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한국의 유서 깊은 한 전통주택 아직 녹음에는 여름의 추억이 남아있지만 어느새 성큼 다가온 가을의결실이 가지마다 영글고 있습니다 풍성한 가을 높아진 하늘 벌써 추석이 다가왔습니다 추석을 앞둔 이른 새벽 할머니는 바구니를 들고 어디론가 산책을 나갑니다 한참 후 곱게 보자기가 덮인 바구니를 들고 돌아온 할머니의 얼굴엔 미소가 어려 있습니다

할머니！

어，어서들 오너라！ 그 동안 많이 컸네 그 동안에！

잘 지내셨죠 어머님？

어서들 오너라！

안녕하셨습니까？

들어가자！ (네)

오래된 고택의 뒤뜰 석류나무에는 석류가 익어가고 가을 햇살에 사과가빛나고 있습니다 할아버지는 뒤뜰에서 나무를 돌보는데 여념이 없습니다

할아버지！

오냐，너희들 왔구나！

(네)보고 싶었어요

그래 아이고 오랜만이구나！

건강하셨어요?

그래 너희 많이 이뻐졌다 추석이 좋긴 좋다 너희들도 볼 수 있고

저도요， 할아버지

할아버지는 한 해 동안 기른 포도를 손녀들에게 자랑스럽게 보여줍니다 할아버지의 땀처럼 송글송글 포도가 커다랗게 피어났습니다

진짜 맛있겠다！

할아버지는 포도가 열리는 원리를 손녀들에게 열심히 설명해주십니다

광합성 작용을 해가지고 여기에 모든 영양이 집중으로 이 포도송이로 갔기 때문에 이 알이 굵고 송이가 아주 이쁘게 잘 생겼다

우아 맛있겠다！

탐스러워

할아버지의 정성이 담긴 포도는 더욱 달고 맛있습니다 추석은 모든 과실이 무르익는 시기 대자연이 주는 가을의 선물은 풍요롭고 아름답습니다

오늘 너희들이 온다고 해서 아주 특별한 차를 준비했단다

무슨 차인데요？

너희들 눈 앞에서 연꽃이 활짝 피는 그런 차란다

우와！ 그런 차도 있었구나！

이게 연꽃이야

(와)이쁘지？

네！

빨리 먹고 싶어요 해주세요(응)

할머니가 오늘 새벽에 따온 것은 탐스러운 연꽃 봉오리 연꽃차를 만들 수반에 심지를 세운 뒤에 연잎의 가운데 부분을 둥글게 잘라내어 수반에 놓습니다 연잎 위로 나온 심지 위에 연꽃 봉오리를 얹습니다

그리고 녹차를 준비합니다 차주전자에 찻잎을 넣고 물을 끓여 ７０도 정도로 식힌 뒤 붓습니다 녹차가 우러나길 기다려 연잎 위에 붓습니다 따스한 녹차 위에 한잎 한잎 꽃잎이 펼쳐지면서 작은 호수 위에 연꽃이 피어납니다

꽃이 정말 예뻐요

좋은 향기가 벌써 가득해요！

너희도 이 차를 마시면 아름답고 향기로운 사람이 될 거란다

와， 정말요？

진짜 그렇게 되면 좋겠어요

그렇게 될 거야

자 마셔볼까？(네！)

먼저 잔을 가지고 왼손 위에 이쁘게 놓고 손을 감싸듯이 잔을 잡고 내 눈 높이로 가지고 와서 먼저 색을 한번 보고 그 다음에 향기를 맡고 세 번에 나누어서 조금씩 마셔 봐 맛이 어때?

향기로와요

한번 한번 마실 때마다 연꽃 맛이 나요

연꽃의 향기가 가득하게 담겨있지？ (네)

할머니의 사랑과 축원이 담긴 연꽃차 차의 향기와 연꽃의 향기가 가족들의 가슴 깊이 퍼져나갑니다

추석이 뭐냐면… 할아버지 할머니 댁 오는 날！

추석은 음력으로 ８월１５일을 말해요

추석은…모여서 맛있는 거 먹는 날！

보름달 뜨는 날이에요

추석은 한복 입는 날！

잠시 뒤에 계속해서 추석음식을 통해 추석의 의미를 알아보겠습니다

잠시 뒤에 만나요！

추석을 맞아 오랜만에 고택에는 아이들 웃음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아이들이 즐거운 시간을 갖는 동안 할머니는 추석 준비에 여념이 없습니다 수돗가에서는 할머니가 뭔가를 씻고 있습니다 할머니가 정성스럽게 씻는 것은 바로 쌀입니다 아， 아이들이 어디론가 가고 있네요

