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스승과
제자 사이에서는
장자의 내면의 가르침19장
달생(삶에 통달함)편을
중국어로 진행되며
자막은
영어,아랍어
어울락어(베트남어)
불가리아어,중국어
체코슬로바키아어
크로아티아어,불어
이태리어 ,헝가리어
힌두어,인도네시아어
독어,일본어 한국어
페르시아어,러시아어
포르투갈어,스페인어
태국어입니다
장자는 대략 기원전
370-301년에
생존했던
위대한 철학자입니다
그는 중국의
가장 위대한
문학가이자 철학가 중
한 명입니다
그의 철학은
그의 이름인
장자라는 책속에
담겨져 있습니다
그의 가르침은
자연에 상반되는
행위를
자제하는 것을
의미하는
무위였습니다
그는 단순하고
자연스럽고 실현된
삶의 방식을 신봉했고
개념의 이해를
위한 실용주의적
접근과 유연성을
옹호했습니다
오늘 여러분께
장자의 내면의 가르침 제19장
『달생(삶에 통달함)』
편을
보내 드겠습니다
수프림 마스터
텔레비전의
스승과 제자 사이에
함께 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다음주 수요일에
장자의 내면의 가르침 제19장
『달생(삶에 통달함)』
편2부을
보내 드겠습니다
주목할 뉴스에 이어
동물의 세계
더불어 사는 세상이
이어지니
계속 지켜봐 주세요
신의 섭리가
빛과 지혜,평화 속에
여러분을 안내하길..
수프림 마스터
텔레비전의
스승과 제자 사이를
함께 해주셔서
즐거웠습니다.
주목할 뉴스에 이어
사랑스런 삶의 터전 지구가 방송됩니다.
여러분의 선한 마음과 고귀한 노력이
축복받기를 기원합니다.
장자 제19장
달생(삶에 통달함)1부
참된 삶의 본질에
통달한 자는
본래의 삶
이상으로 더 살려고
하지 않는다
운명의 본질에
통달한 자는
인간으로서 어찌 할 수
없는 것을 억지로
하려 하지 않는다
인간의 몸을
기르기 위해서는
물질을 취해야 하지만
몸을 기르기
위한 물질이
풍부하게 있다 해도
몸을 편히 기를 수는
없다
인간이 생명을
유지하는 데는
무엇보다 육신을
간과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나
육신을 간과하지
않는다 해도 생명을
잃을 수 있다
생명이 태어나는 것도
거스를 수 없고
생명이 소멸하는 것도
막을 수 없다
그럼에도 오늘날
세상 사람들은 육신을
기르기만 하면 장수할
거라 생각하니
슬픈 일이다
하지만
아무리 애를 써도
생명을
유지할 수 없으니
애쓴다고 될 수
있겠는가
결코 될 수 없는
것을 세상 사람들은
여전히 안달하고 있다
세상 사람들은
육신을 더없이
중요한 것으로
여기지만
거기서
벗어 나려면
세상 모든 것을
버리는 것이
낫다
세상 일을
버리면
더 이상의 물질을
축적하려 않을 것이고
더 이상의 물질을
축적하려 않으면
마음이 평안해진다
마음이 평안해지면
육신과 함께
생명이 되살아난다
생명이 되살아나면
주변 모든 것들에
대해 더 깨닫게
된다
왜 세상 일을
버리고
여여해야 할까?
세상 일을 버리면
육신을
혹사시키지 않을 거고
여여하면
정기를 손상시키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육신이 강건하고
정기가 회복되면
천지와 일체가 된다
천지는
만물의
부모이니
그들이 결합하면
물질을 낳고
그들이 분열하면
만물이 다시
성립되니
육신과 정기가
손상되지 않으면
자연스레 대응하며
살아가게 되는데
이 정기를
더욱더 밝혀 가면
하늘과의 연결이
더욱 더 용이해진다
열자가
관윤에게 물었다
『도를 이룬 사람은
물 속에서도
숨막히지 않고
불 위를 걸어도
데지 않으며
만물 위로 올라가도
두렵지 않다는데
어찌 하면 이런 경지에
이를 수 있습니까?』
관윤이 말했다
『그는 순수한
기를 지키고 있기
때문이며
그건 간교한 지혜나
용기 따위로 이룰 수
있는 게 아니다
앉거라
그 까닭을 설명해 주마
사물은
형태와
소리와
빛깔을 가지고 있다
실로 그것들은
그러한 점에서
별로 다르지 않다
어떻게 하나가
다른 것 보다 낫다고
할 수 있겠는가?
