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스는 통찰력있는 나무스로서 아주 좋은 지위을 갖길 결심했죠 그래서 매우 좋은 잘난 체 할 집이 필요했죠 이제,좋고 능률적이고도 편리한 이유로 지위에 맞게 더 넓고 고급스런 집으로 이사할 필요가 있었지요 그래서 그는 집을 옮기기로 했는데 어디로 갔을까요? 코끼리의 귀 안으로 이사를 갔어요

동물들의 귀나 몸을 들여다 보면 가끔 큰 동물들에 기생해서 사는 많은 곤충들을 볼 수 있어요 바다에 있는 큰 물고기한테도 굴 같은 것들이 고래의 몸에 붙어서 사는 것을 볼 수 있죠 혹은 작은 나선형 모양의 것들이 큰 물고기에 붙어서 살아요 작은 물고기들 조차도 큰 물고기들에 붙어서 남은 음식을 뭐든지 다 먹어 치우는 거지요 그러니 이런 게 자연스러운 거지요

이제 그 하루살이는 그의 지위가 아주 높아졌으니 더 크고 권위 있고 화려한 집이 필요해졌어요 그래서 그는 어떤 코끼리의 귀로 이사 갔고,이 집이 자기 같은 위대한 하루살이가 살기에 적절한 집이라고 여겼지요 오랫동안 심사숙고하고 모든 걸 준비한 뒤에 이사하기로 결정했어요 그래서 그는 곧 아주 넓고 권위 있는 『구역』에 자리를 잡았어요

시간이 빨리 지나갔죠 가족도 몇 세대로 늘어났고 그들을 키워서 세상으로 내보냈지요 교육도 많이 받고 학위들도 받고 졸업도 했지요 아주 좋았지요 그런 후,그는 그들을 세상에 보냈고 그들은 모두 세상에서 유명인이 되었어요 그래서 그는 아주 자랑스런 증조부였죠 세월이 흘러 그 하루살이는 일생에서 겪을 수 있는 모든 휴식과 분노 슬픔과 행복 정복과 성취 등의 순간들을 모두 경험했습니다 코끼리의 귀가 그의 집이었지요 늘 그랬던 것처럼 그는 자신의 삶과 하루살이의 역사 그리고 자신과 이 장소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늘 강하게 느꼈습니다 이곳이 그의 집이며 구역임을 느꼈지요 그가 사는 곳의 모든 역사가 쓰여졌다고 느꼈어요 인간과 비슷하지요 귀는 너무 따뜻하고 아늑하며 아주 넓고 많은 경험의 한 장소였지요

인간과 비슷하지요 우리도 종가가 있죠 어울락(베트남)에도 조상이 남긴 집이 있다면 우린 그걸 지켜야 하죠 대대로 세습되는 종가인 거지요 어떤 조상이나 부모의 제삿날이 되면 모든 친인척이 다 종가에 모여 옛날 일을 얘기하며 기념하는 행사들을 갖지요 그걸 『종가』라고 하지요 종가지요 그곳은 아주 소중하죠

그래서 하루살이에겐 이것이 그의 상황이나 종족에겐 귀한 거였어요 이 넓고 권위 있는 그의 저택에서 그의 삶에서 일어났던 모든 것들을 경험했던 거지요 기쁨,슬픔,분노 행복,등등 달콤하고, 쓰고,시큼한 인생의 모든 맛을 이 커다란 저택에서 사는 동안 그는 경험했지요 그러니 당연히 집으로 이사 들어가기 전에 그는 리본을 자르고 무알콜 샴페인을 터뜨리고 채식 연회를 열어 거창한 기념식을 했을 게 분명해요 깃발도 걸고 말이지요 매주 월요일이면 오르락 내리락하며 하루살이의 위신을 지키는 그는 대단한 존재였어요 그의 대단한 존재를 세상에 알려야 했죠

이제 세상에서의 그의 위치에 걸맞게 제대로 알려야 했지요 그래서 여기에 이사하기도 전 첫 날에 그 작은 목소리를 최대로 높여 이 집의 소유권을 주장하며 소리를 질렀지요 『이봐,코끼리 다름아닌 이 위대한 하루살이인 나, 통찰력 있는 나무스가 너의 귀에 내 집이 될 수 있는 영광을 부여한다 그래서 너에게 알리는 것이다』 코끼리가 아무 말도 안 하니 통찰력 있는 위대한 나무스는 『이의 없음』으로 여겼지요 『그럼,이사 간다』

하지만 나무스는 코끼리가 자기 말을 전혀 듣지 못했다는 것을 알지 못했어요 그가 아무리 소리를 질러도 작은 하루살이일 뿐이었죠 코끼리는 자신의 일로 바빠 당연히 아무 것도 듣질 못했지요 게다가,그는 하루살이와 그의 가족이 옮겨온 것조차 못 느꼈어요 아무 것도 못 느꼈죠 하루살이가 그의 귀에서 한 동안 살았어도 그는 아무 것도 못 느꼈어요 코끼리는 전혀 몰랐죠 하루살이가 그의 귀에서 들락날락했지만 몰랐어요,하루살이의 존재와 무리들에 대해 아무 느낌이 없었죠

