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과 제자사이
 
Buddhism's Sacred Scripture: The Sutra of the Lotus of the Wonderful Dharma, Chapter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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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 고타마 붓다 석가모니불로 알려진 그는 고대 인도의 위대한 영적 스승이었습니다 BC5세기경에 싯다르타 고오타마 왕자로 태어나 자연히 왕국의 거대한 부를 상속 받을 수 있었지만 어느 날 왕자는 영적인 지식을 찾아 왕궁의 삶을 떠났지요 몇 년간의 명상 수행 후 부처는 보리수 아래에서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그는 다른 중생들에게 생사 윤회의 굴레로부터 해탈하는 법을 알림으로써 수행의 공덕을 나눴습니다 우주적 진리에 관한 그의 영적 가르침의 귀중한 보고는 깊은 지혜와 자비로 오늘날까지도 공부되며 숭배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부처님의 지혜로운 가르침인 법화경으로도 알려진 『묘법연화경』2장을 보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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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화경

2장 절묘한 방편

그 때 세존께서는 조용히 삼매(명상을 통해 얻는 내면의 고요한 상태)에서 일어나시어 사리불에게 말씀하시길 『부처의 지혜는 깊고 한량없으며 헤아릴 길이 없다 이 지혜의 문은 이해하기도 어렵고 들어가기도 어려워 성문이나 벽지불(독각불)이 도저히 알 수 없는 것이니라

왜냐하면 부처는 일찍이 백 천만억 무수한 부처를 친근하며 모든 부처의 한량없는 도법을 모두 수행하였고 용맹하게 정진하여 이름이 널리 알려졌으며 아무도 알지 못했던 심오한 법을 깨닫고 적절한 근기와 상황에 따라 방편으로 설하였으므로 그 뜻을 알기 어려운 까닭이니라

사리불아 성불한 후,나는 다양한 인연과 비유로서 널리 가르침을 펴고 무수한 방편으로 중생을 인도하여 모든 집착을 여의게 하였느니라 왜냐하면 여래는 절묘한 방편과 지견 바라밀을 다 갖춘 까닭이다

사리불아 여래의 지혜는 넓고 크고 깊고 멀어서, 무량한 자비와 무제한의 달변과 힘,무소외, 선정,해탈, 삼매가 있어 한없이 깊이 들어가 온갖 미증유한 법을 성취하였느니라 사리불아 여래는 여러 가지로 분별하여 모든 법을 공교롭게 설하며 말씨가 부드러워 회중의 마음을 기쁘게 하느니라 사리불아 요약하면 한량없고 끝없는 미증유한 법을 부처는 모두 성취하였느니라

그만두어라,사리불아 다시 말하지 말라 왜냐하면 부처가 성취한 것은 가장 희귀하며 가장 알기 어려운 법이기 때문이다 부처님만이 모든 법의 참다운 모습으로 깨달아 알기 때문이니라 이른 바 모든 법의 이와 같은 모양, 이와 같은 힘, 이와 같은 작용, 이와 같은 원인과 결과와 갚음은 처음과 끝이 동등함이니라』 그리고는 세존께서는 말 뜻을 한 번 더 말씀해주시기 위해 다음과 같이 게송으로 설하시었다:

천상에도 인간에도, 중생의 무리 속엔 부처를 헤아릴 자 아무도 없느니라 부처의 힘과 무소외와 해탈, 그리고 삼매와 그 밖에 다른 법을 누가 능히 헤아리랴 부처란 이전에 수 많은 부처님들의 지도아래 심오하고 미묘하며 볼 수도 없고 이해하기도 어려운 놀라운 법들을 다양하게 수행하여 완전히 깨달은 것이다.

