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깨달음이 있는 문화예술은 중국어와 포모사어(대만어)로 방송되며 자막은 아랍어 중국어 어울락어(베트남어) 영어 불어 독어 헝가리어 인도네시아어 일본어 말레이어 한국어 페르시아어 포르투갈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타이어입니다

어울락(베트남)은 오래된 전통과 문화가 있는 나라입니다 어울락 음악은 아주 풍요롭고 고대로부터 많은 악기들이 다양한 소리로 영혼을 울렸습니다 동북이나 징 리토폰 뜨룽 팬파이프 등이 대나무 목금 있습니다 ２００３년에 왕실음악의 하나인 우아한 음악 아악은 유네스코의 세계무형 문화유산으로 선정되었습니다

각 지역을 대표하는 독특한 어울락 음악에는 북부지방의 꽌호 민요와 중부의 후에 노래 남부 지방의 까이 루용(현대 민요 오페라)가 있습니다 거기다가 여러 다양한 음악들로 호(노동요) 리(마을노래) 축하노래 어울락 고전 오페라 제오 전통 오페라 호쾅 오페라 등이 있습니다

사실 음악에는 아름다운 나라의 국민들 마음이 깊이 들어가 있으며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북부 어울락 북부 평야와 내륙지방에는 아주 유명한 쌈 노래라는 민속예술도 있습니다 이 장르는 고대에 음유시인 악단이 연주했습니다

몇 년 전 협회회원 소그룹이 함께 했던 모임에서 칭하이 무상사는 영감을 받아 ２０대 후반에 독일에서 쓰셨던 시를 쌈 양식으로 자연스레 작곡하고 노래했습니다 시는 원래 영어로 쓰여졌고 시인께서 직접 어울락어로 번역하셨습니다

칭하이 무상사가 작곡하고 노래하신 쌈 노래 『우린 백 년밖에 살지 못해요！』의 발췌 부분을 보내드립니다 즐겁게 감상하세요

제정신이 아니었죠！ 그럼 어때요？ 다 그렇지 않나요？
그렇지 않다면 이렇게 의미 없는 삶을 어찌 계속 살겠어요？

아직까지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걸 알죠？
하지만 그건 상관없죠
모두가 아닌 내 자신을 만족시킬 거에요！
이는 당신이 틀리다는 뜻은 아니에요
우린 딱 한번 사니까요

수프림 마스터 텔레비전 깨달음이 있는 문화예술이 사랑스런 행성의 아름다움과 문화 국민을 나누기 위해 어울락(베트남)과 전세계 다른 국가들 예술의 다양한 형태를 소개해서 기쁩니다

제오 전통 오페라는 민속 연극 예술로 산간 지방과 북부 어울락 평야지대에서 유래합니다 제오 전통오페라 기원에 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있지요 최초는 기원전４세기며 최근은 마지막 뜨란 왕조인 １４세기라고 여겨집니다 제오는 민속 연극의 설화 장르이며 음악 노래 춤의 조합을 통해 이야기를 합니다

제오의 독특한 특징 중 하나는 신비스런 동작과 움직임을 숙련되게 연기하는 겁니다 축제 동안 북부 어울락 평야 사람들은 제오 전통오페라 감상을 기다립니다 가사에는 민속 시와 속담이 나옵니다 비극은 보통 풍자로 균형이 맞춰집니다 제오는 일반적인 민속의 단순함이 가득하지만 동시에 의미가 깊습니다

어울락 제오 전통 오페라 『천생연분』은 왕 헝３세의 통치시절 현명하고 아름다운 띠엔 동 공주와 가난하지만 효성스럽고 자비로운 청년 추 동 투의 전설에 기초합니다 영적인 의미를 전하는 이 유명한 어울락 사랑 이야기는 덧없는 외면에 중요성을 두는 어리석음을 알리며 이타주의를 지지합니다

성인 추 동투는 어울락 판테온의 『네 명의 불사신』중 한 명으로 간주됩니다 오늘날까지 나라의 많은 곳에서는 여전히 성인 추 동투와 띠엔 동 공주를 숭배합니다

