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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경전: 묘법연화경 제1장-1/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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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 고타마 붓다 석가모니불로 알려진 그는 고대 인도의 위대한 영적 스승이었습니다 BC5세기경에 싯다르타 고오타마 왕자로 태어나 자연히 왕국의 거대한 부를 상속 받을 수 있었지만 어느 날 왕자는 영적인 지식을 찾아 왕궁의 삶을 떠났지요 몇 년간의 명상 수행 후 부처는 보리수 아래에서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그는 다른 중생들에게 생사 윤회의 굴레로부터 해탈하는 법을 알림으로써 수행의 공덕을 나눴습니다 우주적 진리에 관한 그의 영적 가르침의 귀중한 보고는 깊은 지혜와 자비로 오늘날까지도 공부되며 숭배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부처님의 지혜로운 가르침인 법화경으로도 알려진 『묘법연화경』1장을 보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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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법 연화경 (법화경)

1장: 서문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 기사굴산에 머무르시었다 부처님과 함께 머문 비구의 숫자가 1만 2천명이었다 이들은 모두 아라한(생사윤회에서 해탈한 사람들)로서 모든 새어 흐름이 다하여 번뇌가 없어지고 자기의 이로움을 얻어 모든 현상에 대한 집착으로부터 벗어나 마음이 자유로워진 이들이었다

그들의 이름은 아야교진여 마하 가섭 우루빈나 가섭 가야 가섭 나제 가섭 사리불 대목건련 마하가전연 아니루타,겁빈나 교범파제,이파다 필릉가바차,박구라 마하구치라,난타 손타라난타 부루나미다라니자 수보리,아난 라후라존자 등이었다 이 모두가 잘 알려진 위대한 아라한들이었다 이 밖에 아직 더 배울 것이 있는 비구와 더 배울 것이 없는 비구 천 명도 함께 있었다

또 마하 파시파제 비구니와 그녀의 6천 신도들이 있었다 라후라의 어머니인 야쇼다라 비구니도 그 신도들과 함께 있었다 또 그곳엔 8만 명의 보살들(수행자들) 및 마하보살들 (위대한 성인들)이 있었는데 그들 모두 아뇩다라 삼먁 삼보리를 얻기 위해 물러서지 않고 정진한 분들이었다 그들 모두가 다라니 (영적 수행을 통해 얻는 최고의 집중과 통찰력)를 성취했으며 가르침을 기뻐하며 위대한 웅변력이 있고 퇴보를 모르는 법륜을 굴렸다 그들은 수를 셀 수 없는 수백 수천의 부처님을 섬기며 그 밑에서 선근을 쌓고 그 분들로부터 계속 칭찬 받아 몸도 마음도 자애에 넘치며 여래의 지혜를 이해하는데 뛰어난 대지혜자들이었으며 피안에 도달한 분들이었다 또 그들은 수백 수천 세계에 그 이름이 알려졌으며 셀 수도 없는 수백 수천의 생명들을 구제하였다

그들의 이름은 문수사리불 관세음보살 득대세보살 상정진보살 불휴식보살 보장보살 약왕보살 용시보살 보월보살 월광보살 만월보살 대력보살 무량력보살 월삼계보살 발타바라보살 미륵보살 보적보살 도사보살 등으로 8만 명의 보살들이 함께 있었다

또 당시에 신들의 왕인 제석천이 신도들과 2만 명의 천자들과 함께 있었다 또한 천자들인 월천자와 보향천자와 보광천자 및 4대 천왕도 시종들 및 만 명의 천자들과 함께 있었다 또 자재천자와 대자재천자가 그들의 신도들 및 3만 명의 천자들과 있었고 또 사바 세계의 주인인 범천과 일천자와 광요천자와 시종들이 1만 2천명의 천자들과 함께 있었다

