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는 곳에서 수행촌을 만들어라 제 3부 1996년 12월 28일 미국 캘리포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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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늦어서 미안해요 연락인이 나를 붙잡았어요 내가 돈 버는 비결을 말해주었거든요 그들은 계속 듣고 싶어 했죠 난 『내려가서 모두 함께 나눠야 겠다』고 말했죠 우리 모두 돈 벌기를 원하니까요 (예) 오!그래요

아무튼 돈 버는 비결은 얼마나 많이 버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저축하고 얼마나 쓰느냐에 달렸죠 많은 사람들이 과소비를 하고 불필요하게 소비해요 같은 품질에 좀 더 싼 걸 살 수도 있죠 쇼핑을 하되 너무 많이 쇼핑을 해서는 안 되요 가끔씩 물건이 좋고 적당한 가격이거나 싼 물건을 보게 되면 사도 되요 그런 물건을 못 봤으면 그냥 잊어버리세요 아쉬워 할 게 아무것도 없어요

여러분이 선에 올 때요, 예를 들어 지난번 캄보디아나 포모사에서처럼 아무 것도 없었지만 여러분은 죽지 않았어요 그렇죠? 아주 잘 지냈죠 전화도 자동차도 없이 걷고 달리고 했지만 여전히 살아있고 간소한 음식을 먹었죠 전화도 없고 남편도 아이도 아무 것도 없어도 여러분은 괜찮았죠 모두 괜찮았요 간편한 옷을 입고 아무 문제 없었죠 아주 단순한 생활이죠

우리 집에서도 이처럼 간소하게 생활 할 수 있어요 아무 것도 갖지 말아야 한다는 게 아니에요 많은 물건들이 값어치는 같은데 가격은 다 다르죠 가게마다 차이가 있죠 그렇죠? 그래서 좋게 보이기 위해서나 집을 특별하게 보이게 위해서 항상 많은 돈을 써야 하는 건 아니죠 특별하게 보이면서 비싸지 않은 것으로요

백만장자들은 때론 부자처럼 보이지 않아요 부자들은 부자처럼 보이지 않아요 항상 리무진이나 롤스 로이스, 캐딜락 같은 차를 몰진 않아요 그들은 보통 평범한 차를 타고 다녀요 과시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죠 그들은 내면으로 편안하게 느끼고 자신과 가족이 안전하다고 느낍니다 그들은 장래와 긴급사태, 자신이 필요한 것, 곤란한 상황을 대비해 저축을 하면서 그 저축한 돈으로 계속 돈을 불려 나갑니다 그래서 흐뭇해하며 과시할 필요도 없죠 그들이 부자라는 걸 알게할 필요도 없어요 그래서 가끔은 편안한 복장을 하고 아주 평범한 가게에서 쇼핑을 합니다 집도 편안하지만 평범하고, 가구들도 항상 고가구나 특별한 게 아닌 그냥 편안한 것들이죠 그들이 좋게 느끼고 아늑하면 충분하죠

돈을 벌고 부자가 되는 비결은 얼마나 버느냐가 아니고 돈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달렸어요 많은 부자들이 불행히도 다음세대에는.. 아버지는 아주 부지런히 돈을 벌고 저축했지만 그의 자녀나 손자들은 그처럼 돈을 벌려는 야심이 없어요 그들은 힘들게 돈을 벌지 않았기에 돈의 가치를 모릅니다 그래서 많은 유산을 물려받아도 아주 빨리 탕진해 버리죠 결국 빈털터리가 되죠 종종 그렇죠 그들은 저축하는 법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부모가 아주 부자여서 쓰고 쓰고 또 써도 돈이 절대 바닥나지 않을 거라 생각지만 끝이 나지요

어울락 속담에 『아무 것도 안하고 앉아서 먹기만 해도 산이 납작해질 만큼 먹을 것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정말이지 우리가 많은 사람을 도울 수 있는 건 내가 돈이 많아서가 아니라 절약하기 때문이죠 내가 의식적으로 모으는 게 아니라 돈을 모으는 논리적인 방법을 아는 것뿐이죠 많이 벌더라도 많이 쓴다면 남는 게 없겠죠 다른 사람만 부자로 만들어 주는 거죠 여러분은 가구장사를 부자로 만들고 자동차 회사를 부자로 만들고 다른 모든 사람들, 가게 주인을 부자로 만들지만 여러분 자신은 아니죠