극작가 응우옌 띠 홍 응앗의 어울락 제오 전통 오페라 『천생연분』의 제２부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성인 추 동 투 역의 만 후완 씨 띠엔 동 공주 역의 반 꾸옌 씨 헝 왕 역의 쓰완 부옹 씨 장관 역의 뜨란 하이 씨 응우옌 아가씨 역의 딴 만 씨 왕실 광대 역의 딴 뚱 씨 요정 역의 응옥 낀 씨 잘생긴 귀족 역의 뚜안 꾸옹 씨 장관의 조카 역의 꽉 빈 씨 늙은 귀족 역의 두 빈 씨 젊은 귀족 역의 부 응옥 씨와 여타 예술가들이 공연합니다

극작가 응우옌 띠 홍 응앗의 어울락 제오 전통 오페라 『천생연분』의 ２부를 감상하셨습니다 다음 주 목요일 수프림 마스터 텔레비전에서 마지막회도 시청해주세요

지난 에피소드에서 왕 헝은 띠엔 동 공주의 배우자의 선발을 공포하였으나 그녀는 동종의 영혼을 만나지 못했습니다 위로하고자 공주는 니 하 강으로 유람을 가서 아름다운 사구에서 멈췄습니다 이 곳에서 사는 청년의 이름은 추 동 투였습니다

그는 매우 가난했고 자신을 충분히 가릴 옷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처녀들이 다가오는 것을 본 그는 모래 아래에 숨었습니다 운명이 정한대로 공주 띠엔 동은 추 동 투를 만납니다 그는 첫 만남부터 서로를 사랑했고 존중했습니다

오늘 깨달음이 있는 문화예술을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수프림 마스터 텔레비전을 계속 시청해 주세요 지혜의 말씀이 방영됩니다 여러분과 소중한 이들에게 천국의 사랑이 담긴 보호 속의 평화롭고 행복한 나날을 기원합니다

수려한 외모의 지적인 청년이 결혼식에서 우리 공주와 결혼하고 싶다고 부탁했느냐？

그러하옵니다

좋구나 좋아 당장 들여보내라！ 여봐라(예) 어찌 알겠느냐 짐이 만나야 할 이가 이 자일 수도 있다

그러하옵니다！ 그 청년을 들여보내거라！

들여보내라！

황송하옵니다 폐하！ 안녕하십니까！

당신이 누군지 물어도 되겠소？ 어디 출신이오？

소인 말이옵니까？ 아무도 모르실 겁니다 폐하께서 후계자를 고르신다는 소식을 듣고 숲과 시내를 지나 이곳에 왔사옵니다 방랑생활을 하면서 남자로서 마음껏 여기저기를 여행하고 다녔습니다 동물들과 어울리며 삶을 즐겼사옵니다

자네의 용모는 만족스럽네 허나 공주를 유람 여행에 보낸 것이 후회되는군 하지만 곧 돌아올 걸세

폐하 소인이 이미 좋은 기회를 놓친 것 같군요 소인의 고향은 산지 근처입니다 늦게 오긴 했지만 여전히 폐하의 사위가 되고 싶사옵니다

폐하！

무엇이야？공주소식을 가져왔느냐？

폐하！ 공주님께서 폐하께 급히 전해달라고 하여 돌아왔사옵니다 공주님께서 덕스런 남편을 찾으셨사옵니다

공주 띠엔 둥이 덕스런 남편을 찾았다고 했느냐？ 여봐라！ 도대체 누구길래 공주가 그리 빨리 결정했느냐？

강가에서 사는 추 동 뚜이옵니다

아니된다！ 이게 무슨 날벼락이란 말이냐 속은 뒤집히고 눈 앞이 깜깜해지며 머리가 어지럽구나 내 사위가 강가에 사는 백성이란 말이냐？ 오 띠엔 둥！ 눈에 넣어도 안 아픈 보물이거늘 왜 그런 자를 골라서 고생을 하려 하니？ 황실의 공주가 왜 바람과 안개를 견뎌내며 고생하느냐？ 난 큰 꿈을 안고 널 키워왔거늘 오 띠엔 둥！ 큰 꿈을 안고 널 키웠단 말이다 도대체 무엇이 네 맘이 안 들었느냐？ 애비 사랑을 이렇게 저버리는구나

