깨달음이 있는 문화 예술
 
어울락 (베트남) 제오 전통 오페라: 뜨룽 치의 노래하는 목소리 - 1/2부 (어울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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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깨달음이 있는 문화예술은 중국어와 포모사어(대만어)로 방송되며 자막은 아랍어 중국어 어울락어(베트남어) 영어 불어 독어 헝가리어 인도네시아어 일본어 말레이어 한국어 페르시아어 포르투갈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타이어입니다

어울락(베트남)은 오래된 전통과 문화가 있는 나라입니다 어울락 음악은 아주 풍요롭고 고대로부터 많은 악기들이 다양한 소리로 영혼을 울렸습니다 동북이나 징 리토폰 뜨룽 팬파이프 등이 대나무 목금 있습니다 2003년에 왕실음악의 하나인 우아한 음악 아악은 유네스코의 세계무형 문화유산으로 선정되었습니다

각 지역을 대표하는 독특한 어울락 음악에는 북부지방의 꽌호 민요와 중부의 후에 노래 남부 지방의 까이 루용(현대 민요 오페라)가 있습니다 거기다가 여러 다양한 음악들로 호(노동요) 리(마을노래) 축하노래 어울락 고전 오페라 제오 전통 오페라 호쾅 오페라 등이 있습니다 사실 음악에는 아름다운 나라의 국민들 마음이 깊이 들어가 있으며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북부 어울락 북부 평야와 내륙지방에는 아주 유명한 쌈 노래라는 민속예술도 있습니다 이 장르는 고대에 음유시인 악단이 연주했습니다

몇 년 전 협회회원 소그룹이 함께 했던 모임에서 칭하이 무상사는 영감을 받아 20대 후반에 독일에서 쓰셨던 시를 쌈 양식으로 자연스레 작곡하고 노래했습니다 시는 원래 영어로 쓰여졌고 시인께서 직접 어울락어로 번역하셨습니다

칭하이 무상사가 작곡하고 노래하신 쌈 노래 『우린 백 년밖에 살지 못해요!』의 발췌 부분을 보내드립니다 즐겁게 감상하세요

제정신이 아니었죠! 그럼 어때요? 다 그렇지 않나요?
그렇지 않다면 이렇게 의미 없는 삶을 어찌 계속 살겠어요?

아직까지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걸 알죠? 하지만 그건 상관없죠
모두가 아닌 내 자신을 만족시킬 거에요!
이는 당신이 틀리다는 뜻은 아니에요 우린 딱 한번 사니까요

수프림 마스터 텔레비전 깨달음이 있는 문화예술이 사랑스런 행성의 아름다움과 문화 국민을 나누기 위해 어울락(베트남)과 전세계 다른 국가들 예술의 다양한 형태를 소개해서 기쁩니다

제오 전통 오페라는 민속 연극 예술로 산간 지방과 북부 어울락 평야지대에서 유래합니다 제오 전통오페라 기원에 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있지요 최초는 기원전4세기며 최근은 마지막 뜨란 왕조인 14세기라고 여겨집니다 제오는 민속 연극의 설화 장르이며 음악 노래 춤의 조합을 통해 이야기를 합니다

제오의 독특한 특징 중 하나는 신비스런 동작과 움직임을 숙련되게 연기하는 겁니다 축제 동안 북부 어울락 평야 사람들은 제오 전통오페라 감상을 기다립니다 가사에는 민속 시와 속담이 나옵니다 비극은 보통 풍자로 균형이 맞춰집니다 제오는 일반적인 민속의 단순함이 가득하지만 동시에 의미가 깊습니다

『뜨룽 치의 노래하는 목소리』는 제오 전통 오페라로 귀족집안의 숙녀 마이 누옹과 숭고한 노래하는 목소리와 고귀한 마음을 지닌 뱃사공 간의 세월이 흘러도 변치않는 사랑에 관한 어울락 민화입니다 이 재능있지만 슬픈 운명을 지닌 노래하는 이에 관한 이야기는 오늘날까지도 수많은 시와 음악의 주제로 쓰입니다

이제 극작가 뜨란 딘 응온 씨가 쓴 어울락 제오 전통 오페라 『뜨룽 치의 노래하는 목소리』1부를 감상하시겠습니다 2부에 나눠 방영될 것이며 공연가로는 뜨룽 치에 푸 끼엔 마이 누옹에 안 칭 총리에 깍 뚜 마을 어르신에 만 퐁 귀족 호앙에 푹 로이 귀족 호앙에 푹 로이 마법사에 뚜안 카 보초 또트에 라 쿠옹 보초 빈에 만 후안 그리고 여타 공연가들이 참여했습니다

여러분은 방금 어울락 제오 전통 오페라 『뜨룽 치의 노래하는 목소리』1부를 감상하셨습니다 공연가로는 뜨룽 치에 푸 끼엔 마이 누옹에 안 칭 총리에 깍 뚜 마을 어르신에 만 퐁 귀족 호앙에 푹 로이 귀족 호앙에 푹 로이 마법사에 뚜안 카 보초 또트에 라 쿠옹 보초 빈에 만 후안 그리고 여타 공연가들이 참여했습니다 수프림 마스터 텔레비전에서 다음 주 목요일에 2부를 감상하세요

오늘 깨달음이 있는 문화예술을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수프림 마스터 텔레비전을 계속해서 시청해 주세요 다음은 지혜의 말씀이 방영됩니다 여러분과 가족들이 행복하고 사랑으로 축복받길 기원합니다 이제 작별인사 할게요

은빛 물결과 금빛 달은 끝이 없네요 내 사랑은 파도 같고 당신 것은 달빛 같죠 늦은 밤 배 한 척이 해변가로 금빛 달을 유유히 나르네요 이제 떠나면 내 사랑을 기억해 줄 건가요? 강기슭에 파도가 찰랑이네요 오 내 사랑 우리 서로 잊지마요! 아직도 노를 부여잡고 늦은 밤까지 기다려요 오 내 사랑!

뜨룽 치!(어르신)

자네가 서쪽 궁에 간다고 들었네

뭐라고요?당신이 서쪽 궁에 간다고요?

어르신 마을 분들 예,그래요

내 솔직하게 말하네 자네는 거기 가면 안 돼 관리들의 궁에선 좋은 일이 생기기보단 낭패보기가 쉽상이야 나는 반대일세

뜨룽 치 당신은 가진 것 없는 뱃사공이잖아요 왜 총리께서 당신을 그리로 부르시겠어요?

총리가 내 노래를 맘에 들어하셔서 서쪽 궁에 머물러 달라 부탁하셨어

누구나 자네 노랠 아껴 그렇다고 쳐도 거기서 인정 받기 위해 목소리를 팔려는 게야?

맞아요 거기서 인정 받기 위해 목소리를 팔려는 거에요?

그들에겐 보물도 살수 있는 돈이 있으니 자네의 노래를 살 수도 있겠지

어르신,마을 분들 이제 가볼게요 고급스런 집에 있는 사람들도 진흙 속 연꽃을 알아보는 눈이 있는 확인하러 서쪽 궁에 가볼 거에요

제발 가지 말게나 관리들한테 굽신거리지 않고 그들 비위를 맞추려고 감미롭게 노래하지 않으면 그들을 무시하고 거만하게 굴었다고 누명을 뒤집어 쓸거야 자네의 고귀한 가슴 때문에 머리가 날아갈 수도 있다고

어르신이 맞아요 가지 말아요

어르신,마을 분들 절 용서해 주세요 이제 가야만 해요

뜨룽 치!(어르신!)

사람들 간의 관계를 만들 때 사람들의 간사함을 조심하게나 때로는 커다란 바다처럼 너그럽다가도 못과 가시가 서 있으니 사람들의 간사함을 조심하게나 때로는 커다란 바다처럼 너그럽다가도 못과 가시가 서 있으니 가난하게 태어났다고 다른 이의 운명을 부러워 말게나 가난하게 태어났다고 다른 이의 운명을 부러워 말게나

티 후옹(예) 준비는 다 마쳤나?

