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과 제자사이
 
티베트 불교 경전: 밀라레빠의 십만송: 라치로의 여행, 쨍팬 낭카 쌍의 밀라레빠 - 1/2부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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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 불교는 히나야나 마하야나와 바즈라야나 수준에서 나온 부처의 가르침의 완전한 식견을 포함한 수행의 넓은 영역에서 발현된 풍부한 문화를 가진 종교입니다

티베트 불교에 속하는 다른 그룹들은 파드마삼바바에 의해 세워진 닝마파, 틸로파에 의해 창설된 카규파, 강촉겔포와 그의 아들 군가 닝포에 의해 창설된 사캬파 총캬파 롭상략파에 의해 창설된 겔룩파가 있습니다

티베트 불교의 교리는 죽음에 대한 인식과 삶의 무상함에 촛점을 두고 명상과 영적 수행에 매진하도록 이끌고 있습니다 만다라와 기도깃발, 탱화는 이 길을 가는 수행자들에게 상기시켜주는 가시적 형상들입니다 이 종교의 유명한 스승 중 한 분이 밀라레빠입니다 마법사,요기,시인 은둔자 등 많은 이름들로 알려진 티베트 역사에서 가장 유명한 인물입니다

이 히말라야 성자는 1052~1135년 사이에 생존했으며 그의 개인적인 속죄 이야기는 많은 세대에 영감이 되고 있습니다 도하라는 노래를 통해 밀라레빠는 영적 헌신과 지혜에 관해 신성한 가르침을 전했습니다

오늘은 여러분께 티베트 불경의 밀라레빠 십만송 중 『라치로의 여행과 짱팬남카종에서의 밀라레빠』에서 발췌한 내용을 보내 드리겠습니다

친절한 여러분 오늘 스승과 제자 사이에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주 목요일 밀라레빠 십만송 중 『라치로의 여행과 짱팬남카종에서의 밀라레빠』 2부도 시청해 주세요 주목할 뉴스에 이어 동물의 세계 더불어 사는 세상이 방송되니 수프림 마스터 TV에 채널 고정하세요 여러분의 삶이 진,선,미로 축복 받길 바랍니다

밀라레빠 십만송

라치로의 여행 모든 스승에 대한 순종 옛날에 위대한 요가 스승인 밀라레빠가 보석 골짜기의 은둔지에 머물면서 생각했다 『라치 설산으로 가서 명상하라는 스승님의 말씀에 따라야 해』 그리고 그곳으로 출발했다

밀라레빠가 라치 설산 입구인 냐난짜르마에 도착했을 때 마을 사람들은 때마침 잔치를 열고 있었다 대화 중 누군가가 물었다 『밀라레빠라는 위대한 요기가 있다는데 혹시 아시오? 그는 늘 깊고 인적이 없는 설산에 혼자 살면서 완전한 부처가 아니면 할 수 없는 고행을 한다고 하는데 그분에 대해 들어 본 적 있소?』 그들이 밀라레빠에 대해 칭송하는 가운데 밀라레빠가 문전에 당도했다

화려하게 장식하고 단장한 레쎄붐이란 아름다운 소녀가 그를 맞으며 물었다 『당신은 누구시며 어디서 오셨나요?』 밀라레빠는 대답했다 『여인이여 나는 산 속 이름 모를 곳에 살고 있는 밀라레빠라고 하오 음식을 좀 구하러 왔소』 『음식이야 얼마든지 드릴 수 있지만 정말 밀라레빠이신가요?』 그는 대답했다 『내가 거짓말을 할 이유가 뭐 있겠소』 소녀는 기뻐하며 즉시 집 안으로 뛰어 들어가 소식을 알렸다 그녀는 모든 손님께 알렸다 『지금 말씀하셨던 매우 먼 곳에 사는 그 유명한 요기가 지금 문 앞에 와 계세요』

