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 불교는 히나야나 마하야나와 바즈라야나 수준에서 나온 부처의 가르침의 완전한 식견을 포함한 수행의 넓은 영역에서 발현된 풍부한 문화를 가진 종교입니다 티베트 불교에 속하는 다른 그룹들은 파드마삼바바에 의해 세워진 닝마파， 틸로파에 의해 창설된 카규파， 강촉겔포와 그의 아들 군가 닝포에 의해 창설된 사캬파 총캬파 롭상략파에 의해 창설된 겔룩파가 있습니다

티베트 불교의 교리는 죽음에 대한 인식과 삶의 무상함에 촛점을 두고 명상과 영적 수행에 매진하도록 이끌고 있습니다 만다라와 기도깃발， 탱화는 이 길을 가는 수행자들에게 상기시켜주는 가시적 형상들입니다

이 종교의 유명한 스승 중 한 분이 밀라레빠입니다 마법사，요기，시인 은둔자 등 많은 이름들로 알려진 티베트 역사에서 가장 유명한 인물입니다 이 히말라야 성자는 １０５２~１１３５년 사이에 생존했으며 그의 개인적인 속죄 이야기는 많은 세대에 영감이 되고 있습니다 도하라는 노래를 통해 밀라레빠는 영적 헌신과 지혜에 관해 신성한 가르침을 전했습니다

오늘은 여러분께 티베트 불경의 밀라레빠 십만송 중 『괴로움을 떠나 즐거움을 얻는 노래』에서 발췌한 내용을 보내 드리겠습니다

소중한 여러분 오늘 스승과 제자 사이에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목할 뉴스에 이어 사랑스런 삶의 터전 지구가 방송되니 수프림 마스터 ＴＶ에 채널 고정하세요 여러분의 삶이 기쁨과 아름다움으로 축복받길 바랍니다

밀라래빠 십만송

괴로움을 떠나 즐거움을 얻는 노래

적암과 뽄토의 보시자들과 제자들이 인도에서 돌아온 래충빠를 위해 연회를 베풀었을 때 밀라래빠는 비할 데 없이 뛰어난 제자 감뽀빠가 찾아올 것을 예언하였다 그후 추와르 마을의 보시자들이 밀라래빠를 초대하였다 추와르에 머물 때 랜 부족의 대수행자가 밀라래빠의 명성을 듣고 열망과 기쁨에 겨워 찾아왔다 그는 밀라래빠를 만나자마자 곧바로 지복과 깨달음과 무념의 삼매에 들었다 그는 불변의 신심을 지니고 밀라래빠에게 말하였다

『저는 닥뽀 출신의 수도자입니다 여러 스승들로부터 대완성교의를 비롯한 여러 가지 가르침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분별지 관행과 평등행을 수행하였습니다 선생님의 명성을 듣고 크게 고무된 바 있어 진리를 구하려고 찾아왔습니다 저에게 가르침을 베풀어주십시오』

밀라래빠는 그에게 물었다 『그대는 수행 중에는 혹시 이런 체험을 하지 않았느냐 자, 노래를 들어보렴 언어의 지식에 만족하여 스승의 핵심 교의를 놓치지는 않았는가？ 두 가지 집착에 떨어져 심오한 지혜를 놓치지 않았는가？ 이원론의 장애에 가로막혀 투명한 직관을 잃지 않았는가？ 분별하지 않은 선정에 들었다가 형상의 수렁에 떨어지지는 않았는가？ 평등행을 수행하다가 탐닉과 의혹으로 길 잃지는 않았는가 바깥에 있다고 여기다가 내면에 들어있는 열반의 열매를 놓치지는 않았는가？ 참다운 체험이 아닌 것을 순수한 체험이라 오해하지는 않았는가？ 본래 지닌 텅 빈 마음의 본질을 인위적 관념으로 방해하지 않았는가？ 홀로 수도하면서 마군의 유혹에 속지 않았는가？ 도공이 물레를 돌리듯 무명의 힘이 인간을 영원히 윤회계를 돌게 하네』

수행자는 밀라래빠에게 말씀드렸다 『말씀하신 바로 그대로입니다 이러한 결점들을 바로잡도록 이제 저를 입문시켜 주시고 가르침을 베풀어 주소서』

밀라래빠는 그의 간청을 들어주고 명상하게 하였다 랜곰래빠로 불리는 이 수도자는 한동안 명상한 뒤에도 여전히 덕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했다 구체적인 형태로 이를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므로 사방으로 흩어진 사념들이 마음 속에 일어나 자유롭지 못했다 그는 도시로 가고 싶었다 그가 체험을 말하려고 왔을 때 밀라래빠는 그의 산란한 마음을 이미 알고 이렇게 말했다

『랜곰아，덕행의 형식에 집착하지 말라 도시로 가려는 너의 산란한 마음을 극복하고 수도에 전념하라 안 그러면 삼계의 윤회에서 해탈할 수 없다 자 노래를 들어보렴』