예,마쳤습니다

그 아이가 뜨룽 치를 예의갖춰 맞이하게 도와야 하네

예,나리의 지시사항을 따르고 있사옵니다 뜨룽 씨는 곧 도착할 겁니다

아이를 여기로 불러와 주게나

예,나리

참 딱하지! 그 아이는 수일 동안 뜨룽 치의 노래를 듣고 싶어 안달이야 총리의 딸 귀한 집안의 처자가 뱃사공을 그리워하다니 하지만 내 딸이 나을 수만 있다면 상관없어

아가야,네 소원을 이뤄줄게 뜨룽 치를 초대했으니 그를 바로 여기서 만나게 될 거야

아버지 감사합니다

어려서 나도 가난했지 부지런히 공부하고 관리 일을 열심히 해서 신뢰를 얻게 되어 총리까지 된 거란다 현재 궁에서 가장 높은 관리긴 해도 어려웠던 시절을 잊지 않았단다 노동 계층에 있는 사람들을 깔보지 않아 단지 귀족 호앙이 와서 혼사를 논하는데 이 의원은 왕께서 정말 총애하시거든

그러니 거절하기가 정말 어렵구나 얘야,여러가지 갈림길에서 하나를 고르는게 쉽지 않단다 인간이 고른다해도 하늘의 뜻이 따라야 해 결혼도 마찬가지란다 인연이 있어야 하는 법이야

존경하는 아버지 에메랄드 빛 강에서 울려퍼지던 목소리를 갖고 있는 그 분을 한 번만 볼게요 하느님과 부처님께서 허락해 주신다면 저를 가엾이 여기고 한번만 들어주세요

네가 정말로 뱃사공을 사랑한다면 내 속좁게 굴지 않으마 한 신도 가난했지만 이후에 수천명의 군사를 거느리게 됐지 혹시 아느냐 이 가난한 뱃사공이 나중에 국사를 책임질 인물이 될지 네에게 결정권을 맏겨주마

감사합니다 아버지

티 후옹!(예) 이게 꿈이에요 생시에요? 제가 그와 결혼할 수 있는 거에요? 말해줘요! 그 이한테 어떤 말을 해야 아름다울까요? 제 뜻을 알려줘야 할까요 아님 그가 다가오게 기다릴까요?

저도 모르겠네요 누구랑도 결혼을 해본적이 없어서요 그냥 느끼는데로 진실하게 말하세요 아름답게 잘 말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아요

나중에 깊은 에메랄드 빛 강물에서 아니라 이 서쪽 궁에서 날 평화롭게 잠들게 할 자장가를 불러주겠지 정원의 장미는 더 향기롭고 생생할 거야 그의 노래소리를 듣고는 노란 꾀꼬리는 부끄러워 날라가겠지

아씨,오늘 정말 아름다워 보이세요!

아니야! 내 얼굴이 지난 수일 동안 까칠해졌어

아씨 먹구름이 걷혔어요 흐리던 달도 다시 밝게 빛나요 봄바람에 꽃도 너무 아름답고요 아씨 거울 여깄어요 다시 한번 보세요!

반짝이는 눈! 부드러운 머리카락! 더욱 더 아름다우세요! 사랑을 갈구하는 눈빛을 선녀도 갖기 어렵지요 에메랄드 빛 강에서 노래에 반해 기다리고 있는 그녀를 위해 노를 놓았네요 그녀가 달 아래서 결혼 약속을 하길 기다려요

그가 나한테 온다니 마치 꽃과 잎사귀에 봄이 찾아오는 듯하고 황무지에 비가 내리는 듯 해 나 예뻐 보이지?아냐 그의 노래에 어떻게 비교하겠어? 아!내 마음을 어떻게 다 표현할까? 어찌됐건 여전히 기다릴 거야 내 갈망을 전하고 싶어라! 서쪽 궁 베란다에 그늘이 지니 제비들은 하늘 끝까지 날아가네

그를 알게 되더니 더욱 사랑하시네요

내 사랑은 매일 밤 그를 그리워해

매료되셨어요 상사병에 걸렸다고요

안녕하십니까 아가씨!

티 후옹!(예) 지금 도착한 사람이 정말 그에요?

아가씨의 소원이 이뤄졌어요 보세요,아가씨! 용기를 내서 그를 맞이하세요!

오!

아가씨!아가씨!

티 후옹!(예) 그한테 와서 앉으라고 해줘요

손님 아씨께서 자리에 앉으시면 나오시겠다 하십니다

용서해 주세요 몸이 좀 안 좋아서… 차가운 바람을 쐬서 그런가봐요 자리에 앉으세요

별로 안 좋으신가본데 쉬실 수 있게 제가 자리를 비킬까요?

아니에요! 언제 다시 볼 수 있을지 모르잖아요? 강에서 울려퍼지던 당신의 노래를 듣게 해줘서 고맙다고 인사드릴려고 오늘 초대한 거에요

촌구석에서 노래하던 목소리가 아씨의 감성을 울렸을 리가요

아니요!당신 노래는 정말 아름다워요! 바다처럼 깊고 산들바람처럼 부드럽고 겨울 화롯불처럼 따뜻하고 여름비처럼 시원해요 당신의 노래는 난초나 백합의 향기같고 보석처럼 맑아요

당신이 노래하면 새도 날지 못하고 구름도 그 자리를 뜨기 싫어해요 들판의 참새나 성지의 노란 꾀꼬리도 당신 노래를 들으려고 지저귐을 멈추는데 하물며 이런 감상적이고 우울한 영혼들이 어찌 당신 목소리를 흠모치 않겠어요?

아가씨,감사합니다 제 노래를 어여삐 봐주셨네요 허나 이 뱃사공의 노래를 과찬하신 듯 싶습니다 세련되지 못한 시골사람의 노래가 그런 보석같은 칭찬을 들을만큼 대단하겠습니까?

아니요,아니에요 당신이 노래하는 목소리가 그래요 노동계층을 감히 낮게 보지 못하고 당신의 재능에 늘 감탄해 왔어요

그러셨어요 달콤한 오렌지에는 선홍색을,향기로운 백합에는 보드럽고 하얀 꽃잎을 당연히 떠올리셨을텐데 잿빛 껍질을 갖은 과일이 향기롭고 맛있으니 놀라셨을 겁니다 현실과 꿈은 서로 다르답니다 제가 아씨의 황금빛 꿈을 망쳐버리는 실체를 보여드렸네요

아니,아니에요 그런 생각 마세요 당신의 노래가 좋아서 초청한 것이랍니다 당신의 목소리를 위해서라도 찻잔을 비우셔야지요

감사합니다,아가씨 이제 단맛 신맛 쓴맛도 다 알았으니 더 이상 아가씨와 함께 잔을 함께 하지 못하겠습니다 주옥 같은 말씀에 정말 감사 드리고 전 이만 가보겠습니다

물결이 거센 긴 강에서 노래가 메아리치고 북서풍에 실루엣도 기울었는데 누가 내 마음을 알아줄꼬? 노랫말은 비와 햇빛을 노래하고 있거늘 제..제 초청이 불쾌하셨나요? 다 제 실수랍니다 이것은 이렇게 훌륭한 재능을 만난 것을 기리는 징표랍니다 부디 받아주세요

만약 저희 아버지의 거처가 작지 않다고 생각하신다면 여기 와서 꽃에 물도 주시고 히비스커스 담도 손질 해주세요 아버님께서 크게 보답해주실 거에요 그러면 저도 여기 서궁에서 강을 따라 울리는 메아리가 아닌 당신의 노래를 직접 들을 수 있겠지요 해주시겠어요?

가난한 이를 생각해주시는 마음은 감사합니다만 제 목소리나 제 품위는 아무에게도 팔 수 없습니다

순금도 거절하시는군요

아가씨,존경은 금이나 은으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제 노래에 감사하고자 하신 것이라면 저를 여기 서궁까지 부르시지는 않으셨을 것입니다 아쉽게도 저는 아가씨께서 꿈꾸는 사람이 아닙니다 예의를 갖추셨으나 아가씨의 눈은 제게 제 목소리만 오면 되지,저는 왜왔냐 조용히 묻고 있습니다 아가씨 다시 보십시오! 거울이 떨어져 깨졌습니다

이미 여기에 너무 오래 머문 것 같으니 이만 가보겠습니다 아가씨 아마 지금쯤 사람들과 노 강이 저를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부디 평안하시고 건강하시길 빕니다

저 뱃사공을 그렇게 보고 싶어 하셨으면서 정작 만나시고는 시큰둥 하시다니요

그랬느냐? 생각과 너무 달랐다 노래와 외모가 어찌 그리 다를 수 있는지 아!왜 현실은 이리 매정한 것일까? 누구한테 내 사랑을 전해야 하지?

