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과 제자사이
 
[ 1~3부] 스페인 동화: 악마의 장모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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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스승과 제자 사이는 중국어와 영어로 진행되며 자막으로는 영어 아랍어 어울락(베트남)어 불가리아어 중국어 크로아티아어 체코어 불어 독어 힌디어 헝가리어 인도네시아어 이태리어 일어 한국어 이란어 포르투갈어 노어 스페인어 태국어입니다

포모사(대만)은 작은 섬이지만 천혜의 자연 경관을 두루 갖춘 곳입니다 북쪽에서부터 오래된 옛도시와 원주민 마을이 드높은 산과 아름다운 폭포, 정교한 사원을 따라 들어서 있습니다 중부지방은 빛나는 바다와 굽이치는 강, 에메랄드 숲의 눈부신 아름다움을 보여줍니다 문화의 중심으로 알려진 남부는 대륙 이민자들이 이곳으로 처음 이주했을 때의 전통을 여전히 가지고 있습니다

2007년 초 칭하이 무상사는 협회 회원들의 신실한 갈망에 부응하여 귀빈들과 전세계에서 온 만 여명의 회원들과 함께 2007년 2월18일, 포모사에서 열린 돼지해 설날을 축하하는 행사에 참석하셨습니다

이 경사스런 날에 빛나는 세계 지도자상 시상식이 개최되었고 칭하이 무상사는 어울락(베트남) 난민에 대한 자애로운 활동으로 피델 라모스 필리핀 전 대통령과 구시 평화상 재단의 마누엘 엘 모라토 회장과 헤어슨 알바레즌 의원에게 상을 수여 하였습니다

95년7월15일 포모사 시후에서 칭하이 무상사와 협회원들이 함께한 담화 『스페인 동화: 악마의 장모』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오늘 스승과 제자 사이를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일은 2부가 계속됩니다 곧이어 수프림 마스터 TV에서 주목할 뉴스에 이어 동물의 세계 더불어 사는 세상이 방영되니 계속 시청해 주세요 천국의 사랑스런 품 안에서 영원한 행복을 누리시길-

수프림 마스터 TV 의 스승과 제자 사이를 시청하셨습니다 내일『스페인 동화 : 악마의 장모』3부도 시청해 주세요 주목할 뉴스에 이어 동물의 세계 더불어 사는 세상이 이어집니다 신께서 영원한 평화와 행복으로 은총을 내리시길-

오늘 스승과 제자 사이는 여러분의 참여로 즐거웠습니다 이제 여기 수프림 마스터 TV 에서 주목할 뉴스에 이어 동물의 세계 더불어 사는 세상이 방영됩니다 신의 사랑으로 축복 가득하시길-

우린 모두 착한 사람은 천국에 간다고 생각하지요 이렇게 생각해요 착한 사람은 천국에 가고 나쁜 사람은 지옥에 가며 모든 사악한 사람들은 악마라고요 그렇게 생각하죠 그렇죠?

하지만 이 스페인 동화는 다릅니다 세가지 등급으로 나눠요 천국에 가는 착한 등급, 지옥에 가는 악마의 등급, 끝으로 악마도 원치 않는 등급으로요

이를 말해주는 동화가 있습니다 제목은 『악마의 장모』에요 스페인 사람들은 참 재미있는 민족이죠

옛날 옛적에.. 동화는 항상 이렇게 시작해요 이야기가 너무 사실적이거나 사회의 어떤 저명인사의 비위를 건드릴 만한 이야기면 이렇게 옛날 옛적에라고 시작하지요 그럼 뭐라고 할 수 없으니까요 이야기 속 인물들은 모두 죽어서 지옥마저 지금쯤이면 없어지고 새 집이 세워졌을 테니까요 그래서 언짢을 수가 없지요 이것이 동화나 공상소설의 장점입니다 아주 오래된 상상의 이야기이니 책망할 수 없는 거예요 이 얘기도 언짢치 않도록 말해두죠