밀라래빠는 노래를 불렀다 『법통의 전통을 수행하면 모든 결점이 구경 속에 녹아 모든 일이 제때에 이루어지네 이 같은 자라야 참다운 수도자이니 마하무드라를 행하는 이는 집착하는 마음이 들어설 여지가 없네 언어를 초월한 깨달음을 성취한 이는 만트라를 외우거나 계율에 묶이지 않네 도시에서 방랑하는 수행자들은 친척과 친구의 호의와 뜻에 아첨하네 행동은 위선적이고 말은 진실치 못해 공의 불빛은 거짓으로 흐려지네 도시에서 사람들이 느끼는 것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번뇌와 사념이 그에게 쏟아지리 죽음을 맞아 후회와 공포를 피하고 윤회의 깊은 수렁에서 벗어나려면 욕망의 원수를 정복해야 하리 삶의 덧없음과 죽음을 언제나 마음에 새겨 홀로 수도에 매진할진저 마음을 벌거벗겨 관하지 않으면 냉담하고 무감각 해지리 신실하게 진리를 구하지 않으면 그릇된 체험에 오도되네 방편의 심오한 가르침을 수행하지 않으면 욕망에 정복되기 쉽네 은둔처에 홀로 남아 수도하면 공덕은 그대 내면에서 성장하리』

랜곰래빠는 생각했다 정곡을 찌르는 스승님의 노래구나 나의 결점을 남김없이 지적해 주셨도다 이리하여 그는 은거처에서 수승한 깨달음을 얻을 때까지 흩어짐 없이 수도하였다 그 후 그는 밀라래빠를 찾아가서 자신의 정진을 말씀드렸다 밀라래빠는 크게 기뻐하며 말하였다 『수행이 훌륭하구나 그러나 불타의 경지를 성취할 때까지 계속해야 한다 그대가 항상 명심할 것을 노래하노라』

아내와 자녀와 명예는 수도자를 넘보는 세 개의 족쇄니 수행 자는 포기해야 하네

돈과 오락과 허세는 수도자를 넘보는 세 가지 장애이니 진리 수행자는 버려야 하네

친척과 보시자들과 제자들은 수도자를 넘보는 세 가지 방해거리이니 진리 수행자는 그들을 버려야 하네

술과 피로와 수면은 수도자를 넘보는 세 도둑이니 수행자는 극복해야 하네

잡담과 농담과 환담은 수도자를 넘보는 세 가지 유혹거리이니 진리 수행자는 피해야 하네

스승과 교의와 근면은 수도자의 세가지 귀의처이니 수행자는 언제나 여기 머물러야 하네

은둔처와 공덕과 선한 친구는 수도자의 세 가지 지팡이니，수행자는 항상 지녀야 하네

산란하지 않는 마음과 무념과 지복은 수도자의 친밀한 세 벗이니 진리 수행자는 언제나 이들과 사귀어야 하네

이완과 무위와 자연스러움은 수도자의 세 가지 속성이니 수행자는 언제나 여기 머무네

무욕과 증오하지 않음과 초월적인 힘은 수도자의 세 가지 속성이니 진리 수행자는 마침내 여기에 이르네』

랜곰래빠가 말하길 『선생님의 축복 덕분에 이제 저는 버릴 것을 모두 버리고 자연스럽고 쉽게 진리를 수행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 항상 기쁨과 행복을 느끼겠지요』

『그렇다 아들아 모든 결점을 버리고 모든 공덕을 완전히 성취한 수도자는 항상 행복하다 하지만 그 반대라면 항상 고뇌가 떠나지 않으리라 그러므로 자신의 행복과 평안을 위해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먼저 분별해야 한다』

밀라래빠는 이어 괴로움을 떠나 기쁨을 얻는 노래를 불렀다

『자신의 본질과 우주에 내재하는 진리를 알면 늘 즐거움을 느끼고 잘못을 범하면 늘 괴로움을 느끼네

자연의 상태에 머물러서 저절로 지순하면 항상 즐거움을 느끼고 본능과 환경에 구애 받아 증오와 애욕에 물들면 언제나 괴로움을 느끼네

만물이 법신(부처의 ３신 중 하나로 부처의 가르침) 임을 깨달아 두려움，희망 의혹에서 벗어나면 항상 즐거움을 느끼고 초조하고 말 많고，경솔하여 세속의 욕망에 사로잡히면 언제나 괴로움을 느끼네