고귀한 사람이었습니다 처신에 기품이 넘쳐 감탄을 금치 못했지요 불행하게도 그의 흉한 외모가 내면의 미를 가린 것이지요 어쩌면 그의 모든 매력이 목소리로 녹아 든 게 아닐까요? 아가씨 그가 여기까지 왔는데 왜 가도록 놔두셨습니까? 티없는 옥을 늘 원하셨으면서 정작 손에 들어온 것을 떨어뜨리시다니요

저 거울이 정말 깨진 것이냐? 저 거울이 깨진 것인지 내 얼굴이 갈라진 것인지 모르겠구나 반쪽은 온화하고 감성적이지만 다른 한쪽은 거만하고 우월감에 젖어있지 거울이 깨진 것일까 충직한 정인의 형상이 아름다운 꿈과 함께 녹아버린 것일까?

은빛 물결과 금빛 달에 마치 끝이 없는 듯 하구나 내 사랑은 물결,당신의 사랑은 달빛과 같네 자정에 근심 없는 배가 황금 같은 달빛을 강가로 데려다 주네 떠나시는데,제 사랑을 기억하시렵니까? 파도가 강둑을 찰싹거리는구나 아,사랑하는 님 영원히 잊지 마세요 노질이 멈추지 않으니 밤 늦도록 기다립니다 아,내 님이시여

뜨룽 치!

한 걸음에 낙원까지 가는 이들은 얼마 없지 사악한 음모와 야비한 계략 약삭빠른 속임수를 쓰며 좀 굽신거리면 언젠가는 부귀영화가 손에 굴러오게 되겠지 보석 박힌 가마와 호화로운 저택.. 황금빛 꿈이로다! 화려하게 치장하고 보라색 가마를 타고 경치 구경도 가야지 절세미인들이 앞다퉈 상아빛 손으로 내게 술을 따라줄 거야 높은 자리를 얻어 평민들이 내 앞에서 절하게 만드는 이 쾌감이란!

나으리! 큰일났습니다 나리,큰일났어요!

무슨 일이냐?

약이..

약이 어떻게 되었는데?

다 타버렸습니다요!

세상에! 이런 쓸모 없는 녀석! 아직도 모르겠느냐? 재상님의 따님을 돌볼 기회를 얻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란 말이다!

예,압니다

아가씨와의 혼례가 이 약사발에 달렸는데 약을 다 태워버려? 네 이놈..

부디,부디 용서해주십시오 소인도 압니다요 약이나 짓던 밥이 타는 것은 운이 나쁜 것이라 하지 않습니까

그렇다고들 하지

허나 나리는 밥이 잘 되도 약이 달아도,행운이 꼬랑지 만큼도 보이지 않습니다(뭐야?) 이것도 아가씨의 시녀가 한 말입니다요

시녀가 뭐라더냐?

시녀가 말하길 약이 부재상님의 관저로부터 정성스럽게 달여져 왔는데도 (그래) 아가씨께서는 한번도 드신 적이 없고 경멸까지 보이셨답니다 밤낮으로 두 눈 크게 뜨고 약 달이는 것만 지켜봐 온 제가 다 한심합니다요 나리를 모신 시간도 너무 아까워요 나리를 모신 시간도 너무 아깝습니다

여봐라!(예) 넌 나만 섬길 수 있느니라!(예) 어서 가 탄 약을 씻어버리고 한 사발 더 끓여오너라! (예) 서두르거라! 잠시만!(예) 날 진심으로 섬기도록 해라(예) 후에 아가씨와 결혼하게 되면 내 너를 수로 순찰관으로 만들어주마

예,나리! 허나 안되겠습니다(왜?) 괜히 나리 때문에 꿈만 크게 꾸다가는 자기 연민과 신세타령만 하게 될 것입니다요

내 말 좀 듣거라(예) 난 아직 살아있는데 네가 곡한다는 건..

아닙니다..나리 이게 말이지요 방금 약을 달이다가 밖에서..

밖에서 뭐?

두꺼비를 봤습니다요 아주 냄새가 지독했죠

난 안 보이는데

토란 이파리 밑에 숨었어요(그래?) 아마 여기까지 풍겨오는 고귀한 아가씨의 옷 냄새를 맡았겠지요

그래? 네,녀석은 저기 있는 베란다가 토란 잎보다 천 배는 큰 것을 보고 올라가려 했습지요 벽을 따라 뛰는데 벽이 너무 높고 가파른지라 두꺼비녀석은 올라가다 떨어지기 바빴습니다 떨어지고도 포기를 몰랐어요 계속 올라가려 하다가 결국은 지쳐서.. 죽었습니다

(그래?) 그걸 보니 두꺼비가 얼마나 딱하던지 바로 정원으로 달려가 마른 버드나무가지를 두꺼비 옆에 꽃아 두었습니다 불쌍한 두꺼비!

마음 약한 녀석이로다

그렇습니다요 죽은 두꺼비가 미인을 탐하지 않나 집도 없는 백수가 마을의 북을 울리려 들지 않나 아십니까 나리? 제가 약을 태운 것도 두꺼비를 쳐다보다 다 까맣게 잊어서 태운 것입니다요

시끄럽다!네 놈이 입만 살았구나 가서 사발을 씻고 약이다 다시 달여오너라!어서!

이제 들어가서 달이겠습..

어서 가래도!(예이)

다 끝났는가?

다 끝났지요 아가씨 침대 밑으로까지 기어가서 발치에 부적을 붙이고 왔습니다 아주…아주 힘든 일이었지요

자네 부적이 요즘 통 신통치 않아 그렇게나 붙였는데도 효과가 없으니 재상 나리께서도 아가씨의 병을 핑계 삼으셔 내 청혼을 거절하시고 아씨조차 날 싫어하니 안부를 물으러 갈 때마다 침실에는 가까이 들이지도 않으시니,원

미인이 고자세를 취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요 도도하시면,나리는 겸손한 척 하셔야죠 도도하시면,나리는 겸손한 척 하셔야죠 침대 밑으로 기기라도 해야 된다면 어떻게든 기세요 한 명에게 머리를 조아리고,수천을 다스리는 것입니다 재상 나리의 사위가 되시려면 서궁에서는 크게 양보하며 사셔야 합니다

그렇지! 그래서 내가 아녀자의 방에 숨어 염탐해야 했던 것이군 처갓집에서 사는 남자는 곳간에서 기어 다녀야 한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곳간이나 침대 밑을 기어 다닌다 해도 재상 어른의 사위가 되기 위해선 모두 참을 자신 있네 높은 녹봉과 관직이 마치 영예의 꿈처럼 내 눈 앞에 아른거리는구나 영광의 나날들이 날 기다리고 있다

나리,제가 부적을 붙이러 침대 밑으로 기어가다가 아가씨께서 뜨룽 치의 노래에 대해 혼잣말 하시는 걸 엿들었습니다 들어보니,강을 따라 흘러오는 노랫소리가 어떤 사랑의 묘약이나 부적보다 난 듯 합니다

말도 안돼!아가씨는 그 천박한 뱃사공을 아예 쳐다보지도 않으셨단 말이다

아가씨께서 그 천한 녀석을 싫어하신 건 사실이나 싫어하신 건 사실이나 아가씨의 마음이 그의 노랫소리에 반한 듯 합니다 아가씨가 원하시는 것은 많은데,나리께선 별 볼일 없으시지요 그러니 묘약과 부적이 효험을 보이려면 뜨룽 치의 목소리를 당장 없애야 합니다

내 적수가 그의 노랫소리란 말이지 좋다!내가 이 일대 강의 순찰관이지 뜨룽 치가 일하는 곳은 부재상 어른 내 아버지의 관할이다 모함에 빠뜨려 그를 없애는 것은 누워서 떡 먹는 것 만큼 쉬운 일이지

그렇지요

뭐 기다릴 거 있나? 그냥 어서 천당 구경이나 시켜주자구!

잠깐만요! 죽일 필요도 없습니다 노래만 금하면 되지요

그의 노랫소리는 고귀함을 이끌어내는데 난 평범하고 거칠거든 난 정말 그의 노랫소리가 싫다네 그의 노랫소리를 정말 참을 수 없네 여봐라!(예) 날카로운 칼 두 자루를 가지고 오너라

여기 있습니다,나리

날카롭느냐?