또한 여덟 용왕이 함께 있었으니 난다 용왕 우파 난다 용왕 사가라 용왕 바스키 용왕 타크샤카 용왕 아나바타프타 용왕 마나스빈 용왕 우트파라카 용왕 등이 각각 수십만의 시종들을 거느리고 있었다 또 긴나라의(천상의 음악가들로 반인 반조) 네 왕도 함께 있었으니 대법 긴나라왕과 지법 긴나라 왕이 각각 수십만의 많은 시종들을 거느리고 함께 있었다 또 네 명의 건달바 (반신 종족)왕들이 있었는데 낙 건달바왕과 낙음 건달바왕 그리고 미음 건달바왕이 각각 수십만의 많은 시종들과 함께 있었다

또 네 명의 아수라 왕도 함께 있었으니 바치 아수라왕 거라건타 아수라왕 비마질다라 아수라왕 및 라후 아수라왕이 각각 수십만의 많은 시종들을 거느리고 함께 있었다 또한 네 명의 가루다 (신과 동물의 형상을 합친 모양의 현명한 조류존재들) 왕들이 있었는데 대위력 가루다 왕 대신 가루다 왕 대만 가루다 왕 득 대신력 가루다왕 등이 각각 수십만의 시종들을 거느리고 함께 있었다 또한 바이데히의 아들로 아자타사투 왕이 수십만의 시종들과 함께 있었다 이들은 부처님의 발 아래 각각 절을 드리고 나서 한 쪽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그 당시에 네 종류의 신도들에게 둘러싸인 세존께서는 공양물과 존경의 상징들을 받으셨고 예와 칭송이 올려졌다 그리고는 보살들을 위해 대승 경전인 무량의처에 대해 설파하시며 보살들에게 부처들이 지키며 행하는 무한한 가르침의 기초인 법에 대해 진정한 가르침을 주셨다

세존께서는 이 경의 설법을 끝내시고는 결가부좌하시고 무량의처라는 삼매에 드시어 몸과 마음을 움직이지 않으셨다 세존께서 삼매에 드시자마자 천상의 꽃인 만다바라,대만다바라 만주샤카 대만주샤카 꽃비가 내려 세존과 사부 대중의 위를 덮었고 전 불국토가 여섯 가지 다른 방식으로 진동하였다

그 때 그 곳에는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천신 용 야차(자연의 영) 건달바(반신 종족) 아수라(신과 반신들 중 가장 낮은 존재들) 가루다(신과 동물들의 형상을 합친 모양의 불교 전설 속의 현명한 조류 존재들) 긴나라(천상의 음악가들로 반인 반조의 존재들) 마후라가(큰 뱀 종족) 및 인간과 인간 이외의 것들이 모여 있었으며 또 지방의 왕후와 군대를 통솔하는 전륜왕과 사주를 지배하는 전륜왕들이 모여 권속들과 함께 세존을 우러러보면서 놀라움과 신기함을 감추지 못하고 손뼉을 치며 한 마음으로 세존을 바라 보았다

그 때 세존의 미간에서 한줄기 백호 광명이 뻗어 나와 동쪽으로 1만 8천의 많은 국토를 비추어 보이시니 빛이 도달하지 않는 곳이 없어 아래로는 아비 지옥으로부터 위로는 유정천에 까지 모든 것이 다 보였다

이 세계에서 저쪽 땅의 6도 중생을 모조리 보며 또한 저쪽 땅에 현재 계신 모든 부처님을 보며 그 부처님들이 설하시는 경전의 법을 들으시며 아울러 저쪽 땅의 비구,비구니 우바새,우바이 등이 수행하여 도를 얻는 것을 보며 또한 보살과 마하살들이 갖가지 인연과 갖가지 믿음과 갖가지 알음알이와 갖가지 모습으로 보살도를 행함을 보며 또 부처님들이 열반(해탈을 이룬 자가 사후에 드는 경지)에 드심을 보며 부처의 사리로 칠보탑을 세우는 것을 보았다

이때 미륵보살은 이렇게 생각하였다: 지금 세존께서 신통한 변화를 나타내시니 무슨 인연으로 이런 상서가 있는 것일까? 부처님께서는 지금 삼매에 드셨으니 이 불가사의하고 희유한 일을 누구에게 물어야 하며 누가 과연 대답해 줄 수 있을까?