스페인 동화에요 오래전 이야기죠 책에 그렇게 나와있어요 한 여인이 있었죠 그녀는 식초처럼 시큼하고 두리안처럼 못생기고 퀴닌약처럼 쓴 사람이었어요 그 약 알죠? 말라리아약으로 아주 쓴 거요 그 여인을 그렇게 묘사했네요 스페인 사람이 왜 왜 여기처럼 표현을 했는지 모르겠군요

그녀를 로리타라고 합시다 로리타라면 매우 아름다울 거 같은데 모를 일이죠 이름은 자유니까요 그녀는 아주 아주 아주 못생기고 무서운 여자였어요 사람들은 그녀를 보는 것조차 무서워했죠 저주를 퍼붓는 마녀였으니까요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이 있으면 저주를 퍼부어 자신처럼 못생기게 만들었죠 그건 완전히 재앙이었어요 그래서 두려워했죠 허나 여러분처럼 아름다운 사람을 못생기게 만드는 마력은 없으니 걱정하지 마세요 그렇게 무서운 그녀를 보면 모두 줄행랑쳤고 그녀의 창가에 가거나 집안을 들여다 볼 엄두도 내지 못했죠 만에하나 눈이라도 마주치면 기념으로 저주를 받아 끝장날 테니까요

그런 그녀에게도 신의 자비로 딸이 있었죠 어떻게 결혼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이 하얀 종이의 까만 글씨가 그랬다는군요 이름도 있었는데 스페인어로 뭐라고 할까요? 딸 이름이요 엘리사, 엘리사로 합시다 번역이 다 다르니까요 그녀의 딸은 매우 아름다웠어요 신은 참 자비롭죠 어디서 그런 딸이 왔는지 모르지만 딸은 매우 아름답고 멋지고 상냥하고 사랑스런 소녀였습니다

그런데 작은 결점이 하나 있었죠 아름답고 자신을 잘 가꾸었지만 게을렀어요 그게 결점이었죠 물론 엄마는 그런 걸 싫어했어요 그녀는 잠자고 먹고 춤추고 치장하는 것 외엔 할 줄 아는 것이 없었죠 집안 일도 모르고 어머니도 돌보지 못했습니다 사람들은 매일 그 마녀의 집을 지날갈 때면 엄마가 빗자루로 집 앞의 낙엽과 먼지를 쓸어내면서 자기 딸에게 아주 큰 소리로 저주하는 것을 볼 수 있었죠 딸은 그때까지 자고 있었으니까요 어쩌면 명상했겠죠

마녀는 딸에게 계속 말했어요 『이 악마의 딸같으니라고 침대에다 아주 뿌리를 박았니? 어서 나와서 냉큼 돕지 못해?』 그녀는 계속 쉴새없이 퍼부었죠 『내가 너만했을 때는 말야 어머니보다 일찍 일어나 온갖 집안 일을 하고 차까지 만들어 침대에 가져다 드리고 했는데 말이야 이 게으름뱅이야』 그렇게 딸에게 나쁜 말을 퍼부으며 말했죠 『너 빗자루로 때려 줄거야』 그렇게 계속 딸을 겁주고 욕했지만 딸은 여전히 보이지 않았어요 그렇게 매일 같은 드라마를 찍고 있었죠 이젠 사람들도 신경 쓰지 않고 듣지도 않았어요

