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울락 (베트남) 현대 민속 오페라: 여왕 군주 이 란 - 1/2부 (어울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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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깨달음이 있는 문화예술은 어울락어(베트남어)로 방송되며 자막은 아랍어 중국어 영어 불어 독어 헝가리어 인도네시아어 일본어 한국어 말레이어 페르시아어 포르투갈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타이어입니다

어울락(베트남) 문화에서 카이 르엉 (현대 민속 오페라)는 남부가 번영하는 새로운 땅이었을 때로 수세기 거슬러 올라가는 유명한 연극 예술입니다 남쪽에 정착한 사람들 중에는 고대 수도 흐세의 황궁 출신 음악가도 있었습니다 그 이후로 왕실에서 듣던 이런 종류의 예식 음악은 종종 대중 사이에서 유명해졌습니다 결국에 새로운 노래가 작곡되었습니다 다수의 아마추어 음악 그룹이 형성되었으며 우아한 오락 형태로 음악과 노래를 차용했습니다

1912년 경부터 1915년까지 이 때의 음악 그룹은 동작과 노래를 결합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이후로 카라보라 불리는 새로운 장르가 탄생합니다 공연가들은 대화했고 때로는 노래가 대화로 사용되곤 했습니다 카라보는 계속해서 발전해서 지금은 현대 민속 오페라로 불리는 극장예술이 되었습니다

어울락 현대 민속 오페라를 위한 오케스트라는 보통 여섯 줄이 달린 기타 달 류트 배 모양 류트 두 줄짜리 피들 16줄짜리 치터로 보통 이뤄져 있습니다 어울락 현대 민속 오페라는 인도주의적 도덕적 가치를 강조합니다 대화도 심오해서 노래 가사와 가락은 운율적이고 멜로디가 풍성합니다 카이 르엉(현대 민속 오페라)가 어울락인들의 마음에 자리잡고 있는 이유는 이런 것들입니다

2007년 음력설 포모사(대만) 협회 회원들의 야외 모임에서 칭하이 무상사께서는 어린 시절부터 알고 계시던 비엔 차우 씨가 쓴 민속오페라 『영적 수행은 축복의 근원』을 자연스럽게 부르셨습니다 이제 칭하이 무상사의 목소리를 통해 민속오페라의 발췌곡을 듣는데 여러분을 초대하겠습니다

그녀는 무릎을 꿇고 예배의 중앙회관에서 흐느끼네
사원의 종소리 기도의 시간 오 어린 귀의자여 왜 수녀가 되려 하는가
경전 안에서 위안을 찾고 영적 수행으로 자신을 알려 하나?
하지만 마른 용모에 속세의 흔적이 여전히 뚜렷한데 네가 어찌 깨달음을 얻을 수 있겠는가?
현세적인 빚을 버렸는가 여전히 얽매여 있는가?
영광과 명예가 매력을 잃고 삶이 나락에 있는 것 같아 세상을 포기하려는가?
아니면 질투와 심통의 덧없는 순간에 네 슬픔을 잊고 비탄을 묻으려 사원의 문 뒤에 자신을 숨기고자 한 것인가?
수프림 마스터 텔레비전 깨달음이 있는 문화예술이 사랑스런 행성의 국민들과 전통 문화를 나누기 위해 어울락과 전세계 다른 국가들 예술의 다양한 형태를 소개해서 기쁩니다

오늘 현대 민속 오페라『섭정 여왕 이 랑』은 11세기 이 탄 똥 왕의 왕조 시대에 덕스럽고 재능이 많았던 두 번째 왕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두 번째 왕비 이 랑의 삶은 국가의 여가장의 빛나는 모범입니다 외모의 아름다움은 갈수록 빛바래지만 나라와 국민에게 이로운 좋은 일은 역사에 기록되며 다가올 많은 세대에게 심원한 인상을 남깁니다

극작가 따오 맛과 탄 까오의 현대 민속 오페라 『섭정 왕비 이 랑』 제 1부에 여러분을 초대하겠습니다
이 오페라는 따이 린이 이 랑을, 탄 항이 여왕 투옹 두옹을, 토아이 미가 티 록을,낌 뚜 롱이 린 탄 똥 왕을, 린 땀이 리 다오 탄을, 깐 차우가 리 투옹 히엔을, 민 차우가 두옹 반 바오를, 부 트루옌이 광대 유눅을, 웃 박 란이 노인을,투이 꾸옌이 티 뜨린을, 응옥 아가 티 뿌옹을, 린 탄이 학생을, 탄 남이 쥐를, 호앙 안이 고양이를,낌 뿌옹이 시골소녀를, 콩 딴이 농부를, 다른 예술가들이 연기를 하였고 2부에 걸쳐 방송됩니다

『섭정 왕비 이 랑』은 오래 전 녹음되어 오디오와 비디오가 원본만큼 완벽하지 않습니다 이해해주셔서 감사하며 정중한 사과를 받아주시길 바랍니다
현대 민속 오페라 극작가 따오 맛과 딴 차오의 현대 민속 오페라『섭정 왕비 이 랑』의 1부를 감상하셨습니다 다음 주 목요일 수프림 마스터 텔레비전에서 마지막편도 시청해 주세요

오늘 깨달음이 있는 문화예술을 시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수프림 마스터 텔레비전에 계속 시청하세요 다음은 지혜의 말씀입니다 여러분과 가족이 천상의 무한한 사랑과 은혜에 축복받길 바랍니다 지금은 작별인사하고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만수무강하소서!