폐하 백성의 훌륭한 아들이 어찌하여 못마땅하십니까？ 부유하지만 버르장 머리없는 사위보다 수천배 낫습니다

맞사옵니다 폐하 추 동 뚜는 유쾌한 청년이옵니다 점잖고 효심 깊고 아주 잘생겼사옵니다

폐하 진정하시옵소서 제가 당장 가겠습니다 바로 띠엔 둥 공주님을 모셔오겠사옵니다

좋은 생각이오！ 그렇다면 짐이 당신과 함께 가겠네 여봐라！(예) 이 귀족과 함께 떠날 수 있도록 채비하거라(예)

폐하！

짐은 이미 결정을 내렸소이다 명령을 받들어라！

여기서 살아요？

보시다시피 이렇게 살고 있답니다 제가 어찌 감히…

아니에요 저는 이 장소가 숲 바람，산 위의 달 광대한 뽕나무 과수원 있는 아름다운 곳이라 생각합니다 니 하 강은 멀리 뻗어있고 달은 우리 위에서 밝게 빛나는군요 제가 본 곳 중에 가장 특별한 장소입니다

할아버지부터 아버지와 이제는 저까지 왜 우리 가족이 대대로 가난한지 궁금합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강인한 손이 있지요 언젠가는 잘 살게 되리라고 믿습니다

여기서 성공적이고 풍성한 인생을 살도록 내가 도울게요

어떻게요？ 공주님께선 여기에 남으실 수 없으세요

제가 원한다면요？

고귀한 공주님 여기서 고된 삶을 살게 할 수 없습니다

사랑에 한번 빠지면 모든 힘든 걸 감내해야 합니다 함께 할 수만 있다면 아홉 개의 강을 건너고 열 개의 바다를 헤엄칠 거에요 훗날 저는 앉아서 당신의 옷을 꿰매겠죠 수북한 실만큼 당신을 사랑해요 난 초가집에서 당신의 옷을 꿰매겠죠 수북한 실만큼 당신을 사랑해요 이 초가집에는 하루 종일 바람이 불지요 당신을 바라볼수록 당신에게 점점 빠져듭니다 잠시라도 당신과 헤어지면 당신을 더욱 연모하게 되죠 서로 사랑하는 인연이니 부와 사치는 의미없지요

띠엔 둥 사랑해줘서 고맙습니다 당신을 만난 순간부터 더 활력을 느낍니다 아버지와 제가 단 한 벌의 옷만 지녔을 때를 잊지 못하지요 아직도 안에는 고구마가 있습니다 저와 간편한 식사를 하시겠습니까？