모두가 문간으로 뛰어 나갔고 어떤 이는 그의 발에 절하고 어떤 이는 여러 가지 질문을 쏟아 놓았다 모두 그가 정말 밀라레빠임을 알고는 그를 안으로 모셔 큰 경의와 존경을 표하며 음식을 대접했다 젊고 부유한 안주인 센드로모는 밀라레빠를 환대하며 물었다 『존경하는 분이여 어디로 가시나요?』 밀라레빠는 대답했다 『나는 명상을 하기 위해 라치 설산으로 가는 중이오』 『당신께서 데룽쪽모에 머무르며 그곳을 축복해 주시길 바랍니다 필요한 음식은 얼마든지 드리겠어요』

손님 중에 샤자구나라는 라마승이 있었는데 밀라레빠에게 말했다 『귀신들의 골짜기인 데룽쪽모에 머물러 주신다면 당신과 우리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당신을 모시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 농부가 애원했다 『위대한 요기가 우리와 같이 계시다니 정말 영광입니다! 제게 좋은 농장이 있는데 마귀와 귀신들이 겁 없이 대낮에도 나타납니다 그들은 너무 사악해 전 그 근처에는 감히 갈 수도 없지요 곧 제 농장을 방문해 주셔서 축복해 주시길 간청합니다』 모든 손님들이 밀라레빠에게 엎드려 농장으로 가달라고 애원했다

밀라레빠는 대답했다 『즉시 그곳에 갈 것이나 농장 때문이 아니라 내 스승께 순종하기 위해서라오』 『가시겠다는 약조를 하시니 기쁩니다』 그들이 대답했다 『당신께서 가시는 길에 최상의 음식과 준비를 하겠습니다』 밀라레빠가 말했다 『나는 혼자 있는 것에 익숙하오… 나는 은둔처에서 살다 보니 친구나 좋은 음식도 필요가 없소 하지만 여러분의 배려하는 마음에 보답하고자 하니 내 뜻을 받아 주시요 나는 혼자서 농장으로 가고 싶소 후에 어떤 일이 일어 났는지 와서 보시오』

밀라레빠가 산기슭에 도착하자 비인간 존재들이 그를 겁주려고 무서운 환상을 만들어 냈다 산꼭대기로 난 길은 하늘에 닿은 것처럼 보였고 흔들리고 요동쳤다 성난 천둥이 울렸고 번쩍이는 번개가 온 천지를 때렸다 양 쪽의 산들은 요동치고 움직였다 강은 갑자기 성난 급류가 되었고 제방을 터뜨리고 계곡은 큰 호수로 바뀌었다 훗날 호수는 악마호라 불렸다 밀라레빠가 일어나 무드라를 취하자 홍수가 즉시 잦아들었다 그는 계곡의 낮은 곳으로 갔다 마귀들은 양 쪽의 산들을 흔들었고 소나기처럼 구르는 바위들은 폭우와 같았다

그러자 언덕의 여신이 그를 위해 달리는 뱀처럼 구불구불한 길을 만들었다 후에 그 길은 여신의 언덕길로 불렸다 이는 힘없는 마귀는 눌렀으나 더 크고 힘이 센 마귀들은 실패에 분노해 새로운 공격을 위해 여신의 언덕 끝 주위에 몰려들었다 밀라레빠는 마음을 집중해 그들을 무찌르기 위해 다른 무드라를 취했다 갑자기 모든 마귀의 환영들이 사라졌다 밀라레빠가 서 있던 바위에 발자국이 새겨졌다 그가 몇 걸음 걷자 온 하늘이 개었다 그는 환희에 차 언덕 위에 앉아서 자비의 삼매에 들었다 모든 중생에 대한 끝없는 자비심이 그의 마음 속에 일었다 이로 인해 밀라레빠는 큰 영적인 진보와 영감을 얻었다 후에 그가 앉아 있던 장소는 자비의 언덕으로 불렸다

밀라레빠는 흐르는 강물 요가를 수행했던 강변으로 갔다 병인년 가을 초 열흘날에 네팔로부터 바로라는 악마가 천지를 메울 정도의 마군을 거느리고 밀라레빠에게 대적하러 왔다 마군들은 산을 들어서 밀라레빠에게 던지고 벼락과 비를 무기로 삼아 공격을 했다 그들은 계속 고함을 지르며 끔찍한 모습으로 위협했다 또한 겁먹게 하려고 섬뜩하고 무서운 모습으로 나타났습니다 마군의 사악한 목적을 감지하고서 밀라레빠는『카르마의 진리』를 노래했다:

