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깨달음이 있는
문화예술은
어울락어(베트남어)로
방송되며 자막은
아랍어 중국어
영어 불어 독어
헝가리어
인도네시아어
일본어 한국어
말레이어 페르시아어
포르투갈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타이어입니다
어울락(베트남)은
오래된 전통과
문화가 있는
나라입니다
어울락 음악은
아주 풍요롭고
고대로부터
많은 악기들이
다양한 소리로
영혼을
울렸습니다
동북이나 공
리토폰 심벌즈
팬파이프
대나무 목금 등이
있습니다
2003년에
왕실음악의 하나인
우아한 음악
아악은
유네스코의
세계무형
문화유산으로
선정되었습니다
각 지역을
대표하는 독특한
어울락 음악에는
북부지방의
꽌호 민요와
중부의 후에 노래
남부 지방의
까이 루용(현대 민요
오페라)가 있습니다
거기다가 여러
다양한 음악들로
호
(노동요)
리(마을노래)
축하노래
어울락 고전 오페라
제오 전통 오페라
호쾅 오페라
등이 있습니다
사실 음악에는
아름다운 나라의
국민들 마음이
깊이 들어가 있으며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북부 어울락
북부 평야와
내륙지방에는
아주 유명한
쌈 노래라는
민속예술이 있습니다
이 장르는 고대에
음유시인 악단이
연주했습니다
몇 년 전
협회회원
소그룹이 함께 했던
모임에서
칭하이 무상사는
영감을 받아
20대 후반에
독일에서 쓰셨던 시를
쌈 양식으로 자연스레
작곡하고 노래했습니다
시는 원래
영어로 쓰여졌고
시인께서 직접
어울락어(베트남어)로
번역하셨습니다
칭하이 무상사가
작곡하고 노래하신
쌈 노래
『우린 백 년밖에
살지 못해요!』의
발췌 부분을
보내드립니다
즐겁게 감상하세요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어 미안해요
나는 수녀도 아니고
되고 싶지도 않아요
당신의 삶을 나누길
원치 않는다면 내 갈 길
가도록 해주세요!
내가 미쳤다고
생각하겠지만
뭐가 다른가요?
남이 뭐라고 생각하든
난 원하는 삶을 살아요
모두가 서로
다르니까요!
수프림 마스터
텔레비전
깨달음이 있는
문화예술이
사랑스런 행성의
아름다움과 문화
국민을 나누기 위해
어울락(베트남)과
전세계 다른 국가들
예술의 다양한
형태를
소개해서 기쁩니다
제오 전통 오페라는
민속 연극 예술로
산간 지방과
북부
어울락(베트남)
평야지대에서
유래합니다
제오 전통오페라
기원에 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있지요
최초는
기원전4세기며
최근은
마지막 뜨란 왕조인
14세기라고
여겨집니다
제오는 민속 연극의
설화 장르이며
음악 노래 춤의
조합을 통해
이야기를 합니다
제오의 독특한
특징 중 하나는
신비스런 동작과
움직임을 숙련되게
연기하는 겁니다
축제 동안
북부 어울락 평야
사람들은
제오 전통오페라
감상을 기다립니다
가사에는 민속 시와
속담이 나옵니다
비극은 보통
풍자로 균형이
맞춰집니다
제오는 일반적인
민속의 단순함이
가득하지만 동시에
의미가 깊습니다
제오 전통 오페라
『구장과 빈랑의
전설』은 사랑과
희생에 관한
영원한 메시지를
남기는
결혼의 충의와
형제의 관계에
관한
어울락 민화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향기로운 신선한
빈랑 열매와 녹색
구장 잎은 인간관계의
충의와 도덕을
상징하여 어울락
전통결혼식과
다른 사회적
행사의 두 가지
필수품입니다
극작가
뜨란 딘 응온,
감독 홍 메이,
안무가 리 홍 민의
제오 전통 오페라
『구장과 빈랑의
전설』 제 1부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쌍둥이 형제
까오 딴과 까오 랑
역할에
뜨란 빈,후옹 씨
역에 뚜이 두옹,
까오 부인 역에
단 메이
중매쟁이 역에
낌 리엔
호이 역에 꼭 끼엔
꽉 씨 역에 만 또안
왕 역에 반 루안
마을 남자 역에
띠엔 로이
군인 역에 쓰완 몬
하이 뽕 께오 전통
오페라 단체의 다른
예술가들이 공연한
『구장과 빈랑의
전설』 가2부에
걸쳐 방송됩니다
깊은 산 속
높은 산
흔들리는 잎사귀
백 개를 찾아야지
대나무 종류가
많네
푸르른 수목과
친구하는
복숭아 나무가 있네
아침안개가 걷히면
나는 더 맛있는
밥과 더 달콤한
감자 수프를 위해
버섯을 따러 가네
아버지는70세
맛있는 식사로
그를 즐겁게 하지
폭포와 시내의
소리가 공명하네
봄 꽃은 우거진 숲의
테두리를 점 찍네
시원한 산들바람
속에서 걱정이 없네
바람은 숲 속의
향기를 나르며
마음을 진정시키네
누군가가 나무
아래서 노래하네
조금 자란 잔디
해질녘에 빛나네
지친 여행자가
쉴 수 있는 부드럽고
푸르게 우거진 곳이지
도와주세요!