그러던 어느 날 딸이 나타났죠 왜일까요? 옆집의 멋진 청년이 부르는 사랑 노래를 들었기 때문이에요 그가 지나가자 딸은 나와서 인사했어요 그러자 어머니는 무지 무지 화가 나서 말했죠 『내가 하루 종일 부를 땐 코빼기도 안보이더니 저 어린 건달이 지나가니까 이제서야 나타나? 으이구 이런 나쁜 것아 어쩌구 저쩌구..』 그리고는 빗자루를 들고 청년을 쫓아내려 나갔어요 허나 그럴 필요 없었죠 빗자루를 든 그녀를 보자마자 도망갔으니까요 그가 눈에서 안보이자 엄마는 딸에게 화풀이를 해댔어요 여기 적힌 욕을 말할 수 없네요 심해서요 그냥 상상하세요 상상이 안되면 더 좋고요 잃을 건 없죠 어쨌든 그녀는 계속 매운 후추, 식초,레몬 주스 같은 욕들을 딸에게 퍼부으며 온갖 저주를 했습니다

그리고 말하길 『왜 너는 저런 빈털터리와 사귀고 싶어하니?』 청년말이죠 『분명히 말했다 그와 만나지 말고 그와 관련된 건 일체 하지마』 어쨌든 엄마는 딸이 결혼하길 원치 않았어요 딸은 말했죠 『어머니,저도 성인이에요 그는 저를 좋아하고요 나중에라도 결혼은 해야하잖아요 현실을 보세요』 어머니는 매우 화가 나서 말했어요 『뭐야?미쳤니?』 다시 말해 미쳤냐는거죠 『결혼을 왜 해? 너의 증조모도 결혼했고 고조모도 결혼했고 할머니도 결혼했고 나도 결혼했는데 아직도 모자르니? 왜 너까지 결혼 하겠다는 거냐?』 그녀는 딸이 그런 식으로 남자들과 어울려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그녀가 집에 들어오자 딸은 잠시 어머니의 화를 가라앉히려고 내면으로 사라졌죠 아니면 그 엄마가 지나가기만 한 불쌍한 청년을 저주했을 테니까요 어쨌든 그녀는 집에 들어와서 오븐에 뭔가를 데웠어요 너무 화가 나서 오븐에 물주전자를 끓였다가 그 청년을 뒤쫓아가 뜨거운 물벼락을 내리려 했던 거죠 그러나 그녀는 너무 화가 나서 서둘다가 사방에 물을 쏟고 자신 한테도 엎질렀죠 그건 지구 곳곳에 화재를 냈어요 저주때문이었죠 그녀는 무서운 사람이었어요 여기에 그녀가 아주 무시무시한 사람이라고 묘사했는데 그 불화산 같은 말을 다 못하겠네요

그녀는 말했죠 『이젠 다리 없는 참전 용사가 오든 불구든,악마든, 지옥에서 오든, 아무나하고 이 형편없는 아이를 바로 결혼시키겠어 그렇게 해치워야지 아니면 매일 나를 귀찮게 하고 화나게 할테니까』 악마를 말하자마자 바로 악마가 왔지요 서양에는 그런 말이 있죠? 악마를 말하면 악마가 온다고요 여긴 오지 마세요 그냥 이야기를 하는 것이니 오지 마세요 혹시 모르니 오지 말아요

며칠 후 매우 잘생긴 남자가 왔지요 아무도 그가 어디서 왔는지 몰랐어요 단지 그가 돈을 물쓰듯 쓰는 통큰 사람인 건 알았지요 그는 높은 상류층처럼 매우 기품 있고 부유해 보였어요 그는 마을에 와서 소녀의 집을 지나칠 때마다 계속 사랑의 노래를 불렀습니다 어느 날 소녀는 그를 봤고 나중에 그가 돈을 폭포처럼 쓰는 걸 알게 되었지요 그녀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전보단 낫겠다고요 전의 청년은 돈없는 빈털터리였죠

새로온 청년은 집 앞을 계속 서성였어요 그가 얼씬대는 것을 알 때마다 어머니는 빗자루를 들고 나타나 서있었죠 아무것도 안해도 걸음아 날살려라 줄행랑을 쳤어요 새로온 청년은 그 엄마를 알고 있었는데도요 그리고 어머니는 세상의 모든 구실로 딸에게 저주를 퍼붓고 온갖 불운을 예언하고 바라면서 무서운 저주를 퍼부었어요 허나 몇 주가 지나도 그는 계속 지나다녔고 이미 서로 눈이 맞아 윙크하고 난리였죠 침묵의 약속을 한 거예요