무량수겁 (1겁은 4억 3천 2백만 년을 뜻함)에 그 도를 모두 닦아 행하여 도량에서 이룩한 과보를 나는 모두 알았노라 이렇게 큰 과보의 여러 가지 본성과 형상은 나와 시방 부처만이 알 수 있을 뿐이니라 이 법(참된 가르침)은 말로 형용할 수도 없나니 다른 모든 중생들은 이해할 수 없느니라

다만,믿음이 굳은 보살들(수행자)는 제외된다 부처의 제자 중에 부처에게 공양하고 모든 번뇌를 다하여 마지막 몸에 머무는 자들도 감당할 힘이 없는 것이다

사리불과 같은 이가 이 세상에 가득하여 함께 생각하여도 부처의 지혜는 측량할 수 없고, 사리불과 같은 이가 시방세계 가득하고 그 밖의 제자들이 시방 세계 다시 메워 함께 생각하여도 역시 부처의 지혜를 알 수 없느니라 마지막 몸에 머무른 지혜로운 벽지불 (독각불)이 대나무 숲과 같이 시방 세계 가득하여 함께 한 마음으로 한량없는 억 겁 동안 (1겁은 4억 3천 2백만년) 부처의 지혜 알려고 해도 그 최소한 부분이라도 이해할 수 없는 것이다.

처음으로 불법을 만난 신심 있는 보살(영적 수행자들)들이 한량없이 많은 부처들께 많고 많은 공양을 올려 설법과 이치에 통달하여 설법 또한 잘 하는 이가 볏짚이나 대마 혹은 대나무나 갈대처럼 시방세계 들어차서 일심으로 그들의 훌륭한 지식으로 항하 모래 같은 겁(1겁은 4억 3천 2백만년) 동안을 함께 생각하여도 부처의 지혜 알 수 없고 갠지스강의 모래와 같이 많은 불퇴전 보살들이 일심으로 함께 생각하여도 부처의 지혜는 알 수 없느니라

불퇴보살들이 갠지스강의 모래와 같이 그들이 일심으로 협력하여 찾으며헤아려도 그들도 그것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다시 한 번 사리불에게 말하노라 누설 없고 불가사의 하며 심오하고 미묘한 법을 나는 이미 얻어 나만이 이 모양을 알았으며 시방세계 부처 또한 그러하니라 사리불아, 모든 부처에겐 틀린 말이 없나니 부처가 설한 법에 큰 믿음을 일으켜라

세존은 오랜 뒤에 진실을 설하는 법. 성문과 연각승(스스로 깨달은 부처)을 구하는 이들이여, 나는 사람들을 고통의 속박에서 자유롭게 하여 열반을 얻게 할 수 있느니라 부처는 방편력으로 3승의 교를 보여 곳곳에 집착하는 중생을 인도하여 끌어내느니라

그 때, 대중 가운데 성문으로서 번뇌가 다한 아라한(성인)이 아야교진여 등 1천 2백인과 성문, 벽지불의 마음을 일으킨 비구,비구니 우바새,우바이들이 제각기 이런 생각을 하였다: 지금,세존께서는 무엇 때문에 은근히 방편을 찬탄하시며 말씀하시기를, 부처가 얻은 법(참된 가르침)은 매우 깊고 이해하기 어렵고 말하는 뜻도 알기 어려워, 모든 성문이나 벽지불이 미칠 수 없는 바라고 말씀하실까? 부처님께서 하나의 해탈의 뜻을 설하시매, 우리도 이 법(참된 가르침)을 얻어 열반에 이르렀는데 지금 말씀하시는 뜻은 알지 못하겠구나

그 때,사리불은 4부 대중이 마음속으로 의심함을 알고 또 자기도 분명히 알지 못하므로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무슨 인연으로 여러 부처님들의 제1방편과, 깊고 미묘하여 이해하기 어려운 법(참된 가르침)을 은근히 찬탄하시나이까? 제가 예전에는 일찍이 부처님께서 이와 같이 설하심을 들은 일이 없나이다 지금 4부 대중은 모두 의문을 가지고 있사오니 바라옵건대 이 일을 풀이해 주옵소서 세존께선 어째서 깊고 미묘하여 알기 어려운 법을 찬탄하시나이까?』

이 때,사리불은 이 뜻을 거듭 펴려고 게송으로 여쭈었다: 태양과 같은 밝은 지혜 거룩하신 세존이여, 오랜 만에 이런 법(정법)을 설하시되, 이런 힘, 무소외와 삼매 (명상을 통해 얻은 내면의 고요한 상태)와 선정과 해탈 등의 불가사의한 법(정법)을 얻었노라 스스로 설하시네 도량에서 얻은 이 법은 능히 묻는 자도 없고 나의 뜻은 가히 측량하기 어려워 아무도 묻는 이 없네 묻는 사람 아무도 없는데, 행하신 도를 찬탄하시고 깊고 미묘한 지혜는 부처의 얻은 바라 하시네