아주 날카롭습지요

한 번 시험해보거라!

어디서 시험할까요?

뜨룽 치가 노래하는 것을 멈추지 않으면 곧바로 목을 치거라

은빛 물결과 금빛 달에,마치 끝이 없는 듯 하구나 내 사랑은 물결,당신의 사랑은 달빛과 같네 자정에 근심 없는 배가 황금 같은 달빛을 강가로 데려다 주네 떠나시는데,제 사랑을 기억하시렵니까? 파도가 강둑을 찰싹거리는구나 아,사랑하는 님 영원히 잊지 마세요 노질이 멈추지 않으니 밤 늦도록 기다립니다

어이! 뱃사공 뜨룽 치! 시끄럽다!자네의 노래는 이제 금지됐네 이리로 와 순찰관님의 가르침을 듣게나

거기 뱃사공 잘 들으라! 누가 네게 사공 일을 할 권한을 주었는고?

나리,제 가족은 3대 동안 뱃사공 일을 했습니다 부두세도 운임세도 다 제때 냈는데요

네 뱃사공 일에는 문제가 없으나,아직 내 질문이 안 끝났다 누가 네게 노래할 권한을 주더냐?

누가 권한을 줬더냐?

나리,세상 사람들은 자신의 흥분을 말로 완전히 표현하지 못할 때,손과 발을 움직여 춤을 추고 슬픔을 다 표현하지 못하면 눈물을 흘립니다 달 밝은 밤 강바람도 시원한데 가슴도 가벼우면 세속의 삶에 대해 생각하며 노래를 부르기 마련이지요 노래는 자신이 허락해 부르는 것입니다

무례하다! 그래서 네가 원하는 건 아무거나 부를 권한이 있다 생각하느냐?

형편없는 것!아직도 노래를 부르겠느냐? 황새나 왜가리가 나오는 노래나 부르거라

이런 노래 말이다

그렇지!

아이들을 잠자리에 들게 하는 자장가나 부르면,누가 네게 뭐라 하겠느냐?

그렇다! 그런 노래만 부르면 누가 네게 뭐라 하겠느냐?

저는 삶의 자비와 인간의 친절 서로 돌보는 이웃 가족의 화목함 사랑하는 이들의 진실된 사랑에 대해 노래합니다 삶을 사랑하는 노래도 부르면 아니 됩니까?

아니 이 녀석이! 그런 노래가 바로 해로운 노래이니라 그런 노래가 방에 홀로 있는 고귀한 처녀들을 외롭게 만드는 것이고 그런 노래가 말에 탄 사내들의 기를 죽이는 노래인 것이야 네 노래는 유생들이 타락한 생각을 하고 그릇된 말을 하며 성현의 책을 무시하게 만든단 말이다 네 노래가 촌놈들이 자신의 팔자를 받아들이는 대신 좋은 음식과 옷을 탐하게 만드는 것이다

네 노래를 들으면 하인이 주인에게 불만을 품게 되고 말도 제멋대로 군다 비록 지금 나와 아버지께서 다스리는 이 땅이 풍요롭고 영광스럽기는 하나 조심하지 않으면 언제 나쁘게 변할지 모르느니라

아주 이상한 말씀을 하십니다,나리 마을 사람들은 그의 노래가 너무 좋은데요 그의 노랫소리는 숲을 푸르게 하고 물살을 순하게 만들며 마을을 행복하고 화목하게 만듭니다 그의 노래는 마치 아침 공기와 같고 맑은 빗물과 같으며 하얀 소금 단내 나는 쌀과 같지요 저희는 그 노래 없이는 못삽니다요

이것들 보게! 노랫소리가 있든 없든 상관 없다 땅에는 지신이 있고 강에는 강신이 있는 법 770만 평에 이르는 이 지역 땅은 내 아버지이신 부재상님의 관할이다 위로는 하늘을 대표해 우릴 다스리시는 임금님이 계시고 밑으로는 아버지와 내가 이 땅을 다스리고 있느니라 고로 달리 왕실의 칙령이 없으면 이 땅은 아버지와 나의 뜻을 따라야 하느니라 내 명을 듣거라! 지금부터 사공 뜨룽 치는 더 이상 노래해서는 안 된다

어찌 그런 부당한 명을 내리십니까 가난한데다 노래까지 없으면,저희는 어떻게 삽니까요?

부당하다? 늙은 주제에 얼마나 명석하다 그러느냐 여봐라!(예) 톳(예)빈흐(예) 여기 앉아 잘 감시하거라 만일 다시 노래한다면 즉각 목을 쳐라(예)

가서 쉴 겸 잠이나 좀 자세 하나는 감시하고 다른 하나는 자면 둘 다 비몽사몽하여 안 되는 법이네

그래선 안되네! 자다가 뜨룽 치가 노래라도 하는 날에 우린 끝장 난다구!

저길 보게나! 불쌍하기도 하지! 부르고 싶은 노래를 못 부르니 종일 불안하고 우울해하지 자넨 어떤가? 난 저자가 너무 불쌍하다네

세상에! 남들 동정하다가는 해가 자네한테 먼저 돌아올 걸세

빈흐!(왜?) 잠시라도 노래 하게 해주면 안될까?

말도 안 되는 소리! 보게,그 자가 여기로 걸어오고 있어
오늘 깨달음이 있는 문화예술은 중국어와 포모사어(대만어)로 방송되며 자막은 아랍어 중국어 어울락어(베트남어) 영어 불어 독어 헝가리어 인도네시아어 일본어 말레이어 한국어 페르시아어 포르투갈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타이어입니다

어울락(베트남)은 오래된 전통과 문화가 있는 나라입니다 어울락 음악은 아주 풍요롭고 고대로부터 많은 악기들이 다양한 소리로 영혼을 울렸습니다 동북이나 징 리토폰 뜨룽 팬파이프 등이 대나무 목금 있습니다 2003년에 왕실음악의 하나인 우아한 음악 아악은 유네스코의 세계무형 문화유산으로 선정되었습니다

각 지역을 대표하는 독특한 어울락 음악에는 북부지방의 꽌호 민요와 중부의 후에 노래 남부 지방의 까이 루용(현대 민요 오페라)가 있습니다 거기다가 여러 다양한 음악들로 호(노동요) 리(마을노래) 축하노래 어울락 고전 오페라 제오 전통 오페라 호쾅 오페라 등이 있습니다

사실 음악에는 아름다운 나라의 국민들 마음이 깊이 들어가 있으며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북부 어울락 북부 평야와 내륙지방에는 아주 유명한 쌈 노래라는 민속예술도 있습니다 이 장르는 고대에 음유시인 악단이 연주했습니다

몇 년 전 협회회원 소그룹이 함께 했던 모임에서 칭하이 무상사는 영감을 받아 20대 후반에 독일에서 쓰셨던 시를 쌈 양식으로 자연스레 작곡하고 노래했습니다 시는 원래 영어로 쓰여졌고 시인께서 직접 어울락어로 번역하셨습니다

칭하이 무상사가 작곡하고 노래하신 쌈 노래 『우린 백 년밖에 살지 못해요!』의 발췌 부분을 보내드립니다 즐겁게 감상하세요

제정신이 아니었죠! 그럼 어때요? 다 그렇지 않나요?
그렇지 않다면 이렇게 의미 없는 삶을 어찌 계속 살겠어요?