그들은 그저
형태와
빛깔의
외관에 지나지 않는다
사물은 형체 없는
무에서 창조되어
끓임 없이
변화하며
그들은 한계에
다다랐고
더 이상 갈 수 없을
만큼 지쳐버렸을
때를 안다
어떤 지점에 이르면
정지하게 된다
그들 각자 스스로의
한계를 넘어서지 않는
수준까지 다다르며
스스로
정렬하려는
것을
포기한다
모든 것의 시작과
끝의 흐름은
본성을 통합하여
기를 기르고
창조의 이해력을
나누기 위해
미덕에
순응한다
이러한 자는
하늘의 완전한
보호를 받으며
그들의 기는
틈이 없으니
무엇이
들어가겠는가?
성현은 하늘에서만
피난처를 찾으니
그 무엇도 그를
해칠 수 없다
원수가 밉다해도
원수의 칼자루를
미워해서
부러뜨리지는 않는다
성질이 흉포해도
떨어지는 기왓장에
화내진 않는다
그는 세상에 한결같이
모든 것에 반응하는
방법을 찾는다
싸움과 투쟁의
혼돈을 물리칠 수
있으며
살인과 살생의
형벌을
초래하는 일도
없으니 도에 의해
되어지는 것이다
기교나 용기
따위의 인위적인
걸 막고
하늘(자연)의
근본을 펼쳐라
하늘의 도를
펼치면 덕이
나타나지만
인위를
펼치면
재난이 닥친다
하늘(자연)으로부터
얻어지는 걸
막지 말고
인위가 더해지지
않도록 하라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개념을
명백히 알겠는가?』
안연이
공자에게
여쭈었다
『제가 전에 상심이란
깊은 물을 건널 때
뱃사공의 노 젓는
솜씨가 신기에
가까웠습니다
그리하여 제가 물었죠
『누구나 그렇게
배를 저을 수 있소?』
그가 말했죠『그럼요
헤엄 잘 치는
사람은 얼마 안 가
잘 저을 수 있지요
또 잠수의 명인은
배를 본 적이 없어도
곧 배를 저을 수
있지요』
저는 답은
들었지만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제게 그 뜻을
가르쳐 주십시오』
공자가 말했다
『헤엄 잘 치는 자가
배를 잘 젓는 건
물에 대한 걸
잊기 때문이다
잠수의 명인이
배를 본 적 없어도
잘 저을 수 있는 건
깊은 물을 땅위같이
여기며
배가 뒤집히는 걸
수레가 뒷걸음
치는 것쯤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뒤집히고
뒷걸음치는 등
온갖 위험이
눈앞에 나타나도
그의 마음은 조금도
동요되지 않는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걱정한다면
어디로 갈 수
있단 말인가?』
전개지가
주나라의
위공을 만났을
때의 일이다
위공은 말했다
『축신이
양생법을
배우고 있다고
들었는데,그대는
그와 잘 아는 사이니
그 양생법에 대해
말해 주시겠소』
전개지는 말했다
『저는 단지
비를 들고 그의
앞마당만 쓸었을 뿐
그 스승님에게서
아무것도 들은 바가
없습니다』
위공은 말했다
『무슨 겸손의 말씀을
전개지
꼭 그 양생법에 관해
듣고 싶소이다』
전개지는 말했다
『노나라에 단표라는
자가 있었습니다
그는 험한 바위산에서
골짜기 물만 마시며
살았으며
세속의 명예와
이익을 구하지
않았습니다
일흔이 되어도
낯빛이 여전히
갓난 아기와
같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불행히도
굶주린 호랑이를
만나 그만 잡아
먹히고 말았습니다
또 장의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고대 광실에 사는
부자들만 있으면
즉시 달려가
머리를
조아렸습니다
그러나
마흔이 되어
그는 열병에 걸려
죽고 말았습니다
단표는 내부의
정신만을 기르다
외부의 몸은
범한테 먹혔고
장의는 외부의
명리만 구하다
내부의 정신을
병에게 침범당했죠
무리에서 처진 양들을
찾아 내 그 양을 무리
속으로 몰아 넣어야
한다 했는데 그걸
실행하지 못한 거죠』
공자는 이렇게 말했다
『움츠리지도
도망치지 않고,
앞으로 나오거나
뒤쳐지지도 않고,
양극단의 중앙에
굳건히 서 있으라』
『이 세가지를
실행할 수
있는 자는
틀림없이
무상에 이를 것이다
위험한
여행 길에 오를 때는
열명 중 한 명밖에
화를 당하지 않는
길이라도
부자 형제가
조심하라 주의하며
호위하는 자 없이는
여행 길에 오르지
못하게 할 것이다
그 반면에
사람들이
위험하게 느끼지
않는 일은
편안하게
아늑한 침대에
앉아 음식과 포도주를
즐기는 일이다
그러나
그것이 위험하기
짝이 없는 일이란 걸
아무도
알지 못한다
장자 제19장
달생(삶에 통달함) 2부
제전에서
희생물을 담당한
관리가 제물대 위의
동물들을
바라보다가
돼지들에게 말했다
『너희는
제물이 되는 게
싫진 않겠지?