만상이 마음임을 깨달아 만나는 사람들마다 친구로 여기면 항상 즐거움을 느끼고 이생을 허송하여 무덤까지 회환을 지니고 가면 늘 괴로움을 느끼네

완전한 깨달음을 이루어 실체에 평안히 휴식하면 늘 즐거움을 느끼고 욕망에 탐닉하여 끝없이 갈망하면 늘 괴로움을 느끼네

일체의 상에서 벗어나 한결 같은 체험에 머물면 항상 즐거움을 느끼고 언어에 집착하여 마음을 증득하지 못하면 늘 괴로움을 느끼네

세상일을 포기하고 염려를 놓아버린 불자는 늘 즐거움을 느끼고 곡식을 헤아려 쌓으며 친척과 총애하는 여인을 마음에 품으면 늘 괴로움을 느끼네

모든 속세의 끈을 버리고 모든 것이 마법이고 환영임을 알면 항상 즐거움을 느끼고 육욕에 빠져 있는 자는 늘 괴로움을 느끼네

근면의 말을 타고 해탈의 정토를 달리면 늘 즐거움을 느끼고 탐욕의 돌을 짊어지고 윤회의 바다에 떨어지면 늘 괴로움을 느끼네

정견으로 마음의 놀이를 즐기면 항상 즐거움을 느끼고 진리 수행을 다짐하고도 악행을 탐닉하면 늘 괴로움을 느끼네

두려움과 의혹을 버리고 본초의 경지에 잠심하면 늘 즐거움을 느끼고 남의 뜻에 아첨하여 허식으로 살아가면 언제나 괴로움을 느끼네

『이것 저것』 모두 놓아버리고 한결같이 지순한 진리를 수도하면 늘 즐거움을 누리네

밀라래빠의 노래를 듣고 랜곰래빠와 다른 제자들은 모두 크게 감명 받고 기뻐하였다 그들은 흔들림 없는 삼매를 증득하고 현상의 환영 세계를 더욱 깊이 인식하게 되었다 이리하여 랜곰래빠는 보시자가 되었고 제자가 되었으며 또한 닥뽀 린포체의 도반이 되었다 이장은 밀라레빠의 친밀한 아들 랜곰래빠 이야기이다

스물 한 가지 훈계의 노래

어느 날 밤 밀라래빠가 라치 설산에서 명상하고 있을 때, 꿈속에 아름다운 소녀가 나타났다 보석으로 단장하고 장신구를 지닌 소녀가 밀라래빠에게 부탁했다 『명상자 밀라래빠님 부디 마르빠 스승의 뜻을 따라 띠셰 설산으로 가서 명상하세요 가는 도중에 자질이 뛰어난 제자를 만날 거예요 그에게 도움을 주어 인도해주세요』 이렇게 말한 뒤 소녀는 사라졌다 밀라래빠는 잠에서 깨어나 생각하길 『이 꿈은 다끼니 천녀와 수호불의 계시구나 스승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다끼니의 부탁대로 곧장 떠나야겠구나』

라치를 떠나 띠셰 설산으로 가는 도중 담와쟈푸라고 불리는 냐낭 사람을 만났다 그는 밀라래빠를 집으로 초대해 예물을 바치고 음식을 정성껏 대접하였다 그리고 스승에게 설법을 간청하였다 『지금 이 자리에 모인 제자들을 위해 선생님의 가슴 속에 꽃핀 진리를 말씀해 주시지 않겠습니까？ 저희를 위해 노래를 들려준다면 더없는 영광이겠습니다』

밀라래빠가 『스물 한 가지 훈계의 노래』를 들려주었다

딴뜨라의 수승한 도와 스승의 핵심 교의와 불굴의 끈기와 결심은 세가지 중요한 요소이네

생명 에너지를 요처에 꽃피우고 마음의 본질을 무위에 머물게 하고 의식을 관찰함은 세가지 입문이네

스승의 뜻을 충족시키고 마음의 소원을 성취시키고 노력 없이 이타행을 행함은 세 가지 위대한 성취이네

외적 방해와 악마는 사라지고 내적 욕심과 정욕은 녹고 신체의 질병과 부조화가 없어짐은 세 가지 소멸이네

진리를 설함에 능하고 풍부하며 온갖 질문에 막힘이 없고 마음의 본질을 바로 아는 건 세 가지 유능함이네

지복의 본질이 공함을 깨닫고 분별없이 만물을 바라보고 언어를 초월하는 진리를 아는 건 세 가지 정견이네

사람들이 무리지어 모일 때 방편과 기쁨이 그곳에 모이고 다끼니들이 몰려드는 것은 세 가지 집회이네

스물 한 가지 마음의 훈계는 명상 중에 체득한 결실이니 진리를 찾는 자들과 특히 나를 따르는 신도들은 소중히 여겨라 너무 많은 가르침은 대자유의 방해거리 그러니 귀중한 나의 가르침을 따르고 실행하라

그 후 담와쟈푸는 밀라래빠에게 봉사했고 입문 후 핵심 교의를 전수받았다 그는 가르침을 수행하여 마침내 체험과 깨달음을 증득하고 스승의 『친밀한 아들』이 되었다 이 장은 밀라래빠가 담와쟈푸를 만난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