아직까지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걸 알죠?
하지만 그건 상관없죠 모두가 아닌 내 자신을 만족시킬 거에요!
이는 당신이 틀리다는 뜻은 아니에요 우린 딱 한번 사니까요

수프림 마스터 텔레비전 깨달음이 있는 문화예술이 사랑스런 행성의 아름다움과 문화 국민을 나누기 위해 어울락(베트남)과 전세계 다른 국가들 예술의 다양한 형태를 소개해서 기쁩니다

제오 전통 오페라는 민속 연극 예술로 산간 지방과 북부 어울락 평야지대에서 유래합니다 제오 전통오페라 기원에 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있지요 최초는 기원전4세기며 최근은 마지막 뜨란 왕조인 14세기라고 여겨집니다 제오는 민속 연극의 설화 장르이며 음악 노래 춤의 조합을 통해 이야기를 합니다

제오의 독특한 특징 중 하나는 신비스런 동작과 움직임을 숙련되게 연기하는 겁니다 축제 동안 북부 어울락 평야 사람들은 제오 전통오페라 감상을 기다립니다 가사에는 민속 시와 속담이 나옵니다 비극은 보통 풍자로 균형이 맞춰집니다 제오는 일반적인 민속의 단순함이 가득하지만 동시에 의미가 깊습니다

『뜨룽 치의 노래하는 목소리』는 제오 전통 오페라로 귀족집안의 숙녀 마이 누옹과 숭고한 노래하는 목소리와 고귀한 마음을 지닌 뱃사공 간의 세월이 흘러도 변치않는 사랑에 관한 어울락 민화입니다 이 재능있지만 슬픈 운명을 지닌 노래하는 이에 관한 이야기는 오늘날까지도 수많은 시와 음악의 주제로 쓰입니다

이제 극작가 뜨란 딘 응온 씨가 쓴 어울락 제오 전통 오페라 『뜨룽 치의 노래하는 목소리』 마지막회를 감상하시겠습니다

공연가로는 뜨룽 치에 푸 끼엔 마이 누옹에 안 칭 총리에 깍 뚜 마을 어르신에 만 퐁 귀족 호앙에 푹 로이 귀족 호앙에 푹 로이 마법사에 뚜안 카 보초 또트에 라 쿠옹 보초 빈에 만 후안 그리고 여타 공연가들이 참여했습니다

지난 에피소드에서 마이 누옹은 뜨룽 치의 노래하는 목소리를 듣고 심각한 상사병에 걸립니다 이런 자신의 딸을 딱히 여긴 재상은 뜨룽을 자신의 사저로 초대합니다 하지만 이 뱃사공의 외모가 마이 누옹이 꿈꾸던 그런 외모가 아니었지요 한 편 부재상의 아들 호앙은 명성과 재산을 탐해서 마이 누옹에게 청혼을 합니다 마이 누옹이 뜨룽 치의 목소리를 흠모했음을 알게되곤 힘을 이용해 뱃사공이 다시는 노래하지 못하게 하죠

잠 좀 자게나 친구! 아름다운 꿈을 꾸면 기분이 좀 나아질거야 뭣하러 고민하는가? 수척해진 것 같애

잠 좀 자게나! 좀 나아질 거야 노래못한다고 죽는 사람 없다고

왜 그렇게 생각해요? 죽은 사람 본 적이 있어요? 친절한 마음씨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를 듣지 못하면 사람들은 탄식을 들어야 된다고요 장미빛 입술에서 미소가 사라지고 슬픈 얼굴에서 눈물이 흐를 거에요 이 육신 속에서 살지만 친절함과 도덕성이 사라지면서 천천히 사라질 거라고요 강은 고요하고 물은 조용히 흐르지요 멀리 있지 않아지만 이미 죽은 듯 하다고요

강물도 씁쓸해져요 누가 내 노래를 눈물지게 만들었지요?

세상에!정말 끔찍하군! 사랑스런 노래가 멈추었는데 사람들이 어찌 계속해서 살아갈꼬?

뜨룽 치,아직도 잠 자고 싶지 않아?

아직도 잠에 들고 싶지 않아요?

온 마을이 깨어있는데 제가 어찌 잔단 말예요?

약속도 없이 전통이 되었지요 이 시간이면 모든 집이 조용하고 방직공의 베틀도 멈추고 방아 찟는 소리도 멈추고 연로하신 분들도 기침을 멈추며 어머니도 아이들을 재운 답니다 모두가 뜨룽 치의 노래를 기다리지요

반 개월 동안 노래하지 못했어요 마을 사람들의 기대를 저버렸지요

아니요,노래를 불러달라는게 아니라 같이 있을려고 왔어요 우리도 당신 노래를 못 들어서 슬픔에 목이 맨답니다

다 떨어진 메트에서 잠 못 이루며 밤을 보내느니 차라리 여기 와서 당신의 고통과 회한을 나눌려고요

당신 노래 소리를 못들으니 너무 슬퍼요 땀 씨처럼 꽃신을 신고 축제에 가고 싶다거나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요 사랑의 약속도 미지근해져서 이제는 결혼하고 싶은 생각도 없어요

온 마을이 조용하지만 커다란 하늘과 땅에 노래가 울려퍼질 기다리는 엄숙한 고요함이 없네요 이 정적은 마치 장례식에 간 듯 안개진 밤을 애워싸요

전 노래할 거에요

부재상과 아들이 노래를 금지시켰잖아요? 노래하는 목소리를 시기하는 칼날은 어찌하고요?

맞아요! 노래하는 목소리를 시기하는 칼날은 어찌하고요?

뜨룽,어떻게 노래를 하겠다는 거에요?

아뇨,할 거에요! 보초 양반 두려워 말아요 당신은 괜찮을 거에요 내가 노래할게요! 내 고향과 내가 가장 사랑하는 마을 주민들에게 작별인사하는 마지막 노래를 할게요

아니다,네가 노래하게 둘 수 없다 그러면 더 이상 이 강에 있지 못해

아뇨,어르신! 저는 여러분과 늘 함께 할 거에요 일 년내내 맑은 강과 함께 할게요 이 유칼립투스 나무가 저 대신 노래할 거에요 풍성한 유칼립투스 나무가 가난한 시골 소녀들이 멱 감을 향기로운 잎을 주지요

오,커다란 유칼립투스 너의 잎사귀가 강 가에서 머리카락을 말리는 소녀처럼 아름드리 흐르는구나 유칼립투스는 일년내내 집을 떠 받들 나무를 주고 견고한 돗대가 되어주며 끊임없이 저을 수 있는 노가 되어주지 우리 고향에서 강과 함께 남아 나를 대신해 노래해주렴

내 사랑을 바람이 스쳐지나가는 유칼립스에 맡겨두겠어 내리쬐는 햇빛은 빈랑나무 열매를 시들게 하고 오디 잎사귀를 시들게 하네 벼를 위해 자장가를 부르지 비를 내리는 구름한테 노래하지 눈물을 멈추고 여러분 얼굴에서 기쁨이 사라지지 않도록 노래할거라네 해먹에서 아이들이 아름다운 꿈 꾸도록 자장가를 불러줄 거야 강이 충분히 흐르고 우리 고향의 그리움이 멈추도록 노래할 거야

뜨룽 치!

또트!또트!

날 죽이려는 게냐! 세상에!

용서하세요!

약사발을 지켜보라 했거늘 거기 앉아 졸고 있다니 약이 다 타면 넌 해고야!

저기 앉아 꿈을 꿨습니다요

네가 닭이라도 된다더냐 앉아서 꿈을 꾸다니!

깜빡 졸았는데 꿈을 꿨어요

꿈을 꿨다고? (예) 무슨 꿈이었는데?

아주 좋은 꿈이었죠 들으시면 부러워하실 걸요

네가 관리라도 되는 꿈이더냐?

관리라고요? 그런 꿈은 꾸지도 않아요

그럼 왕이라도 되는 꿈이었냐?

아뇨,왕은 꿈도 안 꿔요

그럼 대체 뭘 꿨단 말이더냐?

좀 이상했어요

이상하다고?

예,근데 제가 말씀드리면 절 때리실 것 같애요

내가 허락해주마 그리고 너를 건드리지도 않으마

정말이지요?

내가 널 뭣하러 속이겠니?

믿을 수 없어요 안 그럼 제가 나리의 콧수염이 삐둘어지도록 라임으로 문지르겠어요

무례하도다!내 얼굴을 어찌하겠다고?

그럼 관두세요 어차피 벌써 검버섯이 나셨으니까요 제가 문지를 필요도 없을 거에요 하지만 약속은 지키셔야 해요

알았다 그냥 그 이상한 꿈 얘기나 어서해 어서하라고!

그럼 말씀드릴게요 약을 준비하느라 밤 새 눈을 뜨고 지샜어요 눈이 타는 듯 하더니 정말 감기는 거에요 아무리 뜨려해도 떠지지가 않았어요 그리고 꿈을 꿨지요

꿈을 꿨다고?(네) 뭘 봤는데?

제가 길을 잃어서 동화의 나라로 들어간 거에요 아주 빠르게 흐르는 강물 근처로 갔어요 제 앞에『영광』이란 다리가 있더라고요

영광 다리?

그 다리 반대 쪽엔 웅장한 성이 있었어요 커다란 대문에 『재물』이 써 있고요

재물이라고?(예) 영광 다리 재물 대문

안에서 금과 보석에서 반짝이는 빛이 나오는 거에요

정말?