예,큰 무리들 많은 가족들이었죠 다시 말해,코끼리는 하루살이의 존재에 대해 전혀 몰랐지요

어느 날,통찰력 있고 위대한 하루살이가 중요한 이유로 집을 다시 옮기려고 결정할 때까지요 그는 어떻게 하면 그의 지위에 걸맞는 적절한 예의를 갖추어 코끼리에게 알릴지 심사숙고했어요 그는 한동안 생각하다가 비서에게 글을 쓰라고 했죠 연설문을 준비하라고요 그리고 그는 의식에 맞춰 거창하게 옷을 차려 입고는 코끼리의 귓가로 가서 정식으로 선언했어요 거주지를 옮길 것이라고요 결정된 사항이라 바꿀 수 없었죠 그래서 그는 결심했고 밖으로 나왔어요 그는 전 가족들과 함께 여러 차례 선언을 연습했지요 그들은 어떻게 걷고 어떻게 말하고 앉을지 손은 어떻게 흔들지 연습했어요 그리고 헤어 스타일도 모두 어떤 형식에 따라 맞췄지요 어떤 색깔의 어떤 모자를 써야 할지도요 그리고 나서 그는 충분히 연설을 연습했고 모두들 잘 차려 입고 연습을 잘 했다고 생각하고서 밖으로 나왔죠 그는 전 가족들을 코끼리 귓가로 끌고 나왔어요 잘난 체 하면서 행군할 준비가 되었죠

그는 밖으로 나와 다시 선언했어요 『여보게,코끼리군 난 급히 공표할 말이 있다네 오늘부터 난 그대의 귀에서 나올 거라네 그러니 이제부턴 그대의 귀는 더 이상 우리 가족들이 거주하는 영광을 갖지 못할 걸세 우리 가족으로부터 그대는 자유일세』

그는 이처럼 아주 유창하게 연설했죠 그 보다 더 유창하게요 난 그가 연설할 때 거기 없었기 때문에 유창하게 했을 거라 짐작만 하지요 그는 여러분이 아파트를 떠날 때처럼 통지를 했어요 여러분이 아파트를 떠날 땐 계약에 따라 두 주,두 달 2년 처럼 주인에게 알려 주지만 이건 계약이 아니었죠 하루살이는 코끼리와 계약하지 않았지요 그래서 그는 2주전이나 두 달 전에 알릴 필요가 없었어요

그는 밖으로 나와 선언했어요 『오늘 난 옮기겠다』 그는 유창하고 진지하게 말했지만 코끼리는 그에게 별 반응이 없는 듯해서 그는 다시 소리쳤어요 점점 더 크게요 세 번째에, 코끼리는 뭔가를 들은 것 같았죠 코끼리는 어떤 소리가 들린다고 생각했어요 그러자 하루살이가 그에게 물었죠 『내가 떠나는 걸 어떻게 생각하나? 난 떠나야 할 이유가 있다네 내가 떠나는 이유는…』하고 이런저런 말을 했죠 그 때 코끼리가 갑자기 머리를 들어 코로 약간 소리를 냈는데 그 소리가 너무 커서 하루살이는 기절할 뻔 했지요,코끼리가 약간 소리를 냈을 뿐인데요,코끼리는 말했죠 『잘 가렴 솔직히 말하면 난 네가 거기 있는 줄도 몰랐어, 난 네가 오가는 것에 아무 관심 없단다』

이 이야기를 해 준 더비쉬 스승에게 우린 감사해야 해요 좋은 이야기죠? 예 알고 있었나요? (예) 우리가 잘 아는 이야기죠 이 이야기를 해 준 더비쉬 스승은 인간의 성품을 강조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그렇죠?

그가 말한 하루살이는 인간을 의미합니다 많은 이들은 자신을 중요하게 여기는데 이것은 에고죠 그걸 의미하죠 에고는 우리가 무척 중요하다고 여기게 해서 우리가 가는 곳마다 사람들에게 우리를 알려야 하죠 이것은 에고의 예를 말해준 거죠 이 이야기는 정말 훌륭해요 우리가 하루살이처럼 살지 않는다면 세상은 무척 평화로워 질 겁니다 모두가 아무것도 아닌 일로 소란을 피우진 않겠죠 아무도 우리를 신경쓰지 않죠 누군가 신경 쓰는데 우리가 그들에게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니 때로 그들이 소란을 피우는 거지요 그러니,보다 행복한 삶을 살려면 에고를 점검해야 하고 통제해야 합니다

기억하세요,정말 아무도 신경 안 써요 인간의 에고를 다루는 것은 무척 피곤한 일입니다 끔찍한 일이에요 많은 고통이 따르죠

여러분을 사랑해요 곧 다시 봐요,알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