엄마 따라 방앗간에 가요

쌀 빻으러 가요

쌀을 빻아 무엇을 만들려는 걸까요？

할머니 저희 쌀 빻아 왔어요！

어， 잘했다！ 이걸로 꽃 송편 만들어 볼까？

꽃 송편요？

그게 뭔데요？

할머니가 가르쳐줄테니 한번 해볼까？(네！) 얘들아 오늘 송편 속은 풋콩이랑 깨소금으로 할거야 풋콩은 이렇게 까서 속의 것만 사용하거든

할머니는 송편 속 재료를 만드는 법을 보여줍니다 풋콩은 아직 설익은 메주콩입니다 콩깍지를 벗긴 후 소금을 반스푼 \섞어줍니다 그리고 참깨는 설탕 두 큰술 그리고 소금 반스푼을 넣고 섞어줍니다

이렇게 참깨 소와 풋콩 소의 두가지 소가 준비되었습니다 할머니가 반죽 재료를 준비하는 동안 아이들은 밖에서 솔잎을 땁니다 나중에 송편 찔 때에 필요한 재료인 솔잎을 아이들은 즐겁게 미리 준비해 둡니다

할머니 반죽 만들어요

그래 오늘 네 가지로 한번 만들어보자 네 가지 색으로 (네！) 흰색，치자물 백련초가루 쑥가루 이렇게 네 가지로 만들어보자 (네！)

송편을 만들 때는 뜨거운 물로 익반죽을 합니다 그래야 더 쫄깃하고 맛있습니다 차례로 재료를 섞어 네 가지 색으로 반죽을 만들어줍니다

이제 만들어보자(네) 조금씩 떼어서 먼저 동그랗게 만드는 거야，요렇게 자，하나씩 손에 쥐어 봐 먼저 요렇게 쥐어서 손가락으로 약간 누르면서 동그라미를 만드는거야 이렇게 동그랗게 안에 요， 소가 들어가게끔 고렇게 해서 요 소를 조금만 넣는 거야 요렇게 거머쥐어봐 여기서부터 요렇게 요렇게 두개를 붙여줘

지금 반달 만들어 됐지？(예)

송편을 빚은 뒤에는 예쁘게 꽃장식을 놓아줍니다

꽃처럼 이쁘다고 꽃송편입니다 송편 색도 꽃처럼 예쁘고 위의 장식은 이것은 난초고 이것은 마가렛입니다

이제 온 가족이 모여 즐겁게 송편을 빚습니다

이것 좀 봐주세요

아 ，너무 예쁘다

저두요

어，너무 예뻐 잘했어

추석에 송편을 왜 만드냐며는… 송편이 추석에 먹는 음식이라서요

송편은 햅쌀로 만드는 거에요 그래서 추수를 감사하는 의미가있대요

송편은 그 해 처음 추수한 햇쌀로 만들어요 그래서 한 해 동안 농사가 잘되게 해주신 하늘과 자연에 감사의 의미를 담아서 만드는 거지요

이쁘지요？(네) 이제 다 만들었으니 찌면 됩니다

송편을 찔 때는 솔잎을 깔고 송편을 위에 올립니다

이렇게 솔잎을 밑에 깔고 쪄야 해 왜냐하면 솔잎의 향도 이 떡에 베이고 솔잎은 방부제 역할을 하는 좋은 그런 성분도 들어있어서 떡이 오래 가거든 그래서 솔잎을 넣고 이제 쪄보자(네)

떡이 쪄지는 동안 할머니는 추석 송편의 의미를 다시 한번 말씀해 주십니다

우리민족에게 떡은 참 특별한 음식이거든 늘 기쁜 일이나 축하할 때 떡을 만들고 특히 감사한 일이 있을 때도 떡을 만들었거든 그래서 오늘 추석이고 해서 떡을 만들었거든 알겠어？(네)

얘들아，떡 다 됐다！ (와！ )

자 우리 먹자！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으라는 말이 있습니다

산과 들에 풍성한 자연의 선물이 가득하여 대자연의 축복 속에 감사의 마음을 갖게 되는 추석 추석에는 향기로운 꽃송편과 연꽃차와 함께하기에 즐겁고 무엇보다도 사랑하는 가족들이 모두 함께 하기에 즐겁습니다 오늘 고귀한 생활 채식을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시청자 여러분 행복한 한가위 되세요！

채식하고 환경을 보호하여 지구를 구하세요！ 추석의 꽃차 떡과 감사하는 마음
재료: (모든 재료는 가능한 유기농을 쓰세요)

연꽃차: 녹차 물을 끓여 ７０도로 식힌 것 연꽃 장식용 연잎

꽃송편: 쌀가루 ９００그램 뜨거운 물 ２００ｍｌ 치자물 반 컵 백련초가루 １／４컵 쑥가루 １／４컵

콩 소: 풋콩 ５００그램 소금 반 작은 술

참깨소: 참깨 ２０그램 설탕 ２큰술 소금 반 작은술 찔 때 사용할 솔잎