이미 동의한 거죠 몇 주 후 어느 날 그는 집에 와서 어머니에게 항상 와도 되냐고 물었어요 딸을 좋아하고 결혼을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죠 물론 엄마는 몹시 화가 났지만 악마가 와도 결혼을 시키겠다고 약속을 했으니 싫어도 말을 되돌릴 순 없었지요 마음으로는 그가 누군지 알고 있었던 것 같아요 그녀는 말했죠 『어쩌나 내탓이네』 마녀가 악마에게 약속하는 것은 사제가 신께 약속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렇지요? 그래서 지켜야 했어요 그녀는 자기 잘못인 걸 알고 말없이 동의했습니다 그래서 둘은 연애했고 곧 결혼식 날짜를 잡았지요

어머니는 악마를 함정에 빠뜨릴 계략을 짰어요 그게 천사든 악마든 그렇게 호락호락 딸을 내어줄 수 없었으니까요 딸이 가버리면 매일 아침 누구를 저주하겠어요? 입으로 뭘 하겠어요? 내말 알죠? 너무 심심해서 살 이유가 없겠죠 그렇게 생각했어요 허나 더 이상 강경책은 쓸 수 없어 상냥하게 말하기 시작했죠 딸에게 말했어요

『딸아 내 딸아 넌 나의 유일한 사랑하는 아름답고 소중한 보물이지 네게 나쁜 일이 없길 바란단다 네가 잘생긴 청년이랑 약혼해서 엄마는 참 기쁘지만 요즘 남자는 믿을 수 없으니 조심하거라 네 미래가 걱정되서 그래 남자들은 와서 이용만 하고 나중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잖니?』

그 소녀는 처음으로 감동했어요 엄마가 진심으로 말했으니까요 이제 둘은 한 팀이 된 것 같았죠 엄마는 그 순간을 이용해 말했어요

『하지만 너를 보호할 방법이 있어 내일 결혼식날 밤에 말야 여기 성수가 들어있는 병이 있는데』 아마 히말라야의 스승이 줬나봐요 그녀는 말했죠 『이걸 그의 머리와 주위에 뿌려봐라 그럼 그가 좋은 사람인지 아니면 저의를 가지고 네게 해만 주고 이용하고는 도망갈 놈인지 알게 된단다 확실한 게 좋지 성수를 뿌리면 알게 될거야』 딸은 태어나서 처음 듣는 어머니의 걱정과 따스한 말에 매우 감동했어요 아주 아주 감동 받았죠 그래서 어머니가 말한대로 결혼 첫날 밤 그대로 했답니다

그러자 악마는 몸이 타는 것 같아서 미친듯이 길길이 날뛰었죠 하지만 어머니가 이미 문을 잠가서 나갈 수 없었어요 평상시 그는 소녀를 교회에 데려가지 않아 의심을 샀던 거죠 다른 건 다 잘했는데 교회에는 결코 데려가지 않고 핑계를 댔어요 그래서 그에게 성수를 뿌린 거죠 그는 불에 데인 동물처럼 날뛰었어요 결국 악마는 신통으로 자기 몸을 조그맣게 만들고 열쇠 구멍을 보고 몸을 가는 실처럼 호리호리하게 만들어 구멍으로 빠져나가려 했죠 아님 죽을테니까요 이미 성수로 온 몸에는 상처투성이었고 성수로 자신이 악마란 걸 느껴서 견딜 수 없었어요

