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과 제자사이
 
스승님의 히말라야 순례 - 1/6 1997년 7월 7일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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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되고 아름다우며 신비로운 인도는 전세계 사람들의 무한하고 끝이 없는 매혹의 근원입니다 인도는 또한 이 세상에 영적 깨달음으로 가는 길을 알려준 많은 성스러운 스승들의 출생지이기도 합니다

지리적으로 인도는 330만 평방 킬로미터를 차지하는 거대한 나라로 지구에서 7번째로 큰 나라입니다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맥인 장엄한 히말라야를 소유하는 은총을 누렸습니다

『산들의 왕』이라고 자주 호칭되는 이 산은 신들의 집으로 추앙 받고 있습니다 그 이름은 산스크리트 어로 『눈의 거처』 라는 뜻입니다 황금시대의 영적 추종자들에게 이 산의 장엄함과 기품은 평행선 상의 인간 영혼의 장엄함과 영광에 대한 지속적인 일깨움을 주는 것으로 그로 인해 궁극적인 성스러움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1980년대 초반 어린 시절부터 우리 세상에 만연하는 지속적인 고통에 깊이 고뇌하던 칭하이 무상사는 자신의 개인적인 안위를 포기하는 무아적이고 중대한 결정을 내리셨습니다 칭하이 무상사의 모든 존재들에게 이로움을 주기 위한 진리와 깨달음에 대한 진정한 구도는 인도 전역과 결국 신성한 히말라야로 가는 용감한 여정으로 이어졌습니다

이제 여러분에게 1997년 7월 7일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에서 협회 회원들과 가진 모임에서 칭하이 무상사께서 강연하신 『스승님의 히말라야 순례기』를 보내드리겠습니다

평화로운 여러분 스승과 제자 사이를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토요일에 『스승님의 히말라야 순례기』를 2부도 시청해 주세요 수프림 마스터 TV 주목할 뉴스에 이어 동물의 세계 더불어 사는 세상이 방송되니 계속 시청해 주십시오 신의 사랑이 마음과 영혼에 가득하기를

축복받은 여러분 스승과 제자 사이를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월요일에 『스승님의 히말라야 순례기』를 3부도 시청해 주세요 수프림 마스터 TV 주목할 뉴스에 이어 동물의 세계 더불어 사는 세상이 방송되니 계속 시청해 주십시오 천국의 영광과 경이로 삶이 늘 은총 받길 빕니다

우호적인 여러분 우호적인 여러분 스승과 제자 사이를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일 『스승님의 히말라야 순례기』를 4부도 시청해 주세요 수프림 마스터 TV 주목할 뉴스에 이어 건강한 생활이 방송되니 계속 시청해 주십시오 천국의 무한한 사랑이 여러분을 이끌기를

오늘 스승과 제자 사이를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목요일에 『스승님의 히말라야 순례기』를 5부도 시청해 주세요 주목할 뉴스에 이어 동물의 세계 더불어 사는 세상이 방송됩니다 천국의 경이로움으로 매 순간 은총 받기를

즐거운 여러분 스승과 제자 사이를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토요일에 『스승님의 히말라야 순례기』를 6부도 시청해 주세요 수프림 마스터 TV 주목할 뉴스에 이어 동물의 세계 더불어 사는 세상이 방송되니 계속 시청해 주십시오 내면의 아름다움과 평화로 삶이 빛나기를

훌륭한 여러분 스승과 제자 사이를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수프림 마스터 TV 주목할 뉴스에 이어 동물의 세계 더불어 사는 세상이 방송되니 계속 시청해 주십시오 신의 무한한 축복의 영광 속에 마음에 기쁨이 있길 빕니다

방금 아주 중요한 걸 하나 발견했어요 간밤에 잠을 안 자면 오늘 무척 졸린다는 거예요 그거 알고 있죠? 예 어젯밤에 충분히 잤어요? (예) 난 못 잤어요 하지만 괜찮아요

오늘 바다에 갔었어요 『오!』라니요? 이 근처에 해변이 있는 것 몰라요?(압니다!) 가끔 해변에 가요? (예) 수영하러요? 물이 너무 차죠? (예)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오늘 수영을 하더군요 아주 추운데,어떻게 수영하나 모르겠어요

전에 히말라야에서 나도 그런 적이 있지만 다신 안 할 거예요 히말라야에 있는 갠지스 강 알지요? 인도인들에겐 가장 신성한 강이지요 이 강은 히말라야의 아주 높은 산에서 시작됩니다 갠지스 강의 발원지는 『강고트리』라는 곳인데 『갠지스 강의 근원』 이란 뜻이죠 내가 거기 갔었어요 물줄기가 빙하에서 바로 흘러 나오지요 강은 보이지 않고 설산에서 흐르는 물만 보이지요 거기서 강이 처음 시작되는데 거기서 목욕도 할 수 있어요 많은 사람들이 여름에 거기 가서 목욕을 합니다 죄가 씻긴다고 믿지요

전에 얘기한 적 있죠? 없다고요?

수백 만의 사람들이 매년 그곳에 갑니다 거기 가다가 죽거나 그 전후로 죽는 사람도 있지만 그래도 사람들은 거기 가서 죄를 씻고 싶어합니다 보통은 거기 가서 얼굴에 물만 좀 뿌려요 물이 너무 차니까요 얼음에서 나온 물이라 거의 0도에 가깝지요 그 물은 흐르는 얼음이에요 여름날의 태양이 위에 쌓인 눈을 녹이니까요 눈과 얼음 윗부분을요 거기서 흘러내린 물이 갠지스 강이 됩니다 사람들은 거기 가서 얼굴에 물을 뿌리거나 손이나 발에 뿌리면서 그렇게 하면 자기 죄가 씻긴다고 믿습니다

나도 거기 가서 똑같이 했는데 그때 이런 생각이 들었죠 『오!이러면 얼굴과 손의 죄만 씻길 거야 그럼 나머지 부분은 어쩌지? 그걸론 안돼』 그래서 뛰어들었죠 오!세상에 너무 차가워서 얼어 죽을 지경이었죠

난 뛰어들고 나서 5초를 세야 했어요 『12345』를 센 후 뛰어 나와야 했지요 5초 후에 안 나오면 다신 못 나왔을 거예요 이렇게 떠내려 갔겠죠 평원까지요 그리곤 많은 시신중의 하나가 됐겠죠

예, 인도에선 사람이 죽으면 땅에 묻지 않으니까요 대개는 화장을 하죠 아니면 갠지스 강에 그냥 던지던가요 먼저 화장을 하고 그 재를 아무 강에나 뿌리는 거예요 갠지스 강은 지류가 아주 많으니까요

갠지스 강의 근원은 세 개가 있는데 하나는 얌노트리 다른 하나는 강고트리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상관없어요 또 다른 『트리』가 있는데..

대개 인도인들은 누군가 죽으면 살아있는 사람이 화장을 해줘요 돈 있는 사람들은 친척과 친구가 시신을 화장해서 재로 만들어 이런 항아리나 박스에 넣어서 갠지스 강과 같이 큰 강에 가서 던집니다 하지만 돈이 넉넉치 않은 사람들은 그냥 강물에 던집니다 시간이 좀 지나면 물에 불고 하얗게 됩니다.

때론 갠지스 강을 따라 너무 오래 걸었다 싶으면요 갠지스 강가엔 많은 길들이 있으니까요 한참 걸어서 피곤하고 쉴 곳을 찾지 못하면 갠지스 강 가까이에 누우세요 물에 너무 가까이 가진 말고요 밤에 불어나니까요 그리곤 그 중에 아직 모양이 멀쩡한 시체를 고르세요 불어서 푹신하고 하얗게 된 걸 베개를 삼으세요 아주 푹신해요 해봐요 해보세요 아니면 깔고 앉아서 명상을 하던가요 인도에 가면 방석이 필요 없죠 갠지스 강가에 가서 아무거나 고르면 돼요 자기 사이즈나 약간 큰 걸 골라서 앉으세요 아주 푹신한 게 스폰지 같아요 그런 시체 위에 앉으면 삼매에 든 것 같지요 보장합니다 너무 무서워서 움직이지도못하니까요 이렇게 뻣뻣해지죠

많은 요기들이 그렇게 해요 인도인은 죽음을 겁내지 않아요 죽음을 두려워하면 웃음거리가 됩니다 그들에게 죽음은 해탈이니까요 다른 더 좋은 곳에 가서 쉬는 거지요 이 세상에 다시 오고 싶거나 다시 오는 게 운명이나 사명이라면 다시 돌아올 겁니다 그렇게 됩니다 문제없어요 그렇게 됩니다

물론 유쾌하지 않은 장소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즐겁고,아수라 세계의 천국 같은 곳에 갔다가 돌아오죠 죽으면 육체는 더 이상 문제 없어요 어느 누구에게도 문제를 일으키지 않죠 시체는 죽어서 버려진 물건인 거예요 그러니 아무도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알겠어요?