자비로은 스승들께 귀의하며 경의를 표합니다 환상과 환각으로 악의에 찬 남녀 악마들은 기상천외한 공포를 만들었네 가엾은 아짜마야 아귀들아 그대들은 결코 나를 해치지 못하리라 그대들은 과거의 악업이 무르익을 대로 무르익어 이번 생에 악마의 몸을 받았나니 몸과 마음이 추악한 채로 영원히 허공을 떠도네

불타오르는 욕망에 사로잡힌 그대들이여 마음속엔 적의와 악의가 가득하네 언행은 악의에 차있고 파괴적이네 나는 사념에서 해방된 요기 그런 마음 없음을 깨달아 사자처럼 당당히 거닐고 두려움 없이 용감하게 행하니 내 몸은 부처와 하나되고 내 말은 여래의 참된 말씀과 같고 내 마음은 대광명의 세계에 녹아졌네 나는 분명히 육근이 텅빔을 보았나니 나 같은 요기는 아귀의 농간이 우습다네!

인과법은 엄정하여 악행을 범한 자는 고뇌와 비애에 가득찬 삼악도에 떨어지리라 가련하구나 그대 귀신들과 악마들이여 진리에 눈 어두운 자들이여 정견자,밀라레빠는 그대들에게 진정한 가르침의 노래를 부르리라 모든 중생들은 나의 아버지와 어머니라 중생을 해침은 어리석고 지각없는 짓 그대들의 사악한 생각을 버린다면 행복하고 기쁘지 않겠는가? 열가지 덕을 실천한다면 행복하고 기쁘지 않겠는가? 이것을 기억하고 그 뜻을 숙고하며 노력하고 주의깊게 고려해보거라

악마들은 비웃었다 『그런 장황한 말로 우릴 속이려 마시오 마법을 멈추고 그대를 풀어줄 수는 없소』 그들은 그를 괴롭히기 위해 초현상적인 무기와 마군을 더욱 동원했다 밀라레빠가 잠시 숙고한 뒤 외쳤다 『마군들이여 내 말을 경청하라! 나는 스승을 만나서 궁극의 진리를 완전히 깨달았다 마군들의 방해와 장애는 명상자인 나에게는 도리어 큰 영광이 될 뿐이다 고통이 클수록 깨달음의 길에서 더 많이 얻게 된다 자,그럼 『7가지 장엄상』에 관한 노래를 들어보라

역경사 마르빠께 경의를 표하나니 존재의 궁극적인 본질을 아는 나는 장엄상의 노래를 부르노라 불행한 존재들아 귀 기울여 내 노래를 들어보라 세계의 중심 수미산곁에 있는 남섬부주의 하늘은 푸르게 빛나나니 창공은 땅의 아름다움이고 하늘의 파란색은 그것의 장엄상이네

수미산의 큰 세 봉오리 너머로 해와 달의 광명은 4대주를 비추네 사랑과 자비로 용왕이 기적적인 힘을 휘두르면 거대한 하늘에서 단비가 내리니 이는 땅의 장엄상이네 대양에서 수증기가 올라가 광대한 하늘에 이르니 큰 구름이 되어 인과법칙의 장엄상이네

한여름 무지개가 평원에 나타나 언덕 위에 살짝 머무나니 평원과 산을 꾸미는 아름다운 무지개의 장엄상이네 서양에서는 차가운 대양에 비가 내리면 관목과 나무가 땅위에 번성하네 대륙에 사는 모든 창조물들에게는 이것이 아름다움이고 장엄상이네

은둔해서 살기를 원하는 나,요기는 마음의 텅빔을 명상하네 나의 집중을 시기하여 그대들 악마들은 마법을 행하나니 요기에게는 악마들의 마법이 아름다움이며 장엄산이네