도와주실 분 없나요?
누군가가 도움을
청하는 것 같군
도와주세요!
내가 맞아!누구지?
없나요?도와주세요!
누가 도움을 청하지?
오 세상에!
위험에 처했군
괜찮으시오?
오세요 아가씨!
여기 앉으시오
당신이 아니었다면
저는 깊은 구렁에
떨어졌을 거에요
오랫동안 나뭇가지를
잡고 있느라
팔이 너무 아파요
한 명은 불운을
당했으나 다른 이는
운이 좋아 미녀와
만나게 되었군요
극락이 우리를 만나게
한 운명인가 보오
어디 사는지
물어봐도 되겠소?
왜 늦은 밤에
외딴 산 속 숲에서
헤매는 것이오?
부모님은
살아계시오?
나이는 어떻게 되오?
누군가와 약혼은
하였소?
제 집은 하얀 구름
아래 푸르게 우거진
숲과 푸른 들 옆
포도와 레몬나무
노란 국화와
하얀 살구꽃이
자라는 곳입니다
걱정 없는 삶을 살죠
해가 베란다를 비치고
달빛이 뒤쪽 커튼을
비친답니다
늙으신 어머니는
오래 전 돌아가셨죠
아버지는 아침저녁
저를
키우시며 홀로
고생하셨습니다
그래서…
연로하신 아버지께
깊이 감사하여
그의 친절함에 답하는
자식의 예를 따랐지요
버섯을 따느라
바빠서 시간이
가는 줄 몰랐습니다
서두르다가
비탈길에서 넘어졌어요
운 좋게도
나뭇가지를 잡아서
살 수 있었군요
하지만 버섯 바구니는
구렁텅이에 빠졌어요
제 아버지는 요즘
건강이 안 좋으십니다
야채수프를
달콤하게 할
버섯이 없어요!
아가씨
우리가 만났으니
당신의 걱정을
덜도록 해주시오
야채수프를
위한 버섯은
사라졌소
아버지의 은혜에
보답하고 자식의
도리를 다할 수 있게
아버지께 이 귀중한
버섯을 드리겠소?
이제 우리는
서로를 알게 됐으니
훗날 같은 가족이
될 수 있길 바라오
서로를 향한 사랑으로
평생의 동반자가 되면
당신의 아버지는
내 아버지도 될 거요
우리는 삶의 달콤함을
함께 나눌 것이오
감사합니다
오 은인이여 언젠가
이 은혜에 보답할 수
있길 바랍니다
하지만 당신의
고향도 모르니 어찌
당신의 호의를
허락할 수 있겠나요?
당신은 버섯을
모으기 위해서
힘든 일을 했습니다
당신이 제 목숨을 구해
서로를 알게 됐습니다
하지만 저는 당신이
어디 사는지도 모르니
어찌 당신의 호의와
여러 날 동안
힘들게 한 일을
받겠어요?
내 고향은
해가 지는
서쪽지역의
대나무 마을이요
어릴 적부터 나는
비도 해도 견뎠소
시내와 숲을 지나가는
것에 익숙하오
소중한 버섯은
할머니를 기쁘게
하지만 선행은
더욱 기쁘게 한다오
나는 아주 어릴 적
부모님을 잃었소
할머니가 나를
키워주셨다오
그녀는 말했소『야생
풀은 신선하게 남는다
꽃은 미를 칭찬받는
만큼 빨리 시든단다』
좋은 행위는
실행하기가 어렵소
다른 이를 자신처럼
사랑할 줄 알아야 하오
여기!