인도에 가서 시체 위에 앉아 이렇게 물어보세요 『널 겁내야 하나?』 시체가『응』하고 말하면 도망치세요 흉측해 보일 때도 있어요 어떤 시체를 보면 반은 썩고 반은 그대로 남아 있지요 혹은 반은 개나 독수리들이 먹고 반은 아직 그대로 붙어있는 걸 보면 아주 흉해 보이지요 하지만 시체가 아직 멀쩡하고 퉁퉁하고 하얗고 푹신하면 좋은 베개나 명상 방석이 되죠 해보세요 만족 못하면 환불해 줄게요

소문엔 갠지스 강에 버려진 수많은 썩은 시체들 때문에 물이 아주 깨끗한 거라고 하더군요 썩은 뼈에서 나온 칼슘이 물을 정화한다고 합니다 사실 거긴 쓰레기가 정말 많고 온갖 것들이 갠지스 강으로 흘러 들지만 물은 정말 깨끗해요 10년 동안 병에 넣어 둬도 썩지 않아요 처음 그대로예요 인도에는 정화시설 같은 게 없어요 물을 깨끗이 거르는 필터도 없습니다 전혀요 그냥 그대로 마셔요 헝겊으로 거르는 사람도 있지만 그냥 마시기도 합니다

때론, 일종의 나병 환자촌이 갠지스 강 옆에 있기도 해요 강 구역 위에요 그래도 사람들은 강에 갑니다 인도에는 위생 시설이 없는 곳이 많아요 그래서 모든 것이 아무데나 굴러다닙니다

때로는 그런 걸 보기도 하죠 길가에서 어제 먹은 짜파티나 우유를 밟을 수도 있어요 물론 모양과 냄새는 달라졌지만요 2, 3일이 지났으니까요 모종의 여과 과정을 거친 거지요 그냥 참고 견뎌야만 합니다

히말라야나 인도의 어떤 강가를 생각하면 찾아가서 명상하기에 아주 낭만적이고 신비한 곳으로 여기기도 하지만 가장 최근에 그곳에 갔을 땐 여름이었는데 히말라야의 정상에 갔었어요 거긴 신비한 얘기들의 본거지로서 바바지요가난다 같은 스승들 얘기에 나오는 곳이지요

난 강가에 있는 자리를 열심히 찾았어요 앉아서 명상하려고요 책에서 묘사된 대로요 책에 나온 대로 다 해봐야지요 참 낭만적으로 들리죠 요기는 강가나 강둑에 앉아서 세상 만사를 잊고 지복 속에 신과 합일을 이룬다고 하지요 오,너무 힘들었어요 어딜 가나 사나흘 된 짜파티 천지였고 냄새 또한 고약했거든요 사흘 지난 것처럼요 강가에는 앉을 자리조차 찾을 수 없었어요

인도와 히말라야에서 가장 성스런 곳 중의 하나였는데요 매년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가는 바람에 그곳의 신성함이 좀 줄어들었어요

그래서 때론 환상과 현실은 안 맞아요 우린 많은 걸 상상하죠

때로는 히말라야에 대해 여러분이 모르는 게 아주 많습니다 여러분 몸만큼 큰 뱀도 있어요 코브라나 방울뱀처럼요 『으르르라 …』 어떤 건 뭐랄까 안경 쓴 뱀 같아요 꽤 인상적인 모습인데 그들이 고개를 쳐들고 『안녕 잘 있었어』 라고 말하지요 그땐 응답해선 안 돼요 꼼짝 말고 있거나 재빨리 도망쳐야해요 그리 나쁘건만 아니죠

내 거처에는 전갈과 지네만 있었어요 뱀은 없었죠 집 밖에는 있었지만요 하지만 그 전갈들은 이상했어요 아마 너무 춥거나 게을렀는지 물지 않았어요 이웃 사람은 물었는데요 옆집 전갈이 더 부지런했던 것 같아요 우리 집 전갈은 절대 안 물었거든요 한 번은 잠이 들었는데 이건 다른 얘기예요 다음에 할게요

좋아요 내 전갈들은 나와 함께 잤어요 소파 밑에서 잤어요 진짜 소파는 아니고요 다 썩고 다리만 넷 달린 거요 나무 껍질로 만든 밧줄 같은 거 말이에요 그걸 함께 엮어서 네 개의 기둥에 묶어 놓아요 그물 침대처럼 말이에요 그 위에 침낭을 깔고 지퍼를 닫고 자는 거죠 한편으론 내가 신통력이 있어서가 아니라 벽과 지붕을 통과해 밖을 볼 수 있으니까요 사방에 구멍 천지이니까요 난 그 집을 별 오천 개 짜리 호텔이라 불렀죠 아주 쌌어요

전갈은 당연히 돌아다니길 좋아했어요 구멍과 지붕으로요 때론 내 침낭으로 떨어진 채로 그대로 있기도 해요 그러면 난 아침에 일어나서 말하지요 『어,이게 뭐지?』 전갈은 머리를 들고 말해요 『나야 나 전갈!』 그래서 한 두 마리는 가지고 있지요 베개 밑이나 혹은 담요 속이나 탁자나 의자 또는 침대 밑에요 많을 땐 열 마리 까지도 있어요 지네도 있고요 그들을 함께 병에 넣고 산책을 다니다가 큰 바위가 있으면 거기에 풀어줍니다 다음 날이면 다른 녀석들이 또 와요 매일 이런 중생들을 돌보느라 바빴어요 하지만 재미있었어요 그다지 할 일이 없었으니까요

내가 머물던 진흙 집들 가운데 한 집에서 있었던 일이에요 왜 진흙 집이라고 부르냐 하면 진흙으로 벽을 만들었기 때문이에요 아주 간단해요 나무 조각 같은 것들을 함께 묶지요 그리고는 그걸 짚과 함께 섞는 거죠 알아요? 그리고는 벽에 바르는 거죠 다 마르면 끝나는 거예요 물론 마르고 나면 많은 구멍이 생깁니다 양이 충분하지 않으니까요 물론 나가서 고칠 수도 있어요 소 똥을 더 찾아 와 고치는 거죠 그런 거였어요

그게 내가 살았던 집들 중의 하나였어요 히말라야의 집들은 대부분 그래요 집이라는 게 있다면요 베란다를 빌리기도 해요 그런 집은 이미 임자가 있지요 집 밖에 베란다가 있잖아요? (차고요) 차고요? 차고는 아예 없어요! 베란다요? 베란다도 임대할 수 있어요,더 저렴하죠 짐을 한쪽 구석에 두고 모기장을 치면 그게 집이에요 모기장이 없으면 빌리면 되고요 담요와 모기장도 빌릴 수 있습니다 난로를 빌리고 석탄을 사면 요리도 직접 할 수 있어요 하지만 많이는 못해요 대개는 그냥 날로 먹죠 기구가 너무 많으면 갖고 다니기 힘들죠 높이 올라갈 때 들고 갈 수 없어요

차도 차고도 없어요 기차도 오토바이도없죠 오토바이가 히말라야를 올라가는 걸 본 적은 없지만 앞으론 가능하겠죠 자전거도 없어요 유일한 버스는 11번 버스예요 특히 오르막길에선 정말 느려요 침낭을 넣고 짜파티 가루, 스텐 컵과 수저 등을 다 넣고 다니면 아주 무겁죠 그래서 높이 올라갈수록 더 많이 버리게 되요

처음 길을 떠났을 땐 많은 걸 가져갔어요 이것도 필요하고 저것도 필요해서 우산도 챙기고 수저도 서너 개 크기가 다른 젓가락 두 짝 컵 두 개,접시 두 개 스텐 그릇 등을 챙겼어요 심지어는 책과 지도,망원경과 안경과 모든 걸요 완벽했지요 진짜 탐험가처럼요

하지만 한 걸음마다 하나씩 버려야 했어요 침낭이 얼마나 무거워지는지 모를 겁니다 날이 습하고 비나 눈이라도 좀 내리면 침낭이 다 흡수해버려요 침낭도 점점 무거워지고 발도 무거워지죠 운동화를 신었으니까요

히말라야에 가본 적이 없어서 운동화면 될 줄 알았는데 운동화에 물이 다 들어왔어요 눈도 스며들고요 신발 안이 따뜻하니까 그리로 숨어든 거예요 수십 리를 걸은 후엔 발이 퉁퉁 불고 무거워져서 걸을 때마다『철퍽 철퍽』소리가 났어요 쉴 곳을 찾으면 신발을 다 벗고 양말을 짜서 난로에 말리거나 빨아서 다음날 아침 다시 신었어요

하지만 대개는 그렇게 빨리 마르지 않아요 히말라야는 건조기가 없죠 때로는 아침에 아주 일찍 서둘러야 단체로 움직일 수 있어요 예,서둘러야 하지요 그래서 대개는 축축한 옷을 입었어요 아주 축축했죠

옷이 두 벌 뿐이었는데 한 벌은 빨고 한 벌은 입었어요 때론 두 벌 다 빤 거나 다름 없어요 비가 내리니까요 그럼 하나를 선택하죠 비에 젖은 옷을 입던가 개울에 푹 젖은 옷을 입던가요 둘 다 마찬가지죠 때로는 말릴 시간도 없어요 하지만 한참 걸으면 바람에 마르고 공기와 체온에 말라요 마를 수도 있지요 걷다 보면 체온이 올라가서 열이 나니까요