누설 다한 모든 아라한(성인)과 열반(최고의 천국)을 구하는 이들 모두가 의혹에 빠져 부처가 설하신 이것이 무엇인지 궁금해하네 연각(스스로 깨달은 부처)을 구하는 이, 비구,비구니들 하늘,용, 귀신과 또한 건달바 (반신반인)들이 의혹에 찬 표정으로 양족존(세존)을 우러러 보고 있사오니 이 무슨 까닭인지 원컨대, 설해 주옵소서 저를 모든 성문 중에 제일이라 하시지만 제가 지금 의혹에서 벗어나지 못하겠나이다

『이것이 과연 궁극의 법인가, 내가 이 도 위에 있는 것인가? 부처님의 입에서 생긴 제자들, 합장하고 우러러 기다리오니 원컨대, 미묘한 음성으로 여실히 설해주소서 모든 하늘,용, 귀신들이 항하 모래와 같고 부처가 되기를 바라는 8만의 보살들과 또 모든 억만의 국토로부터 전륜성왕들이 이르러 합장하고 공경하는 마음으로 구족하신 도를 듣고자 하나이다』

이 때,부처께서 사리불에게 말씀하길 『그만,그만두어라 다시 말하지 말아라 만일 이 일을 말하면 모든 세간의 여러 천인과 인간은 모두 놀라고 의심하리라』 사리불이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부디 설해 주소서! 왜냐하면- 이 모임의 무수한 백,천,만,억 아승지 (무한한 수의) 중생들은 일찍부터 여러 부처들을 뵈었사와, 모든 근기가 예리하고 지혜가 밝사오니 부처님의 설하심을 들으면 능히 공경하고 믿으오리다』

이 때 사리불은 이 뜻을 거듭 펴려고 게송으로 여쭈었다 『위업이 높은 법왕이시여, 부디 설하시어 염려마소서! 이 모임의 많은 무리 중에는 능히 믿을 이가 있으오리다』

부처가 다시 그를 제지하시며 말씀하셨다 『사리불아, 그만두어라! 만일 이 일을 설하면 모든 세간의 천인,인간, 아수라(초자연적 존재)들은 놀라고 의심할 것이며 오만한 비구는 큰 구렁에 떨어지리라』

이 때,부처님은 다시 게송으로 설하시었다: 『그만두어라 말하지 말라! 나의 법은 묘하여 알기 어려워 오만한 사람이 이를 들으면 공경하지 않고 믿지 않으리.』

그러나 사리불은 또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부디 설해 주옵소서 지금 여기 모인 저희와 같은 백천만억의 무리는 세세생생 이미 부처님의 교화를 받았사오매 이러한 사람들은 반드시 공경하고 믿어 오랫동안 안온할 것이며 이로움이 많으리로다』

그때 사리불은 이 뜻을 거듭 펴려고 게송으로 여쭈었다: 『위 없는 세존이시여 원컨대 그 최고의 가르침을 설하소서 저는 부처님의 맏아들이오니, 알기 쉽게 설해 주옵소서 여기 모인 무리들, 이 법을 공경하고 믿으오리다 부처님은 이미 지난 세상에서 같은 무리를 교화하셨으니 모두 일심으로 합장하여 부처님의 말씀을 들으려 하나이다 저희들 1천 2백인과 그 밖의 구도인들, 부디 이들을 위해 분별하여 설해 주옵소서 법(진정한 가르침)을 들으면 이들은 크게 환희하오리다』

그 때 세존께서는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그대가 거듭 세 번을 청하였으니 내 어찌 설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 너는 이제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하여라 내 이제 너를 위해 분별하여 해설하리라』

이 말씀을 하시자 회중에 비구,비구니 우바새,우바이들 5천 명이 즉시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께 절하고 물러갔다 왜냐하면 이 무리는 죄의 뿌리가 깊은데다 오만하여 얻지 못하고도 얻었노라 하고 깨치지 못하고도 깨쳤노라 하는 까닭이었다 이런 허물이 있는 까닭에 머무르고 싶지 않아 물러갔으나