편히하거라! 왕실의 관리들이여! 나라의 문제를 위해 머나먼 여정을 떠나게 되었다 떠나기에 앞서 모든 부대와 국민들이 위대한 대월 왕국의 신성한 정신을 축하하고 증명하기 바란다

예,폐하!

만약 폐하가 사람들의 안녕을 위해 여행을 떠나시면 누가 왕실의 일을 맡게 됩니까?

짐이 이미 정했으며 의식 연단에서 발표할 것이오

그 사람은 고결하고 재능이 많겠군요

그렇소이다

고귀하며 귀족의 혈통인 투옹 두옹 왕비입니까? 그녀 만이 왕실 일을 다룰 지배자의 자격이 있습니다

나의 자리를 대신해 일시적으로 나라의 통치자가 되어 나라를 다스리고 국내외 원수들을 이겨낼 자는…

폐하께서 절 고르셔서 감개무량합니다!

아니오!그 사람은 두 번째 왕비 이 랑이고 당신은 왕비로서 부인들을 위한 아홉 개 황실 궁전을 담당할 것이오

식사를 위해 왕궁으로 돌아가도 되겠습니까? 의식을 위해 이른 아침에 와서 인삼을 먹지 못했습니다

오 왕비여, 슬퍼하지 마오 내 걱정거리는 우리 나라이지 당신의 귀족 혈통이 아니오

문제의 근원은 잘 이해하겠습니다 기분이 좋지 않으니 제 왕실로 돌아가도 되겠습니까?

왕실 고문 이! 나를 위해 왕비에게 최선을 다해서 설명해주오

폐하의 결정은 북극성만큼이나 훌륭합니다 왕비께서 이해하시도록 설명드리겠사습니다 여정 중에는 안심하고 쉬시옵소서 왕실의 모든 것은 제가 돌보겠습니다

폐하,저는 아는 것이 거의 없사옵니다 왕비께 섭정의 자리를 드림이 나을 듯 하옵니다

둘째 왕비여 이 문제에 대해 옥 왕궁에서 밤 늦게까지 왕실 관리들과 여러번 논하였소 나중에 왕실 안팍의 사람들은 내가 왜 당신을 섭정 여왕으로 위임했는지 이해할 것이오 통치자는 모든 선택을 이치와 사랑에 기초해 해야 함을 기억하시오 왕실 안팎을 비롯, 당신의 안에도 적이 있을 것이오

폐하와 부대가 폭풍우를 이겨내는 동안 왕궁에서 왕께서 제게 맡긴 임무를 다하겠습니다 탄 푸 바다를 바라보며 저와 황실의 관리들은 폐하의 귀환을 기쁘게 환영하겠습니다

아주 좋소이다! 황실 범선을 타고 항해를 시작해야 겠소 짐을 배웅하는 하는 의식은 섭정 왕비로서 당신이 맡아야 하오이다

둘째 왕비여! 떠오르는 대월의 국기를 보시오! 백성들의 행복을 위해서 나는 여정을 떠나야만 하오 당신이 모든 것을 돌봐줄터인데도 걱정이 되는구려 국가의 우두머리는 문제를 현명하게 처리해야 하오

폐하께서는 저를 믿지 못하십니까?

아니오,통치의 권력도,왕좌를 물려받을 왕자도 없는 왕비 투옹 두옹이 당신에게 문제를 일으킬 것 같아 그걸 말하는 거였다오

폐하의 염려를 이해하옵니다 제가 보통 여자처럼 행동할까 걱정이시군요

그것이 나의 가장 큰 걱정이오

폐하 앞에서 왕비 투옹 두옹을 언제나 최고의 존경과 친절로 대하며 여성의 하찮은 문제가 중요한 국사에 영향을 미치지 않게 하겠다고 맹세하옵니다

당신에게 큰 권력을 부여하기에 나의 믿음과 사랑을 받아 마땅하오 어려움이 생기면 황실 고문 리 다오 탄과 상의하시오

걱정해주셔서 황송하옵니다

왕비,이것은 당신 혼자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 책임이오 나로서는 가정의 문제를 책임지면서 동시에 황실 문제까지 나를 대신해 책임져야하는 당신에게 감사해야 하오