하지만 장모는 이미 알고 밖에서 지켜보고 있었죠 어디 쇼핑이나 다른 데를 갔겠어요? 그 날은 아니죠! 절대로요 그녀는 준비해 놓고 있었죠 도망칠 곳이 거기 뿐임을 알고는 매일 감자를 삶던 작은 솥을 준비해서 열쇠구멍 바로 밑에 대기시켰죠 악마가 밖으로 나오자 솥에 빠졌버렸어요 어머니는 솥뚜껑을 닫고 웃었습니다 『하하하하하!』 그렇게요 끝장 난거죠 그녀는 솥을 내려놓고 테이프와 무엇이든 붙이면 평생 떨어지지 않는 만능 접착제로 뚜껑을 붙여버렸어요 그리고 바깥에는 테이프를 두르고 전선으로 단단히 묶었답니다 악마는 영원히 갇히게 되었어요

악마는 장모에게 빌고 빌고 또 빌었지만 눈도 깜짝안했죠 그러자 악마는 아주 화가 나서 저주의 말을 하기 시작했어요 어떻게 됐을까요? 장모는 그를 오븐에 올려 놓고 성냥에 불을 붙이며 말했죠 『글쎄, 말은 좋긴한데 난 자네 살을 삶는 것이 더 좋거든』 그러자 악마는 감히 말 못하고 살려달라 애걸했죠 시간이 지나자 장모가 말했어요 『좋아,좋아 그렇게 얌전하니 한번 생각해보지 헌데 난 생각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려 그러니 여기서 몇 년 머물게 난 생각할테니』

그리고는 솥을 구석에 놓고 자기 일을 하러 다녔습니다 그러다 화나는 일이 생기면 솥을 꺼내서 옆에 놓고 두들기며 천국과 지옥을 넘나드는 저주를 퍼부었지요 매일 이랬어요 매일 화날 일이 있었으니까요 딸이 아니면 이웃이든지, 날씨든지,시장의 물건값이든지 온갖 것에 화냈죠 그래서 매일 그를 갖고 놀았어요 그녀는 아주 행복했죠 그래서 딸은 좀 놔두었어요 이젠 더 좋은 장난감이 생겼으니까요 매일 화가 나면 솥을 가져다 앞에 두고 두들겼습니다 다행히 솥은 스테인리스라 깨지지 않아서 괜찮았죠

악마는 매일 같이 안에서 끊임없이 고통 받았어요 온갖 저주를 듣고 온갖 화를 받아내면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죠 그녀는 솥 뚜껑을 봉하는 주문을 걸었기에 아무도 거기서 나올 수 없었어요 그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죠 허나 누군가 열어 준다면 가능했겠죠 악마가 조금 이라도 화를 내면 그녀는 오븐에 올려 놓고 불을 붙여 살짝 데웠어요 그러면 그는 알고 솥 안에서 엎드려 절대로 말대꾸하지 않겠다고 하늘과 땅에 맹세해야 했죠

몇 날 며칠, 몇 주가 지나고 몇 년이 지나 십 년이 됐어요 불쌍한 악마죠 정말 불쌍합니다 계속 이랬으니까요 몇 년이 지나자 딸은 더 자랐고 책임감도 생기고 배려도 많아졌어요 얼마후에는 신의 자비로 옛날 남자친구와 결혼하게 되었지요 전에 휘파람을 불던 청년말이에요 악마를 사위로 들였던 어머니는 사람과 결혼 시키는 것이 낫겠다고 여겨서 허락했습니다 둘은 결혼해서 분가했고 모든 게 순조로웠죠

어머니는 이제 집에 홀로 남아 때로는 심심해졌어요 가끔씩 악마를 괴롭히는 것 말고 낮에는 할 일이 없었습니다 때론 저주를 너무 퍼부어서 피곤하거나 입이 아프고 솥을 너무 두들겨서 팔도 아프고 해서 누그러져 악마가 쉬며 명상할 시간도 줬지요 그가 무엇을 명상 했는지 몰라도 어쨌든 솥 안에서 명상했어요 시간이 많았으니까요 두 시간 반이 아니라 24시간이 있었죠 밖에서 들리는 소리를 들을 때를 빼고는 온갖 것들을 명상했어요