고구마요？(예) 일평생 이런 것은 처음 먹어봅니다

드셔보세요！ 어떻세요？

아주 좋고 생소해요

이건 공주님이 여기 살아도 된단 뜻이지요 하지만 감자를 매일 드시진 못하실 거에요

당신과 있을 수 있다면 괜찮아요

하지만 만약 폐하께서 여기 머물지 못하게 하시면요？

그럼 저와 함께 수도로 가겠어요？

아뇨，전 수도에 익숙하지 못합니다 게다가 배는 노를 따라가듯 결혼한 여자는 남편을 따라가는 것이 관습입니다

당신한테도 수도가 나을 듯 한데요

아닙니다 저는 이곳을 떠나지 못해요

당신의 마음을 이해합니다 내 사랑 영원히 함께 할게요

마찬가지에요 띠엔 둥 영원히 함께 하겠어요 소중한 띠엔 둥！ 우리의 사랑은 바다와 하늘만큼 무한하네요

우리의 사랑은 바다와 하늘만큼 무한합니다 폭풍우나 강한 파도가 몰아칠지라도 우리는 서로와 영원히 헤어지지 않을 겁니다 영원히 함께 할겁니다

우리는 한 초가집을 공유합니다 우린 서로를 사랑하니 가난은 신경쓰지 않죠 서로 생각이 맞으니 행복해질 겁니다 천상의 축복으로 당신이 생겼네요

공주님 당장 숨으세요！ 폐하께서 진노하셨어요 공주님의 관계를 부수고 싶어하십니다 폐하와 잘 생긴 귀족이 곧 이곳에 도착하실 겁니다

이 잘생긴 귀족은 누구냐？

가까운 지역에 살고 계시며 왕의 사위가 되고 싶어하십니다

미안하지만 늦었네요 전 이미 결혼했어요 내 사랑 내 곁에 있어주세요

만수무강하소서！

편히 해라！

폐하께서 편하게 하시랍니다 오 세상에，아주 잘생겼네요 환해요 단지 찢어지게 가난한 게 흠이네요

띠엔 둥！(예) 저 자가 그 사람이냐？

예，아바마마

잘 알겠다 네가 왜 허리에 두를 옷도 없는 사람을 사랑해 너를 격하시키는지 이해가 안 되는구나

존경하는 아바마마 결혼은 운명이옵니다 이것이 하늘의 뜻인 듯 싶사옵니다

이 애비 뜻은 하늘 뜻보다 못하구나

아바마마

띠엔 둥！ 저 잘생긴 귀족이 보이느냐？ 그가 너와 결혼하고 싶어하는구나

공주님 인사드립니다

실례지만 당신에 대해 아는 바가 없네요

용서해주십시오 공주님 조금 늦게 오긴 했지만 안 오느니 보단 낫지요 공주님의 옥체를 위해 평생토록

공주님께 봉사해도 될런지요？

감사합니다만 안타깝게도 저는 이미 결혼했습니다 용서해 주십시오

그리 말해서는 안되느니라！ 누가 너를 결혼한 여성이라고 불러도 된다고 허락했느냐？

아바마마 혼인의 서약은 수 천 번의 외적인 의식보다 중요하옵니다

거기，네놈！(예) 공주를 놔라！ (아바마마！) 이미 경고했으니 후에 짐을 탓하지 말라 감히 어디 곰팡이 난 이쑤시개 같은 녀석이 수라상에 오르려 하느냐(아바마마！)

전하，비록 소인이 비천한 몸이오나 곰팡이 난 이쑤시개라 부르지는 말아주십시오 감히 묻겠습니다 나라의 아버지로써 불행 속에 사는 이들을 보고만 계십니까？ 인간으로 태어나 누가 금은보화를 원치 않겠나이까？ 누가 가난하고 불행한 삶을 원하오리까？ 티엔 둥 당신을 위해서라도 다시 생각해봐요 난 빈손이지만 저 귀족은 금은보화가 있잖아요

이미 혼례를 올렸으니 돌아설 순 없습니다

공주님 다시 생각해 보시지요 어찌 나라님의 딸이 그런 자와..

시끄럽다！ 감히 내 남편을 욕보이려 하다니！

공주님의 선택이 저희들도 모욕하심을 아시옵니까？ 나라의 유능한 귀족을 모두 거절하시고 고른 사람이 가난하고 옷도 없는 자라니요 집은 하늘로 열려있고 가구라고는 금간 항아리와 뚝배기가 전부며 신혼침대는 대나무로 만든 침대라니

입 다물어라！ 참으로 경솔하고 교만한 자로구나

공주야 이제 궁으로 돌아오거라

예，아바마마 이 사람과 결혼할 수 있다면 그리 하지요

안 된다！ 절대 안 되느니라！

그렇다면，소녀가 이곳에 남을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시옵소서

진심이냐？

예，아바마마

좋다，그렇다면 궁으로 돌아오거나 애비의 얼굴을 볼 생각은 꿈에도 하지 말거라

아바마마！ 제게 선택을 강요하지 마시옵소서 사랑과 효，소녀는 둘 다 지키고 싶나이다 아바마마

아니된다！ 그 자를 택하면 짐을 버리는 것이고 짐을 택하면 그 자를 버리는 것이다

아바마마 자비를 베푸시옵소서 사랑이라는 실에 얽힌 소녀를 딱히 여겨주시옵소서 소녀는 이미 평생의 서약을 올렸나이다 아바마마，제발！ 부유하든 가난하든 이 사람과 함께 하겠다는 평생의 서약을 올렸나이다 소녀의 사정을 딱히 여겨주시옵소서 간청하나이다 사랑과 효，무엇 하나도 버릴 수 없나이다 어찌 부녀간의 연을 끊으시려 하나이까？