무형의 존재들이여 가까이 와서 내말을 경청하여라! 내가 누군지 아는가? 나,요기 밀라레빠는 가슴 속에 깨달음의 꽃이 핀 자라네 맑은 목소리로 비유의 노래 부르노라 진실한 말로 진정한 가르침을 설하노라 정중한 마음으로 충고의 말을 전하니 그대들의 가슴에 보리심이 싹튼다면 비록 다른 이들에게 도움은 안될지라도 십악을 버리고 기쁨과 해탈의 길로 나아가길! 나의 가르침에 따라 진정한가르침을 수행하면 큰 성취가 있을 것이니 영원한 기쁨이 그대들을 감싸리

대부분의 마군들이 노래에 개심하여 밀라레빠에 대한 신심과 존경심이 생겨나 마법을 그만두었다 그들은 말했다 『당신은 진정 놀라운 힘을 가진 요기입니다 진리에 대한 당신의 설명과 당신의 기적적인 힘을 보여주지 않았다면 우리는 이해를 못했을 것입니다 앞으로는 당신을 방해하지 않겠습니다 카르마의 진리에 대한 설법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솔직히 말해 저희의 지혜는 얕고 무지는 끝이 없습니다 저희 마음은 완고한 습관적인 망상의 늪에 빠져있습니다 그러니 저희에게 이해하기 쉽고 따르기 쉬운 가르침을 베풀어 주소서

그러자 밀라레빠는 『일곱 가지 진리의 노래』를 불렀다 역경사 마르빠 스승께 경의를 표하나니 부디 자비를 베푸시어 보리심을 깊게 하소서 노래가 아무리 아름다워도 진리의 말씀 깨닫지 못하면 빈 곡조에 그칠 뿐 비유의 말씀이 부처의 가르침에 위배된다면 아무리 유창하게 들릴지라도 헛된 메아리일 뿐이네 진리의 가르침을 실행하지 않는다면 아무리 교의를 통달했다고 해도 자기 기만일 뿐이네

구전된 가르침을 수행하지 않는다면 은둔 생활은 자신을 가두는 감옥일 뿐이고 부처의 가르침을 소홀히 하면 농장에서의 수고한들 자기 학대일 뿐이네 계율을 지키지 않는 이들에게 기도란 단지 헛된 생각일 뿐이네 입으로 떠들면서 실행치 않는 이들에겐 웅변은 공허한 거짓말일 뿐이네 악행을 피하면 죄는 저절로 줄어들고 선행을 행하면 공덕은 쌓이게 되네

은둔처에 홀로 앉아 명상할지니 말을 많으면 이로움이 적나니 나의 노래를 따라 법(진정한 가르침)을 수행하길!

밀라레빠의 노래를 듣고 대부분의 마군들은 신심이 깊어졌다 그들은 밀라레빠의 주위를 여러 번 돌며 절한 뒤 대부분 집으로 돌아 갔다 허나 마군들의 우두머리인 바로와 몇몇 마군들은 여전히 굴복하지 않았다 그들은 다시 한 번 밀라레빠에게 겁을 주기 위해 무서운 모습을 만들어 냈지만 그는 선악에 관한 진리의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자비로운 마르빠의 발 아래 절합니다 사악한 마군들은 아직 분노를 삭이지 못하네 너희 몸은 쉽게 하늘을 날아다니지만 마음은 여전히 사악한 습관적 사념으로 가득 차 있네 남을 겁 주려고 무서운 이빨을 드러내지만 너희가 그들에게 해를 줄 때 해를 입는 건 바로 너희 자신이리니 카르마의 법칙은 어김이 없나니 누구도 그 과보를 피할 수 없네 결국은 자신을 해칠 뿐이니

이 무지하고 죄 많은 아귀들아 정말 동정을 금할 수 없구나 늘 죄만 짓고 사니 사악함이 천성처럼 되었구나 살생의 카르마가 너희를 묶고 있어 너희는 고기와 피를 맛있게 먹는구나 남의 생명을 빼앗으니 너흰 아귀로 태어났네 너희의 죄 많은 행동이 너희를 낮은 세계의 수렁으로 빠뜨리나니 친구들이여 돌아서라 악업에서 벗어나 희망과 두려움도 모두 초월한 진정한 행복을 얻을진저

마군들은 비웃었다 “교리에 통달한 체하는 그대의 그 교묘한 흉내내기엔 감탄하지 않을 수 없구나,하지만 법(참된 가르침)의 수행으로 도대체 무엇을 확신할 수 있단 말인가?