폐하 긴 여정이 위험으로 가득하니 부디 소중한 옥체를 보존하시옵소서

부디 황실에서 중요한 임무를 다해주시오 권력,이기심, 질투를 향한 욕심을 근절해주시오

폐하 그런 우려가 밤낮 전방에서의 용감한 동란 동안 폐하의 마음을 괴롭히지 않도록 하소서

머나먼 수평선에서 난 내가 돌아올 날만을 항상 기다릴 것이오

몇 천 마일 떨어져 있어도 늘 폐하의 친절을 기억하며 폐하의 믿음에 부응하겠습니다

당신의 말은 섬세한 숨결처럼 내 마음을 애정으로 가득 채우는구려 떠나는 나는 미련을 접어야만 한다오

우리의 마음은 나라를 향한 공통된 책임으로 하나되어 있사옵니다

전방에서든 금단의 왕실에서든 우리는 같은 목적을 위해 노력하고 있소 왕비여 이제 작별인사하겠소

폐하,안녕히 가십시오

한 왕비의 마음은 누구에게 털어놓지? 이런 훌륭한 황실 가구가 이리 많은데 나는 방에서 외로운 밤을 견뎌야 하는구나 왕비로서 왕좌를 계승할 아들도 없으니 지위와 권력은 냉담히 내게서 빠져나가는구나 너무 가슴 아프구나!
통치자로서 높은 위치는 나보다 못한 자에게 가버리고 이렇게 수치스러울수가! 왕비로서 왕에게 수년간 사랑을 받은 내가 갑자기 그 은혜를 못받는구나 황실 왕궁을 지켜보는 왕비라니? 수치스럽구나! 안돼! 나는 왕궁 안팍으로 협력자를 만들어야만 해 이 란을 칠 음모를 꾸며야겠어

폐하 지역 우두머리가 알현하러 왔사옵니다

조카를 들여라!

너희 둘은 여기 있거라 내가 부를 때만 들어오거라 오 고모, 고모님의 조카, 지역 우두머리가 두옹 반 다오가 장수와 건강을 기원합니다

앉으시오!

편찮으시다고 하여 딘 응우옌 지역에서 이곳까지 고모님을 뵈러 왔습니다

아프다고 한 것은 사실이 아니오만 괜찮지도 않소이다

모습이 수척하십니다

모두 이 란 때문이다

하지만 고모님들께선 부인들의 아홉 개의 황실 궁전을 총괄하는 왕비시잖습니까

하지만 섭정 왕비의 권력에 비하면 열등하지

고모님 잠시일 뿐 입니다 왕이 돌아오면 그것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화가 나는구나

왜 화를 내시며 미모까지 상하게 하시는 겁니까? 맘껏 즐기시라고 소중한 보석과 직물을 구할 금과 은을 듬뿍 가져왔사옵니다 너희 둘!(예) 긴 의자에 놓고 무릎꿇고 기다리거라!

오!온통 금과 은이로구나 어디서 생긴게냐?

묻지 마세요,고모님! 고모님께서 폐하께 간청하여 제가 딘 응우옌 지역을 다스리게한 후 부동산을 잘 사용해 모든 금과 은을 탈취했사옵니다 여타 값나가는 것들이 마치 흐르는 바닷물, 떨어지는 낙옆처럼 제 관저로 쏟아지고 있사옵니다 창고에 다 넣을 수도 없사옵니다

내게 은혜를 갚으려 이것을 가져온 게야?

예 더 있사옵니다! 고모님,중요한 사안이 있는데 절 도와주십시오 지금 보초로 변장한 두 장성은 제가 가장 신뢰하는 측근들이옵니다 이들은 수도에서 외딴 국경까지 몰래 가는 것에 특출납니다 속임수도 많이 알아 금과 은을 탈취하는데 많은 도움을 줬습죠 이들이 나중에 더 많은 보물을 가져올 것이옵니다 하지만 지금은 이 란 때문에 어렵사옵니다 군사들이 삼엄하게 보초를 서게 했답니다 제발 절 보호해주세요 고모님

그건 문제없느니라 집으로 돌아가거라

예,그럼 가겠습니다 고모님

광대 환관?(예) 이걸 넣어둬라!

마마 진지가 준비됐사옵니다

오늘은 무슨 음식을 가져왔느냐?

마마 음식이 아니라 음료수입니다

뭐?몸이 약해졌거늘 내가 황실 왕궁을 다스리려면 음식을 먹어야 충분한 힘이 생길 것 아니냐 그런데 음식이 아니고 음료를 가져왔다고!

황실 의원께서 마마의 맥박을 재고나서 음기가 높고 양기가 낮다고 하셨나이다 그래서 의사의 처방을 따랐사옵니다 마마의 치료를 위해 다섯 개의 향신료를 준비했습니다

저는…

여흥을 돋구라

지금 말입니까요?

지금 난 즐거워야만 음식을 즐기거든

그럼 재미 있는 이야기를 해드립죠

어서 하거라!

노래를 들었습죠 이런 노래입니다

노래해라!

예 노래하겠습니다 『두 명의 아내를 가진 남자가 있었는데 둘째 아내를 사랑하여 첫째가 질투를 하네 속세의 삶은 아주 문제가 많구나』

죽고 싶은 것이냐? 입 닥쳐라!

예,마마

세상에! 아프고 우울한데 너의 헛소리가 날 더 화나게 만드는구나 재미없는 광대같으니! 너는 아무도 웃기지 못하면서 원한만 쌓는구나!