대개 난 걸어 다녔어요 드물게 어떤 곳에선 말을 빌려 주기도 하고 사람을 뒤에 태워주는 짐꾼들이 있거나 네 명이 드는 의자같은 가마도 있는데 그 가운데에 앉는 거죠 하지만 조심해야 해요 길이 아주 미끄러워서 손님을 떨어뜨리기도 하니까요 네 명이 엉금엉금 가다가 나중엔 다섯 명이 기어가지요 의자는 산산조각 나고요

때론 아주 위험해요 그래서 사람들이 잘 안 가는 거예요 거기 갔다가 온전한 몸으로 돌아오면,정말 운이 좋다고 여깁니다 몸의 한 부분은 히말라야에 있고 한 부분은 바다로 흘러가고 또 한 부분은 나무에 달려 있기도 해요 아주 위험해서 조심하지 않고 한 발만 미끄러져도 가루가 됩니다 아주 높으니까요 산산조각이 나지요 매년 순례 중에 많은 사람들이 죽어요

좋아요,다시 전갈 얘기로 돌아갑시다 한 번은 히말라야 근처에 머물 때였어요 리시케시라는 곳이었는데 역시 진흙 집을 빌렸어요 진흙 집 내부는 통풍이 안 되지요 그들은 굳이 방충망이 달린 큰 창문 같은 걸 만들지 않아요 그래서 난 지붕 위에 올라가서 자곤 했어요

얼마 후엔 많은 이웃들이 생겼어요 나 같은 순례자들이나 서양인들이 와서 명상을 했지요 주위에 아쉬람이 많으니까요 그 중 한 스승은 굉장히 유명했어요 비틀즈의 스승으로 TM 명상 알지요? 그 요기도 원래 그곳 출신이에요 리시케시요 많은 스승들이 속속 와서 명상했어요

나도 두 달간 머물며 명상했지요 난 지붕 위에서 잤는데 대개는 전갈도 나처럼 지붕에 올라와 요가 체조를 하고 거창하게 명상을 하고는 『코를 골았어요』 아침이면 해와 함께 일어나 운동하고 잠시 명상한 다음 내려갔지요

그런데 계단이 없어서 손가락으로 벽을 타고 오르내려야 해요 벽이 진흙이라 구멍이 많았거든요 거기에 발가락과 손가락을 집어넣는 거예요 그렇게 기어올라가는 거지요 난 항상 잘 올라갔어요 이제 그 얘길 해줄게요

내가 전 남편 얘기를 해줬나요? 나를 찾아 왔던 얘기요? (아니오) 그래요? 좋아요 진정하세요 너무 흥분하지 마세요 당황해서 잊어버려요

내가 리시케시에 있을 때였어요 전갈에 물려 퍼렇게 된 이웃 얘기 했던가요? (아뇨) 아니라고요? 내 옆에… 예,빨리 합시다 마음 아프니까요 그녀는 물려서 온몸이 퉁퉁 부어 병원에 가야 했어요 독성이 아주 강했어요

난 물리지는 않았지만 아침에 배게 옆에서 한 마리를 발견했어요 그는 죽은 척 하고 누워 있었지요 난 말했어요 『안녕 죽었니 살았니?』 그는 수염을 움직이며 신호를 보냈어요 『건들지 마』 난 말했죠 『아냐 그냥 인사한 거야』 그리고는 좋아요… 거긴 그런 곳이에요

좋아요 그 얘기를 해줄게요 당시에 난 이미 일 년쯤 히말라야에 있었어요 의사인 전 남편을 보지 못했어요 그 의사라 부를게요 무슨 일이 있었냐면 잠시 그곳에 있을 때 『이전』이자 『마지막』인 『다시는 못 본』 남편이 나를 찾아왔어요 그는 내가 거기 있는 줄 몰랐고 나도 그가 오는 줄 몰랐어요 전에 델리에 있다가 여러 다른 지역과 여러 아쉬람에 머물며 여러 스승과 수행 단체를 거치며 여기 저기서 배우며 모든 것들을 익혔어요 그 뒤엔 단체와 아쉬람의 운영체제에 싫증나서 혼자 길을 떠나 여러 곳에서 명상했어요

리시케시가 처음이자 유일한 곳은 아니었지만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던 곳이었어요 거기서 두 달간 머물렀는데 그때 전 남편은 휴가를 얻었어요 내가 그리워서 날 찾아 인도로 왔죠 그는 내가 델리의 아쉬람에 있었다는 걸 알고는 거기로 찾아왔지만 날 만날 수 없었어요 수소문해 봤지만 아무도 내 행방을 몰랐어요 그는 수소문하며 내 행방을 아는 사람을 찾아 다녔어요

아무튼 그러는 동안, 그가 불행해하자 사람들은 조언했지요 『아!아내를 걱정하지 말고 당신 영혼이나 걱정하세요』 왜 그래요?

당시 리시케시에 내가 있는 걸 안 그는 이렇게 말했어요『내 영혼은 리시케시에 있어요』 다음 날 그는 짐을 꾸렸어요 배낭 하나뿐이었지요 그리고는 나를 보러 온 거예요 하지만 리시케시도 꽤 큰 곳이에요 이런 명상 센터가 아니에요 작은 도시예요 아쉬람도 많고 번잡한 곳이죠 사람들로 늘 북적거리고요

하지만 그는 내 방으로 나를 찾아냈어요 사실 그때 난 방에 없었고 다른 산의 꼭대기에 있었어요 샘물이 나오는 곳에서 빨래하고 아침 목욕을 하고 있었어요 가끔은 갠지스 강에 가서 목욕을 하지만 때로는 내가 세낸 집 근처에서 개울가에서 목욕을 했지요

그런데 그 전에 다른 이야기가 있어요 한편 전 남편이 오기 전에 또 다른 친구가 왔었어요 델리의 아쉬람에 머물 때 거기 있던 친구인데 좀 유명한 사람이었죠 중국계 캐나다인으로 인도인과 서양인들 무리에서 유일했으니까요 나도 거기서 유일한 아시아계여서 우린 둘 다 유명했어요

난 아쉬람에서 일해서 유명했고 『미소 띤 발걸음』 이라고 불렸어요 내가 걸을 때마다 미소짓는다고 했지요 내가 웃었는지는 모르겠어요 그땐 거울이 없었으니까요 다들 날 좋아했어요 나에게 절하는 사람도 있었어요 내 앞에서 머리를 조아리면 난 너무 겁이 났어요 긴 수염과 큰 터번을 두르고 70세쯤 된 할아버지 스승 뻘 되는 사람이 가끔 내게 절을 했어요 난 영문을 몰랐죠 아무튼 그런 일이 있었어요

그 친구도 유명했고 나도 그를 알았어요 그가 그곳에 유행을 몰고 왔기 때문이에요 24세기로의 생존법 같은 건데 생식이나 새싹 맥아 같은 걸 먹는거죠 아쉬람 사람들 모두 심심하고 할 일도 없었기에 그를 따랐어요 살아있는 구루인 셈이었지요

우리는 목욕 타월 위에 맥아를 기르고 창문 앞에 콩나물을 길렀어요 개수대 위 같은 모든 공간에도요 그래서 그는 한동안 유명했어요

내가 리시케시에 잠시 머물 때 그도 왔어요 거기 와서 나를 발견했죠 그는 나를 보곤 이렇게 말했어요 『방이 멋지네요』 사실 싸구려 방으로 이런 네모난 진흙 집에 지붕만 있고 창문과 문도 없었어요 문이 있긴 하지만 전혀 문 같지 않았죠 『끼익,끽 끽…』 나무 판대기 하나를 있는 힘껏 밀어야 하고 문을 열 때 『꽝』하고 머리를 치기도 해요 아주 힘들어요

그는 그 집을 좋아했죠 왜냐하면 그런 개인 방을 갖는 건 천국 같으니까요 원하면 어느 아쉬람이든 무료로 머물 수 있어요 하지만 한 번에 3일뿐이에요 그게 규칙이죠 영원히 아쉬람에 머물며 아쉬람에 집착하는 걸 원치 않으니까요 반갑게 맞아주지만 단 3일뿐,그 다음엔 옮겨야 합니다 그렇게 늘 돌아다니는 건 아주 피곤해요

그런데 내겐 그런 방이 있었으니 흥미가 동했겠지요 그는 하나 빌릴 수 있는지 내게 물었어요 난 말했죠『내가 알기론 지금은 없지만 사흘 후에 옆방이 날 거예요 그때까지 기다리거나 다시 오세요』

그가 말하길『난 갈 데도 없고 어디로 갈지도 모르겠어요 오늘 처음 왔거든요』

난 말했죠 『그럼 내 방에 있어요 어차피 난 여기서 안 자고 지붕 위에서 자니까요 그러니까 당신이… 여기서 자요』

사실 전에 아쉬람에서는 함께 자기도 했어요 한 침대가 아니라 한 방에서요 아쉬람의 방들은 아주 커요 그래서 미아오리에서 처럼 잡니다

괜찮았어요 우린 신경쓰지 않았어요 어쨌든 아는 사이였고 그와 한 방을 쓰진 않았지만 밖에서 함께 자긴 했어요 많은 사람들과 함께요 또는 스승과 여행을 할 땐 어디서든 자야 해요 머리 둘 구석만 있으면요 때로는 그것도 없죠