아름다운 얼굴도 어렴풋이 보이고요 나리!(뭐?뭐?) 아마 선녀의 세계였던 것 같애요

선녀의 세계?

정말 매혹적이었지요 그 대문으로 달려가자 대문에 패가 붙어있더라고요

뭐라고 적혀있든?

『인간 세상』이라고요

『인간 세상』이 무슨 뜻이냐?

다리에 두 개의 세계가 있는 거에요 높은 세계가 인간 것이었지요

꿈이 정말 재미있구나

저는 인간이잖아요 확실한 것 같애서 높은 세계로 바로 들어갔어요 그리고 밑을 봤지요 아래를 보니깐 나리께서 낮은 세계로 기어들어가는 거에요 (정말이냐?) 제 눈을 믿을 수가 없었어요 다시 눈을 닦고 아래를 보니깐 정말 나리더라고요

그랬더냐?

나리께서 술에 취해 잠이 드시더라고요

여태까지 날 모욕하려고 이야기를 만들었구나! 내 본 때를 보여줘야겠다

나리,안녕하십니까

벌써 돌아왔느냐?

왜 얼굴에 숱검댕을 칠하고 있으세요?

신경쓰지 말거라 어땠느냐? 내가 지시한 그건 알아봤느냐?

나리,거기 가서 살펴보니 이상한 게 있었어요 유칼립투스 나무가 노래를 하더라고요

유칼립투스 나무? (예) 근데 그 유칼립투스 나무의 노래랑 나랑 뭔 상관이냐?

이 나무의 노래하는 목소리가 사실은 뜨룽 치의 소리에요 매일 밤마다 그 노래가 서쪽 궁에 들려서 마이 누옹 씨가 더 괴로워한답니다

그럴 리가 나도 밤마다 듣지만 아무 것도 안 들리던데

나리의 귀와 제 귀에는 안 들리지요

네 귀와 내 귀엔 안 들린다고? 좋아 설사 숲 전체가 노래하는 유클립투스 나무라 해도 난 다 잘라버릴 거야 한 그루도 안 남기고 여봐라!(예) 갈퀴덩쿨을 두 개 가져오너라!

잠시만요!이번엔 조심하셔야 해요 제가 부적을 만들게요 그 이후에 나무 뿌리를 파내서 이 부적을 걸면 모든 문제가 완전히 사라질 거에요

훌륭해! 부적을 만들어서 저 노래하는 목소리를 없애달라고!

은빛 물결과 금빛 달은 끝이 없네요 내 사랑은 파도 같고 당신 것은 달빛 같죠 늦은 밤 배 한 척이 해변가로 금빛 달을 유유히 나르네요 이제 떠나면 내 사랑을 기억해 줄 건가요? 강기슭에 파도가 찰랑이네요 오 내 사랑 우리 서로 잊지마요! 아직도 노를 부여잡고

왜 그렇게 갑자기 끝났지?

뭐가 잘못된 거 아니야?

아니면 우리가 뭘 잘못했나? 너희들 뭐 잘못한 거 있니?

아니요 노래를 들을 땐 조용히 했는데요

혹시 뭘 잘못한 사람이 있으면 일어나 유칼립투스 나무에 용서를 구해라 아무도 잘못한 사람 없다고? 유칼립투스가 그럼 왜 노래를 멈췄니? 산바람과 멀리있는 구름에게 왜 그런지 물어봐도 될까요? 아,가슴 아파라 강가에서 노래하는 목소리가 아직도 메아리치네 왜 노래하는 목소리가 없어졌지? 고향에선 너무도 그리워 하거늘 아,사랑이 이리도 넘치는데!

오 유클립투스야! 여기 마을사람들은 아주 정직한 생계를 꾸리고 있어 우린 헌신적으로 사는 사람들이란다

뜨룽 치! 모두가 널 사랑하고 그리워해 우린 아직도 유클립투스 뿌리와 잡초를 돌보는데…

근데 왜 노래하는 걸 그만둔 거니?

저길 봐! 궁궐에서 누군가가 이 쪽으로 오는 듯해 아마 그래서 유클립투스가 노래를 멈췄나봐

귀족집 아가씨 마이 누옹 씨인가봐

마이 누옹이 맞네 이 노래를 들을 자격이 없어

아가씨가 오신다

집에 돌아가자꾸나

아가씨 이 유클립투스 나무가 그 나무입니다

와,나무가 정말 크네요! 멀리서도 노래소리를 들었어요 산들바람에 향긋한 향기가 난다고 생각했었어요 멀리서부터 많은 사람들이 유클립투스를 둘러싸고 있었고 노래소리도 들렸었는데 여기에 막상 오니 사방이 적막하네요 바람도 없고 나무도 흔들리지 않고 모여있던 주민들도 사라졌네요 제가 혹시 노래소리를 들을 자격이 없어선가요?

유클립투스야! 아씨께서는 제한된 장소에 머무신단다 부모님 허락도 없이 여기에 오시기 위해 위험을 무릅썼지 가엾이 여기고 노래를 불러주렴

유클립투스야! 뱃사공을 사랑하진 않았지만 고귀한 이상과 꿈 속에서 느끼는 느낌을 가져다준 노래 소리를 듣고 싶구나

사람을 사랑하실 수 없어서 이제는 그림자를 사랑하시네요 뜨룽 치의 노래하는 목소리 없이는 아씨께서 꿈꾸던 그림자도 사라져가네요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네요 유칼립투스 나무는 노래 아직 안했는데 해가 지려고 하네요 아씨,늦기 전에 돌아가시지요

아니요 아니요 유클립투스 나무 밑에 앉아있으니 산뜻해요 아버니께서 이 불행한 딸의 청을 받아주셔서 이 나무 밑에 한적한 사원을 만들어놓고 불경을 읽고 부처님의 이름을 낭송해 뜨룽의 해탈을 기도하며 공덕을 얻었음 해요

아씨! 출가하시겠다고요? 말도 안되지요! 어디에 계시건 사람들은 아씨를 끌어낼 거에요 아씨를 사랑해주고 결혼해주고 아씨를 아껴줄려고요

나를 사랑해주고 아껴줄려고 그러는게 아니라 아버지와 나를 명예와 부를 얻는 수단으로 여기는 거죠 있잖아요 내 눈에 시골 남자들은 거칠어 보이고 부유한 귀족들은 사람들을 속이고 탐욕스러워요 근데 누구랑 결혼해요 집을 떠나 출가를 하는 게 낫겠어요 여기에 작은 사원을 하나 만들면 정말 좋겠어요 세속에서 벗어나 조용하잖아요 영원히 나무 밑에서 머물며 그의 노래를 듣고 싶어요 기우는 달 밑에서 노래를 부르지요 강을 사랑한 그는 보통 기우는 달 아래서 노래를 부르는 거지요 고향에 있는 소중한 이들을 그리워하네요

마이 누옹! 당신의 잘못된 생각을 깨닫지 않으면 내 노래를 다시는 듣지 못할 거에요

뜨룽 치!

아씨!아씨!

아씨! 재상께서 여기 와서 아씨를 모셔오라고 하셨습니다 아씨의 옥체가 얼마나 중요한데 이런 버려진 곳에 오셨다가 감기라도 걸리시면 어떡하실 겁니까? 다시 처소로 모셔다 드리겠습니다 아씨께서 앉으실 해먹을 여기로 가져오겠습니다

날 위해 이렇게 수고해줘서 고맙지만 아무도 귀찮게하고 싶지 않아요 혼자 왔으니 혼자 돌아갈게요

아씨,왜요? 집까지 멀진 않지만 아씨를 돌봐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길도 거친에 아씨의 고운 발이 걱정됩니다 고귀한 집안의 아씨께선 거센 바람과 쬐는 듯한 태양이 낯설지 않지요 제가 모셔다 드릴게요

아가씨는 아무데도 못 가십니다 무엇보다 먼저 마님의 뜻을 따라야지요

티 후옹! 아가씨를 부모님의 허락도 없이 이런 위험한 여행길에 오르게 하다니 당신의 죄가 크오 난 아가씨를 꼭 데려가야 하오 여봐라! 아가씨를 가마에 태워,집으로 모셔라! (안 되요!)

티 후옹!

아가씨!

티 후옹!

아가씨! 아가씨!

티 후옹!

아가씨!아가씨!