밀라레빠는 『완전한 확신의 노래로 응답하였다

완전한 마르빠께 복종합니다 나는 궁극의 진리를 받아 들이는 요기라네 나는 불생의 근원에서 확신을 얻었고 불멸의 길 위에서 서서히 능력을 얻었네 이 노래는 진리의 본질에 근원을 둔 대자비심의 샘에서 흘러나온 뜻깊은 상징의 말들이라네 그대들 죄업으로 눈 어둡고 업장 두터워 궁극적 진리를 이해 못하네

그러니 방편의 진리를 들으라 흠없는 고대의 경전들을 통해 과거의 모든 부처님이 카르마의 영원한 진리를 거듭 설하셨네 모든 중생은 자신의 가족이라고 이는 변할 수 없는 영원한 진리이니 자비의 가르침에 귀 기울일진저 요기인 나는 수행을 통해 알았네 외적 장애는 그림자에 불과하고 꿈 같고 환상 같은 현상 세계는 불생하는 마음의 허깨비일 뿐임을 내면을 바라봄으로써 마음의 본질이 공임을 알았네 홀로 명상에 열중하여 스승들의 은총과 위대한 나로빠의 가르침을 체득했네 부처의 내면의 진리야말로 명상의 대상이 되어야 하리

내 스승의 자비로운 가르침으로 인하여 탄트라의 심오한 의미를 알고 생기행과 원만행 수행으로 생명 힘 솟아나 소우주를 깨달았네 그러니 외부의 미망 세계 두려워하지 않네 끝없는 우주처럼 위대한 수많은 요기들과 함께 위대한 신성의 자리에 섰네 한마음의 본래 상태 숙고하고 또 숙고하면 미망의 상념들은 저절로 진리의 본체 녹아드네 그러니 괴롭히는 자도 괴로운 자도 없으니 경전 공부에 통달할지라도 이보다 더 큰 가르침은 없네

그러자 마군 두목과 권속들은 자신들의 해골을 밀라레빠에게 바치고 그의 주위를 여러 차례 돌면서 절을 한 뒤 한 달 동안 그에게 음식을 공양하기로 약속하고 하늘의 무지개처럼 사라졌다

다음 날 아침 동틀녁에 마군 두목 바로는 몬에서 화려하게 입은 많은 요괴들과 수많은 권속들을 데려 왔다 그들은 보석 박힌 컵과 황동 접시에 쌀 등 다양한 음식을 가득 담아와 밀라레빠에게 공양하였다 앞으로도 공양과 순종할 것을 약속하며 그들은 여러 번 절을 하고 사라졌다 마군 중 자르보 톤 드렘이란 자는 많은 악신들의 우두머리였다

이런 체험을 통해 밀라레빠는 위대한 영적 진보를 이뤘다 그는 한 달 동안 영성과 기쁨이 충만한 상태로 거기 머물며 배고픔을 느끼지 않았다 한 달이 지난 어느 날 밀라레빠는 물맛이 좋기로 유명한 라치 설산을 기억하고 그곳으로 가기로 하였다 가는 도중 따마리스끄 나무가 무성한 평원에 당도하였다 평원 가운데 암붕이 돌출된 큰 바위가 있었다 밀라레빠가 그 바위에 앉아 쉬고 있을 때 많은 천녀들이 나타나 그에게 절하고 맛있는 음식을 공양하였다 한 천녀는 바위 위에 두 발자국을 남긴 후 무지개처럼 사라졌다

