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에는 육바라밀 (여섯 가지 덕목)이 있다고 하죠 보시 지계 인욕 정진 선정 지혜

보시하는 데는 많은 방법이 있어요 행복과 기쁨을 주고 용기와 힘을 주고 인간이 되는 법과 위기에 대처하는 법을 가르치는 것등입니다 보시는 수행법을 보시하는 것도 포함해 돈,일,시간을 보시하는 것 또는 남이 당황하고 어려울 때 편안하게 해주는 것입니다 여러 형태가 있지요 우리는 시간도 많고 이미 명상도 많이 했음에도 불구하고 가끔 정말로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도우려 하지 않습니다 그 때가 바로 실제 삶에서의 시험입니다 우리가 배운 것을 실천할 수 있는지 보는 거죠 혹은 누군가 우리를 꾸짖으면 화가 나서 두 팔을 걷어 부치고 대꾸하죠 『어쩔 건데요?』예를 들면요 그 사람을 치거나 되갚아 주고 싶어하지요 그 때가 우리가 배운 인욕을 연습하는 때이지요 숙달이 됐는지 알 수 있지요 매일 외운다고 되는 게 아닙니다

『보시 지계 인욕 정진 선정 지혜』 그리곤 『이제 육바라밀을 다 알아』 라고 하죠 많은 이들이 이렇게 외웁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여기 와서 나와 논쟁하는 거지요 『금강경에서 말하길… 금강경에서 말하길.. 금경에서 말하길.. 은경에서 말하길 .. 석경에서 말하길.. 』 말이 무슨 소용있죠? 말만으론 소용없어요 행동이 따라야 되죠 우리는 여러 면에서 통달했다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죠 우리가 전생에 스스로 훈련하지 않았기에 설사 우리가 좋은 의도를 가지고 있어도 이렇게 말할 겁니다 『보시해야 한다는 건 알아! 보시에 대해선 다 알고 있는데 왜 또 그 얘기를 하는 거야 ? 다 안다니까!』

우리는 알지만 행할 줄 모릅니다 연습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요 그러니 내가 할 일을 주는 것은 여러분을 위한 겁니다 남을 돕는 걸 자랑스럽게 여기지 마세요 잘하든 못하든 그에 대해 너무 기뻐하거나 슬퍼할 필요 없어요 여러분이 배워야 할 교훈일 뿐이에요 여러분이 잘 못하면 돌아가서 다시 열심히 공부해야 하겠죠 자신의 단점을 이해하고 부끄러운 점을 알게 되면 비로소 진보할 수 있을 거예요

평판이나 명성과 재산에 대한 욕심 때문에 단점을 숨긴다면 우린 틀림없이 내생에 다시 돌아와서 그런 나쁜 품성을 지니게 될 겁니다 그러면 아무리 좋은 일을 하고 싶어도 나쁜 결과가 나올 수 밖에 없지요 이생이나 전생에서 그 병을 뿌리뽑지 못했기 때문이죠 마치 우리가 수술의 고통이 두려워 암을 방치하고 계속 키우는 것과 같습니다 암이 있는 것을 알게 된 뒤에 의사를 만나려 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죠 수술이 두려워서요 자신의 병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 거죠 그런 사람들이 있어요 병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고 의사에게 진찰 받으러 가려고도 하지 않죠

이렇게 생각하는 거죠 자신의 병에 대해 들으려 하지 않고 병이 없는 것처럼 행동하는 거죠 하지만 병은 계속 악화되고 있지요 암은 어디든 여러분을 따라다닐 거예요 그러니 의사를 떠나서 뭐 하겠어요? 그가 무서워서,그의 수술 칼이 무서워서 도망 다니지요 하지만 도망 갈 땐 암도 데리고 도망가는 거죠 암은 의사가 만든 것이 아녜요 의사가 여러분을 진찰한 뒤에 다시는 그를 보지 않겠다고 해도 암은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그 암은 여러분것이죠 어딜 가든 그 품성을 지니고 다니죠 수술을 견뎌내는 것이 최선이고 잘하면 회복될 거예요 안 그러면 몸 속에 있는 자신의 병으로 부터 어디로 도망가겠어요?