자신이 돈을 얼마나 쓰는지 살펴봐야 해요 매달 얼마나 쓸 건지 스스로 예산을 세워야 합니다 그리고 예산을 초과해선 안 됩니다 그렇게 해야죠 많은 부자들이 여러 면에서 평범하게 보이지만 그들은 저축하는 법을 알아요 예를 들어 치약이 거의 떨어졌을 때 그냥 내버리는 게 아니라 쥐어짜서 씁니다 칼 등을 이용해 그걸 납작하게 해서 짜죠 여러분도 그렇게 하지만 부자들은 자녀들에게 그렇게 하도록 가르칩니다 그들이 어떻게 돈을 버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어떻게 절약하는지는 알죠 돈을 절약하는 것이 돈을 버는 것입니다 절약한 것은 곧 번 것이지요 그렇지요? 그리고 저축한 돈은 더 많은 이자가 붙게 되니 돈을 더 많이 버는 거죠 여러분이 아무 것도 안 하더라도 은행에 돈을 넣어 두면 이자가 붙어요 그걸로 살아갈 수도 있어요

그러니 절약하는 건 뭐든 여러분 것이 되고 여러분이 쓰는 것은 다른 사람 것이 되죠 우리가 선 같은 데에 참가하는 것은 여러분이 나를 보길 원하거나 수행을 하길 원해서 만이 아니라 모든 걸 내려놓을 아주 자연스런 기회를 갖는 것입니다 물질적 속박으로부터 자유롭게 되는 거죠 우리가 살아가기 위해 이런 저런 모든 것이 필요하다는 관념이나 선입관에서 자유롭게 되지요 여러분이 이렇게 해도 살아갈 수 있다는 걸 증명한 거지요

예전에, 사람들이 많지 않았을 때는 꼭 필요한 것만 갖추고 살았죠 각자에게 텐트가 하나씩 있었어요 똑같았지만, 내 텐트가 더 작을 때도 있었죠 내가 더 작으니까요 체구에 따라 텐트를 줬거든요 내 사이즈는 MS죠 그래서 그들이 SM 이라 하나 봐요 우린 각자, 나 자신을 포함해서 침낭 하나와 얇지만 따뜻한 이불을 갖고 있었는데 양모는 아니지만 따뜻했죠 추울 때를 대비해서요 너무 추우면 침낭 하나를 더 가질 수 있었어요 신청을 하면 하나 더 얻을 수 있었죠 이를 테면 그래요 각자 텐트에서 그렇게 살았어요 아주 단순하게요 우린 많이 갖지 않았죠 그저 충분히 먹을 수 있으면 됐죠

지금, 난 많은 것들이 있지만 집이 있고 동굴이 있고, 이런저런 가구들이 더 많아졌지만 별일이 없어요 나는 여전히 똑같아요 전처럼 같은 곳에 머물고 같은 생활을 하고 같은 것을 먹어요 물질적으로 더 많이 가지든 더 적게 가지든, 별다를 게 없습니다 가난하게 살든 부유하게 살든 내겐 달라질 게 없어요

내가 인도의 히말라야에 있을 때 돈이 많지 않았어요 돈을 오래 아껴 써야 했죠 내가 거기에 얼마나 머물지 몰랐으니까요 때로는 차파티에 땅콩버터만 먹었어요 차파티는 직접 만들어 먹었어요 사는 것보다 싸니까요 아주 간단해요 먹을 때 사용하는 접시와 어디서나 살 수 있는 밀가루만 있으면 되죠 밀가루에 물을 붓고 소금을 조금 넣어요 이스트를 넣지 않고 빵과 페스트리를 만들 때처럼 반죽하죠 그리고 나서 그걸 손으로 폅니다 밀대 같은 건 전혀 필요 없어요 그냥 손으로 펴서 불 위에 놓으면 되죠 숲에서 나무를 주워다가 불을 피우죠 그리고 굽다가 잠시 후에 뒤집으면 돼요 그리고 그 위에 땅콩버터를 바르면 세상 꼭대기에 있는 듯 기분이 좋아요 그리고 샘이나 갠지스 강에서 물을 떠 마시지요 아무 문제 없어요 난 그렇게 수개월을 살았습니다