이 가방은 소중한
버섯을 담고 있소
나누는 것을
부끄러워 마오!
저녁 해와 드높은
잎들이 나의 맹세를
보기를 바랍니다
이 호의를 결코
잊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가 다시 만날
날을 고대하겠습니다
기다리시오!
어두워지고 잇소
숲을 지나가는 길이
어려울 것이오
이건 어떠오
무슨 말씀입니까?
내가 집까지 데려다
주는 것은 어떻소?
오 안됩니다
어째서요?
저는 숲을 지나는
일에 익숙합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저녁 해가 지고 있으니
어서 대나무 마을로
돌아가십시오
오 그대여 당신에게서
몇 걸음 떨어지니
벌써 둘 사이에 산이
있는 것 같구려
하늘이 붉은 혼인의
실을 묶어주길 바라오
내 애정을 표현해도
되겠소?
서로를 찾아 우리의
마음을 찾을 때에도
늦지 않을 것입니다
당신이 원한다면
운명은 도와주겠지요
뭐라고 말하였소?
내가 원한다면 운명이
도와준다고요?
맞소!
숙명은 나를
당신에게 인도할거요
내가 산과 강과
바다를 건너야
하더라도 나는
당신을 찾을 것이요
말하긴 쉬우나
저의 걱정은…
내 말을 믿지
않는 것이오?
오 하늘과 땅이여
오 장엄한 숲이여!
내 마음을 보시오!
그녀와 결혼을
할 수 있도록
신께 기도합니다
우리의 사랑이
아름답고 충실하며
영원하길 바랍니다
오 자매님들!
결혼한 부부는
젓가락과 같습니다
왜 혼자서 지내려
합니까?
내가 균형을
맞추겠습니다
훌륭한 대나무와
섬세한 살구가 있어요
저는 많은 아이들을
손쉽게 만드는
정직하고 수용적인
사람입니다
그래서 많은 마을
사람들이 중매쟁이가
되달라고 부탁합니다
제가 말을
잘해서가 아니라
제가 아름답고
훌륭한 자질을
알아보기 때문이죠
둥근 냄비는 둥근
뚜껑으로 덮습니다
냄비가 깨졌어도
뚜껑은 있는 법입니다
자매들이여!
저 목소리는
중매쟁이 소린가?
누가 절 부르는군요
보셨죠?알았어요!!
환영합니다!
어서 들어오셔서
앉아주세요
반갑소 고모!
찾아달라고
한 것을 찾았습니다
까오 딴 씨는
축복 받은 청년이오!
대나무
마을의 청년은
살구 마을의 처녀와
결혼해야 합니다
아주 좋은
한 쌍입니다
내면과 외면이
아름답습니다
고모!
축복이군요!
지난 달에
물어봤을 뿐인데
벌써 저를 위해
가족을 찾아주셨군요
제 손주와 제가
진심으로 감사 드려요
이것은 모두 훌륭한
중매쟁이의 덕입니다!
극작가 뜨란
딘 응오가 쓴
제오 전통 오페라
『구장과 빈랑의
전설』
제 1부를
감상하셨습니다
쌍둥이 형제
뜨란 빈,후옹 씨
역에 뚜이 두옹,
까오 부인 역에
단 메이
중매쟁이 역에
낌 리엔 호이 역에
꼭 끼엔
꽉 씨 역에 만 또안
왕 역에 반 루안
마을 남자 역에
띠엔 로이
군인 역에
쓰완 몬
하이 뽕 께오 전통
오페라 단체의
여타 예술가들이
공연했습니다
수프림 마스터
텔레비전에서
다음주 목요일
마지막회를
감상하시길 바랍니다
오늘 깨달음이 있는
문화예술과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수프림 마스터
텔레비전에
채널 고정해주세요
지혜의 말씀이
이어집니다
여러분과 사랑하는
이들이 삶 속에서
축복받길 바랍니다
지금은 작별인사 하고
다음에 뵙겠습니다
그래요,아주머니!
아주 사랑스럽고
사람 좋은 여인을
찾았지요
어떻게든 선을
봐야겠습니다
시냇물이 비탈을
거슬러 흐르게
놔둘 수는 없지요
이리 친절한 아버지와
착실한 딸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요
아버지 분께서 절
믿으시고 아드님을
데려오라 하십디다
경사 났네!