나리,아가씨를 집으로 모셔드렸습니다

그래?(예)잘했다!

나리,여기 노래하는 나무가 있습니다

여봐라!(예)나무를 뿌리 채 뽑고 이파리를 모조리 태워버리거라 (예)

날마다 창문에 기대어 강가에서 흘러나오던 노랫소리를 그 옥 빛 강가에서 흘러나오던 노랫소리를 그리워하는데 누군가의 노래가 내게 깊은 갈망과 지난날의 후회를 함께 안겨주는구나 아,이리 이어지지 않은 건 다 내 잘못이지 사랑도 갔으니 끝없는 고통만이 남았구나

아가야!(아버지!) 너무 걱정되는구나 어제 전하의 어전회의가 끝나고 집에 오려 하는데 네가 경치를 보러 서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들었다 위험하단다,아가야 아가야,내가 널 이 궁에 가둬두는 것은 값진 보석을 숨겨 더 비싸게 만들려는 것이 아니라,네가 세상과 접촉 하는 것을 막으려 위함이란다 이 수도에 음탕하고 속 빈 인간들이 얼마나 많은지 아느냐? 지방에는 도적이 들끓고 있는데 네가 이 집을 떠나 부랑배를 만나거나 방탕한 사람에게 홀리기라도 하면 애비는 어쩌겠느냐? 게다가 너는 오랫동안 아프지 않았느냐 폭풍우 속에 버려진 아기 같은 상태인데 네가 얼마나 소중한지 아직도 모르겠느냐?

그러면..왜 저를 찾으려 호앙 도련님을 보내셨나이까 그는 저를 집으로 아주 끌고 왔는데요 그들은 번쩍 들어 해먹에 싸버렸나이다 제 신분이 낮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소나 돼지를 끌고 가듯이 절 끌고 갔나이다

난 아무에게도 도움을 청 한적이 없다 집에 돌아오니 네가 서궁을 떠나자 마자 호앙이 널 붙잡으러 갔다고 하더구나 내가 널 찾으러 사람들을 보내고 나니 부재상의 관저로부터 병사들에게 해먹에 실려 온 네가 보이더구나 호앙이 널 그렇게 대했다니 나도 참 놀랐다

아닙니다,아버지께 걱정을 끼쳐드린 못난 딸의 잘못이지요 아량을 베푸시어 용서해주시겠습니까?

괜찮다 괜히 그런 생각으로 네 마음만 피곤하게 하지 말거라

아,아버님 그 나무를 보고 온 뒤로부터 갑자기 마음도 가벼워지고 몸도 훨씬 나아진 듯 합니다

그래?(예,아버지) 하늘이 너와 트루옹 치를 맺어주신 모양이로구나 이상하도다! 아가야,벌써 이 이야기를 전하께 보고 드렸다

아버지,어찌 진실을 말씀 드렸는데도 부재상 나리와 그의 아들에게 아무런 처벌도 가해지지 않는 것이옵니까?

이런 뛰어난 재능을 지닌 이의 부당한 죽음을 지나칠 순 없다 그의 슬픈 노래가 늘 옥 빛 강으로부터 흘러나오는 듯 하구나 내 어찌 그의 영혼의 정의를 위한 끊임없는 추궁과 일방적인 애정을 무시할 수 있겠느냐? 사랑이 이루어지지 못할 때 그 슬픔이란! 한 불행한 재능이 홀로 부당하게 죽고 네 가슴을 밤낮으로 시들어가게 만들고 있지 않느냐 전하께서 이 올바르고 유능한 자를 딱히 여기시어 트루옹 치에게 칭호를 하사하시고 마을 사람들이 사당을 세워 일년 내내 향을 태워주면 그의 영혼도 마음이 한결 가벼워질 것이다 허나 전하께서 부재상의 모함에만 귀를 기울이셔서 내가,관직을 잃거나 망나니의 칼에 목을 잃게 되어도 난 전하께 옳은 말을 할 준비가 되었다

아버지,저 때문에 그러시지 마세요

아니다,너 때문 뿐만이 아니란다 내 양심을 지키고 내 책무를 다하기 위함인 것이지 전하께선 올곧은 분이시니 괜찮을 게다

아버님께서 전하께 말씀 드렸다면 강가에 부처님을 모실 사당을 작은 절 하나쯤은 문제 없겠군

아가씨!

무슨 일이에요?

그 나무가 뿌리째 뽑혀 이파리도 다 때진 채로 생화장을 당했다고 합니다

세상에!

아가씨!

어찌 그럴 수가?

다들 그 나무가 완전히 잿더미가 된 걸로 알았는데 아직까지 나무의 속 부분이 타지 않은 채로 잿속에 있다 합니다

잿속에 남아있다고? (네) 다 타지 않았다면 아직 죽은 것은 아니지 어떻게 그 안 탄 부분을 가지고 올 방법이 없겠느냐?

아가씨!

아가씨 아가씨께서 그 나무를 아주 소중히 여기셔서 아직 안 탄 부분을 조금 가지고 왔습니다

맙소사 나무로구나 세상에!그 불 속에서 그을림 한 자국도 나지 않았다니 티 후옹!(예) 향 하나만 펴줘요 (네) 향이라도 태워서 내 진심 어린 존경을 전해야겠어요 만약 당신의 혼이 이 조각에 남아있다면 내 진심을 지나치지 말아주세요 트루옹 치! 내가 당신의 사랑을 저버린 것이 아니라 우리의 비극적인 운명 때문에 혼례를 올리지 못한 것이었습니다

아가씨!방안에 달콤한 향기가 넘쳐납니다!

반짝이는 빛과 향기가 방안을 매우는구나 아 나무여! 서궁에서 영원히 나와 함께 살아줘요

아,여러분 나무를 가지게 되어 너무나 기쁩니다 여러분은 보면 볼수록 사랑스럽고 믿음직해요 지금은 선(善)밖에 생각나지 않아요 난 이제부터 평생 서궁에서 살겠어요 서궁에서 살겠어요 달콤한 향기와 경이로운 빛을 뿜어내는 이 나무와 함께 살 거에요

아가씨 나무가 귀한 것은 알겠으나 아가씨께서 평생 간직하시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왜요?

전하께서 나무에 대해 알게 되신다면 전하께 바쳐야 할 것이고 마을 사람들이 알게 되면,그들에게 돌려줘야 하니까요 노랫소리는 아가씨뿐만 아니라 만인의 보물이고요

그래서.. 이제 어쩌지요? 톳,어찌 해야 하는지 말씀해주세요

톳! 아가씨께 어서 말씀 드리세요

아!저희 아버지께서 수도에서 가장 뛰어난 녹로공이십니다

아가씨께서 괜찮으시다면 제가 나무 조각을 집으로 가지고 가 아버지께 찻잔으로 만들어 달라고 부탁 드리겠습니다 찻잔이 작으니 어딜 가시건 문제될 것이 없지요

찻잔이 작으니 어딜 가시건 문제될 것이 없답니다

고마워요,여러분 톳 아버지께 잘 부탁 드려주세요 (에,아가씨) 깊이 감사 드린다고 꼭 전해주시고요

그럼 가보겠습니다

티 후옹! 서궁에 햇빛이 가득 들어올 수 있도로 문을 다 열어줘요

방은 빛으로 사람을 기쁨으로 채우려 모든 문을 열 것이네 햇빛이 퍼지고 누군가의 마음을 위해 가지 위에 이슬 방울이 떨어지는 모습이 마치 깨진 거울이 살아나는 듯 하구나

세상에! 저 사람 호앙이지요?

예,족쇄가 걸린 호앙 나리군요 헌데 좀 이상한데요!

아버지!

이상할 것 없다 악행을 저지르면 벌을 받는 법이란다 저 나무를 태운 불이 수도의 민심을 뒤흔들어놓고 많은 관리와 사람들의 화와 원성을 돋구어 놓았단다 전하께서 나를 불러 전황을 물으시기에 전하께 진실을 샅샅이 말씀 드렸단다 전하께서는 그의 죽음에 비통해하시며 호앙의 악행에 진노하셨지 전하께서는 마을 사람들에게 강 옆에 사당을 짓는 것을 명하시어 부당한 죽음을 당한 인재를 신격화 하시고 고의적으로 사랑의 노랫소리를 죽인 자에게 벌을 내리시는 공정함을 보이셨단다

이 소식을 들으면 사람들이 매우 기뻐할 것이옵니다

아가야..허나 깨진 거울을 되돌릴 수 없어 아쉽구나!