이따금 아주 높은 지대에 갔을 땐, 생식만 했어요 공기가 희박해선지 모르겠지만 요리를 할 수 없었죠 약간의 물을 끓이는데도 반나절이 걸리니까요 그래서 포기하고 찬물을 마셨어요 양배추도 끓일 수 없어요 고압가스가 없으면요 있다면 가능하죠 나무를 주워와도 대개는 이미 눈에 젖어 있지요 히말라야 산은 언제나 눈에 덮여 있으니까요 좀 덜 할뿐이지 여름에 그래요 군인들이 산 사이로 길을 내곤 해서 눈 덮인 산 사이로 걷을 수 있지요 항상 얼어 있어요 여름에도요 거기엔 두 계절 밖에 없어요 눈 내리는 계절과 안 내리는 계절이요 성지순례는 눈이 안 오는 계절에 가죠 만약 거기에 너무 오래 머물면 눈 때문에 다음 해까지 머물러야 해요 살아있다면요 눈 같은 걸 마시면서요 그런 사람들이 있죠 그것도 괜찮아요

히말라야에서는 겨울에도 허브나 야생식물 몇 가지를 캐서 먹을 수 있어요 그것들 중에는 모양은 다르지만 맛은 시금치 같은 것이 있어요 미국 시금치와 아주 비슷해요 그것들이 좀 더 빨갛죠 밑동은 푸르지 않은데 맛은 똑같아요 거기 가서 함부로 먹진 마세요 어떤 식물이 식용인지 알아야 해요 칭하이스승님이 시금치처럼 생기고 시금치 맛이 나는지 뭐든 맛보라고 했다고 하지 마세요 맛을 알기도 전에 끝날 테니까요 자신을 실험대상으로 삼지는 마세요

알다시피 내겐 텐트도 없었어요 히말라야에서 텐트도 없는 게 상상이 돼요? 때론 지붕과 집을 볼 수 있지만 집은 집이 아니에요 여러분이 살고 있는 집과는 달라요 그런 종류의 집에선 지붕을 통해 별을 볼 수도 있어요 벽을 통해서도 볼 수 있죠 바람은 언제든 들락날락 하는데 낮이든 밤이든 가리지 않아요 눈까지도요 아주 관대하죠 바닥은 아주 축축하고 시멘트가 안되어 있죠 히말라야에서 사람들은 단지 나무를 모아 세우고 간단히 덮개를 덮어요 풀로 덮죠 도구도 없고 자르지도 안고요 그냥 바닥에서 자죠 난 아주 똑똑했어요 나는 여러분 것 보다 얇은 깔개를 사용했죠 이런 종류가 아니고 비닐처럼 얇지만 양면이지요 한쪽은 금색이고 한쪽은 은색입니다 여러분도 써 보세요 접으면 휴지 조각처럼 아주 얇아요

나는 많은 물건을 가지고 다닐 수 없었죠 내 자신도 겨우 끌고 다녔어요 높이 올라갈수록 점점 무거워져요 같은 짐이라도 더 무거워지지요 심지어 발도 무거워져요 신발에 눈이 들어와 젖어서 불게 되죠 어떤 신발을 신었든지 상관없이 눈이 스며들어 발이 젖게 되죠 물 먹은 빵처럼 크기가 두 배로 불죠 그래서 무거워지고 말할 것도 없이 발조차 무거워 지죠