6개월 동안이나 난 앉아서 자기도 했어요 누울 자리도 없어서 의자를 갖고 다녔죠 여러분처럼 접는 의자나 비치 의자 같은 걸 가지고 다녔어요 작은 가방 하나 하고요 저녁에는 의자를 펼치고 앉아서 발을 가방 위에 올렸지요 6개월 동안 그렇게 잤어요 낮에는 접을 때도 있고 펴 놓을 때도 있어요 접는 게 더 나아요

구석에 머물 수 있죠 어느 집이나 지붕 위를 보면 지붕 위로 좀 더 높게 세운 벽이 있어요 그 구석은 이렇지요… 한쪽 구석에 앉아서 담요를 그 위로 덮으면 거기가 내 집이죠 매일 그랬어요 거긴 꽤 더워요 여름엔 40도까지 올라가는데 달리 갈 곳이 없죠 아쉬람도 사람으로 넘칠 때가 있으니까요

혼자가 더 좋아요 수백 명과 있는 것보단 혼자가 나아요 그곳에 있으면서 낮에는 담요로 덮고 밤에는 별 밑에서 앉아서 잤어요 아주 단순하지요 비가 올 땐 많이 움직일 것 없이 의자와 짐만 덜렁 들고 베란다 지붕 밑으로 가죠 난 밤낮으로 지붕에 있었어요 그곳이 내 숙소였지요 집 안엔 짐을 둘 곳이 없었으니까요 더 시원하고 안전한 곳은 모두 임자가 있었어요 바닥조차도요 때로 미야오리나 여러분이 갔던 호텔처럼요 그럼 바닥에서 자야지요 모든 구석이 다 찼어요 그래서 내 짐을 그곳에 둬야 했어요 밤낮으로6개월간이요 괜찮았어요

우린 남녀에 대해 상관 안 했어요 그냥 친구처럼 지냈죠 그래서말했죠『좋아요 내 방에 머물러요 당신 짐을 여기 놓고 이 침대에서 자요』 난 지붕에서 잤어요

낮에는 거의 집에 없었어요 난 갠지스 강에 가서 수영하고 목욕하고 옷을 빨아서 바위에 널어 말리곤 했으니까요 빨래가 마르는 동안 갠지스 강가에 있는 동굴에 숨어서 명상했어요

그러다 몇 시간 지나서 옷이 마르면 그 옷을 다시 입고 쇼핑하러 가서 신나는 것들을 삽니다 짜파티,땅콩잼 오이 같은 걸요 내 식사는 대개 그런 거였어요 아니면 밀가루를 사서 저녁에 짜파티를 직접 만들던가요 저녁에 직접 만들었지요 아주 간단해요 밀가루를 사서 소금을 좀 넣고 알루미늄 접시 같은 건데 이렇게 약간 높은 걸로 준비해요 그걸로 스프도 만들고 차도 끓일 수 있지요 그 위에 짜파티를 만들 수도 있고요 내가 말한 대로 밀가루를 반죽해서 그걸 불에 올려서 돌려가며 구운 다음 땅콩 쨈에 발라 먹으면 아주 그만이에요

난 단순하게 살았어요 그 당시엔 돈이 많지 않았어요 전 남편에게 부탁하지도 않았고 누구에게 빌리고 싶지도 않았어요 난 가능하면 돈을 아껴 썼어요 아주 단순한 삶이었죠

난 그에게 말했어요 『방이 나올 때까지 내 방을 써도 되요 난 여기서 안 자요 낮엔 여기 없고 밤엔 지붕에서 자요』

좋아요 그는 짐을 부려 놓고 아주 고마워했죠 그리곤 다른 데를 둘러보고 저녁 때 돌아와서 나처럼 지붕 위에서 잤죠 그 사이에 그는 여자친구가 생겼어요 여자친구가 그를 찾은 건지 어떤 여자친구인진 몰라도요 둘이서 내 옆에 보금자리를 튼 거예요 난 괜찮았어요

그런데 다음날인가 전 남편이 왔어요 그것도 괜찮았어요 괜찮았지요 그런데 남편은 나를 보자 나와 얘기도 하고 날 데려가고 함께 있고 싶어 했죠 그것도 괜찮았어요

하지만 내가 말했죠 『오늘은 선칠의 마지막 날이에요 갠지스 강에서 하고 있는데 저녁에 내가 올 때까지 기다려 주겠어요?』

왜냐하면 갠지스 강 한가운데에 섬 같은 곳이 있었어요 하지만 낮에는 안 보여요 물 속에 잠기니까요 거의 잠겨서 접근할 수 없지요 밤엔 못 가고 낮에 갈 수 있어요 해 뜰 때 가서 해 질 때 오는 거예요 물이 그리 많이 차지 않으면 바위가 보이고 걸어서 집에 올 수 있지만 조금 늦어버리면 수위가 높아져 걸어올 수도 없고 그 가운데 섬에서 강둑으로 데려다 줄 보트도 없지요 난 매일 거기 가서 명상을 했어요 거기엔 아주 유명한 스승이 그 섬 옆의 반대편 강둑에 살고 있었죠 그는 내게 동굴에 가서 7일간 명상하면 기분이 좋아질 거라고 말했어요 난『좋아요』했어요 다른 할 일도 없었죠 그의 제자들은 늘 거기 가서 낮에 안거하다가 밤에 돌아오곤 했어요 계속 거기 있으면 위험하니까요 때로 수위가 매우 높아져 동굴까지 막기 때문에 있을 수가 없어요

난 매일 가서 명상했고 그날은 그 스승과 약속한 선칠의 마지막 날이었는데 남편이 온 거예요 그래서 말했죠 『여기서 기다려요 돌아올게요』 난 저녁 6시 경에 돌아온다고 했어요 왜냐하면 5시에 해가 지면 나와서 조금 걷다가 보트를 타고 다른 편 강둑에 도착하고 다시 좀 걸으면 6시쯤 되니까요 하지만 그날은 보트를 탈 수 없었죠 비바람이 몰아쳐서 갠지스 강이 바다처럼 불어났어요 파도가 너무 높아서 보트가 올 수 없었죠 난 잠시 기다리다 보트가 못 올 걸 알고 방향을 바꿔 상류 쪽으로 수 마일을 걸어갔어요 거기엔 구름다리가 있었는데 그 다리를 건너서 강가를 따라 다시 내려와 내 산으로 돌아왔어요 시간이 오래 걸렸죠

숙소에 도착했을 땐 7시가 좀 지난 상태였어요 그런데 남편은 가고 없었어요 금방 떠났다고 하더군요 난 영문을 몰라 내 친구를 찾았어요 24세기 생식 생존자를요 난 물었죠『남편이 어디갔는지 알아요?』 그때는 아직 남편이었으니까 괜찮았어요 그는 금방 갔다고 했죠 『가다니요? 여기서 나를 기다리라고 했는데요』 그는 말했죠『몰라요 금방 떠났어요』

난 이게 뭔지 물었어요 비디오 카메라를 발견했는데,남편을 떠나기 전에 내가 갖고 있던 거였어요 전 약혼자가 준 거였는데 그와는 결혼하지 않았어요 그도 의사였지요 긴 얘기니 그만두죠 나를 쫓아다닌 의사들이 좀 있었지만 그 얘긴 그만하지요 중요한 한 사람이면 된 거지요 여하튼 그는 큰 부자였어요 나와 결혼 안한 의사요 아주 큰 부자였어요 그는 보석이 가득 든 상자가 있었는데 그가 말했죠 『이건 당신 거요』 지금은 내가 더 많죠 이건 다른 얘기예요 좋아요! 그와 약혼은 했지만 그게 다였죠

난 말했어요 『그건 뭐죠?』 『그가 내게 이 비디오 카메라를 줬어요』 『왜 이걸 당신에게 줬지요? 원래는 내 것인데요 말도 없이 그냥 떠났어요?』 『아뇨,그냥 카메라만 주면서 『이젠 당신 거요』 하면서 가던데요』 난 말했죠 『정말 이상하네요 그에게 무슨 말을 했나요?』 『아뇨,그냥 얘기만 했어요 당신 남편이 내 거처를 묻길래 당신 방에서 지내고 당신 침대에서 잔다고 했죠』 난 됐다고 했어요 너무 화가 났지요

그는 말했어요 『왜요?사실인데요』 물론이죠 하지만 사실이 아니죠 그 말은 마치 내가 그와 함께 살고 같이 자는 것 같죠 그래서 내 남편이 떠난 겁니다 그렇게 생각했어요 그래서 그가 카메라를 그에게 던지고는 가 버린 거죠 그건 내 것이었거든요 아마 그는 날 위해 가져왔겠지만 지금 내가 그 남자와 함께 사니 이제 그 카메라도 그의 것이라 생각했던 거죠 내가 그의 아내니까요 좋아요 세상에 난 말했죠 『아니 이건 나빠요』 난 너무 화가 나 어쩔 줄 몰랐죠 그 남자는 아무것도 몰랐어요 『그녀는 변했어 이상하네』