3개월간
나는 너희를 살이
찌도록 많은 곡식과
맛난 음식을 먹일 거고
10일간 난 너희를
가두어 둘 거고
마지막 3일간
내가 너희를 깨끗이
씻긴 후에
너희를
깨끗한 흰 갈대로
만든 제단에
놓을 것이다
의식이 끝나면
너희의 어깨와
볼기살을 우아한
제단 위에 올릴 것이다
내가 너희를 위해
모든 걸 할 것이다!』
만약 돼지가
말할 수 있다면
이렇게 말했을 것이다
차라리 겨와 썩은
감자를 먹을지언정
제단 위에는
오르고 싶지 않다고
관리의 말은
오로지 자신의
관점에 의한 것이다
그는 게으른 삶을
동경하고
멋진 보금자리와
우리에서 보호받으며
수많은 사람들이
주변에서 예를
올리는 가운데
호화로운 털로
덮인 높은 제단
위에서
죽는 걸 동경한다
그건 그가 원하는 거다
그가 돼지들의 행복을
생각했다면
돼지들을 풀어 줬을
것이다,그는
자신만의 생각으로
돼지들을 가두었다
자신과 돼지들이 뭐가
다르다고 여기는가?
환공이
관중과 있을 때
관중이
수레를 몰았다
환공이 귀신을
봤을 때
관중의 손을
더듬으며 말했다
『중부는
저쪽에서
무언가 보지
못했소?』
관중은 대답했다
『저는 아무것도
못 봤습니다』
환공은 집으로
돌아와
넋이 빠져
그만 병이 나서
며칠을 밖으로
나오지도 못했다
제나라의 학자인
황자고오 라는
사람이 환공을
찾아뵙고
말했다
『군께선 스스로
병을 얻으신 겁니다
귀신따위가 어찌 공을
해칠 수 있겠습니까?
사람의 마음이
야생동물의 무리처럼
안정되지 않고
생기가 흩어져
되돌아 오지
않으면
생기가 부족하게
됩니다
기가 떠서
가라 앉지 않으면
화를
잘 내게 되고
기가
가라 앉아 활기를
되찾지 못하면
의기소침해집니다
기가 위로도,아래로도
가지 않고
몸의 중앙에 머물러
마음속에
멈춰 있으면
병이 생깁니다』
환공이 말했다
『그럼 귀신은
실재합니까?』
『그렇습니다
깊은 구덩이엔
이라는 귀신이 있고
부엌엔 결이라는
귀신이 있고
모아 논 흙 속엔
뇌정이 있고
북동쪽 아래엔
배아나 해롱이
뛰어 다니며
서북쪽 아래엔
일양이라는
귀신이 있습니다
물 속엔
망상이 있고
언덕엔 줄이 있고
산에는
기가 있고
들판에는
방황이 있고
늪에는
위이가 있습니다』
환공이 말했다
『위이가 어떻게
생겼나요?』
황자가 말했다
『위이는 수레의
바퀴통만하고
길이가 수레만하며
자주색 옷에 붉은
관을 쓰고 있습니다
그 귀신은
천둥 소리를
싫어하며
일어설 땐
손으로 머리를
감쌉니다
그 귀신을
본 사람은 황제가
된다고 합니다』
그러자 환공은 아주
즐겁게 웃으며
말했다 『내가 본 게
바로 그 놈이요』
그리고
그는 의관을
갖추고 자리에서
일어나 황자와
마주 앉았다
그는 하루도 안돼 병이
나았다는 것도 몰랐다
공자가
여량산 구경을
갔는데
거기에는
30길이나 되는
폭포가 있었다
그 폭포수가
물보라를 날리며
떨어지는데 40리나
뻗어 있었다
자라,악어,물고기
어떤 수중 생물도
물살이 세어
헤엄칠 수 없었다
그런데 한 남자가
거기서 헤엄치는
것을 본 공자는
세상을 비관해
자살하려는 줄 알고
제자들한테 물길을
따라 내려가
그 남자를
구해 오라고 했다
그 남자는 한참을
더 내려가더니
물가로 불쑥 올라와
젖은 머리를
풀어 헤친 채
물에 떠 노래하며
제방 끝으로
헤엄쳐 기어
올라왔다
공자가 다가가
물었다 『난 당신이
귀신인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보통 사람이네요