히말라야에 가면 많이 가져갈 수 없어요 이렇게 여러 달을 이곳 저곳을 다니며 살아남았어요 내가 말했듯이 우린 어떤 경우라도 살아갈 수 있어요 우린 정신력이 강하고 숭고한 목표와 높은 이상이 있기 때문이죠 단지 이상만 바라보면 다른 모든 걸 잊게 되죠 정말로 그래요 내 경험으로 볼 때, 뭘 갖고 안 갖고는 문제되지 않아요 여전히 행복하고 그에 맞게 삶을 잘 꾸려가면 되죠

내가 가진 게 많지 않았을 때 삶은 늘 재미있었죠 살아갈 방법을 궁리해야 하니까요 난 즐길 새 방법을 매일 찾아야 했어요 그래서 늘 놀랍고 늘 새롭고 늘 행복하고 늘 만족했죠 매일 스스로가 자신의 주인이고 자신이 처한 상황의 주인이니까요 그냥 기분이 좋고 자신의 생존능력을 확신하게 되지요 정말이지 비교해서 말하자면 정말 비교할 필요가 있다면, 가진 것이 없을 때 더 재미있다고 말할 거예요 더 창조적으로 되니까요

지금은 내가 원하는 걸 다 가질 수 있지요 이미 정착했으니까요 세상을 돌아다닐 필요도 없어요 때로 적어도 몇 달 몇 주 일정한 곳에 머물 수도 있어요 그러나 그런 후론 너무 조직적이 됐죠 많은 제자들이 온갖 걸 사오니까 지금은 나도 바쁘지만 뭘 버릴까에 대해 창조적이어야 하죠 내가 가진 게 없고 내 생활의 주인이었을 때, 매사를 스스로 결정하고 상황을 통제할 때보다 훨씬 번거로운 게 많아요 그리 많이 관여하진 않지만 매일 일이 있어요

가진 게 없을 때가 더 쉬웠어요 아무 것도 없을 때, 난 매우 행복했고 더 행복했어요 내가 원하는 걸 샀고 돈이 어디로 나가는지 알았으니까요 뭔가를 모을 수 있을 때 행복했죠 창조적으로 느꼈죠 돈 때문이 아니라 내 총명함이 보여준 가치때문이지요 그 걸 저축할 수 있고 그렇게 적은 것들로 살아갈 수 있고 멋지게 만들었으니까요

나란 우리 모두를 말하는 거예요 어떤 좋은 물건을 다른 데는 비싼데 아주 싼 값으로 살수 있었다면, 우리가 좋아하는 색상이나 취향 스타일의, 우리가 아주 좋아하는 그런 물건을 샀을 때 아주 기쁘지요 돈 때문만은 아니에요, 그렇죠? 운이 좋고 행복한 거예요 우리가 창조적이고 유능하기 때문이죠 그게 우리가 행복한 이유죠 일상 생활을 더 잘 사는 거예요 운명을 조절하고요

난 혼자 있을 때 가장 행복해요 내게 아무것도 안 줘도 행복해요 스스로 요리하고 빨래하고 다리질하고 집을 예쁘고 깨끗하게 꾸밀 수 있어요 하지만 지금은 세상이 요구하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 없어요 그래서 유감스럽지만 모든 걸 갖는 게 항상 좋은 건 아니라고 말하는 거에요 오히려 충분히 갖고 못했을 때, 근근이 살아갈 때가 제일 좋아요 그럼 여러분 지능이 높아질 거에요 매일 어떻게 하면 돈을 좀 모을수 있을까 궁리해야 하니까요 『어딜 가면 쇼핑을 더 잘 할까? 오늘 어떤 음식을 먹을까? 뭐가 영양 많고 건강에 좋고 맛있고 경제적일까?』 그럼 스스로 매우 행복해집니다 창조적인 모든 것은 사람에게 행복을 줘요 새롭고 신나고 재미있으니까요 매일 매일이 똑같고 늘 사람들의 대접만 받으면 얼마 못 가 싫증날 거예요 장담할 수 있어요

좋아요, 어쨌든 이것으로 부자가 되고 돈을 모으는 비결을 마칠게요 여러분이 살펴보면 그 차이를 알 거예요 감사합니다 잘 가세요! 다음에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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