다시 이렇게 생각하였다: 저 문수사리 법왕 아들은 과거에 한량없는 부처님들을 가까이 모시며 공양해 왔으니 반드시 이렇게 희유한 모양을 보았으리라 이제 그에게 물으리라 이때 비구,비구니 우바새,우바이와 천인,용 귀신 등은 모두 이런 생각을 하였다: 이 부처님의 광명과 신통한 모양을 지금 누구에게 물어야 할까?

그때 미륵보살은 자기의 의심을 해결하고자 또한 4부 대중인 비구,비구니 우바새,우바이와 천인과 용 귀신 등의 마음을 살피고는 문수사리에게 이렇게 물었다: 『무슨 인연으로 이렇게 상서로운 신통이 나타나 큰 광명을 놓아 동쪽 1만 8천의 땅을 비추어 그 부처님 나라의 장엄을 모조리 보게 되나이까?』 이에,미륵보살은 이 뜻을 거듭 펴려고 게송으로 물었다:

문수사리 보살이여 부처님은 무슨 일로 미간의 백호에서 큰 광명을 두루 놓으시며 만다라꽃 비 오듯 내려오고 전단향 바람 불어 뭇 중생을 기쁘게 하나이까 이와 같은 인연으로 땅은 모두 깨끗해지고 세계는 바야흐로 6종으로 진동하며 모든 4부 대중은 환희에 넘치고 몸과 마음 유쾌하니 전에 없던 일이외다 미간의 백호 광명 동쪽을 비추니 1만 8천 세계 모두 금빛처럼 찬란하고 아래로는 아비지옥 위로는 아가니타천까지 그 모든 세계의 6도 중생들이 나고 죽어 가는 곳과 선악의 업연과 과보의 좋고 나쁨을 여기에서 다 보나이다

거룩한 임이시며 사자이신 부처님들 미묘 제일의 경전을 설하시고 아름답고 청정하며 부드러운 말씀으로 보살들을 가르치니 그 수 헤아릴 수 없도다 범음의 묘함이여 누구나 듣고 싶고 보이는 세계마다 바른 법(진정한 가르침) 설하시매 가지가지 인연 한량없는 비유로 불법을 환히 밝혀 중생을 깨우치시네

사람이 생사병로를 겪어야 하매 부처는 열반 (가장 높은 천국)을 설하시어 고뇌에서 건져주고 어떤 이가 복이 있어 부처님께 공양하고 훌륭한 법 구할 때에는 연각(스스로 깨달은 부처)을 설해 주고 어떤 불자가 갖은 행을 닦으며 무상지혜 구하면 청정한 도를 설하시네

문수사리보살이여 내가 여기 있으면서 듣고 봄이 이러하여 천억 가지에 이르지만 그 중에서 간략히 이제 말씀하오리다 갠지스강 모래같이 많은 저 땅의 보살들이 가지가지 인연으로 불도를 구하는데 보시를 행하는 이는 금과 은과 산호 진주와 마니 구슬 자거와 마노 보석 금강석과 값진 보배 남녀 종과 수레 보배로 꾸민 연을 기꺼이 보시하며 불도에 회향하여 이 길을 얻고자 하니 삼계에 으뜸이라 모든 부처 찬탄하네 또 어떤 보살은 4필의 말이 끄는 난간,화개가 화려한 보배 수레를 보시하며 또한 어떤 보살은 몸과 살과 손발을 보시하며 무상도를 구하고 또 어떤 보살은 눈과 머리 신체까지 기꺼이 보시하여 부처님 지혜 구하오