어느 날 그녀는 너무 지루해서 스승을 보러 가기로 했죠 나쁜 일도 지겨워져서 진보하고 싶어진 거예요 언젠가 한 입문자가 그녀 집을 지나다 아주 늙고 초라한 그녀가 마당을 쓸고 있는 것을 보고 도와주었는데 그 때 기분이 좋았거든요 그녀는『글쎄 착한 것도 좋겠네 이제 난 늙었으니 나를 정화할 뭔가를 하고 채식도 하고 명상도 하고 계율을 지키는 것이 좋겠어』라며 2분만에 천사가 되는 걸 꿈꿨죠 그 제자가 그녀에게 심어준 환상을 믿은 거예요

때마침 그녀의 조카가 멀리서 찾아왔습니다 조카는 숙모를 잘 알지 못했죠 그의 어머니가 죽기 전에 마드리드 부근에 숙모가 있다고 했을 뿐이었어요 그랬던 거죠 그에게 친척이라곤 아무도 없어서 유일한 친척을 만나러 모험을 했던 겁니다 그는 거기 와서 잠시 몇일 동안 머물렀는데 그녀는 만사가 귀찮아져 미아오리로 떠나며 말했죠『잠시 내 집을 봐주렴 몇 시간 안에 돌아오마』 무슨 일이 생겼을까요? 아직요,갈수록 얘긴 흥미로워지죠

마녀는 조심스레 되풀이해서 말했습니다 『뭐든지 쓰고 먹고 뭐든지 해도 되지만 절대로 냉장고 위 솥은 건드리면 안된다 아주 무서운 것을 넣어뒀거든 그걸 열면 결과를 감당할 수 없을거야 너에게 화를 부를 테니 좋지 않지 안에 무서운 악마가 있으니 손대지 말고! 근처도 가지마!』 그랬어요 소년은 아이라서 집을 아래위로 돌아다니며 온갖 것을 갖고 놀고 비디오도 보고 나중에는 할게 없었죠

그러다 배고프고 갈증이 나서 냉장고로 갔어요 야채 햄을 꺼내 먹으려고 하다가 그 솥을 보고 숙모의 말이 떠올랐죠 금단은 항상 유혹적입니다 그는 계속 솥을 쳐다보다 말했죠 『솥은 나쁘지 않네 좋아 보이는 걸 전선도 있고 아주 좋네 안에 뭐가 있는지 궁금한데 혹시 보물이 있어서 못 오게 한걸까 멋진 장난감인데 못갖고 놀게 한걸까 나이든 여자들은 항상 그렇지 자기 것에 집착해서 남과 나누지 않거든 열어 봐야겠다 해되진 않겠지 설마 이렇게 작은 솥에 악마가 들었겠어 순순히 말을 듣도록 겁준게 틀림없어 혼자 영원히 보물을 간직하려고』 그리고는 하나씩 풀어서 열었어요

혹시 보물이 있어서 못 오게 한걸까 멋진 장난감인데 못갖고 놀게 한걸까 나이든 여자들은 항상 그렇지 자기 것에 집착해서 남과 나누지 않거든 열어 봐야겠다 해되진 않겠지 설마 이렇게 작은 솥에 악마가 들었겠어 순순히 말을 듣도록 겁준게 틀림없어 혼자 영원히 보물을 간직하려고』 그리고는 하나씩 풀어서 열었어요