티엔 동， 어서 전하와 함께 궁으로 돌아가요 여기는 잊어버려요 이제 갈린 길을 가야 할 때인 거에요

안 되요，내 사랑 당신만을 사랑해요

잊지 말거라，공주야！ 부녀로써의 인연은 오늘 부로 끝이니라

아바마마！ 그렇지 마시옵소서！

티엔 둥！

아바마마，어찌 가장 사랑하는 아이를 버리시려 하시나이까？ 아바마마！ 아，가시는 길이 시야에서 사라지네 아바마마의 형상도 보이질 않는구나

티엔 동 아직 늦지 않았어요 어서 수도로 돌아가요 저 때문에 불효를 끼쳐서는 아니됩니다

그러면 영원히 당신을 볼 수 없게 되잖아요

티엔 둥！

안 돼요，내 사랑 당신도 이 세상의 어떤 보물보다 두 연인 사이의 사랑이 더 소중하다는 것을 잘 알잖아요 이제야 찾았는데 어떻게 떠나겠어요？

티엔 둥！

절 버리셨어요 제 칭호도 후계자로써의 자격도 박탈하신데다가 절 없는 이라 생각하세요

내 보물，여기 앉아요 이제부터 늘 함께 할 거에요，절대 떨어지지 않겠어요

오디 밭을 보며 목이 쉬어라 불렀는데 아무도 없구나 늙은 이의 목을 이리 쉬게 하다니！

티엔 둥，누가 왔는지 봐봐요

누더기를 걸친 어르신 아마 거지일거에요

아무도 없어요？

여기 있습니다 들어오셔서 물이라도 한 잔 하세요 가난해서 지붕에서도 물이 새지만 어르신께서 드실 고구마는 조금 있습니다

내 자네가 효자라 들었는데 와서 보니 실로 그렇군

어르신 들어오세요

들어오세요，어르신

이 이쁜 처자는 누구？

티엔 둥 공주인가？

예，어르신 어서 들어오세요

앉으세요，어르신

어서 앉으세요

물도 한잔 하시고요

고맙구나 아가야

저희가 가난해서 드릴 것이 삶은 감자 밖에 없습니다 허기지셨을 테니 감자라도 좀 드세요

고마워요

봐요，엄청 이상해요！

평범한 분은 아니신가 봐요

가서 더 내오겠습니다

괜찮다 이 정도면 됐다

둘을 시험해보고자 그런 것이니라 나는 구천에서 온 선인이니라 둘의 사랑과 친절에 감동받아 그대들에게 영적 지혜를 나누어 주고자 내려왔느니라 선행을 행하는 자들은 한번쯤 시련을 겪는다는 말은 틀린 말이 아니다 내가 너희에게 진리를 전수하면 너희는 수많은 생명을 구하게 될 것이나 둘 중 하나가 죽는데 누가 죽겠느냐？

선인님，모든 희생은 힘든 법이나 이는 조금.. 선인님 죽음을 피할 수 없다면 소녀를 대신 죽여주시옵소서

티엔 둥！

어떻게 생각하는가？

선인님 수 만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면 죽음도 기꺼이 받아들이겠습니다 티엔 둥이 임금님과 함께 무사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만 해주십시오

아니 되옵니다 그렇게 살 순 없나이다

티엔 둥！

선인님 왜 꼭 가는 게 있어야 오는 게 있사옵니까？ 왜 슬픔 없이는 행복도 얻지 못하는 것이옵니까？ 이 이를 찾는데 제 반평생을 바쳤나이다 찾은 지 얼마나 되었다고 저희를 다시 가르시나이까？