문수사리보살이여 또 여러 왕들이 부처님께 나아가서 무상도를 묻고는 갑자기 좋은 땅과 궁전과 신하와 첩을 버리고 머리와 수염 깎고 가사를 수하오 또 어떤 보살은 비구의 몸이 되어 홀로 고요한 곳에서 경전을 즐겨 읽고 또한 어떤 보살은 용맹 정진하여 산 속 깊이 들어가 불도를 생각하고 어떤 이는 욕심 떠나 항상 호젓한 곳에서 선정을 깊이 닦아 다섯 신통을 얻으며 또 어떤 보살은 선정에 들어 합장하고 천만가지 게송으로 법의 왕을 찬탄하고 또한 어떤 보살은 지혜 깊고 뜻이 굳어 부처님께 법을 물어 듣는 대로 다 지니더라

이때 미륵보살은 이렇게 생각하였다: 지금 세존께서 신통한 변화를 나타내시니 무슨 인연으로 이런 상서가 있는 것일까? 부처님께서는 지금 삼매에 드셨으니 이 불가사의하고 희유한 일을 누구에게 물어야 하며 누가 과연 대답해 줄 수 있을까?

다시 이렇게 생각하였다: 저 문수사리 법왕 아들은 과거에 한량없는 부처님들을 가까이 모시며 공양해 왔으니 반드시 이렇게 희유한 모양을 보았으리라 문수사리 보살이여 부처님은 무슨 일로 미간의 백호에서 큰 광명을 두루 놓으시며 만다라꽃 비 오듯 내려오고 전단향 바람 불어 뭇 중생을 기쁘게 하나이까

문수사리보살이여 내가 여기 있으면서 듣고 봄이 이러하여 천억 가지에 이르지만 어떤 불자는 선정과 지혜를 구족하여 한량없는 비유로 뭇 사람에게 설법하며 기꺼이 법을 설해 모든 보살(영적 수행자들)을 교화하고 마의 군사 격파하여 법북을 크게 울리오 또 어떤 보살은 고요히 선정에 들어 천인과 용이 공경해도 기쁨으로 보지 않고 또 어떤 보살은 숲 속에서 빛을 놓아 지옥고를 제도하여 불도에 들게 하나이까

또 어떤 보살은 잠도 자지 아니하고 숲 속을 거닐면서 부지런히 구도하도다 계행을 구족하여 위의에 흠이 없기가 마치 보배 구슬같이 깨끗한 불자도 있고 인욕행이 훌륭하여 오만한 사람들이 욕을 하고 때려도 뭐든 다 능히 참고 구도에 분발하는 불자들도 있고

또 어떤 보살은 희롱하고 웃는 일과 어리석은 벗을 떠나 어진 사람과 친근하여 일심으로 숲 속에서 산란한 마음 가다듬고 억천만 년 지내면서 불도를 구하오 또 어떤 보살은 좋은 반찬 좋은 음식 백 가지 탕약으로 부처와 승가에 보시하며 값 나가는 훌륭한 의복이나 갑도 모를 좋은 옷을 부처와 승가에 보시하며 천만억 가지가지 전단으로 집을 지어 푹신한 침구와 함께 부처와 승가에 보시하며 깨끗한 숲과 동산 꽃과 열매 무성하고 솟는 샘 맑은 연못 부처와 승가에 보시하며 이와 같이 보시함이 갖가지로 미묘한데 싫어함이 전혀 없이 위 없는 도를 구하오

또 어떤 보살은 적멸한 법 설하여 무수한 중생을 여러 모로 깨우치고 또 어떤 보살은 맗은 허공과 같이 모든 법의 성품에 두 모양 없음을 보고 다시 어떤 불자는 집착없는 마음의 미묘한 지혜로 위없는 도를 구하오

문수사리보살이여 다시 어떤 보살은 부처님 열반 후에 사리를 공양하고 또 어떤 불자는 항하수 모래같이 많은 무수한 탑을 쌓아 국토를 장엄하니 보배 탑의 높이 5천 유순 (베다식 거리 측정단위) 가로 세로는 똑같아 2천 유순이요 각 탑마다 천 개의 당번이 휘날리고 구슬로 짠 교로만 풍경소리 은은한데 천인,용,귀신들과 인간과 비인간이 향과 꽃과 기악으로 끊임없이 공양하오