실례지만
그렇게 물살을
뚫고 다니는
특별한 도라도
있는 거요?』
『아닙니다
특별한 도는 없습니다
나는 타고난
것으로 시작해
커가면서
천성이 되었고
천명으로
그렇게 된 거지요
물에 들어갈 때는
물살과 하나되어
물을 따라 가고
나올 때에는
물살 위에
부드럽게
떠오르게 하지요
물이 흐르는 도에
따를 뿐이지 억지로
힘을 쓰지 않아요
그게 급류를 건너는
방법입니다』
공자는 말했다
『타고난 걸로
시작해 자라면서
천성이 되고
천명으로 그걸
이루었다는 건
무엇을 두고 하는
말입니까?』
『나는 땅에서
태어나 땅에서
사는 게 편하니
이것이 타고난 것이고
물에서 자라서
물속이 편하니
이것이 천성이죠
제가 그렇게 되는
이유도 모르지만
그렇게 되는 게 편한
것이 천명입니다』
목세공인 경이 나무로
경종대를 공들여
조각해 만들었다
사람들이 완성된
경종대를 보고
깜짝 놀라서
사람이 아닌
귀신이 만들었다고
생각했다
노나라 제후가
경에게 물었다:
이걸 만들 수 있는
특별한 기술이 뭔가?
그는 대답했다
『미천한 소인은
장인에 불과합니다
그러니 무슨 특별한
기술이 있겠습니까?
하지만
한가지 방법은 있지요
경종대를
만들고자 할 때는
너무 많은 기운을 쓰지
않게 조심해서
마음과 정신을
먼저 고요하게
안정시킵니다
사흘 간
재계하면
일에 대한 어떤
칭찬이나 포상도
포기하게 됩니다
계속해서 5일간
재계하면
제 일이 충분히
완벽하지 못하다는
생각으로 비난 받을
염려를 놓게 됩니다
그리고 7일간
재계하면
제 자신의 몸의
형체를 포함해
사물의 정해진 형체를
잊어버리게 됩니다
그때가 되면
조정에서 제게 요구한
모든 주문을
잊어버리게 되고
완전히 일에
몰두해서
외부 영향이 없어져
버립니다
그러면 저는
산림으로 들어가
하늘이 내린
재목를 살핍니다
제 주변 모든 재료가
완벽하다는
것을 알게 되면
완성된 종 받침대가
마음에 떠오르지요
그런 확신이 있어야
만들지요
그런 재목이 없으면
만들지 않습니다
하늘이 준 기의 작용과
나무의 천성인 형을
일치시키는 겁니다
사람들은 제 연장을
귀신이 쓰지 않는가
의심하는데 아마
이 때문일 겁니다』
동야직(동방에서 온
무모한 마부)이
마차 모는 기술을
장공에게
보여주었는데
그는 말을 몰면서
중간 끈을
사용해 수레를
앞뒤로 조종했으며
중간 끈을
이용해 동심원으로
왼쪽 또는
오른쪽으로
돌았다
장공은 아무도
그 솜씨를 능가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더 시험하려고
그는 경기장을
백번 돌고
돌아오라고
시켰다
무슨 일이 벌어지나
보고 있던
안합이 들어와
장공을 만나
말했다 『직의
말은 넘어질 겁니다』
장공은 마음이 불안해
대답하지 않았는데
과연 잠시 뒤에
말이 넘어져서
돌아왔다
장공이 말했다
『그대는 어떻게
그리 될 줄 알았소?』
그는 대답했다
『말의 힘이
다했는데도
그는 계속해서
더 달리게 했습니다
그게 말이 쓰러질 걸
안 이유지요』
목수 수는
그림쇠나 굽은 자를
쓰는 사람보다
더 정확하게
손으로 원을
그리므로
자국을 다시 확인할
필요가 없었다
그의 영대(정신이
고양되어 응결되는
장소)가
하나되어
막힘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신이 편하면
신고 있는 줄
모르고
허리띠가
편하면
매고 있는 줄 모른다
마음과 정신이
편안하면
사물의