우리 대부분은 좋은 의도를 갖고 있죠 우리는 고상하고 좋은 의도들을 많이 가지고 있죠 없는 게 아니에요 그걸 실행할 힘이 충분치 않을 뿐이죠 그래서 누군가 매우 훌륭한 일을 해내면 모두가『그는 무한한 공덕이 있어 그걸 할 수 있었던 거야』라고 칭찬하죠 그건 사실이에요 여러분도 알 거예요 때로 스승의 일을 할 때면 시험에 들고 장애가 있는 것을요 평상시는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는 데도 스승의 일은 조금만 하려 해도 어려움을 겪곤 하니 이상한 일이죠 이건 우리에게 충분한 공덕과 복보가 없기 때문이죠 공덕과 복보가 많을수록 스승의 일을 보다 순조롭게 할 수 있어요 그런 일을 하는데 우리가 익숙해졌기 때문이죠 우린 이미 그 일에 매우 친숙해 있죠 아무리 유능한 사람이라도 그 일에 친숙하지 않으면 잘 할수 없어요

수행도 마찬가지예요 전생에 우리가 대중을 위해 일한 적이 없다면 많은 장애에 부딪힐 겁니다 이 생에서 아무리 그 일을 하고 싶다 해도 경험이 부족하니까요 우리의 체계와 감정 정신이 남에게 봉사하는데 익숙치 않아 그 일을 요청 받아도 실수하게 되죠 파괴적인 일에만 익숙하니까요 여러분이 버튼을 누르자마자 파괴하기 시작하죠 그런 식이에요

그러나 우리가 오랫동안 관음법문을 수행하고 자신을 닦으면 자신을 통제할 수 있어요 명상을 더 잘 할수록 내면의 힘과 보다 더 많이 소통하고 더 많은 빛을 보고 더 많은 소리를 들으며 더욱 마음이 열리고 활기차게 됩니다 더 관대해져 남에게 잘 봉사할 수 있게 되죠 그 땐 봉사하겠다는 의도가 없어도 봉사할 기회가 자연스레 올 겁니다 우리가 무슨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도 없이 자연스레 할 거예요 그래서 자신을 수양한 후에 가정의 화목을 이룰 수 있고 나라를 다스리고 천하를 평정할 수 있다고 하는 겁니다

그 때,우리의 신구의는 텅 비게 됩니다 텅 빈다는 건 우리가 사라지거나 누가 때렸을 때 아프지 않다는 게 아녜요 그건 텅 빈게 아녜요 그건 우리가 뭘 가졌든 게의치 않음을 뜻해요 재산이나 명성,부에 대해 신경쓰지 않는 거죠 그 때 그 때 필요에 따라 일할 뿐이죠 필요에 따라 일하고 일을 다한 후엔 잊어 버려요 동기가 전혀 없죠 물론 남들이 우리 도움이 필요하면 도와야 함을 알죠 그들을 돕지 않는 듯 돕죠 금강경에서 말했듯이요 『줌이 없이 주는 게 진정한 보시이다』 그런 거지요 남을 돕는다는 건 배고파서 밥을 먹고 손이 더러워 손을 씻는 것과 같은 거죠 자기 손을 씻거나 배고파 밥먹는 걸 대단하게 여기진 않죠

마찬가지로 그런 상태는 이와 같죠 우리가 뭘 하든 그건 자신을 위해 하는 것과 같아요 그건 매우 자연스럽죠 우리가 먹을 때는 자신을 위해 먹거나 영양분을 준다고 생각하진 않지요 이미 익숙해져 있죠 수행하지 않으면 어떤 좋은 의도가 있더라도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할 거예요