마마께서 저를 혼내시니 무척 안타깝습니다 광대노릇은 적절한 시기와 때에 해야지 사람들을 웃길 수 있습니다 지금 마마님 상황에서 누가 감히 광대짓을 하겠습니까? 유명한 광대조차도 마마를 웃기지 못할 텐데 하물며 광대 환관이라뇨!

그럼 이제 광대짓은 그만하고 그냥 날 보아라! 내가 아름답느냐?

세상에! 물론 아주 아름다우십니다!

너가 그래도 쓸모는 있구나 여기서 누가 더 아름답느냐?

마마께서 누구보다도…

누구보다도?

저도다 훨씬 아름다우십니다

나와 장난하는 거냐?

아닙니다요 여기서 누가 더 아름답냐고 물으셔서요 여기에는 왕비님과 저 뿐이 없으니 저보다는 왕비님이 아름다우시지요

관둬라! 그럼 다시 물어보지 이 란과 날 비교하면 누가 더 아름답느냐?

저에 비해서는 더 아름다우시지만 두 번째 왕비님 이 란에 비해서는…

비해서는?

마마께서 덜 아름다우십니다 모두가 그리 답할 걸요 둘째 왕비님은 젊고 아름다울 뿐 아니라 재능이 많고 덕스럽사옵니다 그리고 왕위를 물려받고 나라를 다스릴 두 명의 왕자님을 낳았습니다 왕부터 평범한 시민까지 모두가 왕비님보다 그 분을 더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폐하와 백성들은 둘 째 왕비님 이 란께서 우아하게 아름다울 뿐 아니라 여타 다른 많은 이유 때문에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마마께서도 그 점을 잘 아시리라 믿습니다만 그래서 둘째 왕비 이 란께서 통치를 하시게 된 것 아니옵니까 마치 폐하와 흡사합니다요 폐하께서 황성을 떠나 동쪽 궁전 왕자로 계실 때 말입니다요 밤낮으로 열심히 학문에 매진하셨지요 천성이 평온하시고 백성들을 가까이 하며 사셨사옵니다 그 사실이 멀리까지 퍼져 하늘의 아들로 선택되셨나이다

그래서 뭐?말해봐! 넌 방금 부른 단가를 다시는 부르지 말지어다 날 격노케 하는구나! 계속 해보거라!

예,마마 마마께서 황후가 되신 후 마마의 부모님과 형제 자매 친적 모두가 왕실 덕분에 황후의 어머니 황후의 삼촌 황후의 고모 황후 형제 자매가 되어 신분이 높아졌지요 마마의 친척은 가깝건 멀건 모두 관직을 얻었사옵니다
반면 이 란께선 왕궁에 들어오실 때 여동생하고만 오셨지요 그것도 배 다른 여동생이었습니다 그들은 방직기를 돌리며 일년 내내 백성을 편안하게 해주려 직물을 짰지요 둘째 왕비 이 란은 이 점에서 아름답습죠 저는 감히 백성들이 마마를 조소하는 이유를 말씀 드릴 수 있으나 다른 이들은 감히 말하지 못합죠

그건 이 란이 영리해서 그런 거야 칭찬을 받으려고 왕과 백성들을 기쁘게 하는 행동을 하는거지 정말 질투가 나 하지만 약점을 잡을 수 없으니 몸져 누운 거지

누군가를 잃는 건 상관없지만요 마마께서 폐하를 잃으시면 비구니가 되기 위해 따이 티엔 뜨룩 탑에 가셔야 합죠 그 길만이 폐하의 은총과 백성의 존경을 받는 둘째 왕비 이 란보다 우월해지는 길입니다요

가끔은 나도 비구니가 되고 싶을 때가 있네만 나보고 궁에서 수행하라고 그러더군

말도 안됩니다! 왕궁에서는 마마를 유혹하는 좋은 옷과 금은보화만 있으며 마마를 질투하게 만들 온갖 소문만 들으실 텐데, 수행을 어찌 하십니까

그럼 관둡세! 절에도 안 들어가고 궁에서 수행도 안 할거야 이제 나가서 옷감이나 비단 파는 장사꾼을 보면 정중히 안으로 모셔오게나

예이,마마

여봐라!저자를 잡아라 도망간다 왕비마마의 궁으로 향하고 있다!

마마! 도와주시옵소서

자네는…

제가 요전에 마마께 고을 원의 금과 은을 바쳤나이다

기억나는구나 가서 내 의자 안에 숨거라 어서! 내시는 듣거라!(예) 바깥에 무슨 소란이오?

도박 사기꾼 두 명이 우리 비밀경찰에게 덜미를 잡혔나이다 그 둘이 성 내부로 들어와 경찰들이 쫓고 있나이다

나가서 내 궁문을 닫거라(예)

마마! 부섭정을 맏으신 왕실고문 리 다오 탄 나리께서 오셨습니다

들라 하거라!

