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내면의 가르침: 제19장, 달생편-2/2부(중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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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 제19장 달생(삶에 통달함) 2부

제전에서 희생물을 담당한 관리가 제물대 위의 동물들을 바라보다가 돼지들에게 말했다 『너희는 제물이 되는 게 싫진 않겠지? 3개월간 나는 너희를 살이 찌도록 많은 곡식과 맛난 음식을 먹일 거고 10일간 난 너희를 가두어 둘 거고 마지막 3일간 내가 너희를 깨끗이 씻긴 후에 너희를 깨끗한 흰 갈대로 만든 제단에 놓을 것이다 의식이 끝나면 너희의 어깨와 볼기살을 우아한 제단 위에 올릴 것이다 내가 너희를 위해 모든 걸 할 것이다!』

만약 돼지가 말할 수 있다면 이렇게 말했을 것이다 차라리 겨와 썩은 감자를 먹을지언정 제단 위에는 오르고 싶지 않다고 관리의 말은 오로지 자신의 관점에 의한 것이다 그는 게으른 삶을 동경하고 멋진 보금자리와 우리에서 보호받으며 수많은 사람들이 주변에서 예를 올리는 가운데 호화로운 털로 덮인 높은 제단 위에서 죽는 걸 동경한다 그건 그가 원하는 거다 그가 돼지들의 행복을 생각했다면 돼지들을 풀어 줬을 것이다,그는 자신만의 생각으로 돼지들을 가두었다 자신과 돼지들이 뭐가 다르다고 여기는가?

환공이 관중과 있을 때 관중이 수레를 몰았다 환공이 귀신을 봤을 때 관중의 손을 더듬으며 말했다 『중부는 저쪽에서 무언가 보지 못했소?』 관중은 대답했다 『저는 아무것도 못 봤습니다』 환공은 집으로 돌아와 넋이 빠져 그만 병이 나서 며칠을 밖으로 나오지도 못했다

제나라의 학자인 황자고오 라는 사람이 환공을 찾아뵙고 말했다 『군께선 스스로 병을 얻으신 겁니다 귀신따위가 어찌 공을 해칠 수 있겠습니까? 사람의 마음이 야생동물의 무리처럼 안정되지 않고 생기가 흩어져 되돌아 오지 않으면 생기가 부족하게 됩니다 기가 떠서 가라 앉지 않으면 화를 잘 내게 되고 기가 가라 앉아 활기를 되찾지 못하면 의기소침해집니다 기가 위로도,아래로도 가지 않고 몸의 중앙에 머물러 마음속에 멈춰 있으면 병이 생깁니다』

환공이 말했다 『그럼 귀신은 실재합니까?』

『그렇습니다 깊은 구덩이엔 이라는 귀신이 있고 부엌엔 결이라는 귀신이 있고 모아 논 흙 속엔 뇌정이 있고 북동쪽 아래엔 배아나 해롱이 뛰어 다니며 서북쪽 아래엔 일양이라는 귀신이 있습니다 물 속엔 망상이 있고 언덕엔 줄이 있고 산에는 기가 있고 들판에는 방황이 있고 늪에는 위이가 있습니다』

환공이 말했다 『위이가 어떻게 생겼나요?』

황자가 말했다 『위이는 수레의 바퀴통만하고 길이가 수레만하며 자주색 옷에 붉은 관을 쓰고 있습니다 그 귀신은 천둥 소리를 싫어하며 일어설 땐 손으로 머리를 감쌉니다 그 귀신을 본 사람은 황제가 된다고 합니다』

그러자 환공은 아주 즐겁게 웃으며 말했다 『내가 본 게 바로 그 놈이요』 그리고 그는 의관을 갖추고 자리에서 일어나 황자와 마주 앉았다 그는 하루도 안돼 병이 나았다는 것도 몰랐다

공자가 여량산 구경을 갔는데 거기에는 30길이나 되는 폭포가 있었다 그 폭포수가 물보라를 날리며 떨어지는데 40리나 뻗어 있었다 자라,악어,물고기 어떤 수중 생물도 물살이 세어 헤엄칠 수 없었다 그런데 한 남자가 거기서 헤엄치는 것을 본 공자는 세상을 비관해 자살하려는 줄 알고 제자들한테 물길을 따라 내려가 그 남자를 구해 오라고 했다 그 남자는 한참을 더 내려가더니 물가로 불쑥 올라와 젖은 머리를 풀어 헤친 채 물에 떠 노래하며 제방 끝으로 헤엄쳐 기어 올라왔다

