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에 관한 담화

소크라테스가 말했다 『쓰여지지 않은 어떤 특정한 법이 있다는 걸 들어 본 적이 없나?』

히피아스가 답했다 『자네 말은 전세계에 받아들여지는 법을 뜻하는 것이겠지』

소크라테스가 덧붙였다 『그러면 그것들을 만든 것이 모든 인간이라 생각하나?』

히피아스가 말했다 『그건 불가능하네 왜냐면 모든 이가 한자리에 모일 수도 없으며 같은 언어를 사용하지 않으니까』

『이들 법은 누가 줬다 생각하나?』

히피아스가 답했다 『첫 번째 계명이 신들을 사랑하는 것이니까 신들이겠지』

『그럼 아비와 어미를 공경하라고 모든 곳에 명해진 것과 마찬가지지 않는가?』

히피아스가 답했다 『물론이지』

소크라테스가 말했다 『그럼,아비와 어미들이 제 자식들과 결혼하지 말라는 것 역시 일반적인 명이 아닌가?』

히피아스가 답했다 『이 마지막 법은 신성한 법이 아니네 그것을 어기는 자를 몇몇 봤거든』

소크라테스가 말했다 『다른 것을 더 잘 지키지는 않지만 주의해 보게 그 어떤 사람도 신들이 정한 법을 어기고 무사하지 못했거든 이 범죄에는 피할 수 없는 징벌이 있지 하지만 몸을 숨기거나 무력으로 자신을 보호해 인간이 만든 법의 가혹함으로부터 우리 자신을 쉽게 보호하지』 소크라테스가 말했다 『우리를 이롭게 한 자를 우리가 이롭게 하는 게 보편적인 법 아닌가?』

『예』히피아스가 대답했다『하지만 많은 이가 위반하죠』

『그리고 벌을 받지』 소크라테스가 대답했다 『친구들이 그들을 버리고 그들은 그걸 혐오하는 자들을 따를 의무가 있다 필요할 때마다 다정함을 주는 친한 친구들이 아닌가? 만일 그가 호의를 받았는데 그걸 무시하거나 악의로 갚는다면 배은망덕함이 원망을 불러오지 않겠는가? 하지만 그의 장점을 찾고 선의를 지키면 법정을 근면함으로 지키는 것이 아니겠는가?』

『맞습니다』 히피아스가 말했다 『이것을 명령한 건 신들이고 각 법률이 과도한 처벌을 동반한다고 생각합니다 전 그것이 인간보다 더 뛰어난 입법관이라 생각합니다』

소크라테스가 말했다 『자네는 신이 법을 만든다는 것이 부당하다 여기는가?』

『반대입니다』 히피아스가 대답했다 『정의로운 법 제정은 어려운 일이지만 신의 법은 정의롭습니다』

『그래서,히피아스』 소크라테스가 말했다 『신들에 따르면 『법에 순종하는 게 정의이다』 이것이 소크라테스가 정의에 대해 말한 것으로 그의 말과 태도는 편안했고 그는 매일 그를 찾는 이들의 마음 속에 있는 정의에 대한 사랑을 더욱 일깨웠다

두 형제를 화해시킨 소크라테스

카에레폰과 카에레크라테스란 두 형제가 서로 적대시하고 있었다 그들과 친했던 소크라테스는 그들을 화해시키려고 마음을 먹었다 그래서 그는 카에레크라테스를 만나 그에게 말했다

『자네도 형제를 가지기 보다는 부자가 되는 걸 더 좋아하는가? 무생물인 재물은 방어해야 하지만 형제는 그 자체로 훌륭한 방어가 되네 결국 형제들보다 돈이 더 많은가? 부유한 이들이 화려한 재물을 즐기지 않는다고 해서 그들을 틀렸다고 말하겠는가? 왜 그들은 같지 않고 세상은 그들이 잘못되었다고 할까? 그들이 나머지 인류에게 속한 재산을 소유하지 않았다고 해서? 하지만 그들은 사회 속에서 사는 것이 더 좋다고 믿는다 이웃의 모든 재산들을 합한 만큼의 재산을 가지는 것보다는 고독을 동반한 위험에 노출되는 것 보다는 평범하게 사는 것이 더 좋다고 확신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형제에 관해서는 같은 의견이 아니다 그들이 부자라면 그들은 어렵게 친구를 얻지만 그들의 형제들은 그들을 무시한다 마치 형제가 남을 친구로 두는 건 어울리지 않다는 듯 하지만 같은 부모 아래서 태어나 함께 자라며 우정을 나누며 사는 것은 좋은 일이다 짐승들조차도 같은 어미 아래서 자라며 함께 성장하고 자양분을 취한다 그 뿐 아니라 형제가 있는 인간은 더 그러하며 그를 보호하기 위해 많은 주의를 기울인다』

카에레크라테스는 대답했다 『당신의 말씀은 옳으며 좋은 형제는 큰 행복입니다 큰 불화만 없다면 그렇죠, 형제들은 서로 조금씩 양보해야 해요 사소한 일에 갈라서선 안되죠 하지만 형제가 모든 면에서 맞지 않고 정반대라면 어떻게 그런 사람과 좋은 유대관계를 계속 해 나갈 수 있을까요?』

소크라테스는 대답했다 『자네의 형은 자네뿐 아니라 세상도 화나게 하는가? 그를 험담하는 이가 있는가? 』

카에레크라테스가 말했다『그것이 제가 형을 미워하는 주 요인 중 하나죠 그는 다른 이들을 기쁘게 하지만 우리가 만날 때마다 나를 쫓아내고 싶어하는 사람처럼 행동합니다』