거울을 깨졌지만 이 나무 잔이라도 있으니 다행이야

아가씨! 기괴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무슨 일인데요?

호앙 나리가 끌려가는 길에 벼락을 맞아 죽었어요

뭐라고?호앙이 끌려가는 길에 벼락을 맞아 죽어요?

예,아가씨

벌을 받은 것이군요 톳, 제가 부탁한 것은..

아가씨 남은 나무는 전하께 드릴 수 있도록 재상 나리께 드렸고 여기 부탁하신 기념품입니다

찻잔으로 변했군요! 이렇게 작고 사랑스런 컵은 본적이 없어요 아버님의 솜씨가 아주 훌륭하신데요 꼭 감사를 전해주세요

아가씨,여기 맑은 빗물 좀 드세요

정말 목이 타 들어가는 것 같아요 나무를 태운 그 불이 내 속으로 옮겨온 것이겠지요

아가씨,찻잔도 있으니 이 물로 목 좀 축이세요

그가 잔 속에서 노를 저으며 돌아왔어요

은빛 물결과 금빛 달에는 마치 끝이 없는 듯 하구나 내 사랑은 물결 당신의 사랑은 달빛과 같네 자정에 근심 없는 배가 황금 같은 달빛을 강가로 데려다 주네

아!당신의 노랫소리에 전 너무나 괴롭답니다 내가 죽인 거에요 내가 우둔해서 당신이 해를 입은 거라고요 제가 신경 쓰지 않아서 다른 사람들이 당신을 죽인 거에요 내 부주의가 큰 별을 죽인 거야 내가 생각이 없어서 고귀한 영혼이 죽었어 실수로 사랑을 멸하게 하다니 트루옹 치! 전 살 자격이 없어요 죽음으로 당신을 따르게 해주세요

미 누옹!미 누옹! 날 죽음으로 따라서 뭐가 나아지나요? 부디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아주세요 트루옹 치가 없었다면 노랫소리도 없다는 걸 알아야 합니다 어찌 목소리는 그리 사랑하면서 트루옹 치는 거부할 수 있었습니까?

아 세상에!아직까지 그 간단한 이치를 깨치지 못했었구나 트루옹 치! 제가 잘못했어요 세상에! 찻잔이 깨졌어 깨진 조각도 하나 안 남기고,흔적도 없이 사라지다니 내 눈물을 맞고 깨진 것일까? 아!컵은 사라졌는데 거울이 다시 살아났구나 이제는 내 얼굴이 하나로 보이네 컵은 사라졌는데 내 마음은 트루옹 치의 모습과 노랫소릴 담고 선으로 다시 돌아왔네

떠나시는데,제 사랑을 기억하시렵니까? 파도가 강둑에 찰싹 거리는군요 아 사랑하는 님, 영원히 기억해주세요 노질이 멈추지 않으니 밤 늦도록 기다립니다 아,내 님이시여!

칭하이 무상사께서는 지금까지 수프림 마스터TV에서 시청하신 어울락 전통 제오가극『트루옹 치의 노래하는 목소리』에 기여한 제작•출연진에 사랑이 담긴 선물을 보내셨습니다 모두 스승님께 감사를 전했지요

극작가 트란 딘 곤
저희를 신경 써주셔서 선물까지 보내주신 칭하이 무상사께 감사 드립니다 스승님의 사랑을 소중히 여기겠습니다 감동이었습니다

예술가의 가장 고귀한 목적은 인도적 가치를 향해 나가는 것입니다 어울락의 설화에는 늘 자비의 정신과 교훈이 담겨있습니다 영적 수행은 우리 자신과 사회를 완벽히 만들기 위함입니다

감독 트루옹 탄 기아
칭하이 무상사께 깊이 감사 드립니다 칭하이 무상사의 선물을 받게 되어 정말 행복합니다 예술가가 가질 수 있는 가장 숭고한 목표는 바로 사람들이 창조적인 작품과 일생생활에서 선과 미를 인식할 수 있게 돕는 것입니다

호앙 역의 가극 배우 푹 로이
『트루옹 치의 노래하는 목소리』에 기여해주신 모든 배우들을 대신해 칭하이 무상사께 건강과 평화 풍요를 기원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아주 감동 받았어요 조상님들께서도 『음식은 몸을,노래는 영혼을 키운다』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예술가들은 트루옹 치 같이 평범합니다 목소리로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고 좋은 일을 많이 할 수 있도록 돕지요 칭하이 스승님께 감사 드리고 싶습니다

마을 원로 역의 가극 배우 만 퐁씨입니다
칭하이 스승님께서 하시는 일들에 대한 소개와 제가 생각하고 느끼는 바를 『루 빈』의 대사로 표현하고자 합니다

환향각에 도착했구나 서늘하니 들어가 쉬자꾸나

놀랍게도 아름다운 풍경이구나!
배가 강 위를 떠다니고
어딘가에서 물소목동의 피리가락이 들려 오는구나
흰 왜가리는 광활한 푸르른 들판을 우아하게 날고
노란 난초의 향기 그윽하네
내가 길을 잃어 극락에 왔는가?
환상의 세계는 애착 없이 사람을 놀리는 법을 알지
아름다운 풍경을 보니
내 떠도는 처지가 더욱 처량해지는구나

존경하는 칭하이 스승님 이 노래를 당신과 시청자 여러분께 바치고 싶습니다 고귀한 일을 하십니다 당신의 모든 재능과 덕망,국제사회와 함께 일하는 방식에 깊이 감사 드립니다 스승님께서 늘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무당 역의 가극배우 투안 카입니다
칭하이 무상사께서 보내주신 특별한 선물은 잘 받았습니다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사랑이 넘치시며 아주 자비롭고 인도주의적인 분이시죠 무슨 대가를 바라지도 않으세요 스승님은 제가 매우 존경하는 분입니다 칭하이 무상사와 시청자 여러분께 제가 느끼기에 매우 감동적인 시 한편을 바치고자 합니다 스승님께서 쓰신 시 『우정』을 읽어드리겠습니다

친구를 얻기란 쉽지만 두기란 어렵다네 이는 다 아는 사실이지
진정한 친구는 온 세상이 사라져도 늘 옆에 있는 법
믿음과 신뢰가 우정의 양식이라네
반대로 이기심이나
거센 반대 냉혹함과 오만함은 진정한 친구의 적
그러니 우리 알 것은 딱 두 가지 뿐이라네
친구를 두거나 이 은밀한 신뢰를 파괴하는 것 두 가지지
삶에서,친구는 꼭 있어야 한다네
서로를 보살피고 우리가 아는 공정하고
공평한 방법으로 서로를 대해야 하지
충실함과 사랑이 넘치는 마음은 현자가
지나칠 수 없는 고귀한 덕목이라네
이가 없다면,우리는 인간도 아닐 테니까!
그 밖에도 많지만 그건 다음 장으로..
지금은 이 부분만 잘 키워도 당신한테는 충분하다네

톳 역의 가극배우 라 쿠옹씨입니다
먼저,칭하이 무상사께 인사 드립니다 오늘 칭하이 무상사께서 보내신 선물을 받았습니다 아주 자랑스럽고 감동 받았습니다 칭하이 무상사와 모든 시청자 여러분께 최상의 행복과 평화 풍요를 기원합니다 정말 감사 드립니다

전에 수프림 마스터 TV에서 만나셨던 트루옹 치 역의 배우 푸 키엔씨와 미 누옹 역의 안 친흐씨 빈흐 역의 만 후안씨에게도 칭하이 무상사의 선물과 감사가 전해졌습니다

뛰어난 재능과 많은 노력으로 소중한 제오 가극 제작에 기여해주시고 어울락(베트남) 문화의 전통 공연예술 제오의 보존을 위해 늘 애쓰시는 모든 극작가,감독 배우들과 제작진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여러분과 가족 분들께 무한한 은총이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오늘도 깨달음이 있는 문화예술에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어 지혜의 말씀이 방송되겠습니다 다음주 목요일 수프림 마스터TV에서 칭하이 무상사께서 20대에 쓰신 시 『아기돼지가 한말』에 기반한 어울락 현대 민속 가극을 보내드리겠습니다 『업장의 이야기』라는 제목의 이 가극은 타이 안과 호앙 송 비엣이 극작했습니다 나중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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