중국인들은 정말 현명해요 『자신을 먼저 닦고 가정의 화목을 보살피고 그 다음 나라를 통치하고 세상을 평정하라』 자신을 닦지 않으면 자기 앞가림도 못할 텐데 가족의 화목이나 나라통치는 말할 것도 없지요 그래서 우리 세상이 많은 고통과 전쟁으로 이렇게 어지러운 거죠 난 여러분에게 직장이나 세상을 떠나지 말고 관음법문 수행을 하면서 일을 더 잘하고 더 잘 봉사하라고 해요 『먼저 자신을 닦고 가정을 보살핀 후 나라를 통치하고 세상을 평정하라』는 중국성현의 말처럼요

정말,어떤 수준에 이르면 텅 비게 됩니다 아무 것도 원하지 않죠 그 때는 세상에 평화를 가져올 수 있어요 얼마나 많은 나라를 통치하게 하든 얼마나 많은 일들을 맡기든,아무 문제가 없을 거예요 그리고 많은 돈을 주면 분명히 그걸 남을 돕는데 쓸 겁니다 그에겐 돈이 전혀 필요 없거든요 그 사람은 진정 훌륭한 통치자예요 여전히 나라를 통치하고 싶어한다면 그리 훌륭하진 않아요 통치할 욕망이 없을 때,비로소 잘 다스릴 수 있어요 그건 자연스레 오죠

그에게 통치권이 주어지면 할 거예요 그는 할 수 있거나 필요가 있으면 하죠 그는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지요 어떤 일이든 일종의 봉사일 뿐이에요 필요하면 그는 어떤 일이든 해요 마루를 쓸거나 콘크리트를 섞거나 벽돌을 쌓거나 왕이 되거나 그 모두가 일의 한 형태일 뿐이죠 이 수준에 도달한 사람은 필요로 할 때만 일을 합니다 그가 뭔가를 원해서가 아니라요 그래서 그는 아무리 많은 나라도 통치할 수 있게 되죠

아직 이런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면 자신도 돌볼 수 없는데 세상에 평화를 가져오길 기대할 순 더더욱 없지요 그래서 우리가 세상을 엉망으로 만든 거죠 우리 대부분이 자신의 내적인 자질과 능력에 대해 숙고하지 않고 국가와 세계를 다스리려 하니까요 좋은 의도도 아무 소용 없어요 우리에게 덕이나 영적인 힘이 없다면 그건 무용지물이에요 덕이 없다면 좋은 의도는 빈 말일뿐이며 그저 농담이고 기만일 뿐이죠 모두가 나와서『난 이걸 하고 나라를 다스리고 빈자들을 도우며 이런저런 걸 바꾸고 싶다』고 말하지만 정작 자신은 바꾸지 못했죠 아직 에고없는 텅빈상태가 못됐죠 그래서 그들이 하는 모든 일들이 상황을 더 엉망으로 만들죠

때로 스승의 일을 하면 많은 것들을 이해하게 되는데 그러기란 정말 어렵죠 다른 일을 하는 건 뭐든지 항상 순조로워요 돈을 벌기란 아주 간단하죠 어려울 수도 있지만 스승의 일만큼 어렵진 않을 거예요 많은 압박감이 있는 것 같고 잘못하게 되지요 의도가 아무리 좋아도 잘못하게 되죠 아무리 열심히 하고 싶어도 아무리 공들여 하려 해도 여전히 엉망이 되지요 그 때만이 수많은 장애에 대해 자신에 대해 이해하게 되죠

날 위해 여러분이 일할 필요가 있는 게 아니라 난 여러분이 자신을 알게 되길 바래요 그래서 자신을 바로 잡고 더 겸손해지고 배우려는 열망을 갖고 더 낫게 자신을 바꾸도록요 겸손해질 때 자신을 바꾸기를 원할 때,자연스레 남을 돕게 될 겁니다 그 땐 돕고자 하는 생각이나 뭔가에 대해 열의를 가질 필요가 없어요 먹고 자고 노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일을 하게 되죠 그리 중요한 일도 특별한 일도 없는 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