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금강경을 읽은 지가 오래됐네요 20대 때 읽었거든요 난 금강경을 보물처럼 받들었어요 내 비구스승들이 말하길『이 경은 경중에 최고의 경이니 받들어야 한다 그럼 모든 걸 이해하게 되고 해탈하게 되며 참된 훌륭한 불자가 된다』고 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난 읽고 또 읽었죠,길어서 아주 빨리 읽었어요 물론 지금보다 더 빨리 읽었죠

난 아침에는 시간이 많지 않았어요 그래서 모든 승려가 목어로 리듬을 타는 거죠 그러면 말 빨리 하기 세계 기록을 가진 모쉬타보다 더 빨리 읽게 되죠 그 부처들은 이렇게 많은 경을 말했지요 그 당시,내 비구 스승들에 의하면 모든 경이 귀중했죠 하지만 한 번에 한 경전만 줍니다 한 꺼번에 모든 걸 다 주면 귀중하게 여기지 않을테니까요

이제 계속하죠 매우 짧아요 1페이지 반 밖에 안되고 재밌죠

부처가 계속 말했어요 『수보리야 여래(부처)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 (최고의 불성)을 확실히 얻을 수 있는 법(참된 가르침)을 안다고 주장하는 제자가 있을 것이다 수보리야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확실히 증득할 수 있는 법에 대해서 여래(부처)는 진실로 아무 것도 모름을 이해하라』

이제 이해하겠어요? 여래가 뭔지 알아요? 부처를 말하는 거예요 부처와 같은 뜻이죠 부처의 칭호중 하나예요 마치 신을 『전능하신 분 자비로우신 분 편재하신 분 전지하신 분』이라고 다르게 말하듯이요 여래는 부처를 말합니다 부처의 제자들이 이렇게 말하더라도요 『오,부처님은 깨달음의 법문을 가지고 계세요』 마치 우리가『관음 법문』이라 하듯이요 예를 들면요 『그리고 부처님은 그 법문을 정확히 압니다』 하지만 그건 표현하는 방식일뿐,법문은 없습니다 그렇죠?

입문할 때,내가 법문을 말해 줬나요? 아니죠,없었죠 정말 없었죠 내가 『그래요 내가 관음법문을 전해주면 여러분은 깨닫게 될 겁니다』 라고 말한다고 하더라도 그건 수학처럼 되는 게 아녜요 2더하기 2는 4가 되고 그럼 부처가 되고 6이 되는 그런 게 아녜요 정말 그렇지 않아요 이와 같이 성불이나 그 밖의 다른 것도 마찬가지죠 두뇌가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입문할 때 우린 그냥 앉아 있죠 내가 곁에 있지도 않죠 난 집에 있어요 아마 난 그 때도 수프림 마스터 텔레비전을 위해 요리하고 있겠죠 그러니『그래요 내겐 여러분을 확실히 깨닫게 해 줄 진짜 법문이 있어요』 이런 게 아닙니다 하지만 여러분은 늘 깨달음을 얻죠 하지만 실제로 법문은 없어요 우린 『관음법문』이라고 말하지만 법문은 없죠 그렇죠? 그건 우리 사이에 작용하고 있는 우주의 힘입니다 자기 자신으로 되돌아 가기를 동의하면 우주의 힘이 스승이나 부처 그리스도나 선지자를 통해 작용합니다 예를 들면 그런 거죠

모든 것이 비슷해요 성불에 관한 개념도 없고 깨달음을 얻는 것에 관한 개념도 없습니다 그건 세상의 언어로 설명할 수 없어요 그것이 그가 말한 의미입니다 사람들이 두뇌로 생각하고,인간이 생각하는『그래 깨달음은 저렇고 깨달음은 이래야 하고 불성은 이런 거야』 라는 그런 개념은 없습니다 그런 건 전혀 없어요