그리고 난 그를 쫓아 갔어요 그를 찾기 위해 버스 정류장에 갔지만 그는 가고 없었죠 내가 도착했을 때 그는 몇 분 전에 이미 떠나버렸죠 마치 영화처럼 그가 떠나고 내가 왔지요 마치 슬픈 로맨스 영화처럼요

난 그들에게 물었어요 『내 남편을 봤나요? 어디로 떠났나요?』 당신 남편이 누구죠? 『이렇게 수염을 기른 독일인이요 키크고 잘생겼어요』 그는 말했습니다 『아,방금 떠났어요』 『어느 버스죠?』 지금 다른 버스가 있나요?』 『그게 마지막이에요 늦었어요』

난 그를 마차로 쫓아 갔기에 오래 걸렸죠 인도에는 마차가 있어요 마차 한대에 약 열명을 태우죠 난 통째로 빌렸지만 그를 쫓을 수 없었어요 그는 막 떠났죠

그가 날 오해해도 상관없었지만 그러면 안되죠 그가 처음으로 날 보러 왔는데 그렇게 상처입는 걸 원치 않았어요 그가 찾아 왔는데 나쁜 기억을 갖고 집으로 가는 걸 원치 않았어요 그는 먼 길을 왔고 우린 1년 동안 서로 보지 못했지요 난 그가 마음 상하는 걸 원치 않았어요 마음이 상했을 거예요 그게 아니라면 카메라를 거기 던지고 내게 한마디 말이나 왜 그런지에 대한 메모도 없이 가버리진 않았겠지요 난 그 목적으로 거기 간 건 아니었어요 그가 오해했지요

그래서 다음날 우체국으로 가서 그에게 전화하려 했죠 하지만 거기서 델리로 전화하기란 달이나 화성에 하는 것 같았죠 『여보세요』하면 『뚜우』하고 끊기죠 여보세요 라고 하기 전에 통화하려면 반나절을 기다려야 해요 우체국이 하나뿐이었고 그곳엔 전화가 구식이었어요 그곳은 히말라야의 산이어서 편리한 워키토키나 핸드폰이 없었어요 반나절을 기다려서 여보세요 라고 말하면 끊겨 버렸죠 그리고 또 여보세요 라고 말하려고 또 몇 시간을 기다렸어요

그리고 상대방이 영어를 하나도 몰랐지요 영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을 바꿔달라고 말하면 이렇게 말하죠 『영어? 영어요? 없어요 미안해요』 쾅! 그런 다음 세번째 통화를 위해 또 4시간을 기다렸어요

그런 다음 우체국에서 영어를 할 줄 아는 인도인 에게 물었어요 운 좋게 연결됐죠 『그에게 그곳에 영어를 하는 사람과 통화하고 싶다고 말해주세요 다시 끊지 마세요 여보세요 라고 말하려면 온종일 걸려요』 그렇게 해서 드디어 통화가 되었어요 『내 남편이 아직 거기에 있나요? 그가 돌아 갔을 거라 생각했거든요 그가 어디로 갔는지 난 몰랐죠 그가 다시 거기 간 것 같았죠 친구가 말하길 그가 독일로 돌아 갈 거라고 했거든요 막 왔는데 왜일까요? 그는 2주 휴가 동안 머물고 싶어서 왔는데 나를 못 보고 독일로 돌아갔다면 분명 아주 슬퍼했을 거라는 거죠 난 남편을 찾아 달라고 말했어요

그는 말했죠 누가 당신남편이죠? 여긴 수염을 기르고 눈이 파랗고 금발에다 키가 크고 잘 생긴 사람이 수천명이에요』

『아녜요,제 남편은 이런 이름이에요 그를 찾아주세요』

그가 답했어요 『아니 우린 몰라요』

그래서 말했죠 『그가 오면 제가 전화했다고말해주세요 이름이 모모예요』 그가 알았다고 했어요

하지만 난 그가 알아 들었는지 확신이 안가 전보를 쳤어요 하지만 그가 받을 수 있을지 몰랐어요 『당신이 오해했어요 즉시 돌아와 줘요』 난 그곳을 떠났지만 그가 받을 거란 희망은 없었어요 난 기다리고 또 기다렸어요 대답이 오지 않았어요

며칠 뒤 난 떠났죠 갠지즈 강의 근원인 강고트리 같은 곳을 가기 위해 더 높은 지역으로 갔어요 매우 높은 산으로 올라 갔어요 난 그 지역 너머나 근처 사람들에게 내가 갈 곳을 말했어요

그리곤 내 남편이 돌아왔어요 정말 돌아왔어요 그는 그곳 사람들에게 물어 날 쫓아 내가 있는 장소까지 왔어요

난 절반을 가서 더 가기 전에 호텔에 머물렀어요 그 당시 그 장소에 호텔이 있었어요 호텔이라고 부를 수 있다면요 적어도 벽4개가 있는 방이 있어요 감옥 같이 독방과 같은 방이 있지요 그거면 충분해요 적어도 모기로부터 고립되니까요 거기 4벽 사이에 벽에 못을 치고 못 끝에 모기장을 걸치죠 그리고 문에서 점프해 들어 오면 모기장과 4벽 안에 있게 되죠 값이 싸요 비싸지 않아요 난 돈을 많이 없었죠

하지만 거기 방을 물어 보러 가니까 접수처의 사람이 물었어요 『혼자는 안돼요 남편이 있나요?』 이렇게 말해야 했죠 『오,남편이요 네 있어요 그는 곧 올 거예요 그는 오후에 올 거예요』 난 그렇게 되는대로 말했어요

하지만 정말 그는 나중에 오후에 왔어요 어떻게 된 걸까요? 난 과일을 사며 길에 있었어요

이 모든 얘길 한 것 같은데요?(아니요) 중국어로는요? (네) 독일어로는요?좋아요 나는 책을 쓸 계획이에요 『내 인생 이야기』 베스트셀러가 될거예요 여러분에게 말 못한 얘기가 많아요 이건 그 중 하나죠

난 과일을 사고 있었죠 호텔 예약을 하고 거기 짐을 두고 문을 잠그고 과일을 사러 나왔죠 난 망고를 고르고 있었는데 갑자기 이렇게 큰 두 손이 내 얼굴을 가렸어요 난 벗어나려고 버둥거렸죠 매우 친숙한 소리가 들렸어요 『생일 축하해요』 난 뒤돌아 봤어요 그곳에 남편이 있었던 거예요 우린 생일이 같았죠 난 답했어요『좋아요 나도 생일 축하해요』

그날 밤 그는 나와 함께 있었어요 그리고 우리는 함께 여행했어요 더 이상 해명할 필요가 없었지요 그가 알았으니까요 내가 혼자라는 걸요

그는 카메라를 받은 친구에 대해 한 마디도 묻지 않았어요 그도 알았을 거예요 거기 갔을 때 이미 그 친구가 단지 내 방을 빌린 것 뿐이라고 설명했겠지요 그 동안 그는 이미 옆방을 빌렸어요 여자 친구와요 그가 그곳에 갔을 때 모두 밝혀졌을 거예요 진실은 항상 밝혀지게 마련이지요 그래서 아무 말도 할 필요가 없었어요

히말라야의 작은 방에 혼자 있는 나를 발견하자 그는 알아차렸어요 그런 뒤 그는 무척 기뻐했어요 난 함께 여행도 해주고 함께 많은 곳을 걸어 다녔어요 히말라야 지도를 그에게 보여주며 그곳에 얽힌 많은 전설과 신화를 들려주니 좋아했어요

그는 무신론자였어요 『우린 교회에서는 결혼하지 못할 거야』 결혼 전에 그가 한 말이죠 난 말했죠 『어디서 결혼하든 괜찮아요』 그는 죽을 때도 기도를 못 받을 거라고요 난 말했죠『괜찮아요 내 불교 법사님들을 불러 당신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하죠』

그는 의사였지만 계속해서 전공 분야를 더 연구해서 더 나은 의사가 되고자 했어요 돈도 있고 우린 잘 살았지만 부유하진 않았죠 그는 졸업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인턴과 수련의 과정을 거쳐야 했는데 2,3년 동안은 봉급이 작았어요 게다가 집도 사야 했으니 이해가 갔지요 난 아무것도 바라지 않았어요 그는 가능한 다 주면서 아무것도 원치 않았죠 아주 마음 넓고 사려깊은 남편이었죠 난 그에게 불평한 적이 없었어요 한 번도요

무슨 얘기를 했죠? (생일 축하요) 생일이요 맞아요 그래요 거기서 날 찾았지요 찾는 방법이 재미있죠 늘 그랬어요 그는 어디서든 마음만 먹으면 날 찾아냈어요 그 전엔 곳곳에서 우체국을 수소문했어요 리시케시에 가기 전에 처음엔 온데를 다 다녔대요 난 말했죠『어떻게 날 찾았어요?』 그는 우체국과 은행이란 곳은 다 다녔다고 말했어요 이러이러한 작은 동양 여성이 돈을 찾거나 편지를 부치지 않았는지 물었다더군요