소크라테스는 답했다 『내가 말하려는 것과 다르지 않은가? 우리 형제에게 이성적으로 대하는 법을 모른다면 상대방에게서 불편함 외에는 기대할 수 없지 않겠는가?』

카에레크라테스는 말했다 『왜 당신은 내가 형을 대하는 예절을 모른다고 생각합니까? 내가 그가 나를 대하는 만큼 나의 말과 행동이 사랑과 존중을 담고 있지 않나요? 하지만 누군가 나를 모든 면에서 불쾌하게 한다면 그에게 선의를 보여 줄 수 있을까요? 아뇨,난 그렇게 할 수 없어요 난 그런 노력은 하지 않을 거예요』

『그렇게 말하다니 놀랍네』 소크라테스가 말했다 『자네는 지금 좋은 형제는 큰 행복이라 했고 어떻게 행동해야 할 지도 알지만 그걸 실천에 옮겨 카에레폰과 화해할 생각은 없네』

『그렇게 할 능력이 없을까 염려 됩니다』

소크라테스가 말했다 『이 문제에는 특별한 능력이 필요하지 않네 분명 그는 자네가 잘 되기를 바라고 자네에게 큰 가치를 부여하고 있을 걸세』

『기도해 주세요』 카에레크라테스가 말했다 『사랑 받을 수 있는 비결이 있다면 제게 알려주세요 지금까지 전 이런 걸 알지 못했으니까요』

『대답해 보게나』 소크라테스가 말했다 『만일 친구의 연회에 초대받고 싶다면 자네는 어떻게 하겠는가?』

『먼저 그를 연회에 초대하겠습니다』

『만일 자네가 여행을 떠날 때 친구에게 자네의 일을 대신 돌보아 달라고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가 부재 시에 그의 일을 돌봐줄 것입니다』

『만일 자네가 다른 나라에 가서 그의 집에 머물 때 환대를 받으려면 어떻게 하겠는가?』

『그가 제가 사는 마을에 왔을 때 집에서 그를 환영하고 그가 자신의 일을 신속히 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그러면 제가 그가 사는 곳에 갔을 때 똑같이 제게 호의를 베풀 겁니다』

소크라테스가 말했다 『이상하군,자넨 환심을 사는 일반적인 방법들을 알고 있고 그걸 실천하는 건 어렵지 않는데 어째서 자네는 그 방법대로 하지 않는가? 그건 자네가 형제에게 먼저 친절을 베푸는 것을 두려워하고 옹졸하고 소극적인 마음과 기질을 가져서인가? 나를 믿게나,친구여 자네는 결코 그렇지 않을 걸세 반대로 난 자네를 영웅적이고 관대한 영혼의 일부로 보네 자네는 친구를 친절하게 대하며 용감히 적을 대하네 진실로 카에레폰이 화합을 제안하기에 더 적합한 이라고 생각했었네 난 그를 설득해서 자네를 막기 위해 노력했을 걸세 하지만 자네는 이 문제를 다루기에 더 적합하며 그보다 더 잘 해낼 것이라고 믿네』

『당신의 말은 터무니 없군요』 카에레크라테스가 말했다『나더러 화해하라고요? 동생인 제가요? 당신은 형이 모든 국가들 사이에서 시작하는 영광을 가진 걸 잊었나요?』

『무슨 뜻인가?』 소크라테스가 말했다 『동생이 형에게 우선권을 주어야 하지 않을까? 그가 오면 일어나서 가장 좋은 자리를 주고 그가 말하도록 침묵해야 하지 않나? 그러니 더 이상 내가 원하는 걸 하지 말고 가서 자네의 형을 달래주게나 그는 두 팔 벌려 자네를 받아들일 걸세 그는 충분히 명예롭고 관대한 친구네 천하고 가난한 자를 관대하게 대하는 것이 그들의 선심을 얻는 가장 쉬운 방법일세 그러니 신의를 존중하는 이에게 존경과 사랑으로 대하는 것만큼 더 큰 영향을 주는 건 없네』

카에레크라테스가 물었다 『하지만 제가 당신의 말대로 했는데 만일 형의 마음이 풀리지 않으면 그땐 어쩌죠?』

『그렇다 해도 해가 될 게 있겠는가?』 『그대가 그를 사랑한다는 그대의 선의를 보여주는 것이 그를 불쾌하게 한다면 그는 영예로운 자가 아닐 것이네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네 만일 자네가 그를 공손함과 배려심을 가지고 대한다면 그는 분명 그보다 더한 친절함과 관대함으로 자네를 대할 것이네 자네는 지금 가장 어려운 상태에 놓여 있네 이건 마치 신이 우리에게 방해하는 게 아니라 서로 도우라고 두 손을 주신 것과 같네 또한 신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도록 막는 게 아니라 서로 도와서 걸어 다닐 수 있도록 두 발을 주셨네 우리가 이용하라고 만들어진 것을 약점으로 만든다면 큰 무지이자 불행이 아닐까? 분명,신은 우리를 위해서 형제를 주셨고 두 형제는 자연이 형제로 창조한 두 손과 두 발 두 눈,그리고 신체 중 한 쌍으로 된 부위들이 가진 것보다 더 큰 장점을 지녔네 왜냐하면 손은 서로 멀리 떨어진 물체를 동시에 잡을 수 없고 발은 동시에 먼 곳에 닿을 수 없으며 눈은 멀리까지 볼 수 없고 동시에 앞뒤의 사물을 볼 수 없기 때문이네 하지만 두 형제는 좋은 친구이며 멀리 떨어져 있어도 방해 없이 서로를 도울 수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