탄은요,아주머니?
정원에서
일하고 있지
이런!탄!
누구세요?
탄 여기 있어요
나여
아 중매쟁이 누님?
탄은 지금 바빠요
무슨 일인데요?
제가 하면 안 되요?
선을 보러 가야 하니
탄이나 좀 불러줘
넌 여기서 뭐하니?
선이요?
(그려)
오늘은 누님이
중매어멈에요?
(그렇다니까)
전 항상 누나가
농사만 짓는 줄
알았는데
호이야!
하나만 물어볼게요
(뭔데요?)
무슨 선이
이 집 쌀을
200말이나
잡아먹는답니까?
뭐라고?
내 말을 들어봐!
생각해봐!
좋은 부인을
얻는데
쌀200말이 비싸니?
너무 비싸요!
이봐!
좋아요
하나만 더 물을게요
탄하고 랑은
쌍둥이잖아요
같은 날에
귀가 빠졌으니
결혼도 같은 날에
해야지요
한 번 내면도
외면도 아름다운
쌍둥이 딸이 있는
집을 찾아보시죠!
그럴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냐만
이 주위엔
그런 집이 없단다
설사 쌍둥이라 해도
그 집이
동의하냐 안 하냐는
하늘의
뜻인 거여
형만 어떻게 할 수
있어도 이미
충분히 좋은 거야
동생은 나중에
생각해보자(그래요)
안녕하세요!
죄송합니다
정원을 손보는
중이어서요
빨리 옷이나
잘 빼 입어요
신붓감을
보러 살구마을에
갈 테니
초면이니
좀 잘 보여야지
할머니
말씀 드렸잖아요
랑의 결혼부터
해결하고
제 걱정은 나중에
하시라고요
무슨 말이에요
아주머니?
탄!
동생이나 먼저
챙겨주세요
이런!
뭐가 이리 힘들꼬?
탄!(예)
내 말을
들을 게냐?
이 집에선
동생이 형보다 먼저
결혼하진 못한다!
애미 애비가 먼저 가서
나랑 같이 사니
내가 널 보살펴야지
형 먼저
아우는 다음에
내 좀 편히 가도록
말 좀 들어라
이러면 어떻게
내가 편하게 죽냐?
세상에!
진정하세요
할머니
진정하라고, 어떻게?
지금까지 이렇게
키워왔는데
이젠 아예 말도
안 들으니
알았어요,할머니!
하면 되잖아요
그럼 됐네
둘은 깔끔하게
옷 입고 오세요
빨리!
좋아!
서둘러!
중매 아줌마
그 녀석 말 좀 들으라고
이렇게 엄살을 부렸수
가서 애가
좀 서투르긴 해도
사람은
좋은 녀석이라고
말 좀 잘 해줘
걱정 마세요
아주머니
제가 중매를 들면
다 잘 될 거에요
신부를 맞아야 하니
집이나 잘 해놔요!
내 요새 대나무를
좀 모아놨지
탄이랑 신부
집이나 해줄 까봐
어떻게
생각허이?
좋네유,아주머니!
서둘러!
결혼하는 건데
창피할 것 없어!
괜찮아 보여요
할머니?
아주 좋구나,아가야!
좋아!
훤하고
예의도 바르고
사람도 좋으니
결혼생활은
필히 행복할거야
좋아요!
이제 살구마을로 가죠
이 대나무마을 청년을
누가 마다하겠어요?
이제 갑시다!
가자!
결혼 신령님이
오셨는지 물어보러
늙은 살구나무로
가고 있지
사실 난
콱 씨라네
가난하고
자식도 몇 없지
나무엔 아직도
꽃을 못 피운 가지가
하나 남았구나
이른50이 돼서
딸을 하나 얻었지
후옹이
벌써16이야
나이가 들수록 아이가
걱정 돼서 말이야
빨리 시집
갔으면 좋겠어
하지만 무슨
시장에서 파는
채소도 아니고 말이야
내 딸은 의젓하고
착한 아이라고
하늘이 도와야 내
바램도 이루어지겠지
꽃의 향기는
퍼지기 마련이니까
죄송하지만
콱 씨 계십니까?
카오 가에서
아들을
데려왔습니다
귀하신 손님들
들어오세요
안녕하세요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신가
대나무 마을
카오 가의
아들인가?