옳고 그름을
잊게 된다
상황이 편안해지면
안에 있는 마음이
변하지 않고
밖에 있는 물건을
따라갈 필요를
못 느낀다
일을 시작할 때
편안하거나
결코 불편한 점이
없으면
편안해지려는 걸
잊어버리게 됩니다
손휴 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가
편경자 스승을
방문해
무겁게
문을 걸어 들어와
놀라게 하며
말했다
『저는 시골에
살지만 수양이
부족하다는 말을
들은 적이 없습니다
저는 난세에
살았지만
더 하지 않는다고
겁쟁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도
경작한
어떤 밭에서도
좋은 수확을
거두지 못했으며
제가 섬긴
어떤 군주도 저를
알아주지 않았습니다
고향 마을에서는
이방인 취급을 받고
고을 관아에선
쫓겨났습니다
하늘에
무슨 죄를
지었길래
이런 비참한 운명을
살아야 합니까?』
편자는 말했다
『완전한 사람의
행동에 대해
들어보지 못했는가?
자기 간과
쓸개도 잊어버리고
눈과 귀도 하찮게
여긴다
우스꽝스런 태도로
먼지와 티끌 세상
밖을 돌아 다니며
자유롭고 거리낌이
없어 어떤 일에도
연루되지 않는다
이를 두고서
일을 하고서도
결과에 연연치 않고
유능하지만 지배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근데 자네는
총명한 체 해서
어리석은 자들을
놀라게 했고
자신의 몸을 닦아
남의 불순함을
눈에 띄게 했고
해와 달을
내걸 듯
자신을 과시했다
자네는 오체를
온전히 지니고 있고
아홉 개의 구멍이
문제 없이 움직이고
인생에서
눈 멀고 귀먹고
불구로 장애자가
되지 않았으니
대부분의 사람과
비교해 자네는 운이
썩 좋은 사람인데
왜 하늘을
원망하면서 한가한
시간을 보내는가?
어서 물러 가라!』
손자가 떠나고 편자가
방에 들어왔다
그는 앉아서
허공을 응시하며
하늘을 우러러
큰 탄식을 하였다
제자 한 사람이 물었다
『스승님 왜 그리
탄식을 하십니까?』
편자가 말했다
『휴가 왔을 때
완전한 사람의
덕에 대해
말해줬는데
그가 놀라서
심한 혼란에 빠지게
될까 걱정이다』
제자가 말했다
『그럴 리가요
손자의 말이 옳고
스승님 말씀이
틀렸나요?
그렇다 해도
틀린 것이
옳은 것을
혼란시킬 수는
없습니다
손자의 말이 틀리고
스승님 말씀이
옳은가요?
그렇다 해도 그는
여기 왔을 때 이미
혼란 속에 있었으니
스승님 탓은
아니지요』
편자는 말했다
『그런 게 아니다
옛날에 새 한 마리가
노나라 교외에
앉았었다
노나라 왕은
기뻐하여
성대한 연회를
열었다
맛있는 음식으로
연회를
베풀고
구소의 음악을 연주해
새를 즐겁게 해줬는데
새는 아주 근심하고
얼굴에 우려하는
빛이 가득해
아무 것도 먹지 않고
마시지 않았다
이걸 인간을 기르는
방법으로 새를 기르려
한다는 것이다
대신에 새에 적합한
방법으로 새를
기르려면
숲 깊이 횃대를 치고
강이나 호수에 떠
다니며 먹이를 찾게
했어야 옳았다
그럼 새는 땅 한쪽에
편안하게 살 것이다
그럼 되는 것인데
손휴는 지금
남보다 견식이
좁은 사람인데
내가 완전한 사람의
덕에 대해
말해 주었으니
마치 말이 끄는
수레에 생쥐를 태우고
종과 드럼으로
비둘기를 환대한
것과 같은 것이니
어찌 그가 놀라지
않았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