세존께서는 잠자코 계실 뿐 제지하지 아니하셨다 이 때 부처님은 사리불에게 말씀하시길 『나의 이 대중은 이제 가지나 잎사귀는 없고 순수한 열매들만이다 사리불아, 오만한 자들은 물러감이 좋으니라 너는 이제 잘 들어라 너를 위해 설하리라』 사리불이 말하였다 『세존이시여,기꺼이 듣고자 하나이다!』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이와 같은 묘법 (참된 가르침)은 모든 부처님 여래께서 때가 되어야 설하는 것이니, 마치 우담바라 (3천년마다 한 번 피는 푸른 연꽃)이 때가 되어야 한번 피는 것과 같으니라 사리불아 그대들은 내가 말하는 것을 반드시 믿어야만 한다. 부처님의 말씀은 결코 거짓이 없으니라

사리불아 모든 부처는 마땅함을 따라 법(참된 가르침)을 설하는 것이니, 뜻가는 곳을 알기 어려우니라 왜냐하면 나는 무수한 방편과 갖가지 인연과 비유와 언사로써 여러 법을 설하므로 이 법은 생각이나 분별이 능히 풀이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니라 오직 부처님만이 알 수 있는 것이니라 왜냐하면 모든 부처님은 오직 한 가지 큰 일 인연 때문에 세상에 나타나시는 까닭이니라 사리불아 모든 부처님이 오직 한가지 큰 일 인연 때문에 세상에 나타나신다는 무슨 뜻인가?

모든 부처님은 중생으로 하여금 부처의 지견을 열어서 청정히 하려고 세상에 나타나시며, 중생으로 하여금 부처의 지견을 중생에게 보여 이를 깨치게 하려고 세상에 나타나시며, 중생으로 하여금 부처 지견의 도에 들어가게 하시려고 세상에 나타나시느니라 사리불아, 이것이 부처가 세상에 나타나는 중대한 이유이니라』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모든 부처님 여래는 다만 보살(수행자)를 교화하시느니라 모든 지으심은 항상 한 가지 일을 위함이니, 오직 부처의 지견을 중생에게 보여 깨치게 하심이니라

사리불아, 여래는 다만 하나의 불승으로 중생을 위해 설법하는 것이지, 다른 2승이나 3승은 없느니라 사리불아,시방의 모든 부처님의 법도 또한 이와 같으니라

사리불아,과거의 모든 부처님이 중생들을 위해 무량하고 무수한 방편과 가지가지 인연, 비유,언사로써 여러 가지 법을 설하셨는데, 이 법이 모두 하나의 불승을 위한 것이므로, 그 모든 중생들은 부처님들로부터 법을 듣고는 마침내 모두 일체종지를 얻을 것이니라

사리불아, 미래의 모든 부처님이 세상에 나타나시면 또한 무량,무수한 방편과 가지가지 인연,비유, 언사로써 중생들을 위해 여러 가지 법을 연설하실 것인데 이 법이 모두 하나의 불승을 위한 것이므로 그 모든 중생이 부처님들로부터 법을 듣고는 마침내 모두 일체 종지를 얻을 것이니라

사리불아, 현재 시방의 백천만억 불국토에 계신 모든 부처님이 중생을 이롭게 하시고 안락하게 하게 하심이 많으니라 이 모든 부처님도 무량하고 무수한 방편과 가지가지 인연, 비유,언사로써 중생을 위해 여러 가지 법을 설하시나니 이 법이 모두 하나의 불승을 위하는 것이므로 그 모든 중생은 부처님들로부터 법을 듣고 마침내 모두 일체종지를 얻을 것이니라

사리불아 이 모든 부처님은 다만 보살(수행자)을 교화시키나니 부처의 지견을 중생에게 보이시려는 때문이며, 부처의 지견으로 중생을 깨우치시려는 때문이며, 중생으로 하여금 부처 지견의 도에 들어가게 하시려는 때문이니라

사리불아 나도 지금 그와 같아서 모든 중생은 여러 가지 욕심과 마음에 깊이 집착함이 있음을 알고 그 본성에 따라 가지가지 인연, 비유,언사와 방편의 힘으로 법을 설하는 것이니라 사리불아 이렇게 함은 하나의 불승으로 모두 일체 종지를 얻게 하려는 것이라