온갖 방법을 동원해 나를 추적한 거예요 내가 막 떠난 모든 아쉬람을 찾아 갔었어요 서너 군데 아쉬람에 있었는데 그 곳에 다 찾아갔어요 내가 막 떠난 뒤에요 정말 영화 같았어요 내가 말했듯이 내가 떠난 직후나 바로 몇 분 전 혹은 그 다음 날 그가 오는 식이었어요

그는 마지막 곳까지 쫓아왔고 우리는 샘터에서 만났어요 그래서 우리는 여행을 함께 했어요 나중에 돌아왔을 땐 그는 집에 가야 했고 난 인도에 남아 영적 지혜를 찾는 여정을 계속했습니다 당시에도 좀 얻긴 했지만 더 필요하다 생각했죠 만일을 대비해서요 그래서 계속했지요 거기까지예요

좋아요 그때 달라이 라마가 열흘 간 그렇게 하면서 자신과 승려들을 함께 정화시킨후 사람들을 입문시켰어요 아주 아주 장엄한 의식이었지요 예행연습하듯 입문하는 게 아니죠

하지만 꿈에서 체험한다고 해요 밤에 잘 때요 그들은 꿈꾸는 방법도 말해줘요 반드시 무슨 꿈을 꿔야 하죠 승려나 왕의 꿈을 꾸면 상서로운 징조예요 곧 성불한다는 거지요 얼마나 빠른지는 모르지만 조만간 된다고 합니다 그냥 믿을 수 밖에요 악마나 여자 꿈을 꾸면 좋지 않은 거예요

난 출가승의 꿈을 꾸려고 열심히 노력했지만 꿈에서 아무것도 못 봤어요 난 열심히 명상하고 잤지만 전혀 없었죠 금은빛 산과 반짝이는 하늘을 빼고는 아무것도 못 봤어요 하지만 그건 입문 전부터 본 거예요

코를 찌르는 아이 때문에 바빴어요 기저귀와 축축하고 끈적한 입술로 뽀뽀를 받으면서요 아기는 끊임없이 내게 말을 걸었어요 아기의 옹알이 말고는 아무것도 못 들었죠 『옹알 옹알』 그래서 빨리 부처의 지위를 얻기는 틀렸다고 생각했어요 꿈에서 출가승을 본다 해도요 예,그랬어요

많은 사람이 입문하러 거기 왔어요 많았지요 그에겐 서양 제자들이 많아서 전 세계에서 그를 보러 온답니다 특히 그런 의식이 있을 때는요 그곳에 가려면 수십 마일을 걸어야 해요 차가 없으니까요 강을 건너고 수많은 산을 넘어야 합니다

어쩌다 운이 좋으면 도중에 트럭을 탈 수도 있어요 그래서 번갈아 가면서 버스로 가다가 기차로 가다가 지나가는 차를 얻어 타다가 마차로 가다가 어느 때는 물소 차를 타다가 또 어느 때는 산을 오르고 또 어느 때는 산을 뚫어 놓은 터널을 통과해야 하지요 강을 헤엄쳐 건너기도 하고 다른 때는 트럭을 얻어 타고 산을 빙 돌아가기도 해요 바위를 싣고 가는데 뒤에 빈 자리가 있으면 1인당 1루피에 태워주지요 1루피는 아마 미화 0.5센트 일 거예요 거기는 달라요 물가가 아주 싸지요

하지만 트럭을 타는 건 아주 위험합니다 지붕이 전혀 없으니까요 트럭은 높고 산길은 아주 험하지요 산에 매달려 있는 산에 매달려 있는 바위들이 머리 위에 많으니까 조심해야 합니다 트럭에 앉거나 서 있으면 지붕 위로 머리가 조금 튀어 나와 바위에 부딪히니까요 앉아있다 고개를 숙였다 서다가 하면서 항상 고개 운동을 할 수 있어요 몸을 좌우로 앞 뒤로 돌리면서요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재빨라야 해요 안 그러면 바위가 당신 머리를 어디론가 날려보낼 겁니다

그래서 아주 위험한 데 없는 것보다는 나아요 트럭 운전은 말할 것도 없지요 산길은 이렇게 꼬불꼬불한데다 때로는 아주 가파르고 포장이 안 돼 있거든요 트럭을 타는 게 말 타는 것과 같지요 이렇게 전 속력으로 달립니다 산 사태 때문에 멈춰야 할 때도 있어요 바위와 모래가 머리 위로 마구 떨어지면 생존권을 위해 일어나서 모래를 털고 귀에서 돌이 나오도록 뛰어야 합니다 그리곤 산사태가 끝날 때를 기다리죠 계속될 때도 있어요 그러면 되돌아 가거나 다른 길을 찾거나 다른 산을 넘어야 해요 아주 먼 거리를 다시 걸어야 합니다

때로는 버스나 트럭에 탄 사람 모두가 죽기도 해요 산 사태는 예고 없이 일어나니까요 온 산이 여러분 위로 무너지는 것 같지요 그럼 『쉭!』하고 로케트처럼 저 아래 구덩이로 보냅니다 때로는 깊이가 수 마일이나 되지요 바닥이 보이지 않으니 버스는 영영 찾을 길이 없지요

아주 위험하지만 재미있었어요 나는 젊어서 겁나는 게 없었죠 지금 내게 200만 불을 주면서 다시 똑 같은 여행을 하라고 하면 『너나 해』할 거예요 정말 위험천만한 모험이지요

걸어서 갈 때는 많이 가져갈 수 없어요 침낭과 옷 몇 벌이 전부지요 그리고 그걸 비닐 봉지에 넣어 머리 위에 이고 가야 옷을 간수할 수 있습니다 왜냐면 입고 있는 옷이 젖었는데 얼음 같은 강에서 나와서 바로 갈아입을 옷이 없다면 다시 강과 하나가 되니까요 차갑고 뻣뻣해지면 사람들이 당신을 강으로 던져서 강과 하나가 되지요 그게 문제지요

그러니 옷을 간수해야 해요 머리 위에 이거나 헤엄칠 때도 목에 두르거나 젖지 않도록 비닐 봉지에 넣어 등에 둘러야 합니다 강을 헤엄치거나 빠져서 건넌 다음에는 즉시 갈아입을 마른 옷이 한 벌은 있어야 해요 알겠어요?

그러니 쉽지 않아요 내가 도를 구하는 여정은 험난했어요 하지만 난 괜찮았어요 그 땐 무슨 일이든 했을 거예요 다른 할 일이 없었어요 진리를 찾고자 하는 마음 뿐이었지요 우여곡절 끝에 도착해 보니 굉장히 아름답고 낭만적인 곳이었어요 아까 말했지요 거기서 입문식이 끝날 때까지 2주 정도 머물렀을 거예요 난 잠시 더 더 머물렀어요

말했다시피 달라이 라마는 내게 유난히 친절했지요 내가 그를 볼 때마다 군중 속에서 알아봤죠 그는 말했어요 『이리 오세요』 그리곤 언제나 그가 손수 만든 귀한 약을 줬지요

이 약은 특별한 티벳 약인데 전에 얘기했을 거예요 72가지 귀한 광물과 희귀한 약재로 만들었어요 이렇게 작은 알약 하나에 백 가지 이상의 재료가 혼합되어 있죠 많은 귀한 광물로 이루어진 이 약에는 청금석과 같은 갖가지 가루들이 들어가요 티벳에서 나는 온갖 희귀한 산약초도 함께 들어가고요 이 약은 수많은 질병을 치료하고 수명을 연장시키며 온갖 부정적인 힘을 소멸시킨다고 합니다

이렇게 작은 알약인데 아주 비싸요 거저가 아니죠 하지만 달라이 라마는 늘 한 움큼씩 줬어요 그가 개인적으로 이렇게 약을 준 사람은 나 뿐이라는 걸 알았어요 그는 나를 볼 때마다 약을 주었지요

예,긁힌데도 더러 있었어요 산을 오르다 긁히기도 하고 곤충과 모기에게 물리기도 했으니까요 얼굴에 크림이나 화장품을 전혀 안 발랐으니까요 때때로 산을 넘을 때도 돌보지 않았어요 그래서 태양에 그을려 허물이 벗겨졌죠 나뭇가지와 온갖 가시덤불에 팔과 얼굴 등이 긁히고요 그래서 아마 내가 약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생각했나 봐요

그는 아주 친절한 사람이었죠 그는 아주 훌륭하고 온화하고 친절한 사람이었어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그를 좋아하는 거지요 그의 제자나 티벳 불교도가 아니어도요 그 때문에 많은 사람이 불교도가 되었으며 주문을 외우면서 함께 돌지요

그들은『법륜』이란 걸 갖고 있는데 티벳 사람이면 하나씩 가지고 있지요 그들은 어딜 가든 돌려요 염주나 묵주 혹은 기도 얼레 같은 걸 들고 24시간 돌리지요 그들이 그걸 돌리는 건 우주의 리듬이나 지구가 도는 것과 같은 거라고 하지요 법륜을 돌리는 것은 법륜,가르침을 상징해요 그래서 모두가 늘 그걸 지니고 다녀요 서양인들도 불교로 개종하면 하나씩 구입해요