밀라레빠는 다시 길을 나섰다 밀라레빠가 평원 중앙에 당도했을 때 악마 바로가 다시 나타났다 그는 밀라레빠를 위해 법단을 만든 뒤 예물을 바치고 법을 청했다 밀라레빠는 카르마(업)에 관해 쉽게 설해 주었고 그러자 바로는 법단 앞 거대한 바위 속으로 들어가 사라졌다 밀라레빠는 한 달 동안 평원 중앙에서 기쁨에 젖어 보낸 뒤 냐낭짜마르로 갔다 그리고 악명 높았던 그 평원에는 악마들이 사라지고 진정한 가르침을 수행하기에 적합한 장소가 되었다고 마을 사람들에게 알려주었다

그는 또 머지않아 그 평원에 돌아와 명상하고 싶다고 했다 그 후 냐냥의 주민들은 밀라레빠에게 깊은 신심을 지니게 되었다 이는『라치로의 여행』이야기이다 짱팬남가종에서의 밀라레빠 밀라레빠는 짱팬남가종에 가서 얼마 동안 머물렀다

어느 날 버섯으로 만든 갑옷을 입은 원숭이 한 마리가 풀줄기로 만든 화살과 활을 메고 산토끼 등에 타고서 밀라레빠의 동굴로 왔다 그 기괴한 모습에 밀라레빠는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원숭이 마괴가 말했다 『당신은 겁이 나서 이곳으로 왔군요 두려움이 없다면 떠날 수 있을 텐데』 밀라레빠는 응답했다 『눈앞의 모든 세계가 마음 자체임을 난 완전히 깨달았다 그리고 마음의 본질은 법신과 동일함을 알았다 그대 불쌍한 마귀야 그대가 어떤 환영으로 나타나든지 내겐 웃음거리일 뿐이다』

이에 악마는 공양을 바치고 밀라레빠 앞에 서약한 뒤 무지개처럼 공중으로 사라졌다 그는 조탕 지방의 마왕이었다 어느 날 조탕 지방의 보시자들이 밀라레빠를 찾아왔다 그들이 짱팬남카종에 사는 것이 왜 유익한지 묻자 밀라레빠는 노래했다

거룩한 스승께 예배 올리나니 신도들이여 들어보라 이곳의 장점을 노래하리라

짱팬의 하늘 성은 고요한 침묵 속에 잠겼네 위로는 높이 먹구름 모여들고 저 아래로는 깊고 푸른 짱 강물 흐르네 등 뒤로는 붉은 바위 하늘 높이 치솟고 발 아래는 야생화가 만발하였네 동굴 주위에는 어슬렁거리는 야수들의 포효소리 독수리와 솔개들은 하늘에서 선회하고 가랑비는 부슬부슬 뿌리네 꿀벌떼는 붕붕대며 날아들고 야생마와 망아지는 이리저리 날뛰네 시냇물은 조약돌과 바윗돌을 졸졸 흐르네 원숭이들은 나뭇가지 오르내리며 재주부리고 종달새는 높이 솟아 환희를 노래하네

때맞춰 들려오는 친구들의 노래 소리 상상을 초월한 기쁨이 있는 이곳 그대들에게 들려주노라 이곳의 장점들을 선량한 보시자들이여 나의 대도와 모범 따라 악을 버리고 선한 공덕 쌓기를 내 가슴에서 저절로 솟아난 이 노래 부디 교훈으로 삼길

보시자 중의 탄트라 요가 수행자가 밀라레빠에 청했다 『저희들을 맞이하는 선물로 부디 정견과 명상과 행동에 관한 본질적인 가르침을 베풀어 주시옵소서』

밀라레빠는 노래로 응했다: 스승의 은총이 내 가슴 속에 스며드네 저를 도우셔서 공의 진리 깨닫게 하소서! 신실한 보시자들에게 응답하여 신들과 부처님들 기쁘게 할 노래 부르네 마음의 나툼과 공 그리고 차별 않는 마음 이 세 가지가 정견의 진수요 각성과 무념과 몰입은 명상의 진수 무집착과 무기대와 온전한 무관심은 행동의 진수 바람과 두려움과 혼란 없음이 성취의 진수 도모하지 않고 숨기지 않으며 분별하지 않는 것 이 세가지는 계율의 진수라네