사리불아 시대가 불순하고 어지러울 때, 중생은 번뇌가 많고 간탐하고 질투하여 온갖 악의 뿌리를 성취하는 까닭에 부처님들은 방편의 힘으로 하나의 불승에서 분별하여 3승을 설하시는 것이니라

사리불아 나의 제자로서 자신을 아라한이나 벽지불(독각불) 이라 말하면서 모든 부처님과 여래가 다만 보살을 교화한다는 일을 듣지 못하고 알지 못하면 이는 부처의 제자가 아니요 아라한(성인)이나 벽지불(독각불)이 아니니라

그리고 사리불아 이 모든 비구, 비구니가 스스로 말하기를 『이미 아라한을 얻어 최후의 몸이며, 궁극적인 열반 (최고의 천국)이라』 하면서 아뇩다라 삼먁삼보리를 뜻하여 구하지 아니하면, 이러한 무리는 모두 오만한 자들임을 알아야 하느니라 왜냐 하면 만일 어떤 비구가 진실로 아라한 (성인)을 얻고도 이 법을 믿지 않는다면 그럴 리가 없기 때문이니라

단지 부처가 열반 한 뒤 눈앞에 부처님이 없을 때는 제외되느니라 왜냐하면 부처가 열반한 뒤에 이러한 경전을 수지,독송하고 뜻을 풀이할 사람을 만나기 어렵기 때문이니라 만일 다른 부처님을 만난다면,이 법 (참된 가르침) 가운데서 문득 분명하게 알게 되리라 사리불아 너희는 마땅히 일심으로 부처의 말을 믿어 이해하고 받아 지니어라 모든 부처님 여래의 말은 허망하지 않느니라 다른 승은 없고 오직 하나의 불승이 있느니라

이 때 세존은 이 뜻을 거듭 펴시려고 게송을 설하시었다 『오만한 마음 가진 비구와 비구니들 아만에 찬 우바새와 믿음 없는 우바이들 이러한 사부 대중 5천인이 있었는데 자기 허물 못 보고 계행도 깨뜨림이 있으면서, 자기 잘못 숨기려는 그 잔꾀스런 그들이 나갔으니 무리 중에 지게미들이 부처님 위덕에 눌려 갔느니라 그들은 복이 적어서 이 법을 듣지 못하나니 잡된 것을 여읜 대중은 이제 순수해졌도다

사리불아 잘 들어라 부처님은 얻은 법 (진리의 가르침)을 한량없는 방편으로 중생들을 위하여 설하나니 중생들이 짓는 생각 갖가지로 행하는 도, 욕망, 성질 어떠하며 전생의 선업 악업을 모두 알고 난 다음에 온갖 인연 비유와 언사, 방편의 힘으로 그들을 기쁘게 하느니라 수다라를 설하거나 가타와 본사 본생이나 미증유를 설하며

다른 때는 인연에 관하여 비유와 우화 시의 구절이나 담론으로 설하느니라 우둔한 근기는 작은 법(참된 가르침)을 좋아하여 생사에 탐착하고 수많은 부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불도를 닦지 않고 뭇 괴로움에 당황하고 혼동하매 이들을 위해서는 열반(최고의 천국)을 설하노니 나는 이런 방편으로 부처의 지혜를 얻게 할새 너희도 성불하리라고는 아직 말하지 않았노라 말을 아직 안 한 이유는 때가 되지 않음이니 지금에야 때가 되어 대승을 설하노라

내가 설한 9부경은 중생에 수순함이니 근본은 대승법에 들게 하려 함으로 그것이 내가 경전을 설하는 까닭이니라 마음이 청정하고 부드럽고 영리하며 부처님 처소에서 깊고 묘한 도를 닦은 불자에게 나는 대승경을 설하여서 내세에 성불하리라고 기별을 주느니라 마음 깊이 염불하고 계행이 청정할새니라 기별을 듣고 그들은 기쁨에 넘치노니