뚜껑을 열자 펑! 악마가 나왔지요 처음엔 아주 작더니 점점 점점 커져서 천장까지 닿았어요 아주 깜짝 놀랐죠 소년은 놀랐지만 정신을 차리고 악마가 그를 죽이려하자 말했어요 『이런 이런.. 당신은 정말 은혜를 모르네요 기껏 풀어준 나를 죽이려하다니 무슨 악마가 그래요?』 그러자 악마는 좀 무안했어요 그도 원칙이 있었으니까요 그들 나름대로 그렇게 생각하죠 악마는 말했어요 『뭘 원하지?』 소년이 말했죠 『돈을 주세요』 모두 그렇듯이요 유괴범도 몸값을 요구하잖아요 악마에게 돈은 별 게 아니었죠 허공에 대고 손을 잠깐 흔들자 금덩이가 한움큼 생겼어요 악마는 소년에게 금을 던져주고 자기 집으로 갔죠

집에 도착하자 모든 제자들이 마중 나왔고 재회에 너무도 기뻐했어요 대장에게 마사지도 해주고 머리도 빗기고 수염도 다듬어서 전처럼 멋있게 만들고 뿔도 갈고 닦았지요 십년이나 솥에 있어서 녹이 슬었거든요 베벌리 힐즈 산 최고급 샴푸로 머리와 뿔, 수염 등을 씻겨서 다시 무섭고 보기 좋은 악마로 만들었죠

제자들은 물었어요『오랫동안 어디 계셨어요? 많이 그리웠습니다 저희는 저많은 악마를 어찌할지 몰랐거든요』 지구에서 온 나쁜 사람 말이죠 『대장께서는 십년이나 저희를 떠나 계셨어요 저희는 기존의 처벌법도 모르고 새 방법은 대장께서 안계시니 시도도 못했는데 이제 오셨으니 재미있겠네요』 대장 악마는 모험을 얘기하며 제자 악마들, 부하들에게 일렀습니다 『당부하는데 절대 지구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마라 그곳은 아주 끔찍하니까 완전히 지옥이란다! 허나 혹시라도 갈 일이 생기면 부디 로리타의 집 근처만은 절대로 가지 마라 알겠느냐? 그녀는 너희를 소시지로 만들게다 죽을 쑤어 버리겠지 그럼 영혼은 끝장인거야』 그 얘길 듣자 악마들은 너무 놀라서 뿔이 다 섰죠

그들은 말했어요 『말씀대로 하늘에 맹세코 절대 그곳에 가지 않겠어요』 그랬죠 그리고는 매일 행복하게 지옥으로 떨어진 인간을 바베큐해 먹으며 즐겁게 지냈습니다 그들대로 잘살았죠 세월이 흘러 우두머리 악마도 지구에서 있었던 고통을 잊고 행복하게 별탈 없이 살고 있었어요

그러던 어느날 신의 뜻대로 마녀 로리타가 심장 발작으로 죽었습니다 그녀의 영혼은 몸을 떠나서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생각했죠 『맙소사! 좀이 쑤시는군 심심해 죽겠네 딸은 시집갔고 난 죽었고 사위는 도망갔으니 놀 사람이 없잖아 따분하네! 악마는 분명 지옥에 숨어버렸을 테니 그나 찾으러 가볼까나』 그녀는 666번 버스를 타고 지옥 문앞에 내려 벨을 눌렀어요

그러자 누가 문을 열었죠 뿔달린 작은 악마가 문을 열었어요 문지기였죠 지옥에 왜 문지기가 있는지 몰라요 로리타말고 누가 그안에 들어가고 싶다고요 안의 사람은 못 나가고 밖의 사람은 들어가려 하지 않는데 왜 문지기가 있나 모르겠군요 게다가 문이랑 초인종까지요 아무튼 기다리고 있자 작은 악마가 문을 열고 물었어요 『뭘 원하는가? 명부에 있는가? 이름이 뭐지?』 그녀는 말했죠 『이름은 상관마 내 사위가 대장이니까 그에게 나와서 장모나 맞으라고 해』