밀라레빠의 노래를 듣고 보시자들은 집으로 돌아갔다 며칠 후, 많은 제자들이 다시 찾아와 건강과 안부를 물었다

밀라레빠는 답가를 불러 주었다 스승의 발에 엎드려 절합니다 인적 드문 깊은 숲에서 나, 밀라레빠는 즐거이 명상하네 집착도 없고 애착도 없어 걷는 것도 머무는 것도 모두 즐겁네 질병도 없고 부조화도 없이 덧없는 이 육신 기꺼이 돌보니 잠들지 않고 고요 속에 앉아있네 비영원의 삼매에 머물며 나는 기쁨을 맛보네 내부열의 지복에 젖어 추위를 모르니 참으로 기쁘구나

두려움도 없고 당혹함도 없어 즐거이 탄트라 수행 행하네 노력없이 수행을 완성하네 흐트러짐 없이 은둔처에 머무니 진실로 행복하여라 이것이 다름아닌 육신의 즐거움 행복은 지혜와 방편의 두 길이고 행복은 둘이 곧 하나인 생기행과 원만행이네 오고 감이 없는 깨달음의 대지혜가 행복이요 친고와 지껄이지 않는 무언이 행복이네 이것이 다름아닌 말의 행복 행복은 이해함이 없는 이해요 행복은 쉼없이 명상함이네

희망도 두려움도 없는 성취가 행복이요 티끌 없이 이뤄낸 행위가 행복이네 이들이 다름아닌 마음의 행복 행복은 무념과 불변의 광채요 지순한 법계에 쏟아지는 위대한 환희이며 행복은 불변하는 색의 영역이라네 지행이 어우러진 명상의 영감을 받아 지복의 이 작은 노래가 내 가슴속에 솟구치는도다 깨달음의 열매를 추구하는 이들이여 부디 이 명상 수행법을 따를진저

제자들이 밀라레빠에게 여쭈었다 『스승께서 노래하실 때,신(몸) 구(말) 의(마음)가 기쁨으로 충만합니다 어째서 그렇습니까?』

밀라레빠는 답했다 『마음을 깨달으면 그렇게 된단다』

이에 제자들이 말했다 『비록 스승께서 즐기신 것처럼 그런 행복과 기쁨은 얻지 못하겠지만, 작은 부분이라도 얻고 싶습니다 간청하옵건데, 마음의 본질을 깨달아 이해하기 쉽고, 행하기 쉬운 간명한 가르침을 베푸소서』

이에 밀라레빠는 『마음의 12가지 의미』를 노래했다

스승의 발 아래 엎드려 절합니다 오, 선한 신도들이여! 마음의 본질을 깨닫고 싶다면 이 가르침을 수행하라 신심과 식견과 수행 이 세 가지는 마음의 생명 나무이니 이 나무 북돋우고 기를진저 무집착 무고집 무무명 이 세 가지는 마음의 방패이니 들긴 가벼워도 방어에는 견고하네 이 방패 굳게 잡을진저

명상과 근면과 끈기 이 세 가지는 마음의 준마이네 바람같이 재빠르고 힘차게 달리나니 말을 구하려면 이 말을 구할진저 자아의 각성과 발현과 지복 발현과 지복 이 세 가지는 마음의 열매라네 씨 뿌리고, 열매 맺어 즙을 내면 본질이 우러나니 본질을 음미하려면 이 열매를 구할진저 명상자는 직관으로 열두 가지 마음의 의미를 노래했네 선한 신도들이여 신심으로 고무되어 수행을 매진할진저

이리하여,신도들은 밀라레빠에게 더 큰 신심을 지니게 되었고 훌륭한 예물을 바쳤다 그뒤 밀라레빠는 월모 설산으로 떠나기로 했다 이 장은 밀라레빠의 짱팬남카종 (짱팬 하늘 성)에서 부른 노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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