당신의 사랑을 받은 것 만으로도 충분해요 이젠 죽는다 해도 여한이 없습니다 불행하고 힘들게 사는 이들을 도와주세요 그래야만 이 사랑이 영원하게 됩니다

안 돼요！

이제 명확하구나 티엔 둥，보거라！

세상에！내 사랑！ 어떻게 된 거에요？ 당신！ 무슨 일이에요？ 선인님，이 이가 왜 죽어야 합니까？ 선인님，이 이를 이렇게 보내야 한다면 저도 함께 가겠습니다

아가야！ 일어나거라！ 다 시험해 본 것이니라 너희같이 서로를 지극히 사랑하는 연인은 이 세상에서 본 적이 없구나 보거라，아가야！ 네 서방이 살아날 것이다

다시 정신을 차렸군요！

티엔 둥！(내 사랑！)

티엔 둥！

다시 정신이 들었어요

티엔 둥！

감사합니다，선인님

이것도 이 지팡이의 기적이니라 너희 둘을 가르친 뒤 이것도 함께 주겠다 불멸의 지팡이니라 선한 이들을 돕고 구할 때 요긴할 것이다 선한 사람들만 구할 수 있으니 명심하거라 무자비하고 비정한 자들은 이 마법의 지팡이로도 되살릴 수 없느니라

그 말씀 가슴 깊이 새겨두겠나이다

이건 너희를 지켜줄 마법의 모자이니라 천지신령이 너희를 도울 것이다

감사합니다，선인님

내가 말한 것을 잊지 말거라 구름 마차가 기다리니 난 이만 가보겠다

광대야！(예) 이제 보니 밤낮으로 날 돌봐주는 사람이 너밖에 없구나

전하，갚지 못할 성은을 입었으니 은혜는 은혜로 갚아야지요 제가 없으면 누가 전하를 돌보겠나이까？ 비록 제 속은 삭은 김치처럼 뒤틀어져 있으나 제 얼굴은 계속 웃고 있지 않습니까요 제가 계속 웃겨드려야 전하께서 웃으시지요 전하께서 울라 하셔야 소인이 울 수 있는 것입니다

전하께서 남쪽으로 가라 하셨는데 북쪽을 향하면 쫓겨납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절 광대라 부르지요 사람들은 제 본명을 기억하지 못하나이다 그냥 광대라 부르지요 너무 슬픕니다，전하 참 딱하지요！ 언제 쯤에야 제 자신을 위해 살 날이 올까요？ 저는 먹고 살기 위해 다른 사람만 즐겁게 해줘야 했습니다 날이면 날마다 왔다 갔다 하며 쉰 기억이 없지요 전하께서 사랑하시면 행복하지만… 이젠 너무 늙고 약해지셨습니다！

광대야！(예) 뭘 그리 중얼거리느냐？

아무것도 아닙니다

밖을 볼 수 있도록 발을 걷어보거라

예，전하

세상에，전하！ 정원에 낙엽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선선한 가을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짐이 병상에 누운 지도 꽤 된 모양이구나

꽤 오래 되었지요

여름부터 가을까지 두 계절이 지나갔는데 별일 없었느냐？ 재상은 어디 있나？ 어서 불러오거라

재상，어디 계십니까？ 전하께서 찾으십니다

예，전하 소인 여기 있나이다 옥체는 좀 어떠시옵니까？

짐이 병상에 누운 후로 모두들 짐을 낫게 하랴 고생이 많았소만 아직도 불편하오

세상에！재상나리！ 어찌 전하의 눈이 뒤로 돌아가나이까？

세상에！ 전하가 위독하시다！ 내가 놀라지 않으시게 거짓보고를 드렸다 실제로는 온 나라의 백성들이 불치병에 시달리고 있어

재상나리！ 옥체가 굳었습니다요！ 세상에！ 어찌 해야 좋느냐？ 전하！ 여봐라！(예，나리) 목을 보존코자 하거든 어서 전하께 생강을 갖다 드려라 어서 서두르거라！ 전하，드시옵소서 생강이옵니다 드시옵소서