부처가 그 마음 알아 대승을 설하노라 성문이나 보살 (수행자)로서 내가 설한 법문에서 한 게송이라도 듣는 다면 의심의 여지없이 모두 부처 이루리라 시방의 불국토에는 오직 1승만 있고 2승과 3승은 없나니 단 거짓 이름으로 중생을 인도하는 방편은 예외니라 부처의 지혜를 중생에게 설하려고 부처님들 출현하니 이 한 일만 진실이요 다른 일은 거짓이라

마침내는 소승으로 중생을 제도하지 않느니라 부처는 대승에서 얻은 그 법(참된 가르침)과 같이 선정과 지혜가 장엄하여 중생을 제도하나니 자기는 위없는 도 대승의 모든 중생이 평등하다는 법(참된 가르침)을 깨치고 만일 한 사람이라도 소승으로 교화하면 내가 간탐에 빠지리니 그럴 수가 없느니라 부처에게 귀의하면 속임이나 간탐 질투가 여래에게는 없나니 모든 악을 끊었으매

시방에서 부처 홀로 두려운 바가 없나니라 몸을 꾸민 32상 세간을 비추는 빛 나는 중생의 임이 되어 실상을 설하노라 사리불아 나는 옛날에 서원하여 바라기를 어떤 편견 없이 일체로 하여금 나와 같게 하며 모든 중생을 교화하여 부처의 길로 들어서게 하리라

내가 중생을 만나 불도만을 가르치면 지혜롭지 못한 자는 혼동하여 당황하여 가르침을 안 받으리니 이런 자는 일찍이 선의 근본을 닦지 않고 5욕에 집착하여 치정으로 번뇌하며 욕심으로 말미암아 삼악도에 떨어져서 6도에 윤회하며 온갖 고통과 괴로움을 겪고

태를 받는 미세한 몸 세상마다 항상 자라 박덕하고 복 없는 괴로움에 시달리고 사견 숲을 헤매면서 있음과 없음 등의 온갖 견해 고집하여 62견을 갖추고 헛된 법에 집요하게 집착하여 못 버리고 오만하며 불손하고 아첨하여 진실 없어 천만억 겁 (1겁은 인간세상의 4억3천2백만년)이 지나가도 부처님의 이름이나 정법 (참된 가르침)을 듣지 못하여 제도하기 어렵노라

그러므로 사리불아 나는 방편을 시설하여 괴로움을 멸하는 도와 열반(지극한 천국)을 가르쳐주느니라 열반을 (지극한 천국) 설하지만 참 멸함이 아니니라 모든 법은 본래부터 적멸의 모양이니 불자가 수행하면 내세에 성불하리라 나는 방편의 힘으로 3승을 베풀지만 나와 모든 부처는 1승을 설하노라

여기 모인 대중이여 의혹을 제거하라 부처님들의 말씀이 다르지 않으니 오직 1승뿐이요 2승은 없느니라 지나간 많은 겁에 (1겁은 인간세상의 4억3천2백만 년) 열반하신 부처님들 그 수 백 천 만 억 헤아릴 수 없을레라 이 모든 부처님들 가지가지 인연 비유 헤아릴 수 없이 무수한 방편으로 법상을 설하셨는데 부처님들 설하신 법 한결같이1승으로 무량 중생 교화하여 불도에 들게 하셨노라

또 거룩한 성인들은 일체 세간 중생이 마음속에 무엇을 바라는가 살피시고 다시 다른 방편으로 제일의 뜻을 나타내시었나니 만일 어떤 중생들이 지나간 부처 만나 설하시는 법을 듣고 (참된 가르침) 보시 지계 인욕 정진 선정 지혜 등의 복과 덕을 닦은 이러한 중생은 모두 성불하였노라

여러 부처님 열반하신 뒤 마음 착하고 부드러운 이와 같은 여러 중생은 모두 벌써 성불하였노라 여러 부처님 열반하신 뒤 만 억 가지 탑을 세워 금 은 파리 마노 홍옥수 청금석 여러 가지 보배로 청정하게 장식하며 탑을 장엄하였거나 돌로 묘를 세웠거나 전단 침수 목밀이나 그 밖의 재목 벽돌이나 진흙으로 넓은 벌판에 흙을 쌓아 부처 묘를 세웠거나 심지어는 장난으로 모래 탑을 쌓았어도 이러한 사람들은 모두 성불하였노라