저,리 다오 탄은 왕비마마께서 만수무강하시길 기원하나이다

앉으세요 리 숙부 의례는 그 정도면 됐습니다 그리 정중히 하시면 몸둘 바 모르겠나이다 이제 왕궁에서도 높은 자리에 계시며 부섭정까지 맡으신 숙부께서 저를 다 찾아주셨으니 예의를 갖춰야 할 사람은 제가 아니겠습니까

마마 제 아무리 마마와 가까운 사이라 해도 예를 지키는 것이 신하의 도리입니다 또 마마께서는 이제 아홉 채가 넘는 왕궁을 맡고 계시지 않습니까

고맙습니다 리 숙부 허울 뿐인 왕비를 이렇게나 신경 써주시다니요

마마 감히 누가 마마의 말을 거역하였길래 그런 말씀을 하시나이까? 저희 비밀경찰이 사기꾼을 쫓다가 그들이 여기로 들어오는 것을 보고 어쩔 수 없이 멈추기까지 했는데요 감히 누가 마마의 궁을 수색하겠나이까?

그 일로 오신 게군요

그들이 제게 보고한 바로는 최근 들어 많은 도박꾼들이 순진한 사람들을 속이려 몰려들고 있다 합니다 방금 전에도,한 명은 체포했고, 하나는 여기로 도망쳤지요 그래서 그자를 체포할 수 있도록 마마의 허락을 구하러 찾아 왔나이다

리 대감!

곤전마마!

섭정 왕후의 권력을 믿고 지금 내 궁을 더럽히려 하시는 것입니까? 기가 막히는군요! 숙부까지 이러시니 다른 사람들은 말할 것도 없지요

마마,감히 제가 어찌 그러겠나이까

천지신명이시여 사람 마음을 어찌 이해하시나이까? 정작 친지는 저버리고 낯선 이를 들이다니요 이런 수치가 있나! 수 대를 이어 왕족의 혈통을 이어온 사람이 이런 모욕을 당하다니 이게 무슨 망신입니까 인간의 팔자란 얼마나 비참한 것인고! 같은 조상을 둔 현 왕비는 등한시하고 시골에서 농사나 짓던 여자의 편을 들다니요 혼례를 올리고 나서 저는 상감께 얼마나 사소한 일이든 단 한번도 그릇된 일을 한 적이 없습니다 이제 그 후궁 때문에 제가 추운 가을 밤 내내 소리 없이 울고 있지요

마마 너무 걱정하지 마시옵소서, 국모로써의 역할을 잘 하고 계시옵니다

어찌 걱정을 안 할 수 있겠습니까? 여왕인데도 섭정으로 왕을 대신해 나랏일에 대해 논하지는 못할망정 궁 주변에서 하찮은 일밖에 못하지 않습니까 그렇게 말씀하시니 더욱 수치스럽습니다!

전하께서 다 나라의 안녕을 위해 둘째 부인 란씨를 섭정으로 임명하셨습니다 전하께서는 널리 보셔서, 나라의 중대사를 사사로운 일보다 우선하시지요 후궁 란씨께서는 오디나 따던 성실했지만 가난한 농민이셨으나 왕궁에 들어오자 학업에 전념하셨습니다 백성들의 삶을 편하게 하기 위해 몸을 아끼시지 않지요 전하께서 둘째 부인인 란씨를 섭정으로 임명하신 것은 곧 백성의 뜻이었나이다

하지만 내가 있음을 잊지 말아야지요! 하늘을 찌를 듯한 산에 비할 권력을 가진 이 왕비에 비하면 란은 낮은 언덕 밖에 더 되겠습니까

마마 선녀가 있으면 산은 유명해질 것이니 높을 필요가 없고 용이 있으면 바다는 기적을 일으킬 것이니 깊을 필요가 없다는 말을 잊으시면 아니 되옵니다

리 숙부 그러니까 선녀가 있으면 산은 유명해질 것이니 높을 필요가 없고 용이 있으면 바다는 기적을 일으킬 것이니 깊을 필요가 없다고 말씀하셨습니까?

선녀와 용보다 더 진귀한 것이 바로 나라와 백성을 걱정하는 사람의 재능과 덕망이옵니다 그런 사람은 출신이 낮든 높든 간에 사람들에게 존경 받게 되지요

그렇게 황금 같이 귀한 말씀,감사합니다 리 숙부 이제 가시지요 비밀 경찰들에게 건달들은 다른 곳에서 찾아보라 하세요! 그런 천한 도둑은 여기에 없습니다

마마,저는 진실을 보고해야만 합니다 부섭정으로써 섭정이 악당들을 체포하는 것을 도와야 하지요 경찰들은 그가 여기 있다고 확신합니다 송구하오나 임무를 다하게 해주십시오!

왕궁의 주인으로써 명하느니 이 왕궁의 수색을 금하느니라!

나라의 법이 곤전의 말씀보다 위입니다

리 숙부!

수색하라!

나리 아무도 없습니다

리 대감! 부섭정으로써 짓지도 않은 죄로 왕후를 추궁하면 어떻게 될 것 같소? 사형을 받을 각오는 되어 있소?

마마, 왕후를 잘못 추궁하는 것은 참수당해야 마땅한 죄이오나 그 전에 마마의 의자 밑을 찾아봐야겠습니다 의자에서 일어나셔서 수색을 허락 하신다면 참수당해도 한이 없겠나이다 수색해라! 어명이다! 무조건 임무를 수행한 뒤 나중에 보고하라 일어나시지요 왕후마마! 마마,이자는 누구이옵니까?