재상나리！ 옥체가 벌써 차갑사옵니다

아，세상에！ 어쩔지 모르겠구나 쓸모 없는 어의들 같으니라고 이 노병도 하나 못 고치다니 물러가거라！(어서！)

나리，한 젊은 여인이 성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사옵니다 들어와 전하의 병을 고치겠다 청했나이다

뭐？젊은 여자？ 지금 장난하느냐？

아니옵니다

좋다，들라 하라

인사 드리옵니다 나리

아직 어린데 누구길래 그렇게 자신감이 넘치시오？ 궁중의 어의가 그리 가벼워 보이오？

민간요법을 통달한 구옌이라 하옵니다 전하께서 오랫동안 병상에 누워계시다는 소식을 듣고 원인을 알고자 찾아왔나이다

이 보거라，백발의 어의들도 포기했는데 너 같이 어린 것이 뭘 할 수 있겠느냐？

나리，소인을 너무 모욕하지 마시옵소서 소인의 짧은 견해로는 노장은 경험이， 저희에겐 그들이 없는 힘이 있나이다 병에 맞는 의원과 약만 있다면 고치지 못하는 병은 없다고 생각하나이다

듣고 보니 그렇구나 좋다，한번의 기회를 주도록 하마 허나 옥체에 흠이 나，네 목이 달아나는 날에는 날 탓하지 말거라

네，나리 허나 소인은 모르는 사람 앞에서 진료해 본 적이 없나이다

나도？ 나도 안 되느냐？ 만약 미인계라도 쓰면 어쩌지？ 허나 어쩌시겠어， 병상에 누워 일어나시지도 못하는데 좋다，모두들 물러가거라

지고의 부처시여！ 태초부터 기적을 내려오셨듯이 기적을 내려주시옵소서 전하께 명료한 정신을 되돌려 주시옵소서 오랫동안 나라를 돌보시도록 도우소서 전하， 이 약 사발을 들이키시옵소서

티엔 둥！

전하

티엔 둥 내 딸이냐？ 공주야 네가 올 줄 알았다 화를 풀고 돌아올 줄 알았어

전하

네가 궁으로 돌아올 줄 알았다

전하

말해보거라，아가야

전하！

이 궁이 네게 걸 맞는 유일한 곳이 아니더냐？ 호화로운 정자와 탑만이 완벽하고 화려한 곳이 아니더냐？ 말해보거라，공주야！

전하께서 아직도 환영을 보시나이다 혼잣말로 중얼거리시며 『티엔 둥』이라는 이름만 계속 부르세요

전하께서 눈이 머신 겁니다

아니다 명확히 다 보이고 생각도 명료하니라 감히 누가 짐을 깔보려 하는가？

전하！

다 내 잘못이다 널 버린 것은 다 내 잘못이다 티엔 둥，아가야

전하！

허나 달리 길이 없었느니라 짐은 왕이니라 이해하겠느냐？아가야 왕위란！ 가장 강력한 자리이지 내 딸인 너 조차 어명을 거스를 수는 없는 것이니라

전하 이 약을 들이키시옵소서 이 약이 환영을 물리치고，명료하고 날카로운 정신을 돌려줄 겁니다 회복의 기미가 안 보이는구나 어찌 아직까지 혼미하신 것일까？ 딸을 향한 그리움이 낳은 마음의 병이란 말인가？ 성은을 갚기 위해 티엔 동 공주를 대신해 아바마마를 구하러 왔나이다 전하께서 회복되어 소인이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늘에게 비나이다 전하，이 약을 들이키소서

실로 묘약이로다！ 약 기운이 퍼질수록 몸이 더 나아지는구나 티엔 동이 아니라면 선녀，부처님이 날 낫게 하신 것 이느냐？ 아주 유능하다！ 타고 났어！ 이제야 위엄 있는 짐의 본 모습을 되찾았구나

전하께서 나으셨다！ 재상 나리！ 전하께서 병상에서 일어나셨습니다！ 모두들 어디 있나？ 전하께서 나으셨다！ 나리，전하께서 나으셨습니다요！

다들，안녕하셨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