예
처음 만나서 드리는
약소한 선물입니다
처음
만날 때는 약소한
선물이 좋지요
여기에 아들을
데리고 왔다고요
그 사내에게 몇 가지
물어봅시다
그러세요!
들어가봐!
다 들어왔습니다
그래요?
자네는?
안 들어오십니까?
저도요?
들어오세요
갑니다,가유
젊은이!(네!)
뭐 하는가?
무릎 꿇어 답해야지요
참으로 훤하고
예의 바른 청년이군!
나는 자네가
괜찮다고 생각하나
내 딸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군
중신어멈
어디 계십니까?
여기 있습니다요
들어오세요
예
아가야(예)
우리 집안과 연을
맺고자 대나무마을에서
찾아온
손님들께 인사 드려라
이렇게 보잘것없는
집을 위해
대나무 마을에서
살구마을까지
찾아와 주신
아주머니,신사분
젊은 분,감사합니다
그 사람이야
틀림없어!
내가 폭포
언덕배기에서
미끄러졌을 때
구해주시고 살구마을에
찾아오신다고
약속한 분이 확실해
후옹,아가야!(예)
이 젊은이가 혼례를
올리자 하는구나
어떻게 생각하는지
말해주련
아버지!
전 삶의 경험이 없는
아이일 뿐입니다
뜻대로 하겠어요
괜찮다고 생각하시면
따르지요
잘 맞는 한 쌍이
생겨 행복하구나
좋다고 까지 하니
더 기쁘구나
중매어멈은?
여기 있습니다요
가서 신랑의
가족과 논하고
혼례를 올릴
상서로운 날을
잡아놓으세요
친구와 이웃
남녀노소 다
초대하도록 해요
화려한 잔치는
아니더라도 사람들이
만족해야지요
좋습니다요
하늘이 부부의 끈을
이어주었구나
숲 옆에
사는 이가
산 옆에 사는
이와 결혼하게 되었네
산과 강이 마르고
닳을 때 까지
그들의 서약은
영원하리라
덕망이 있으면
역경 속에서도
버티면서 성공하는
법이지
이제 보름이나
기다렸는데
카오 랑은 아직까지
안 돌아왔구나!
마을 어른들이랑
일하러 배타고
나가더니 형의
혼례식까지 놓쳤구나
안 돌아오니
걱정되는구나
산 비로 홍수가
나고 천둥번개가
쳤었는데
사고라도 났으면..
내 손주야 어디 있니
아직까지 멀리
여행하고 있느냐?
걱정에 가슴만
무거워지는구나
너무 걱정 마세요
할머니
제가 친구들과
당장 떠날게요
폭포의
발원지부터 큰 강까지
배로 가볼 거에요
꼭 찾을 거에요
아직까지 소금이랑
기름을 못 팔아서
늦는걸 거에요
불쌍한 내 손주!
신혼인데
동생을 찾으러
나가야 한다니
동생이 어떻게 된지도
모르는데 가족의
따뜻함을 어떻게
즐기겠어요
피 한 방울이
물 한 사발보다
진한 법이지요
저는 동생을 사랑하는
만큼 아내를
사랑합니다
카오 탄!
아 후옹!
탄,그 먼 길에
같이 가 도움이
되지 못해서
애석해요
피가 흐르면 가슴도
아픈 법이지요
당신 동생은
제 동생이기도 해요
찹쌀과 옷가지를
싸놓았어요
제발 몸 조심하세요
대나무 마을에
좋은 소식이 곧
찾아오길 기원할게요
오 여보!
머리카락에서 아직도
포도꽃 향이 나는구려
우리 혼인식이 아직
엊그제 일인데
살구 나무 아가씨는
아직 미처 대나무
마을 사람들과 풍경에
익숙해지지도 않았는데
아직도
애정이 충만하건만
홀로 남아
남편의 뒷모습을
바라봐야만 하다니
이제 떠나겠소
할머니를 잘 돌봐주오
할머니 식사가
부드러운 밥에 맛있고
정원에서 딴 야채국에
상큼하게 구운
카사바를 드릴게요
전 언제나
향기로울 겁니다
당신 옆을 따라가는
산들바람이 되겠어요
내 멀리 떠나서
당신을 걱정시키는구려
당신이 떠나면
그리워할 거에요
우리의 인연은
대나무같이 질기지요
살구가 뒤 감고
달빛은 창가에
머물지요
향기를 맡을 사람이
없으면 향기가 나도
무슨 소용이겠어요?