또 모두들 이런 사발이 있어서 차를 마셔요 승려라면 어디를 가든 이런 발우를 갖고 다녀야 해요 어딜 가나 차와 음식을 공양 받으니까 거기 담아 먹는 거지요 하지만 난 그 음식을 먹지 않았어요 채식이 아니니까요 예외적으로 승려가 되는 날, 스승이 삭발해 주는 날만 스승과 제자 모두 채식을 합니다 그들도 채식을 알아요 하지만 항상 먹는 건 아니죠 그날만 합니다

일부 티벳 승려는 직책상 채식을 합니다 예를 들어 예언하는 승려는 규칙상 항상 채식을 해야 합니다 예언하는 승려는 염력으로 미래나 어떠한 사건들을 예언하며 대중의 이익을 돕는 사람들입니다

달라이 라마도 어떤 사안에 대해 그들에게 자문을구하죠 그들은 때로 나라의 미래나 기이한 이변의 결말 미래의 일 등을 예언합니다 점성술과 같지만 좀더 규모가 크지요

날씨를 예측하는 승려도 있어요 날씨를 좋게 만들어야 하니까요 달라이 라마나 다른 높은 라마가 강연할 때요 거긴 넓은 장소가 없어서 야외에서 강연을 하는데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들면 이 승려들은 1,2주일 동안 최상의 날씨를 만들어야 합니다 단 하루도 비가 와선 안 되지요 다양한 직책을 가진 승려들이 있는 거지요 이 기상 승려는 밤낮으로 명상하며 날씨를 조절해서 비와 허리케인 태풍을 포모사나 다른 곳으로 보내야 합니다 예,사실이에요

난 영예롭게도 그들과 함께 공부할 수 있었죠 이 얘기를 몇몇 제자들에게 했더니 내가 비를 내렸다는 소문이 돌았어요 지난 번 산호세에서요 그 이야기 기억나요? 그에게 농담한 거였죠 내게 산호세 땅을 팔려고 한 사람에게요 그는 내 말을 믿었어요 그래서 비가 온 거예요 그의 믿음이 아주 강했나 봐요

나중에 내가 산호세를 다시 방문했을 때 그는 전에 비를 내려 달라고 했던 호수를 보여주면서 『이 호수는 산호세의 식수원 중 하나인데 바짝 말랐어요 비를 내려줄 수 있나요 당신 제자들이 당신은 뭐든 다 할 수 있다 던데요』 난 말했어요 『장담은 못하지만 비의 신을 찾아볼게요 일하러 내보낼게요 아마 효과가 있을 거예요』 『아마』라고 했는데 정말 효과가 있었어요 그 뒤에 바로 비가 와서 호수의 절반 가량이 찼어요

내가 산호세에 다시 왔을 때 그는 내가 매입할 땅을 보여줬어요 모든 서류에 서명만 하면 되었지요 그는 보여주며 『절반만 찼으니 절반도 채워주세요』 난 말했죠『글쎄요 될지 모르지만 두고 봅시다』 하지만 그 뒤에 바로 비가 와서 호수 전체가 다시 가득 찼어요 기억나요?

그때가 산호세에 처음 왔을 때예요 첫 번째나 두 번째였을 거예요 6년 동안 가뭄이 들었을 때였지요 소들이 많이 죽고 많은 가축이 죽었어요 농부들도 많이 죽고 유실수도 많이 죽었죠 물이 없어서요 그때는 오렌지든 뭐든 무척 비쌌어요 많은 농부가 파산했고 소들이 많이 죽었어요

그건 내 제자들이 날 곤란하게 만든 유명한 얘기예요 사저 중 한 명이 내게 땅을 팔려는 중개인에게 말했기 때문이죠 『스승님은 뭐든지 할 수 있어요』 그 중개인이 그때 내게 원한 건 오직『비』뿐이었죠 물이 없었으니까요 마침 내가 매입한 산은 그 호수 옆에 있었어요 보통 때 호수는 가득 차서 인근 주민들이 사용했는데 그 땐 한 방울도 없이 바짝 말라 있었어요 호수가 말라 있었죠 그가 말했어요 『제발 채워주세요』 난 말했죠『어떻게요 뭘요?』 『당신의 제자가 말하길 당신은 뭐든지 할 수 있다고 하더군요 이런 일은 당신에게 별거 아니잖아요?』

아무튼 난 많은 걸 공부했지만 더 이상은 사용 안 해요 필요 없으니까요 비를 만들 수 있어요 확실히 문제 없어요 바람을 멈출 수도 있어요 방법만 알면요 우주의 비밀 공식을 깊이 파고들어가 보면 그건 일종의 과학이에요 알겠어요?

예전에는 무선 전화기도 없고 휴대폰도 없었지만 지금은 있는 것처럼요 만일 2백 년 전에 그런 상자로 먼 곳에 있는 사람에게 말을 하고 상대방도 이렇게 손에 든 검고 작은 상자로 여러분 목소리를 바로 옆방에서처럼듣는다면 사람들이 여러분을 마술사라고 여겼을 거예요,그렇죠? 지금은 일상적이죠

우주에 대한 어떤 과학은 우리의 앎에서 잊혀져서 그걸 미신이나 불가능한 걸로 여깁니다 불가능이란 없어요 하늘을 나는 것도 수백,수천 년을 사는 것도요 불가능한 건 없어요 하지만 뭐 하러 그런 걸 바라겠어요?

장생 호수 얘기를 내가 해줬나요? 그것도 안했어요?(예) 전부다 안 해줬군요

인도에 호수가 하나 있었답니다 높고 깊은 히말라야 산중에 감로수가 있었는데 그 호수는 오래 살게 해주는 영험이 있었어요 그래서 알렉산더 대왕은,거의 전 세계를 정복했던 왕 알지요? 그도 이 감로수를 마시고 오래 살고 싶었어요 아직 몇 나라를 정복하지 못했는데 점점 늙어갔으니까요 그래서 그는 그 호수로 갔어요 호수를 찾기는 아주 어려웠죠 아는 사람이 별로 없었으니까요 하지만 그는 권력이 있어서 스파이도 많았고 그들을 통해 호수를 찾아낼 수 있었어요

마침내 그가 호수 앞에 당도하여 물을 마시려던 참에 그런데 갑자기 쉰 목소리가 들렸죠 『폐하,그걸 마시지 마세요』 아니,사실 그는 그런 톤으로 말하지 않았죠 이렇게 말했죠 『폐하,그걸 마시지 마소서』 그는 황제 발 앞에 자신을 던졌죠 그가 말했죠 『제발 그걸 마시지 마시옵소서 위험합니다』

그러자 알렉산더 대왕은 말했죠 『왜 그렇지? 이 감로수는 나를 장수하게 해 내가 천하를 정복하고 달,해전 우주까지도 정복할 수 있게 도와줄 텐데 말이요 근데 무엇이 문제란 말이요? 왜 당신은 내가 이 물을 마시는 것을 막는 것이오?』

그 노파는 말했죠 『저를 보소서 몇 백년간 이 물을 마시고 내가 지금 어떤 모습인지를 직접 보소서 저는 죽을 수도 이렇게 살 수도 없나이다 내가 이렇듯 생명을 유지해 온 이유는 이 물을 지키기 위함이니,이 물을 마시고자 하는 자를 막기 위함입니다』

알렉산더 대왕은 그 말을 알아들었어요 이 얘긴 전설인데 맞는지 아닌지는 나도 몰라요 거기 내가 없었으니 확실한 건 알렉산더 대왕이 그 물을 마시지 않았다는 거죠 그는 죽었으니까요

다양한 신통력을 지닌 티벳 승려 얘기를 하고 있었죠 기상 승려나 예언하는 승려에 대해선 여러분도 이미 알고들 있죠 예언하는 승려는 채식을 해야 해요 그저 말해주는 거예요 대부분의 다른 승들은 채식을 하지 않아요 삭발을 할 때나 출가하는 제자의 머리를 깎아 주는 날만 채식을 하지요

난 그 차를 마셨죠 히말라야 같은 추운 기후에 그 차는 아주 좋긴 하지만 매우 강하고 맛이 특이해서 그 맛에 익숙해야 해요 게다가 냄새를 맡지 말고 그냥 들이켜야 하죠 하지만 익숙해지면 꽤 맛있어요 티벳인을 만나지 못하면 아마도 평생 이런 차를 마시지 못할 거예요 왜냐면 그 차는 짜서 보통 마시는 차나 설탕을 넣은 달콤한 차가 아니기 때문이죠 그건 소금으로 만들어 져서 아주 짜죠 그들에겐 좋아요 그런 지역에서는 소금은 금과 같으니까요