문수사리보살이여 불자들이 사리를 공양하고자 탑묘를 장엄하니 국토가 저절로 아름다워지고 천수왕이 활짝 꽃 피운 듯하오이다 부처님이 한 줄기 광명을 놓으시매 그 땅의 갖가지 묘함을 보나니 부처님의 신력과 지혜 참으로 희유해라 한 줄기 빛으로 무량 세계 비추시네

이것은 처음 보는 미증유한 일이오니 불자 문수사리여 의문을 풀어 주소서 사부 대중이 당신과 나를 보고 있습니다 세존이 무슨 일로 이 광명을 비추십니까? 불자여 대답하여 의문을 풀어주소서! 무얼 이롭게 하시려 이 빛을 놓으시나요? 도량에서 깨쳐 얻은 묘법을 임께서 설하시려 하나이까 수기하시려 하나이까 모든 불국토가 보배로 장엄되고 부처님을 뵙게 됨은 작은 인연 아니외다 문수사리보살이여 사부대중과 용,신들이 당신을 바라오니 부디 설해 주소서

그때 문수사리보살은 미륵보살마하살과 여러 대중에게 말씀하였다 『선남자들이여 내가 생각하기로는 지금 부처님께서 큰 법을 설하시며 큰 법비를 내리시며 큰 법소라를 부시며 큰 법북을 치시며 큰 법의 뜻을 설하시려는 듯합니다 선남자들이여 나는 과거의 모든 부처님 가운데 이런 상서를 봤는데 이 광명을 놓으시고는 큰 법을 설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지금 부처님께서 광명을 놓으심도 그와 같아서 중생들로 하여금 일체 세간에서 믿기 어려운 법을 듣고 알게 하시려고 이 상서를 나타내신 줄로 생각합니다

선남자들이여 지나간 한량없고 그지없는 아승지겁(굉장히 긴 시간)에 한 부처가 계셨으니 이름을 일월등명 여래 응공 정변지 명행족 선서 세간해 무상사 조어장부 천인사 부처 세존이라 하였습니다 바른 법을 설하시니 처음도 좋고 중간도 좋고 끝도 좋으며 뜻은 깊고 말은 교묘하며 순수하고 섞임이 없어 맑고 깨끗한 범행의 모습을 구족하고 있었습니다

성문을 구하는 이에겐 사제법을 설하여 생•노•병•사를 건너 마침내 열반에 이르게 하시고 벽지불 구하는 이에겐 12인연법을 설하시고 보살들에게는 육바라밀을 설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 (최고의 완전함)를 얻어 일체종지를 이루게 하셨습니다

그 뒤에 다시 부처님이 계셨는데 이름은 역시 일월등명이라 했으며 또 부처님이 계셨는데 일월등명이라 했습니다 그리하여 2만 부처님은 모두 동일하게 일월등명이라고 불렀으며 또 성씨도 동일하여 모두 파라타를 성씨로 하였습니다 미륵보살이여 처음 부처님이나 나중 부처님이 모두 동일한 글자로 이름을 일월등명이라 하여 10호를 구족하고 법을 설하실 때에는 처음과 중간과 끝이 훌륭했습니다

그 맨 나중 부처님이 아직 출가하지 않으셨을 때에 여덟 왕자가 있었으니 첫째는 유의 둘째는 선의 셋째는 무량의 넷째는 보의 다섯째는 증의 여섯째는 제의의 일곱째는 향의 여덟째는 법의라고 이름했습니다 이 여덟 왕자는 위덕이 자재하여 각각 4천하를 다스렸습니다

이 여러 왕자는 아버님께서 출가하여 아뇩다라삼먁보리를 얻으셨다는 말을 듣고 모두 왕위를 버리고 따라서 출가하여 대승의 뜻을 일으켜 항상 범행을 닦고 모두 법사가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천만의 부처님 처소에서 온갖 선행의 근본을 심었습니다