부처님을 위하여 형상을 세우거나 불상을 새긴 이들도 모두 성불하였노라 또는 칠보로 만들거나 유석이나 적백동 백납 아연 주석으로 쇠붙이나 나무 진흙 칠 바른 옷 베로 불상을 만든 이들 이러한 사람들은 모두 성불하였노라

복덕으로 장엄한 원만상을 그리거나 남을 시켜 그린 이도 모두 성불하였노라 심지어는 장난할 겸 풀이나 나무로 붓이나 손톱으로 부처님 상을 그린 이러한 사람들도 점차로 공덕을 쌓아 대비심을 구족하여 모두가 성불하여 보살만을 교화하여 무량 중생 건졌노라

탑묘에 모셔놓은 불상이나 탱화에 경건히 화향이나 번개로 공양한 이 풍악을 잡게 하여 북치고 소라불고 퉁소 저 거문고 공후 비파 징 동발 등 여러 가지 미묘한 음으로 남음 없이 공양하며 환희에 넘친 마음으로 부처 공덕 노래한 이 한 마디 찬탄한 이도 모두 성불하였노라

산란한 마음일망정 꽃 한 송이라도 불상에 공양한 이 무수한 부처님 차차 만나 또는 예배하거나 합장함에 그쳐도 한 손을 들거나 머리 약간 숙이어도 이러한 공양으로 부처님들 차차 만나 위없는 도를 이뤄 많은 중생 건진 뒤에 섶이 다한 불처럼 무여 열반에 들었노라 많은 중생 건진 뒤에 섶이 다한 불처럼 무여 열반에 들었노라

산란한 마음으로라도 탑묘에 들어가 나무불 한 번 외어도 성불하였노라 과거의 모든 부처 계실 때와 열반 한 뒤 이 법을 들은 이는 모두 성불하였노라 미래의 모든 세존 그 수가 한 없는데 이 모든 여래도 방편으로 설하리니 일체의 여래는 한량없는 방편으로 중생을 제도하여 부처 지혜 깨우치시니 방편으로 중생을 제도하여 부처 지혜 깨우치시니 성불하지 않을 사람 한 사람도 없느니라

모든 부처 서원하되 『내가 행한 불도를 중생도 똑같이 이를 얻게 하리라』 미래의 모든 부처 백천만억 무수한 법문을 설하여도 모두가 일승을 위함이니 법에는 항상 성품 없고 불종은 연기할 새 양족종은 이 때문에 일승을 설하노라

이는 법주 법위로서 세간상도 상주일 새 도사는 도량에서 깨치고 방편으로 설하노라 천상과 인간의 공양 받는 현세 시방 부처님도 항하 모래같이 세상에 나타나서 중생이 안온할 수 있게 이 법을 설하노라

제일의 적멸을 아시지만 여러 가지 방편으로 여러 도를 보이심도 일불승을 위함이라 중생의 모든 행과 마음 속에 짓는 생각 과거에 익힌 업과 욕심 성질,정진의 힘 근기의 차별을 살펴 그에 맞는 여러 가지 인연,비유 언사를 써 방편으로 설하노라

나도 지금 그와 같이 중생이 안온할 수 있게 여러 가지 법문으로 불도를 보이나니 지혜의 힘으로 중생의 마음 살펴 방편으로 설법하여 모두 기쁘게 하노라 사리불아 이렇게 알라 내가 부처 눈으로 육도 중생을 살펴보니 빈궁하고 복과 덕이 없어 생사 길에 헤매면서 온갖 괴로움 다 겪는데 오욕에 집착함이 야크가 꼬리 아끼듯 탐욕과 애욕으로 스스로 눈을 가려 큰 힘을 가진 부처와 괴로움 끊는 법 못 보고 사견에 깊이 빠져 괴로움으로 괴로움 버리려 하기에 이러한 중생을 위하여 대비심 내었노라

내가 처음 도량에서 나무 보고 경행하여 삼칠일을 지내면서 이런 생각 하였나니 『내가 얻은 지혜는 너무나 미묘한데 중생은 우둔하여 쾌락에만 집착하니 이러한 무리를 제도할 수 있을까』