리 숙부!

여봐라!이자를 감옥으로 끌고 가라!

부지런히 배를 짜고 꽃 문양을 수놓고 있지 가지에 새 한 마리를 앉혀야겠다 예쁜 새가 가볍게 날아가는구나 베틀의 북 돌아가는 소리가 서호수 널리 퍼지는구나 흐르는 강물 취옥빛 호수,우린 평화의 노랠 부르지 향기로운 꽃 달콤한 과일들 우리는 아름다운 옷을 짜고 있지

티 푸옹 오늘 피곤해 보이네?

상궁님 오늘 푸옹의 집에 무슨 문제가 생겼다 합니다

가정 문제와 사적인 일들! 이것들은 호랑이가 담배필적부터 내려온 너희 궁녀들의 구제불능 게으름이다 나라에서 먹여주고 입혀주니 너희들은 열심히 공부하고 성심을 다해 일해야 함을 기억하거라 겉으로만 일하는 척 하면서 수다나 떨려고 말이야

동생들 안녕하신가!

만수무강 하시옵소서

그만 됐네

아주 예쁘구나!

오시는지 몰라 예를 갖추지 못했나이다 용서하시옵소서

아니다!일하는데 찾아온 내 잘못이지

예,저희가…

다들 손재주가 좋구나! 칭찬받아 마땅하다

둘째 왕비님은 가족의 큰언니처럼 항상 다정하시다니까

나라의 번영을 위해 예의 바르고 성실하며 열심히 일하는구나 전하를 대신해서 자네들의 노고를 높이 사는 바이네 왕실을 대신해 자네들을 격찬하겠네

만세만세만만세!

자매들,그 인사는 전하를 위한 것이네 나는 이를 들을 자격이 없어 지난 며칠 동안 어전회의를 통해 궁중관리들과 만났네 지방에서 올라온 보고 때문에 걱정이네 천재가 일어나 국경 주변의 지방에서 백성들이 굶는다는군

무슨 계획이라도 있으십니까?

이미 대신들과 논했네 식량이 절실히 필요할 테니 신속하게 굶고 있는 사람들에게 배급해줘야 하지 이는 지체 없이 실행에 옮겨질 테지만 왠지 걱정이 되네

무엇이 걱정되시옵니까?

누이들! 보내는 구호물자가 백성들에게 전달되지 않을까 걱정이네 지방의 탐관오리들이 그들의 고통을 가증시켜도 이 힘없는 사람들은 어찌할 수 없어 군주가 백성을 우선으로 해야 나라가 강해지고 영속하는 것일세 백성들이 행복해야 누구도 정부를 비난하지 않고 안팎으로 우릴 해할 적이 없어지는 법 고향에서 굶주림이나 추위로 고통 받는 친지가 있다면 내게 말만 하게 그들을 돕기 위해 내가 구호물자를 보낼 테니

마마,최근에 몇몇 안정된 지역에서 재난구호를 돕기 위한 기부금을 전해왔습니다 백성들이 배고플 때 한 숟갈은 배부를 때 잔칫상과 같다 하며 매우 기뻐했나이다

마마 힘이 빠진 사람에게 죽 한 그릇이나 밥 한 접시는 마치 가뭄에 소나기와 같은 것이옵니다 죽어가는 나무들에게 생기를 주어 푸르게 만들어주지요 인구가 밀집된 지역에 보내는 이번 구호물자는 사람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옵니다

사방에서 사람들이 마마께서 많은 손과 눈을 가지신 관음보살과 같으시다고 칭송하고 있나이다 마마의 배려와 사랑은 하늘 같이 높고 바다 같이 깊사옵니다

동생들,그렇게 과찬하지 말게나 더 창피하네 내가 전하를 대신해 나라를 다스리니 백성들이 굶주리면 이는 다 내 죄일세 천안천수 이야기는 사람들의 이야기일 뿐 백성들의 굶주림과 가난을 해결하는 것이 내 일일세 갖은 고초를 겪으며 비가 오건 해가 뜨건 열심히 일하는 백성들이 없다면 내가 어찌 이 좋은 옷을 입고 황금 궁전의 왕좌에 앉아 있겠는가 열심히 옷감을 짜 수많은 꽃들로 나라를 밝히는 여기 여러분과 같네 천안과 천수는 다 자네들을 일컫는 말이야

만세만세 만만세!

기원해줘서 고맙네 방금 전에도 말했듯이 그 인사는 나라를 위해서만 쓰여야 하네 우리 민족의 장수와 나날이 나라가 번영하도록 기도하세!

마마 왕실고문 리 다오 탄 대감께서 알현을 청하십니다 잠시만 나가주게!

들어오세요!