이때 일월등명 부처님께서 대승경을 설하시니 이름을 무향의라 했으며 보살을 가르치는 법이요 부처님이 깊이 간직하는 바이었습니다 이 경전을 설하시고는 곧 대중 가운데서 가부좌를 맺고 무량의처 삼매에 드시니 몸과 마음이 움직이지 않으셨습니다 이 때 하늘은 만다라꽂 큰 만다라꽃 만수사꽃 큰 만수사꽃을 비처럼 내려 부처님과 대중 위에 흩뿌리고 널리 부처님의 세계는 여섯 가지로 진동하였습니다

이 때 비구,비구니 우바새,우바이 천인,용 야차(자연영혼) 건달바 (반신족) 아수라(가장 낮은 등급의 신이나 반신) 가루라(아름다운 현명한 새로 신과 동물의 형상을 함) 긴나라 (천상의 음악가 반은 인간 반은 새) 마후라가(거대한 뱀) 인간과 비인간 여러 작은 왕 전륜성왕 등이 회중에 있었는데 이 모든 대중은 일찍이 없던 일을 만나 환희에 넘쳐 합장하고 일심으로 부처님을 우러러 보았습니다

이 때 여래께서는 미간의 백호상으로부터 광명을 놓아 동쪽의 1만 8천의 불국토를 비추시니 두루 미치지 아니한 곳이 없어 지금에 보는 이 모든 불국토와 같았습니다

미륵보살이여 이것을 알아야 합니다 이 때 회중에 20억 보살이 있어 즐겨 법을 듣고자 하였는데 이 모든 보살은 그 광명이 널리 불국토를 비춤을 보고 일찍이 없던 일이라 하여 그 광명이 비추게 된 인연을 알고 싶어했습니다

그 때 한 보살이 있었으니 이름을 묘광이라 하고 8백 제자를 데리고 있었습니다 이 때 일월등명 부처님은 삼매에서 일어나 묘광보살 때문에 대승경을 설하시니 이름은 묘법연화요 보살을 가르치는 법으로서 부처님이 깊이 간직하는 바이었습니다 그러시면서 60소 겁 동안 (4억3천2백만 년 세상의 존속기간을 측정하는 인간 시간)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으셨습니다 그 때 청중도 한 곳에 앉아 60소겁 동안 몸과 마음을 움직이지 않고 부처님의 설하심을 듣기를 밥 먹는 사이와 같이 생각했습니다 그 때 대중 가운데 한 사람도 몸이나 마음에 게으름을 피운 이는 없었습니다

이 때 여래께서는 미간의 백호상으로부터 광명을 놓아 동쪽의 1만 8천의 불국토를 비추시니 두루 미치지 아니한 곳이 없어 지금에 보는 이 모든 불국토와 같았습니다

그 때 한 보살이 있었으니 이름을 묘광이라 하고 8백 제자를 데리고 있었습니다 이 때 일월등명 부처님은 삼매에서 일어나 묘광보살 때문에 대승경을 설하시니 이름은 묘법연화요 보살을 가르치는 법으로서 부처님이 깊이 간직하는 바이었습니다

일월등명불께서 육십 소겁 동안 이 경을 다 설하시고 곧 범천왕 마왕 사문 바라문 천신과 인간 아수라 등에게 말씀하셨다 여래는 오늘 밤중에 무여열반에 들리라

그 때 이름이 덕장인 한 보살이 있었는데 일월등명불께서 그에게 수기를 주시며 모든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이 덕장보살은 다음에 반드시 성불하리니 그 부처의 이름은 정신 여래 아라한 (생사윤회에서 해탈한 사람) 삼먁삼불타 (완전히 깨달은 사람)이리라 일월등명불께서 수기를 주신 다음 곧 한밤중에 무여열반에 드셨다