태양이 어딜 비춰요?
비는 어딜 내려요?
낯선 길을 낮은가요
높은가요?
산은 푸르고
바람이 한숨 지네요
나뭇잎이 바삭거리고
당신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들려요
초가지붕이
당신을 보호해
꿈자리가 포근할 거요
푸른 호박이
울타리에 아직 있고
우물물을 신선하고
달빛은 우아하오
꽃은 금세
피었구려
사랑으로 날 위해
당신 향기를 지켜주오
아내와 남동생을
너무 사랑하다 보니
지난 몇 일 동안
말수도 없어지는구나
내가 버섯을 따러
갔다가 처음
만났을 때는
미소가 환해서
얼마나 달라 보였던가
아마 이제는
결혼했으니
더 조심스러운걸 거야
말수가 작아지고
걱정이 많아지셨구나
아가야!(예)
그런 말이 있단다
『아이들은
태어나면서부터
가르쳐야 하고
아내는 첫날부터
가르쳐야 한다』
딴이 떠났으니
그의 잘못을 말해줘라
그를 가르치마!
예 할머니
오 까오 고모!
왜 그리 기분이
좋은 거요?
잊은 게요?
내 성은 호고
이름은
즐겁단 뜻이요
그러니
즐겁고 말고요!
혼자만 좋은 소식을
가지고 있긴 힘들죠
보름도 더 전에
밑으로 항해 갔던
이들의 소식을
듣지 못했으니
홍수에 휩쓸려
갔다고 생각했소
하지만 운 좋게도
괜찮단 소식이오!
오 통!세상에 통!
호이 형제!
그 뱃사람들이
성난 홍수에 휩쓸려
죽었단 말이오?
보름 동안이나
소식이 없었잖소
그러니 모두들
죽었다고 생각한 거요
하지만…
맙소사!통!
내가 그 나이엔
항해하지 말라 했건만
우린 소금이랑
기름 없어도 되오
근데 내 말은
듣지도 않고
오 통!통!
어찌 그리
울부짖으세요?
당신이 말했잖소
그리들 여겼었다고요
하지만 운 좋게도
강 끝에서
소식을 들었다오
강 끝에서 소식을
들어요?(예)
좋은 소식 나쁜 소식?
좋은 소식이요!
성난 홍수가 뗏목을
부순 건 사실이나
뗏목을 조정해서
그냥 아래로
흘러가게 했다오
그래서 강가 끝에
무사히 도달했다는
소식을 들었소
이제 곧 가족 품으로
돌아올게요
진실로 말입니까?
그렇다니까요!
믿고 싶은데
믿기지가 않는구려
아직도 마음이
안 놓인다오
걱정 마세요
집에 가서
편히 쉬세요
좋은 사람들은
운이 따라줍디다
예
그럼 가서 쉴게요
하지만 세상에!
난 활활 타는 불 위에
앉아 아버지 없는
자식을 키우는
과부가 될 줄 알았소
하늘이여
절 동정하시나이까?
이리도 한탄하는데
하늘이 모를 리
없겠네요!
할머니!
세상에!집에 랑이
돌아온 것 같구나
까오 랑이요?
오 할머니!
세상에!진짜구나!
할머니 저 여깄어요
중매쟁이랑 호이
형제도 여기 있네요!
까오 랑!
집을 떠난 이도
집에 있는 사람을
걱정한답니다
센 씨와 난 먼저 집으로
돌아가라 했어요
뱃사공들이 홍수에서
살아남았어요
모두 무사해요
모두가 무사해?
통 씨의 조정술
덕분에 우리가
살아났어요
거봐!말했잖소
우리 남편 통은
훌륭한 뱃사공이라오
그럼요 정말
못하는 게 없으세요
호이 형제!(예?)
마을 주미들한테
이 기쁜 소식을
알립시다요
갑시다!
예 갑시다!
이제 갑니다요
고모
호이 가자꾸나!
온 마을에
이 좋은 소식을
알려야겠어
어서!
할머니께서도
그리 염려하셨어요?
보름 동안 먹지도
자지도 못했단다
제가 이제 집에
왔잖아요
아직도 건강하고
힘세다고요
할머니 보세요!
저 정말 건강해
보이지요?
집에 한달 간
돌아오질 못했는데
우리 집이 형수님
덕분에
많이 바뀌었네요
탄 형은 어디 있어요
할머니?