마마,보고드릴 것이 있나이다

일단 앉으시지요 왕실고문

성의는 감사하오나 그러지 못하겠나이다

궁중에서는 왕비와 신하의 예의를 지켜야 합니다만 집에서는 가족과 같지 않습니까 고문은 전하의 숙부가 아니십니까 조카며느리로써의 도리를 다 해야 하니 저도 예를 갖춰야지요

감사합니다,마마

앉으세요,숙부 이렇게 갑작스레 오시다니 무슨 급한 일인가봅니다

그렇사옵니다 마마 방금 받은 보고에 의하면 오래 전에 사람들에게 배급하라 마마께서 보내신 쌀을 지방관리들이 배급하지 않았다고 하옵니다 고을 사또 반 바오가 권력을 남용하고 있습니다 그의 이모인 왕후의 권세를 믿고 개인의 이익을 위해 마마의 구호물자를 상인들에게 팔았다고 하옵니다

들으니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참으로 괘씸합니다! 나라에서 녹을 받으면서도 굶주림과 추위에 시달리는 백성들의 식량을 뺏다니요 악독한 자들을 몰아낼 방도를 찾아야지요 부정이 가난하고 불쌍한 이들을 억압해선 안됩니다

왕실에 대한 백성의 믿음을 회복해야 민심이 가라앉겠지요 정의의 횃불을 부정의 소굴에 직접 비추셔야 합니다

그렇습니다 안 그러면 법이 다 무슨 소용입니까 딘 응우엔 현에 직접 찾아가 상황을 판단하고 싶사옵니다

전하께서 멀리 나가신 지금,꼭 그리 위험한 곳 까지 가셔야 하시겠습니까? 궁에 무슨 일이 생기면 지혜롭고 공평한 판결을 내릴 사람이 없을까 걱정입니다 탐관오리를 잡으려면 권력과 덕망을 갖추고 백성들의 곤경을 이해할 사람이 필요하옵니다
마마께선 권력과 덕망은 갖추시었으나 궁을 비우시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닌 듯 합니다 리 투옹 키엣 공과 그의 동생인 리 투옹 히엔 장군이 마마를 지지하오나 두 분 다 지금은 궁에 없으십니다 한 분은 지방을 다스리러 다른 한 분은 전하를 따라 멀리 시찰을 나가셨습니다

정황을 정확히 알려면 직접 가야 할 듯합니다 그런 불충한 관리들을 추방하여 백성을 달래야지요 전하를 실망시키면 안 되지 않습니까

마마!

숙부,부정은 순식간에 퍼지는 전염병과 같습니다 빨리 제거하지 않으면 많은 해를 끼칠 거에요 사소한 부정이 국가적 소동으로 변하는 것은 순식간입니다 정원의 꽃들이 순식간에 잡초에 뒤덮이듯이 말입니다 정원사가 잡초를 제 때 뽑지 못하면 향기로운 꽃들은 시들게 됩니다
전하께서 친히 저를 섭정으로 택하셨는데 한곳에 앉아서 명령만 내리면,나랏일을 망칠 것입니다 그래서 직접 딘 응우엔 현으로 찾아가 진실을 밝혀야겠습니다 다른 사람이 하도록 내버려 둘 수 없습니다 제 걱정은 유능한 인재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 그들이 왕실에 모든 결정을 맡겨 결국 아무 것도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믿기가 힘들지요

마마,제가 대신 가도 되겠습니까?

숙부는 확실히 좋은 후보입니다만 이제는 나이도 있지 않으십니까 긴 여행의 고초를 어떻게 견디시겠습니까?

하지만 나라와 백성의 안녕은 중요합니다

중요한 것은 궁의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미 결심했습니다 이제 가서 쉬세요 숙부 바로 출발하겠습니다 제 부재는 기밀로 해주십시오

예,마마

누이들!(예) 궁을 떠나 멀리 가야 할 일이 생겼다네 내궁의 대소사를 티 록 상궁에게 맡기도록 하겠네 내가 있을 때처럼 열심히 일하게나 게으름은 용서하지 않을 것일세 물건들도 가지런히 하고(예,마마) 이제 가보거라! 티 록!(예,마마) 자네는 잠시 남게나 해줄 말이 있네 내 이전에 들렸을 때 자네가 궁녀들에게 거칠게 말하는 것을 들었네 이는 좋지 않네

예,마마

상궁,이는 막강한 권력을 지닌 섭정이 아닌 언니로써 동생에게 하는 말일세 혈연을 나눈 가족으로써 말이야 도덕적 기강을 지키게나 아랫사람한테 소릴 지르거나 겁주지 말게 지위를 남용해 사람들이 불평하게 만들지 말고

해주신 충고는 가슴 깊이 새겨두겠습니다 저를 믿고 안심하세요! 저희 둘의 이름에 먹칠하지 않기 위해 궁의 모든 대소사를 잘 처리하겠습니다

그랬으면 좋겠네 그럼 안심하고 떠나도 좋겠군

해주신 말씀은 잊지 않겠나이다

뜨린과 푸옹을 불러주게나 (예,마마)

마마

뜨린,푸옹 날 따라 딘 구옌 현으로 갈 채비를 하게 탐관오리들을 쫓아내 민심을 되찾아야지(예,마마)

고양이!쥐!(예) 너희들이 든 그물침대가 파도 위의 배처럼 흔들리느니라 이래서 내가 어찌 잘 수 있겠느냐?