부처님께서 멸도하신 후 묘광보살이 묘법연화경을 수지하여 팔십소겁이 다하도록 사람들을 위하여 설하셨다 일월등명불의 여덟 왕자들도 모두 묘광보살을 스승으로 섬겼으니 묘광 보살은 그들을 교화하여 아뇩다라삼막삼보리를 견고히 닦도록 하였다 이 왕자들은 한량 없는 백천만억 부처님들께 공양하고 다 불도를 이루었는데 그 최후에 성불하신 부처님의 이름이 연등불이셨다

묘광보살의 팔백 제자 중 한 사람이 있었으니 이름이 구명이라 명리를 탐내고 집착해 비록 모든 경전을 읽어 외울지라도 깨닫지 못하고 금방 잊어 버리는 수가 많았던 까닭에 명리만 구한다는 뜻으로 구명이라 불렸던 것이다 하지만 이 사람도 여러 선근 인연을 심은 연고로 한량 없는 백천만억의 여러 부처님을 만나 공양 드리고 공경하며 찬탄하였느니라

미륵보살이여 마땅히 명심할지니 그 때 묘광보살이 어찌 다른 사람이겠느냐 바로 내가 묘광보살이었고 구명보살이 바로 그대였느니라 지금 이 상서를 보니 그 때와 다름이 없는지라 그런고로 헤아리건대 오늘 여래께서 마땅히 대승경을 설하시리라 이름은 묘법연화경이라 보살을 가르치는 법이며 부처님의 호념하시는 바이니라』 그 때 문수사리 보살이 대중 가운데에서 거듭 이 뜻을 펴고자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내가 생각하건대 과거의 한량 없는 무수겁 이전에 한 부처님이 계셨으니 이름은 일월등명불이시라 세존께서 법을 설하시어 한량없는 중생들과 무수억의 보살들을 제도하여 그들로 하여금 부처님 지혜에 들게 하셨느니라 부처님께서 출가하시기 전에 여덟 왕자를 슬하에 두셨거늘 왕자들도 부왕이신 성자가 출가하실 때 따라서 청정 범행을 닦았느니라 그 때 그 부처님께서 대승경을 설하시니 이름이 무량의경이라 모든 대중 가운데서 자세히 분별하여 가르치셨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의 설법을 마치신 다음 곧 법좌 위에서 가부좌를 맺으시고 삼매에 드셨으니 바로 무량의처 삼매였느니라 하늘에서 만다라꽃이 떨어지고 하늘북이 저절로 울리며 모든 하늘 천신과 용,귀신들이 부처님께 공양을 올렸느니라 모든 불국토가 바로 그 때 크게 진동했고 그 부처님께서 미간 사이로 광명을 비추사 온갖 희유한 일들이 나타나게 되었거늘 그 광명이 동방으로 만 팔천 세계의 불토를 비추사 일체중생의 생사의 업보처가 다 보였으며

모든 부처님 세계가 온갖 보배로 장엄되어 유리와 파려색으로 보였으니 이는 부처님 광명이 비추인 연고라 또 모든 하늘 천신과 사람들 용과 귀신 야차들 건달바 긴나라(반은 인간이며 반은 새의 형상을 한 노래하며 춤추는 신)가 각각 그 부처님께 공양함을 보았으며 또 모든 여래께서 자연히 불도를 이룩하시매 몸빛이 황금산과 같고 단엄하시며 심히 미묘함이 마치 깨끗한 유리 속에 진금상을 나타냄과 같음이라 세존께서 대중 가운데 계시어 심오한 법의 뜻을 설하고 가르치시니

각각의 불국토마다 성문 대중이 수없이 많은지라 부처님께서 광명을 비추심으로 인해 모든 저 대중들을 보게 되었나니 혹은 어떤 비구는 산림 속에서 정진하며 계행을 지키길 마치 밝은 구슬을 보호하듯 하며 보시와 인욕을 닦는 보살의 수효가 항하 모래알처럼 많음을 보나니 이는 모두 부처님의 광명이 때문이라 또 어떤 보살들은 선정에 깊이 들어 몸과 마음이 부동하여 위없는 도를 구하고