공자가 다가가 물었다 『난 당신이 귀신인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보통 사람이네요 실례지만 그렇게 물살을 뚫고 다니는 특별한 도라도 있는 거요?』

『아닙니다 특별한 도는 없습니다 나는 타고난 것으로 시작해 커가면서 천성이 되었고 천명으로 그렇게 된 거지요 물에 들어갈 때는 물살과 하나되어 물을 따라 가고 나올 때에는 물살 위에 부드럽게 떠오르게 하지요 물이 흐르는 도에 따를 뿐이지 억지로 힘을 쓰지 않아요 그게 급류를 건너는 방법입니다』

공자는 말했다 『타고난 걸로 시작해 자라면서 천성이 되고 천명으로 그걸 이루었다는 건 무엇을 두고 하는 말입니까?』

『나는 땅에서 태어나 땅에서 사는 게 편하니 이것이 타고난 것이고 물에서 자라서 물속이 편하니 이것이 천성이죠 제가 그렇게 되는 이유도 모르지만 그렇게 되는 게 편한 것이 천명입니다』

목세공인 경이 나무로 경종대를 공들여 조각해 만들었다 사람들이 완성된 경종대를 보고 깜짝 놀라서 사람이 아닌 귀신이 만들었다고 생각했다

노나라 제후가 경에게 물었다: 이걸 만들 수 있는 특별한 기술이 뭔가?

그는 대답했다 『미천한 소인은 장인에 불과합니다 그러니 무슨 특별한 기술이 있겠습니까? 하지만 한가지 방법은 있지요 경종대를 만들고자 할 때는 너무 많은 기운을 쓰지 않게 조심해서 마음과 정신을 먼저 고요하게 안정시킵니다 사흘 간 재계하면 일에 대한 어떤 칭찬이나 포상도 포기하게 됩니다 계속해서 5일간 재계하면 제 일이 충분히 완벽하지 못하다는 생각으로 비난 받을 염려를 놓게 됩니다 그리고 7일간 재계하면 제 자신의 몸의 형체를 포함해 사물의 정해진 형체를 잊어버리게 됩니다 그때가 되면 조정에서 제게 요구한 모든 주문을 잊어버리게 되고 완전히 일에 몰두해서 외부 영향이 없어져 버립니다 그러면 저는 산림으로 들어가 하늘이 내린 재목를 살핍니다 제 주변 모든 재료가 완벽하다는 것을 알게 되면 완성된 종 받침대가 마음에 떠오르지요 그런 확신이 있어야 만들지요 그런 재목이 없으면 만들지 않습니다 하늘이 준 기의 작용과 나무의 천성인 형을 일치시키는 겁니다 사람들은 제 연장을 귀신이 쓰지 않는가 의심하는데 아마 이 때문일 겁니다』

동야직(동방에서 온 무모한 마부)이 마차 모는 기술을 장공에게 보여주었는데 그는 말을 몰면서 중간 끈을 사용해 수레를 앞뒤로 조종했으며 중간 끈을 이용해 동심원으로 왼쪽 또는 오른쪽으로 돌았다 장공은 아무도 그 솜씨를 능가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더 시험하려고 그는 경기장을 백번 돌고 돌아오라고 시켰다

무슨 일이 벌어지나 보고 있던 안합이 들어와 장공을 만나 말했다 『직의 말은 넘어질 겁니다』

장공은 마음이 불안해 대답하지 않았는데 과연 잠시 뒤에 말이 넘어져서 돌아왔다

장공이 말했다 『그대는 어떻게 그리 될 줄 알았소?』

그는 대답했다 『말의 힘이 다했는데도 그는 계속해서 더 달리게 했습니다 그게 말이 쓰러질 걸 안 이유지요』

목수 수는 그림쇠나 굽은 자를 쓰는 사람보다 더 정확하게 손으로 원을 그리므로 자국을 다시 확인할 필요가 없었다 그의 영대(정신이 고양되어 응결되는 장소)가 하나되어 막힘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신이 편하면 신고 있는 줄 모르고 허리띠가 편하면 매고 있는 줄 모른다 마음과 정신이 편안하면 사물의 옳고 그름을 잊게 된다 상황이 편안해지면 안에 있는 마음이 변하지 않고 밖에 있는 물건을 따라갈 필요를 못 느낀다 일을 시작할 때 편안하거나 결코 불편한 점이 없으면 편안해지려는 걸 잊어버리게 됩니다