나리 흔들리는 것은 다 길이 나빠서 그렇습니다요 저희 잘못이 아녜유

길이 나쁘면 왜 고치지 않았느냐?

전에 둘째 왕비님이 길을 고치라고 명하셨을 때 나리께서 자금을 돌려 왕비께 드렸으니 고칠 돈이 없었지유

그러면 그냥 다 보수했다고 보고하거라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가 안잖아유 나리를 지고 이 울퉁불퉁한 길을 걸으려니 다리가 좀 쑤셔야지유! 거기다 나리가 무거우시니 흔들릴 수 밖에유

고작 이걸 보고 무겁다고 하는 게냐?

나리가 아니라 나리의 배가 무거운 거지유

음식을 저장할 수 있도록 하늘께서 내게 큰 배를 주신 것이다

아,기억나네유 나리의 배는 다른 사람들의 식량을 저장하려고 큰 것이지요 다른 사람들은 저장할 곳이 없으니께유

계속 걷거라! 헛소리 그만 하고 (예,나리)

힘이 하나도 없어

다 왔다

잘 시간이네

고양이!날 저기까지 업어 눕혀다오(예)

쥐!

예,여기 있어유

그물침대를 치우고 이리 오너라!

당장 하지유

내 피곤을 풀게 둘은 나를 주무르라 하나는 부채질 하나는 주무르면 돼!

참나!그렇게 부채질 해서 나리를 어떻게 시원하게 해드려?

어떻게 하라고?

네가 주물러드려 내가 부채질 할 테니

부채질이든 주무르는 일이든 둘 다 하인의 일이잖어 뭐 그렇게 하찮은 걸로 싸우고 그려 고양이?

넌 몰러 모든 일엔 기술과 전문성이 필요하다니께

나의 노련한 부채질을 봐봐! 보여? 이게 부채질이여!

뭐야!그 부채질론 내 코도 못 식힌다 뭐 하러 고생해?

이거 효과 좋아유 나리! 이 부채가 작아서 살살 부치면 바람이 천천히 코로 그리고 심장과 폐로 들어가지유 좀 지나면 나리께서 편히 주무시게 될 거에유 이 큰 부채는 바람은 새도 바깥 피부 밖에 못 식혀유 그럼 시원한 것도 바로 사라지지유 깊이 들어가지 않으니께유… 벌써 주무시네 쥐! 나와봐,할 말이 있어

누가 말했냐?

전 아닙니다유

나리 잔치에서 나리를 모시고 오는 길에 사람들이 노래하는 것을 들었어유

뭐라 노래하던?

사람들은..쥐!

왜?

내 목소리가 시원치 않어 내 대신 노래 좀 해줘

오늘 내 목소리가 좀 약한디 나리께 노래를 불러드리라고? 이렇게 노래를 불렀어유,나리 『아가야 기억하거라 밤에 훔치는 사람들은 도둑이고 낮에 훔치는 사람들은 관리란다』

감히 네가!

사람들이 그랬지 저희가 아니에유

그걸 복창했으니 너흰 혼날 줄 알아라

나리 나리에게 좋은 말씀은 어때유 해 드릴까유?

좋은 말?(예) 해보거라!

사람들이 길을 보수하라고 모은 돈을 나리가 혼자 쓰셔서 길은 그대로지유

그건 내 권리야

하지만 그건 사람들이 낸 돈 이잖아유 사람들이 낸 돈은 사람들을 위해 쓰여야지유

옳고 그른게 어디 있다고 그래!

이 란이 둘째 왕비가 된 이후로 공적자금에 사적인 이유로 손대는 사람들은 크게 벌받는다고 하던디 조심하셔야 해유 나리! 사람들이 이리 저리 말이 많아유

풀 한줄기 만한 여인네가 뭐가 무섭다고 조심하느냐?

나리 사람들의 불만을 가볍게 여기지 마세요 다 힘없는 자들이 겪은 불의에서 나온 것이니께 섭정께서는 탐관오리를 없애고자 마음을 굳게 먹으신 분입니다 백성들을 구제하러 온 환한 빛 같은 분이시지요 마을마다 섭정에 대한 칭송이 자자합니다 전하가 국경에 계실 때 둘째 왕비께서 가뭄과 천재로 고통 받는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도우신다고 말하더라고요

사람들에게 배급하도록 쌀도 비축하신데유 굶주린 사람은 먹이고 추위에 떠는 사람은 따뜻하게 해주신데유 또 탐관오리가 산적이나 한량보다 더 나쁘다고 하셨어유

나리,쌀을 사기 위해 젊은 여인네들이 찾아왔습니다

나가봐라!(예)

나리 이 상인들은 어제도 왔었는데 나리께서 연회에 계셔서 오늘 다시 오라고 했습니다

그래?(예) 며칠 전에 온 여자들 만큼 아리따웠느냐?

그럼요 훨씬 더 예뻤지요! 특히 우두머리가요 그런데 뒤의 둘도 비슷이 예뻤사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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