그래서 부처님은 수십 년 간 설법을 하고서도 제자들에게 물었습니다 『내가 뭘 말했나?』 그는 말했어요 『아니다,부처는 아무 말도 안 했다』 그래서 이해할 수 없는 수 많은 경전이 있지만 그는 아무 말도 안했다고 했죠 부처는 정말 아무것도 말하지 않았으니까요 부처는 아무 것도 말하지 않았지만 석가모니는 뭔가를 말했죠 불성은 어떤 불성에게 어떤 것도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두뇌는 들어야 하죠 그래서 부처님은 제자들의 호기심을 해소하고 그들의 마음을 가라앉히고 지적으로 조금 이해할 수 있도록 이것을 설명했지요 그럼 그들은 영혼을 간섭하지 않으니까 우린 자신으로 들어가 다시 자신을 기억하고 마음이나 두뇌의 방해 없이 내면의 진아가 될 수 있지요

난 이를 번역한 사람을 정말 존경해요 그는 분명 산스크리트 용어와 영어 용어,여기에 나오는 이 불가해한 불성에 대한 모든 것에 어려움을 겪으며 번역했을 텐데요 그건 이미 대단한 거예요 그리고 때로는 원본에 나오는 부처의 산스크리트어를 바로 번역하지도 않습니다 아마 스리랑카어나 중국어 혹은 어울락(베트남)어 한국어나 일본어로 수 많은 세대를 거쳐 번역되었을 거예요

『수보리야』 부처는 계속했습니다 『여래(부처)가 성취했던 성불은 아뇩다라삼먁삼보리 (최고의 불성)과 같기도 하고 같지 않기도 하다』

그건『난 나이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와 같은 거죠 정말 공안과 같죠 여러분은 여기서 선을 수행하지 않는다 말할 수 없어요 우린 바로 선을 수행하는데 그와 같지만 다릅니다

『이건 만물의 현상이 성불과 아뇩다라삼먁삼보리 (최고의 불성)과 함께 하나의 본질로 되어 있음을 다른 방식으로 말한 것뿐이다 그리고 그건 실재하는 것도 실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나 모든 현상과 함께 공과 침묵속에서 상상할 수도 없고 헤아릴 수도 없이 머문다』

반복이군요 그렇다면 신경쓰지 말죠 상상할 수도 없는데 뭐하러요? 결국 알 수도 없는데요

『수보리야,그래서 내가 만물의 법 (진정한 가르침)이 현상의 어떤 자의적인 개념으론 이해될 수 없다고 말한 것이다 하지만 그건 아마 우주적 개념일 것이다 그래서 법(진정한 가르침)이라 부르지만 법(진정한 가르침) 같은 것은 없는 것이다』

됐어요! 그게 무엇이건 그건 그게 아녜요 무엇을 이해했든 그게 아녜요 훌륭해요 그래서 금강경이라 부르는 거죠

그래서 부처는 말했죠 만물은 같은 본질을 가졌고 이 본질 안에서 『그건 실재하기도 실재하지 않기도 하나 모든 현상과 함께 머무른다』 모든 현상이란 창조된 만물,모든 창조물을 말하죠 『공과 침묵속에서』 일반적으로 표현하면 모두가 내면에 그 본질을 가지고 있으며 그 본질은 조용히,말없이 공과 침묵 속에 머문다는 거죠 그 본질은 정해진 곳이 없기에 공과 완전한 침묵속에서 머문다고 말할 수 밖에 없죠

매일 그 본질이 떠들려고 하고 항상 말한다면 우리가 어떻게 하겠어요? 내 말 알겠어요? 불성은 그저 만물안에 머물지만 완전히 조용하게 집착 없이 머뭅니다 그래서 우린 이해하지 못하고,그렇기에 보지 못하며 그렇기에 알아채지 못합니다 하지만 공과 침묵속에서 이해할 수 있어요 우린 또한 공이 되어야 하고 공과 침묵 속에 머무는 것들을 이해하기 위해 침묵속에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린 침묵속에 명상하는 거죠 우린 다시 공과 침묵에 녹아 들어 자기 자신이며 만물의 본질인 것을 깨닫습니다 그래서 그때 우린 만물이 하나임을 깨닫게 되는 거죠 깊이 집중할 때 어쨌든 우리는 모두 하나임을 알게 됩니다 하지만 그때 우리와 만물이 하나인 것을 느끼지 않아도 그저 하나인 거죠 하나이죠! 여전히 상상할 수 없고 이해할 수 없는 거죠