이 때 모든 범왕과 제석천왕 사천왕과 또 대자제천과 그 밖에 다른 천중이 권속 백천만과 함께 공경하고 합장하고 법륜 돌리기를 나에게 청했노라 나는 혼자 생각하되 『불승만을 찬탄하면 괴로움에 빠진 중생 믿을 수가 없으리라』 중생이 법을 거부하고 믿을 수가 없어 삼악도에 떨어지리니

차라리 설하지 말고 열반에 드는 게 나으리라 이 때 옛 부처님의 방편의 힘 생각나서 『나도 이제 얻은 도를 삼승으로 설하리라』 이 생각을 하였을 때 시방 부처 모두 나와 범음으로 위로하되, 『착하도다 석가모니!』 『제일의 도사여 위없는 법을 얻어 다른 모든 부처와 같이 방편의 힘 쓰시도다 미묘한 제일의 법 우리도 얻었지만 중생을 위하여 삼승을 설하외다

그들은 제 자신이 부처됨을 안 믿나니 이 때문에 방편으로 여러 과를 분별하고 삼승을 설하지만 보살 교화를 위함이외다 사리불아 마땅히 알라 나는 그 때 성스러운 사자들의 맑은 음성 듣고 나무불을 외면서 또 다시 생각하되 흐린 세상 내 났으니 부처님들 설한대로 나도 따라 행하리라 이렇게 생각하고 바라나에 나아가

모든 법의 적멸한 모양 말로 할 수 없지만 방편의 힘으로 다섯 비구니에 설했노라 이것이 『전법륜』이며 『열반』이라는 소리와 『아라한』 법,승과 같은 차별도 있게 되고 『머나먼 옛 겁부터 (1겁은 4억3천2백만 년) 열반의 법 찬탄되고 생사 괴로움 다한다』 나는 항상 설했노라 사리불아 마땅히 알라 부처의 불자들을 내가 보니 불도를 구하는 자 한량없는 천만억이 공경하는 마음으로 부처님 처소에 와서 일찍이 부처님들의 방편설을 들었으니 이제 내가 생각하되

『여래가 출현함은 부처 지혜 설하기 위함일세 지금이 바로 그 때이라』 사리불아 마땅히 알라 우둔한 근기와 교만한 사람들은 이 법(정법)을 믿을 수 없겠지만 내 이제 두려움 없이 보살들 가운데서 정직히 방편을 벌여 위없는 도 설하노니 보살들은 이 법을 듣고 의혹을 이미 여의었고 천 이백 아라한도 모두 성불하리로다 삼세 모든 부처님 설법하는 식을 따라 나도 지금 분별없는 묘법을 설하노라

부처님이 출현함은 아득하여 만나기 어렵지만 출현하여 이 묘법을 설하심은 더 어렵고 헬 수 없는 겁이 가도 (1겁은 4억3천2백만 년) 얻어 듣기 또 어렵고 능히 알아듣는 사람 다시 더욱 어렵노라 마치 우담발화가 (3천년 만에 한번씩 피는 꽃) 아름답고 희귀하여 어쩌다 한 번씩 피는 것과 같으니라 법을 듣고 환희하여 찬탄의 말 한 번 해도 삼세 모든 부처님께 이미 공양하였거니

이런 사람은 우담발화 (3천년 만에 한번씩 피는 꽃)보다도 더 희유하느니라 너희는 의심 말아라 나는 모든 법의 왕으로서 너희에게 이르노니 다만 일승의 도를 가지고 보살만을 교화하니 성문제자 없느니라 너희들 사리불과 성문과 보살들은 이 묘법이 모든 부처의 비요임을 명심하라

오탁 악세에서는 욕락만을 탐함으로써 중생이 불도를 구하려고 안 하나니 앞으로 악인들이 일불승을 들으면 믿지 않고 법을 헐어 악도에 떨어지리니 참괴하고 청정한 구도자가 있을 때에만 그러한 사람에게 일승도를 찬탄하라

사리불아,알라 모든 불법은 이와 같이 천만억 방편으로 마땅하게 설한 것이니 공부하지 않은 자는 이를 알 수 없느니라 모든 부처 세상의 스승이 방편으로 설하심을 너희가 이제 알았으니 더 이상 의혹하지 말고 크나큰 환희에 충만하여 너희 자신도 부처됨을 알아라 반야바라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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