너를 너무 걱정한
나머지
몇몇 친구들과 함께
널 찾으러 하류에
갔단다
이 일을 어쩌냐!
너는 상류에 갔는데
그는 하류로 갔으니
둘이 서로
만났을 리 있겠느냐
하지만 괜찮다
네가 무사하단 소식을
들으면 돌아올 게야
우리 형!
이제 신혼인데
나 때문에 집을
떠나다니!
밤에 비가 어찌나
몹시 쏟아지던지
물이 갑자기 불어나서
집에 이제야 왔어요
할머니,형과
형수님이 행복하게
결혼했네요
결혼식이 정말
재미있었겠어요
제 때에 돌아올 수
없었어요
모두 날
이해해주길 바래요
형수님을 뫼시러
살구 마을에 가지
못한 게
마음에 걸리네요
네 형수님은
정말 안팎으로
아름답단다
말하는 것도
예쁘고(정말요?)
형수 이름은
후옹이야[향기]
이름처럼 천성적으로
우아해
오 정말요?
너도 그렇잖니
너도 좋은 아내를
만날 거야!(예)
탄 부인
어디 있니?(예)
여기 나와봐라
오 벌써 오셨네요
아녜요!아녜요!
왜 그러세요?
정말 놀랐겠네
미리
말 해주지 않아서
미안하네
일란성 쌍둥이라
형제 둘이 아주
똑같이 생겼어
어찌됐건
둘이 집에 있거라
난 란 씨 집에 가서
볼 일이 있거든
지금 나가마
서방님이라고요?
아니면 제가 버섯을
따러 갔을 때
숲에서
만난 분인가요?
맙소사!
내 눈이 어찌된 건가?
형수님이라고?
아니면
버섯을 따다가
숲 속에서 만난
아가씬가?
서방님…
돌아오셨네요
용서하세요 형수님
결혼식에 참석을
못했네요
여기 좋은 소금과
기름을 가져왔어요
소금은 배를 따뜻이
하고 기름은 불이 되죠
소박한 혼인 축하
선물로 여겨주세요
뭣 좀 드실 걸
요리해 드릴게요
아직도 배가 불러서요
아직 요리 안 하셔도
돼요 형수님
오랜 동안
피곤하셨겠어요
형수님 괜찮아요
아직 배불러요
들어가서 쉬세요
형이 결혼하자고
했을 때
혼동이 됐었을 게야
하지만 난 그녀를
바로 알아봤는데
손을 잡고
마주 보며
부부가 되길
꿈꿨었지
근데 이제 형수라니!
형과 벌써
혼인을 했다고
이제 어떡하지?
서로 바라보자니
아직도 사랑이
불타는데
누가 이리 엮어질지
알았을꼬?
하늘도 가혹하시지
이렇게 상황을
비극적으로 만들고
사랑을
표현하며
서로 약속했건만
혼인을
하고 싶다고
이제 하룻밤 만에
꿈이 산산조각 났네!
나중에 누가 내게
맛있는 밥을 해줄꼬?
내 옷은 누가 꿰매고?
과실을 따던
그 보드라운 손으로
향기 나는 풀잎으로
머리카락을 씻을까?
누가 깊은 우물에서
물을 길어다 주지?
수없이
밤마다 잠 못 이루며
슬픈 눈물이
멈추질 않겠구나
오 까오 랑!
사실대로 말해줘요
내가 전에 만난
분이 당신인가요?
숲에서 나란히
앉아 있었잖아요
잘못 보셨네요
아니면
형 탄이었나보지요
전 소금하고 기름을
구하러 강에 갔었어요
숲이나 개울을
지난 적 없었답니다
아녜요!사랑스런
눈빛을 잊겠어요
남편이
결혼하자고 왔을 때
당신이 너무 부끄러워
사랑스런 눈과
미소를 보여주지
못하는 줄 알았어요
쌍둥이라니
하늘을 탓해야 하나?
난 이미 다른
사람과 결혼했는데
결혼한 여성은
성실한 며느리와
정숙한 아내가
되어야 해
이 사랑과 약속은
어찌하리오?
이 달콤한
인연은 어찌하고!
의무를 다하기 위해
형을 사랑해 주세요
우리 과거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잊고 형 탄에게는
절대 말하지 마오
내게는
우리가 가까우면서도
아주 먼 관계라오
이미 운명이 이렇다니
형수님
영원히 받아들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