그거 알아요? 어울락(베트남)에서 내가 어릴 때 들은 얘긴데 산악지대 사람들은 자신들의 귀중품을 소금과 맞바꿔요 산악지대 사람들은 소금을 필요로 하고 또 아주 덥고 고지대라 소금이 없다면 탈수현상을겪으니까요 그래서 많이 필요하죠 그래서 평지 사람들은 소금을 그들에게 가지고 가서 그들의 은이나 보석과 바꾸죠 그들이 가진 건 뭐든 주죠 그들에게 아무리 높은 가격에 소금을 부를지라도 사려고애걸복걸합니다 왜냐면 그들은 아주 천진하고 순수하기 때문이죠

뭘 더 말해 줄까요? 입문에 관해 얘기해 주기로 했었죠? 예 알겠어요 좋아요

그 입문이 왜 그리 소중한지 여러분이 궁금해할 테니까요 입문은10년에 한번만 합니다 큰 행사라 많은 준비가 필요하기 때문이죠 수 천명을 수용할 큰 텐트도 만들어야 하죠 달라이 라마는 10일 내내 모든 승려들과 함께 앉아 있어야 해요 또 그들은 무사히 입문식을 잘 마칠 수 있게 그 지방의 영들에게 빌며 부처에게 공양도 하고 마야를 쫓아내기 위해 호법신장들에게 기원하며 신비한 춤도 춰야 하지요 날씨를 조종하는 승려는 부채를 흔들고 무전기를 이용해 비가 오지 않게 비의 신에게 기원하죠 뭐 그런 식이죠 많은 것들을 그들은 해야 하죠 예언하는 승려들은 밤낮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예언하고 또한 달라이 라마의 안보 같은 것을 위해 안보 같은 것을 위해 대기해야 하죠 일이 아주 많지요

근데 그걸 10년에 한번 거행해요 그래서 그곳에 참석해 입문을 받는 사람들은 아주 행운으로 생각하죠 입문이 있기 전 매일 달라이 라마는 만트라,경전같은 것들을 낭송하고 무드라를 합니다 그런 다음 사람들은 달라이 라마와 승들이 앉아있는 유리 집 둘레를 도는 겁니다 존경의 표시로 탑돌이 하듯이 그렇게 돌지요 어떤 때는 완전히 엎드려 큰 절을 하는데 그러면 먼지가 더 일어 그 당시 나는 기침을 많이 했었죠 다른 많은 사람들도 기침을 했죠

한 번은 매트를 집 옆의 바닥에 두었는데 그들은 뭐든 다 창문 밖으로 던져요 때론 요리하다 벗긴 야채 껍질도 던지는데 요리하다 남은 야채들을 창문 밖으로 던지면 지나가는 소가 먹거든요 소들이자유롭게다니죠 아무도 감히 잡아 먹지 않아요 소들을 먹일 수 있고 소들을 숭배할 순 있어도 죽일 순 없어요 그들은 자연사합니다 인도인들은 소고기를 먹지 않아요 소를 신성시 여기죠 소를 어머니처럼 존경해요 그래서 죽이지 않죠 그래서 힌두인은 쇠고기를 먹지 않아요

입문식이 있기 전 10일 동안 나는 다른 승려들과 함께 달라이 라마 옆에 앉아 있었죠 사람들이 볼 수 있게 문이 유리로 돼 있는데 그들은 유리 안에 있어 안전합니다 나는 유리문의 앞에 앉았지요 유리집 주위엔 일종의 단상이 있어요 텐트를 칠 때와 같아요 이곳에 단상을 만들고 유리집을 중앙에 두는 것과 똑 같이 말이에요

그러면 사람들은 유리집 옆 단상 위에 앉죠 서양인들만 한 번 앉게 했어요 그리고 티벳 비구니가 낮에 가끔씩 거기에 앉아 있곤 했죠 나도 거기 앉아 명상했어요 그걸 매일 했는데 주위에 아무도 없었죠 어떤 특별한 경우에만 서양인들을 거기 앉게 했는데 나는 그걸 몰랐었죠 서양인들은 더워서 거기 앉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했어요 그들은 명상을 안하죠 나는 거기 앉아 명상했어요 다른 티벳 비구니 한 명도 거기서 명상을 했죠 내가 거기 앉자 그녀도 와서 앉았죠 그렇게 며칠을요

그런데 다음 날 달라이 라마 호법이 다른 사람들처럼 밑에 앉으라고 그 티벳 비구니에게 말했어요 사람들이 바닥에 앉지 않고 그 위를 걸어 다녔기 때문에 내가 바닥에 앉을 수 없었던 거였는데 그 비구니가 내려 앉는 걸 보고 나도 내려 앉았죠 그런데 달라이 라마는 그 호법에게 나를 위에 앉도록 시켰어요 날 초대한 거죠! 그래서 그곳에 내내 앉아있었던 유일한 사람이 된 거예요 날 좋아했나 봐요 유리 하나를 사이에 두고 나는 그의 옆에 앉아 있었죠 호법에게 지시해 내가 다시 위에 올라와 앉도록 시킨 거였죠 사람들은 아주 놀라워들 했어요

하지만 그때 난 힌두 승려 복장을 하고 있었어요 티벳 승복과는 다른 거죠 힌두 승복은 심황색이나 노란색 또는 핑크색이나 붉거나 흰색이죠 보면 금방 눈에 띄는 아주 특별한 복장이죠 내가 직접 만들어 입었는데 목에서 발끝까지 이렇게 다 덮었어요 매일 그렇게 난 앉아 있었고 아무도 나를 감히 식이 끝날 때까지 내려 보내지 못했죠

아주 특별한 대우를 받았어요 이를테면, 쿰바멜라에선 다른 모든 승려가 같이 자는데 나만 큰 텐트를 받았고 다른 사람은 앉지 못하는 달라이 라마 옆에 줄곧 앉아 있었지요 원하지도 않았는데요 아무도 앉고 싶어하지 않는 것 같아 명상하기 위해 거기 앉았던 거죠 다른 어디 앉겠어요? 승려나 신성한 사람 옆에 앉아 그들을 마음 속으로 지원해 줘야죠 『함께 하고 있어요』 『잘하고있어요』하는 것처럼 말이죠

입문은 명상하는 법과 입문의 의미와 명상 중에 기억해야 할 상징 등에 대해 설명합니다 그들은 달처럼 생긴 은반과 함께 『옴』소리나 어떤 인도 말을 주는데 그걸 기억하고 있다가 명상할 때 그것을 형상화해야 합니다 그 외에 탱화가 있는데 일종의 그림으로 그걸 자세히 명상해야 하죠

이제 알겠죠? 그런 다음 입문 후 집으로 돌아갑니다 은으로 된 원반의 모든 세부 사항과 단어를 다 기억하고 머리 위에 부처의 형상을 상상하지요 특별한 기도문을 낭송해야 하는데 구루 푸자라고 해요 스승에 대한 공양과 찬양으로써 다음과 같은 식이죠 『오 스승님,당신은 가장 자비로우시며 가장 지혜로우십니다』 『당신은 가장 전지전능하십니다』 이런 식이죠 『깊은 무지로부터 제 영혼을 구하시고 어둠에서 빛으로 저를 인도하시고 지혜와 사랑으로 제 영혼을 살찌우나이다』 그런 내용인데 아주 아름다운 시 같죠 티벳 종교를 믿지 않아도 불교나 어떤 스승을 믿지 않아도 한 편의 아름다운 산문처럼 들려요 아주 아름다워요

사실 이보다 더 긴데 이 구루 푸자를 매일 아침 저녁으로 낭송하며 명상을 하죠 훨씬 더 길죠 그래서 어디에 있고 무엇을 믿느냐에 따라 영적인 의미가 달라지는 거예요 여러분이 알아야 할 건 마음을 열고 자연스럽고 꾸밈이 없어야만 이 모든 걸 분별심 없이 배울 수 있다는 겁니다

사람들은 『뭐 저런 종교가 다 있지?』라고 하겠죠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난 안 그랬어요 난 수행을 너무나도 배우고 싶어 『그럴 수도 있겠지?』 라고 생각했어요 열심히 노력했죠 진실일지도모르니까요 하지만 도움이 안 돼 그만 두기로 결심했죠 관음법문이 최고예요

더 생각나는 게 있음 다음에 해 줄게요(감사합니다 스승님) 괜찮아요

걱정 말아요 날아갈게요 늦었군요 아뇨 괜찮아요 고마워요 늦었네요 모두들 집에 가야죠(괜찮습니다)

잘 가요!좋아요 이건 무용수 거예요 더 없군요 감사합니다 스승님

좋아요 내일 오고 싶으면 오세요 난 못 올 것 같네요 여러분 맘대로 하세요 걱정 말아요 지키지 못할 약속은 하지 않을 테니까 며칠 더 있겠다고 약속해 놓고 못 지킬까봐 걱정이에요 좋아요 뜻대로 하세요 오고 싶으면 오세요 오기 싫으면 말고요 내가 올지 안 올지는 약속 못하겠네요 오면 오는 거고 못 오면 못 오는 거죠 괜찮죠? (예) 한 동안은 이걸로 충분할 것 같은데요 천만에요

잘 가요 가정에서든 어디서든 좋은 시간 보내세요 신의 축복이 있기를 누가 나를 못 봤죠? 나중에 봐요 가나요? 또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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