손휴 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가 편경자 스승을 방문해 무겁게 문을 걸어 들어와 놀라게 하며 말했다 『저는 시골에 살지만 수양이 부족하다는 말을 들은 적이 없습니다 저는 난세에 살았지만 더 하지 않는다고 겁쟁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도 경작한 어떤 밭에서도 좋은 수확을 거두지 못했으며 제가 섬긴 어떤 군주도 저를 알아주지 않았습니다 고향 마을에서는 이방인 취급을 받고 고을 관아에선 쫓겨났습니다 하늘에 무슨 죄를 지었길래 이런 비참한 운명을 살아야 합니까?』

편자는 말했다 『완전한 사람의 행동에 대해 들어보지 못했는가? 자기 간과 쓸개도 잊어버리고 눈과 귀도 하찮게 여긴다 우스꽝스런 태도로 먼지와 티끌 세상 밖을 돌아 다니며 자유롭고 거리낌이 없어 어떤 일에도 연루되지 않는다 이를 두고서 일을 하고서도 결과에 연연치 않고 유능하지만 지배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근데 자네는 총명한 체 해서 어리석은 자들을 놀라게 했고 자신의 몸을 닦아 남의 불순함을 눈에 띄게 했고 해와 달을 내걸 듯 자신을 과시했다 자네는 오체를 온전히 지니고 있고 아홉 개의 구멍이 문제 없이 움직이고 인생에서 눈 멀고 귀먹고 불구로 장애자가 되지 않았으니 대부분의 사람과 비교해 자네는 운이 썩 좋은 사람인데 왜 하늘을 원망하면서 한가한 시간을 보내는가? 어서 물러 가라!』

손자가 떠나고 편자가 방에 들어왔다 그는 앉아서 허공을 응시하며 하늘을 우러러 큰 탄식을 하였다

제자 한 사람이 물었다 『스승님 왜 그리 탄식을 하십니까?』

편자가 말했다 『휴가 왔을 때 완전한 사람의 덕에 대해 말해줬는데 그가 놀라서 심한 혼란에 빠지게 될까 걱정이다』

제자가 말했다 『그럴 리가요 손자의 말이 옳고 스승님 말씀이 틀렸나요? 그렇다 해도 틀린 것이 옳은 것을 혼란시킬 수는 없습니다 손자의 말이 틀리고 스승님 말씀이 옳은가요? 그렇다 해도 그는 여기 왔을 때 이미 혼란 속에 있었으니 스승님 탓은 아니지요』

편자는 말했다 『그런 게 아니다 옛날에 새 한 마리가 노나라 교외에 앉았었다 노나라 왕은 기뻐하여 성대한 연회를 열었다 맛있는 음식으로 연회를 베풀고 구소의 음악을 연주해 새를 즐겁게 해줬는데 새는 아주 근심하고 얼굴에 우려하는 빛이 가득해 아무 것도 먹지 않고 마시지 않았다 이걸 인간을 기르는 방법으로 새를 기르려 한다는 것이다 대신에 새에 적합한 방법으로 새를 기르려면 숲 깊이 횃대를 치고 강이나 호수에 떠 다니며 먹이를 찾게 했어야 옳았다 그럼 새는 땅 한쪽에 편안하게 살 것이다 그럼 되는 것인데 손휴는 지금 남보다 견식이 좁은 사람인데 내가 완전한 사람의 덕에 대해 말해 주었으니 마치 말이 끄는 수레에 생쥐를 태우고 종과 드럼으로 비둘기를 환대한 것과 같은 것이니 어찌 그가 놀라지 않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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