『그래서 수보리야 그 부처는 말한다 법은…』 다르마(법)은 힌디어와 산스크리트어로 가르침을 뜻하죠 『만물의 법 만물의 본질 진정한 본질 진정한 가르침 만물의 진정한 이름은 이해될 수 없다』 이 세속 언어의 자의적인 개념으론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게 부처가 의미한 것이지요 『그렇기에 법이라 부르지만 법 같은 것은 없는 것이다 』 여기서 마치죠 이게 끝이에요 훌륭하지 않나요?

이제 여러분은 그건 불성이 아닌데 여전히 불성을 찾길 원하나요? 법이 아닌데 여전히 법을 배우려고 여기 오길 원하나요? 그럼 어떻게 해야죠? 여러분은 여전히 둘러 앉아 불성을 알길 원하나요? 침묵 속에서요,네

자,여러분이 내게 『스승님 전 명상하고 많은 이로움을 얻고 이런 저런 기적이 일어났어요』라고 말한 모든 건 사소한 것들에 불과합니다 이들은 이 덧없고 고통스런 세상에 있는 동안 위안을 주기 위한 작은 장난감일 뿐이에요 하지만 불성은 여러분 자신이며 이런 모든 현상보다 더 위대하며 모든 기적들보다 더 위대한 것이죠 기적이 일어났다고 너무 기뻐하지 말아요 더 노력하고 더 내면으로 들어가세요 만물의 진정한 본질 진아를 얻는 걸 목표로 삼아야 합니다

기적에 머물지 마세요 알든 모르든 기적은 항상 일어나고 있어요 왜 일까요? 여러분이 기적이니깐요 여러분이 기적의 보고예요 여러분이 내면의 기적의 힘을 깨울 때 모든 것이 나타나게 됩니다 모든 것이 나오게 됩니다

사탕이 가득찬 이 상자처럼 포장이 됐다면 보지 못하겠죠 내가 그걸 밖으로 꺼내면 여러분은 온갖 사탕을 볼수 있죠 그건 원래 거기 있었던 거죠 이처럼 아무 것도 보이지 않지만 그 안엔 주스가 있어요 그걸 열어서 부으면 주스가 나오죠

그러니 스승이 기적을 행했다고 생각하든 자신 안에 기적이 있다고 생각하든 둘 다 맞아요 우리는 하나니까요 여러분 보물이 내 보물이에요 여러분 문제가 내 문제고요 단지 시간과 공간 물리적인 조건이 우릴 갈라놓고 하나가 아니라고 생각하게 만들지만 우린 하나죠 그런 거죠 그래서 우리가 하나임을 만물의 진정한 본성을 나무에서 돌에서 물고기에서 벌레나 곤충에서 자신 안에서 찾아야만 합니다 이것이 우리가 찾길 원하는 것이죠 우린 하나니까요 여러분이 해탈하면 만물도 해탈합니다 그래서 부처가 여러분이 진정 중생들을 구제하길 원하면 모든 중생들이 구제되겠지만,동시에 구제될 중생이 아무도 없을 것이라 말했죠 우리는 하나이니까 중생들은 없는 거죠 그럼에도 우리가 부처가 되면 우리가 하나임을 깨닫게 됩니다 하지만 아직 우리가 하나임을 깨닫지 못했기에 많은 중생들이 있는 거죠 하지만 진정으로 모든 중생들을 구제하길 원하면 그때 우린 부처가 되죠 그땐 모든 게 자유로우며 5대만이 아닌 많은 세대가 해탈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