또 어떤 보살들은 법이 본래 적멸함을 알고서 제각기 자기 나라 국토에서 설법하며 불도를 구하는 것이 보였나니라 그 때 사부대중들은 일월등명 부처님의 큰 신통력을 보고 마음으로 환희하며 각각 서로 묻기를 『무슨 연고일까?』 천상과 인간의 공경을 받는 세존께서 마침내 삼매에서 나와 묘광보살을 찬탄하시니 『그대는 세간의 눈이 되어 모든 중생이 믿고 의지하리라 능히 법장을 받들어 지니리니 내 법문을 오직 그대만이 증득해 알리라』

세존께서 묘광보살을 찬탄하여 기쁘게 하시며 법화경을 설하시며 육십 소겁을 일어나지 않으셨고 설하신 바 묘법은 그 묘광보살이 모두 받아 지니었느니라 부처님은 법화경을 설하시어 대중을 기쁘게 한 뒤 바로 그 날 하늘 천신과 사람들에게 이르시길 『모든 법의 참뜻을 그대들에게 설하였으니 오늘 밤중에 열반에 들겠노라 너희들은 일심으로 정진하며 방일하지 말지니 모든 부처님은 심히 만나기 어려우니 억겁에나 한 번 만날 수 있느니라』 (1겁은 세속의 4억3천2백만년을 뜻한다)

제자들은 모두 세존께서 열반에 드신다는 말을 듣고 저마다 슬픔과 회한에 잠겼다 『부처님의 열반이 어찌이리 빠른고?』 거룩한 법왕께서 무량 대중들을 위로하사 『내가 열반하더라도 너희들은 근심하지 말라 여기 덕장보살이 무루의 실상에 대해 깊이 통달했으니 다음 꼭 성불하리라 그 이름은 정신불이요 무량 중생을 제도하리라』

그날 밤에 열반하시니 섶이 다해 불 꺼지듯 하였다 부처님의 사리를 나누어 무량한 탑을 세웠고 항하 모래처럼 많은 비구와 비구니들은 다시 용맹정진하여 위없는 도를 구하였다 그 때 묘광법사는 부처님 법장을 받들어 가지고 팔십 소겁 동안 법화경을 널리 펼쳤으니 여덟 왕자들도 모두 묘광의 교화로 위없는 도를 더욱 견고히 닦으매 무수한 부처님을 친견하고 모든 부처님께 공양 올린 뒤 큰 도를 따라 닦아서 서로 잇달아 성불하고 차례로 수기 주시니 최후의 천인중 천인이 되신 연등불이시니 여러 선인의 도사로서 선인들을 이끄시고 무량 중생들을 제도하셨다

그 때 묘광 법사에게 한 제자가 있었는데 마음이 항상 게으르고 명리만 탐닉했으니 명문 귀족 집에 드나들며 경전 익히기를 등한시하매 배운 것 모두 잊어버리니 이 때문에 이름을 구명이라 하였지만 그래도 선업을 닦아 무수한 부처님을 만나 뵙고 부처님께 공양하며 큰 도를 따라 닦아서 육바라밀 구족 하여 석가세존 (아디차 태양의 종족 및 전설의 왕 익샤쿠의 후손) 친견하여 수기를 받되 나중에 마땅히 성불하여 미륵이라 이름하고 널리 중생을 제도하리니 그 수가 끝이 없으리라

일월등명불 열반 후에 게으름 피웠던 구명은 바로 그대였고 묘광법사는 바로 나의 전생 몸이었다 내가 본 일월등명불의 상서가 이와 같으니 지금의 부처님도 법화경을 설하시리 예나 이제나 같은 상서는 부처님들 방편이니 실상의 뜻을 밝히시려 광명을 비추시니 대중들은 이제 곧 알게 되리니 합장하고 일심으로 기다리면 부처님께서 법비를 내리시어 구도자들을 충족시켜 주시리니 삼승을 구하는 이들이 설사 의심을 하더라도 부처님께서 분명 남김없이 다 끊도록 해주실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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