그 악명을 익히 들어 알던 악마는 즉시 빗장을 걸고 커튼을 치고 사력을 다해 달려와 숨을 헐떡이며 대장에게 보고했어요 『재앙이에요 재앙! 오,주여 재앙이 닥쳤어요 이제 끝장이에요 끔찍해요 신이여 제발 도와주세요 우린 이제 끝장이라고요』 대장이 말했어요 『무슨 일이야? 왜 그래? 대체 무슨 일이야? 어서 말해봐 그만하고 말해보라고』 작은 악마가 말했죠 『대장의 자.. 자..장모가 왔어요』 대장 악마는 기절해서 바닥에 쓰러졌어요 그리고 말했죠 『하느님,맙소사! 어떻게 여길 왔지』 그들은 어쩔 줄 몰랐어요

대장이 말했죠 『절대로 그녀를 들여보내지 마라 그녀가 들어오면 우린 끝장이야 그 지옥에서 고통 받은 10년을 생각하면 더는 못견뎌』 모두에게 말했죠 『전기 울타리를 가동시키고 원자폭탄과 UFO, 로켓을 대기시켜 화성으로 대피해야 할지도 모르니까 여기가 안전치 못할 때를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해야해 그녀가 쳐들어왔는데 원자폭탄으로 물리칠 수 없다면 화성이나 금성으로 도망가야 한다 그녀가 들어오면 여긴 머물 수 없지』 그들은 만반의 태세를 갖췄죠 육중한 이중 철문에 자석 자물쇠와 전기 자물쇠로 문을 잠그고 원격 원자폭탄을 대기시켰어요 모든 게 준비됐죠 온갖 현대식 무기로 무장하고 자켓과 헬멧, 방독면 등 모든 것으로 단단히 무장했어요

대장 악마도 갖가지 보호 장비로 무장을 하고 왕좌에 앉아서 마이크로 밖에 대고 말했지요 『장모님, 반가워요 하지만 당분간 여긴 꽉차서 자리가 없네요 알다시피 지옥은 초만원입니다 매일 예약초과라 장모님을 정중히 모실 자리가 없네요 다른 데 가보세요 자리가 나면 2주 전에 미리 연락을 드릴께요』

그러자 들리는 답은 온갖 욕설과 발길로 문을 쾅쾅 걷어차는 소리였죠 당장이라도 쳐들어 올듯 보였어요 다행히도 똑똑한 악마가 있었는데 그에게 잔꾀가 떠올랐습니다 안쪽에서 아주 긴 부드러운 막대기를 써보기로 했죠 장모는 코가 큰 걸로 유명했거든요

장모는 말했죠 『오,사랑하는 사위,어서 문을 열게나 자네의 사랑스런 얼굴이 보고 싶네 난 자네 장모잖나 지난 십 년간의 우리관계를 잊었나? 오래 알고 지낸 나를 잊진 않았겠지 들여보내주게』 그러면서 문틈 사이로 코를 내밀고 사위가 어디에 있는지 알아내려 킁킁 거렸죠

작은 악마는 여느 아이들처럼 어른을 괴롭히는 온갖 장난을 알고 있었어요 끝에 부드러운 고무가 달린 긴 막대기를 그녀의 콧구멍에 넣고 찌르자 그녀는 연거푸 재채기를 해댔죠 나중엔 지치고 기진맥진하고 코는 가렵고 부어올라 더 이상 참을 수 없었어요 더 부를 수 없었죠 지옥에서도 자신을 원치 않자 실망하며 갔습니다 좋아요,끝!

지옥에 가고 싶지 않으면 장모처럼 하세요 그럼 악마도 원치 않을 거예요 악마의 말을 듣지 말고 자신의 양심만 들으세요 그럼 괜찮을 겁니다 좋은 일이면 바로 하고 나쁜 일이면 설령 건강해지고 부자가 된다 해도 하지 말아야죠 그게 기준입니다 비밀이 아니죠 여러분 모두 잘 되고 매일 빨리 깨닫기를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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